아모스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언약적 구속사
- 아모스서의 저자 아모스 -
한글성경에서 아모스서는 12권이 하나의 선지서를 형성하고 있는 소선지서 중에서 세 번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1) 아모스서를 기록한 저자는 선지자 아모스입니다.
아모스에 대해서는 1장 1절인 “유다 왕 웃시야의 시대 곧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시대의 지진 전 이년에 드고아 목자 중 아모스가 이스라엘에 대하여 묵시 받은 말씀이라.”에서‘드고아의 목자 중 아모스’, 즉‘드고아라는 유다 남부의 산촌에 살던 목자’2) 라고 소개하여 알려 주고 있습니다. 아모스(Amos)란 이름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견해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 이름은 '짐을 지다, 짐을 운반하다'는 뜻을 지닌 히브리어‘아마스’에서 유래된 것에서 보통 '짐 나르는 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이는 아모스가 전해야 했던 엄숙한 메시지를 암시하는 것으로,‘무거운 것’이나‘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런가 하면, 아모스라는 선지자의 이름은 역대하 17장 16절에서 발견되는 대로“아마시야”라는 이름의 애칭으로 그가‘목자’라고 불리고 있는데, 열왕기상 3장 4절과 우가릿(IAB,Col 6)3)에 사용된 용법으로 판단해 볼 때 이 용어는 아마도 단순하게“양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작은 가축들을 기르는 자/양육자를 의미할 것이라고 봅니다. 아모스가 7장 14절에서 자신을“가축 떼를 기르는 자”라고 말하고 있는 것에서 쓰이고 있는 단어인 히브리어(보케르)를 '목자'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봅니다. 이는 아모스가 자신을“가축 떼를 기르는 자”라는 뜻에서의‘목자’라고 말하고 있는 바, 이 가축 떼가 적은 무리의 가축 떼인지 또는 커다란 무리를 이루고 있는 가축 떼인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합니다만, 이러한 자신에 대한 표현은 아모스가 단지 양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가축을 기르는 자로 있는 것에서 자신을 목자라고 하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봅니다. 이상에 의해서 아모스 자신이 주인으로 친히 가축들을 운영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단지 가축들을 돌보는 일에 고용된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으며, 때로는이러한 것에 혹자 간에 이견이 있을 있으나, 양. 염소, 암소, 그리고 황소 등을 기르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4)
이렇게 드고아의 목자로 있는 아모스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목자로 세우는 것으로 그를 선지자로 세웁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것에서 아모스에게“이스라엘에 대하여 묵시 받은 말씀”을 주십니다. 아모스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이스라엘에 대한 묵시의 말씀에서‘묵시’는 다른 여러 한글성경의 번역에서 볼 수 있는 바인‘계시’,‘이상’,‘환상’ 이란 용어로도 쓸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는 것인데, 여기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하여 작정하신 영원한 계획된 일을 나타내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계시’란 용어로 사용되며,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하실 일을 아모스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보여 알게 해 주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 주시는 일을 하시기 때문에‘이상’, 또는‘환상’이란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처럼 이스라엘에게 이상, 곧 환상과 함께 주시는 말씀은 선지자 아모스 시대에 한 한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시대, 그리고 세상 마지막 날까지 되어질 일을 계시해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구약과 신약을 이어 관통하여 영원한 날의 시대에 이르는 종말론적 관점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개역개정성경에서는‘묵시’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지자 아모스가 받은 이스라엘에 대한 그 묵시의 말씀은 여기에 담긴 약속의 예언인 종말적 시대를 열어 이 세상을 죄로부터 구원하실 주님, 곧 구주로 세상에 오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양 떼인 이스라엘을 목자의 음성을 듣게 하여 회개에 있게 하심으로 그들을 향한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의가 강 같이 흐르게 하시는 것입니다. 아모스서에서 그에 대한 내용이 전개되는 것을 볼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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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선지서의 기록 연대가 되는 12선지자들의 사역 시기를 보면, (1) 오바댜 : 850/40 (2) 요엘 : 835/4 (3) 요나 : 780 (4) 아모스 : 765-755 (5) 호세아 : 753-722 (6) 미가 : 740-687 (7) 나훔 : 650/30 (8) 스바냐 : 640-610 (9) 하박국 : 600 (10) 학개 : 520 (11) 스가랴 : 520 (12) 말라기 : 458/44 순서로 오바댜의 선지자 사역 시기가 가장 빠르며, 그 뒤를 요엘, 요나, 아모스, 호세아, 미가, 나훔, 스바냐, 하박국, 학개, 스가랴, 말라기의 순서로 잇고 있어서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로 되어 있는 한글성경의 배열순서와는 차이를 갖는다. 이들 12선지자에서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활동한 선지자는 요나, 아모스, 호세아 이며, 남왕국 유다에서 활동한 선지자는 오바댜, 요엘, 미가, 나훔, 스바냐, 하박국, 학개, 스가랴, 말라기 이다.
