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인가입 권유글]마음 속에 늘 함께 하는 분들에게, 녹색당에 대해 말씀 전합니다.

[서형원]

두 달 넘게 마음 속에만 가지고 있다가, 어제야 많은 분들에게 발송한 편짓글입니다.

마음 속에 늘 함께 하는 분들에게, 녹색당에 대해 말씀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서형원입니다.
지난 십수년간 많은 분들과 인연을 맺으며 지내왔지만, 그중에서도 늘 제 마음 속에 떠올리는 소중한 분들에게 드립니다.

저는 지금 경기도 과천에서 풀뿌리녹색정치를 실현하려 애쓰는 무소속 시의원으로, 현재는 시의회 의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정치에 어울리지 않던 제가 선거에 나서게 된 이유는 많은 분들이 아시듯 풀뿌리 정치로서의 녹색당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신뢰하는 동료들이 먼저 용기를 내어준 덕에 이 바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저도 따라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일에 참여하고자 하는 제 뜻을 전하면서 함께 해주시길 권유 드리고 싶습니다.

미디어에 충분히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녹색당 창당 일정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10월 30일 중앙당창당발기인대회가 예정되어 있고, 그 다음 주부터 경기도창당준비위 등이 연이어 발족할 예정이며, 이 일을 이끄는 분들은 연내 녹색당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승수 변호사가 작성하여 다양한 사회적 토론을 일으키고 있는 2030탈핵법안을 중심으로 유권자의 힘을 모아 내년 총선에 3퍼센트 이상의 정당득표를 얻고, 대선에서 야권의 공동정책으로 탈핵시나리오를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며, 이렇게 내년 총선, 대선에서 녹색당이 정치적 시민권을 얻게 된다면 우리의 본격적인 무대는 2014년 지방선거와 지역에서의 실천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3퍼센트 이상의 정당득표는 한두개의 국회의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 후보는 탈핵 등의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 속에서 발굴해낼 것입니다. 내년 여름이나 가을쯤에는 수천 명의 남녀노소 시민, 당원들이 역동적으로 참여하는 정치, 토론, 문화의 축제인 총회를 열어 녹색당의 진짜 모습, 직접민주주의가 작동하는 현장을 우리 사회에 보여주겠다는 욕심도 생깁니다.

제가 신뢰하는 분들에게 이러한 일에 함께 하시자고 권유 드리는 것은 그저 또 하나의 정당인 녹색당이 아닌, 정말 좋은 녹색당을 만들고 싶은 열망 때문입니다.

제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만들고 싶은 녹색당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게 참 어렵네요.

독일녹색당은 불과 6.7%의 지지로 독일의 탈핵시나리오 실현에 성공했지만 우리는 권력을 나에게 주면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식의 정치에 익숙합니다. 머나먼 집권 계획보다 지금 실천할 수 있는 생생한 변화를 통해 가치를 인정받는 녹색당을 만들고 싶습니다.

수십 개의 국회 의석이 아니라 3퍼센트 유권자의 힘으로, 단순한 대통령의 교체가 아닌 녹색의 구체적인 변화를 실현하는 권력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습니다.

정치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장벽을 쌓아놓고 하는 정치, 시민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방식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정치를 작은 책임이라도 지고자 하는 평범한 생활인들, 여성들, 청년들에게 되돌려주고 싶습니다. 이것이 녹색당의 가장 큰 도전이고, 저는 실제로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지금 시작하는 모든 모임에서 새로운 방식의 소통과 의사결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녹색당원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 시민 모델, 새로운 시민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더 많은 꿈, 더 자세한 생각들을 나누고 싶지만 서툰 글 읽느라 고생시켜드리는 게 죄송하여 줄이겠습니다.

창당발기인 가입서를 첨부했습니다.
저는 누구에게나 한 사람의 평범한 당원이 되는 일에서 시작하자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마다의 영역에서 큰 경험과 역량을 쌓으신 분들, 삶의 지혜가 빛나는 분들이 많지만, 이 새로운 일에서는 다른 모든 시민들, 이웃들과 똑 같이 한 사람의 당원으로서 함께 녹색당의 모습, 운영, 결정을 만들어가자고 말입니다.

당원이 될 이유는 다양하지 않겠습니까?
돕고 싶은 소박한 마음이든, 어떤 설렘이나 혹시나 하는 기대든, 함께 만들 변화에 대한 의지든, 지금 녹색당에 참여하는 어떤 여성들처럼 후쿠시마 이후에도 침묵과 불안에 머물고 있는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기 위해서든, 어떤 마음을 통해서든 한 사람의 당원으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기대하시는 것이나 우려하시는 것, 크고 작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언제든 이야기해주세요. 많은 사람들의 생각 속에서 녹색당의 구체적인 모습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주 연락드리지 못해도 항상 그 자리에 계셔주셔서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서형원 드림
과천시의회 의장 | 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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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oreagreenparty.tistory.com/
010 2004 7016, 02 3677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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