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로밍 서비스 '꼼꼼히' 따져 보자
이통사 다양한 할인 서비스 '눈길'
이설영 기자 (ronia@zdnet.co.kr) 2008/07/07
[지디넷코리아]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이동통신사 등에서 제공하는 해외 로밍 서비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쓰던 전화를 해외에서도 그대로 사용하는 자동로밍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3명 중 1명이 휴대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1,332만명의 내국인 출국자 중 약 433만명(SK텔레콤 301만명, KTF 132만명)이 로밍 서비스를 이용한 것.
과거 일부 비즈니스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했던 해외 로밍 서비스가 일반인에게도 필수품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해외 로밍 서비스가 가장 활발한 통신사는 SK텔레콤. SK텔레콤은 자동로밍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내 휴대폰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자동로밍은 별도의 신청없이 휴대폰 설정으로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CDMA 자동로밍으로 미국, 중국, 일본, 태국, 홍콩 등 20여개국을 이용 가능할 수 있으며, WCDMA 자동로밍으로 영국, 프랑스, 일본, 홍콩, 스페인, 호주 등 54개국을 이용할 수 있다.
KTF에서는 지난해부터 자동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2008년 6월25일 현재 전세계 145개국에서 자동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WCDMA 자동로밍은 음성통화는 물론 영상통화도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별다른 설정 없이 국내에서 쓰던 휴대폰을 해외 공항에서 켜기만 하면 곧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스카이프의 해외 로밍서비스는 해외 이동통신사와 제휴, 국내 휴대폰 사용자가 자신이 사용하는 번호 그대로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스카이프의 해외 로밍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본인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지참하고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 있는 로밍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
■이통사 할인 서비스 숙지 필요
해외 로밍의 경우 요금정보 없이 사용하면 예상보다 많은 요금이 부과될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자신이 도착할 나라에서의 요금을 숙지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통화료는 ▲현지→현지 ▲현지→해외(한국 등) ▲수신 ▲SMS로 나뉘어 각각 다르게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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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해외로 전화를 거는 국제 발신의 경우 통신 방식에 따라 국가별 단일 요금제를 시행 중인데, 로밍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중국의 경우 SK텔레콤은 CDMA 로밍 요금으로 국제 발신이 1,500원을, KTF는 2,240원을 책정하고 있다.
LG텔레콤은 현재 미국, 중국, 홍콩, 베트남, 태국 등 17개국에서 자동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자동로밍으로 가능한 단말기는 2개 모델(LC-3200, C3250)이다. 이에 따라 LG텔레콤 측은 올 연말까지 자동로밍이 가능한 CDMA 듀얼밴드 단말기를 10종 이상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대로밍을 이용하고 싶은 LG텔레콤 고객은 단말기 임대료 없이 일 기본료 2,000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로밍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로밍 상품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경우에 별도로 가입비나 기본료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로밍요금을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은 사람들은 로밍안내방송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해외 로밍 중에는 수신 시에도 통화료가 부과되므로 전화를 건 사람에게 전화를 받는 사람이 해외 로밍 중인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
직접 통화를 할 필요가 없거나 간단한 일이라면 문자메시지(SMS)를 활용하는 것도 로밍을 경제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SK텔레콤 자동로밍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에서 SMS 무료 수신이 가능하며, 발신시에는 SMS 한 건당 150원~3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이 밖에 해외에서 본인이 원하는 금액만큼만 안심하고 로밍을 이용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동통신사의 상한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귀국하고 나서 사용한 로밍 요금으로 고민할 필요 없이 출국 전 미리 상한 사용 금액을 설정해 해외에서 안심하고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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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별 '중국' 로밍 요금 |
SK텔레콤은 지난 3월 로밍 서비스 이용 한도 금액이 넘으면 자동으로 이용이 제한되는 'T로밍 상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상한 금액은 3, 5, 10만원으로 나눠 고객이 선택할 수 있으며 별도의 비용이 추가되지 않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홍콩을 시작으로 서비스 제공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KTF는 7~8월 휴가철을 맞아 해외 로밍 서비스 이용시 SMS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쇼 로밍 SMS 할인쿠폰' 서비스를 내놨다. 이 쿠폰을 구매하면 정해진 수의 SMS를 이용할 수 있다. 국가에 관계없이 5,000원에 40건 또는 1만원에 100건을 이용할 수 있다.
KTF는 또 중국 방문자를 위해 월 9,900원에 중국 현지 번호를 받아, 중국 현지 통화 시 일반 로밍에 비해 최고 70%까지 할인을 받아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놨다. 북경, 상해, 광동성 등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긴급 상황 발생, 내 휴대폰으로 직접 처리
SK텔레콤과 KTF는 해외에 도착해서 휴대폰을 켜면 모든 여행객들이 위급 상황 발생 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영사콜센터 전화번호와 대처 요령을 문자메시지(SMS)로 전송해주고 있다.
영사콜센터는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건·사고를 당하거나, 여권을 분실하는 등 영사민원 및 해외안전정보에 대해 상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만 21만2,000명이 영사콜센터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여행시 언제 닥칠 지 모르는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서 영사콜센터 정보는 가장 기본.
SK텔레콤은 또 세계 최대 여행지원업체인 어시스트 카드(Assist Card)와 제휴, 'T로밍 보디가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로밍 보디가드 서비스는 ▲해외 여행 중 사고나 질병 등 응급상황 발생시 의료시설로 예약 및 후송 지원 ▲긴급 상황시 통역 지원 ▲여행자 보험 무료 지원 등이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출국 전 T로밍사이트(www.sktroaming.com)이나 T로밍 고객센터(1599-2011)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후에는 해외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82-2-3445-9445'로 전화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로밍폰으로 통화 시 통화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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