2) 아모스의 고향인 드고아는 구약의 다른 곳에서 여러 번 언급된다(삼하 14:2, 4,9; 대하 11: 6: 20:20: 렘 6: 1). 드고아는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6마일(약 10km, 걸음으로는 약 6,000보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따라서 7:12에서 분명하게 말하고 있는 대로 아모스는 유다인이었다.
3) 우가릿(Ugarit)은 주전 2000년경에 북시리아의 도시국가 중 가장 번성한 교역의 중심지였다. 일명 라스 샤므라(Ras Shamra)라 불리기도 하는 우가릿은 시리아의 해안을 따라 시돈(Sidon)으로부터 북으로 약 20㎞ 지점에 위치한다. 이곳은 성경의 기록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마리문서(Mari Letters)와 아마르나(Tell el-Amarna)의 서신에서는 중요하게 언급된다. 1929년 한 농부가 해안에 있는 무덤을 우연히 발견한 이후 이 지역에 대한 발굴작업의 성과는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업적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고대의 그리스인들은 우가릿을 류코스 리멘(Leuscos Limen), 즉 '하얀 항구'라고 불렀다. 그 이유는 이곳에 석회질로 이루어진 바위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가릿은 지중해의 문화가 서아시아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특히 청동기 시대에는 동광석을 싣고 키프로스에서 온 배가 메소포타미아로 가기 위해 이곳에서 정박하였다. 우가릿은 지중해 문화와 수메르-악카드 세계를 잇는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 B.C. 200년경에 우가릿은 메소포타미아와 애굽 사이에 있는 거대한 무역의 중심지를 형성하고 번창하였다. 한때 후리족의 침입을 받기도 하였지만, 대체로 우가릿은 애굽의 영향권하에 있었고, 우호 관계를 유지하였다. 우가릿의 종교는 가나안의 종교와 비슷하다. 엘(El) 신은 70여 신들이 아버지이다. 엘의 아내는 아다릿(Athirat) 혹은 엘랏(Elat)인데, 구약에서는 아세라(Asherah)로 나타난다. 바알(Baal)은 가장 인기가 있는 신으로 다산신이며, 구름과 비를 움직인다. 바알은 가끔 '땅의 주' 즉 '세불'(Zebul)로 나타난다.
4) 칼빈(John Calvin)은 그의 아모스 주해에서 아모스가 드고아 목자 출신인 것에 대하여 다음과 설명한다. “드고아는 예전부터 암벽으로 둘러쌓인 빈한한 촌락이었다. 아모스가 그의 고향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그곳이 그 권위냐 명성을 과시할 만큼 유명했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서 멀리 떨어진 벽촌에서 그를 불러내어 이스라엘 왕국에 대하여 예언하도록 세워 주셨기 때문에 그는 스스로 드고아 출신임을 밝혔던 것이다. 이 아모스가 양을 많이 가진 부자 목자였기 때문에 부름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본문을 오해했다고 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필 수가 없다. 물론 나도 ‘노크딤’이 직접 양을 치는 목자일 뿐만 아니라,크게 목축을 하여 수많은 양 떼를 소유한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는 데 동의한다. 실례로 모압왕을 ‘노케드’ 라고 했는데,그는 많은 양 떼를 길렀다. 그러나 그것은 목자들을 고용하여 기른 것이다. 그런데 아모스에 대해서는 이 말을 그렇게 적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드고아는 부유하기로 유명한 곳이 아니라 빈한한 작은 마을이었다. 아모스는 자기가 목자였다고 말함으로써 이스라엘 왕과 백성의 교만을 엄중히 책망하였다. 즉 아모스는 이스라엘의 목자로서 하나님의 선지자가 되어 교만한 자들을 책망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보통 주석가들이 간파하기 쉬운 점,즉 아모스가 드고아의 목자로서가 아니라 드고아에서 목자로 불리움을 발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참고문헌은 생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