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목표 : 1. 풀코스 : 3시간25분내 (보스톤마라톤출전권 획득) 2. 100km 울트라마라톤 14시간내 완주 *************************************************************************** ㅇ 2001년 7월 1일 (일). 25km. 2:18:00. 한강둔치에서 30km LSD 하기로 한날.
김태식사장님과 여의도에서 만나 8시에 달리기 시작. 오늘은 행주대교쪽으로 뛰기로 하였다.
1km마다 표시가 되어 있어 훈련하기에 편했다. 날씨는 다행이도 흐려서 뛸만했다.
비가와도 뛸려고 마음먹었는데 오히려 햇빛도 가려주어 다행이다. 그런데 달리다보니 배에 가스가 차고 몸상태가 안좋다. 뛰기전에 테스트하느라고 영양보충제를 우유에다 타서 마셨더니 속이 영 부딪긴다. 오늘 좀 속도를 내서 2:30:00정도 할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싶어 속도를 줄였다.
12km 조금 더가니 공사중이라 길이 끊겼다. 김사장님이 돌아가자 하시길래 잘됐다 생각하고 돌아섰다. 오는길은 속이 어느정도 안정되어 스피드를 냈다.
결국 25km에 2:18분. 조금 불만족이다. 뛰기전에 우유는 정말 먹지 말아야지.
사우나후 점심반주로 맥주2잔, 청하1잔. 귀가.
ㅇ 2001년 7월 2일 (월) 6km. 0:36:00 휴식일이다. 그러나 어느정도 몸을 풀려고 10분간 체조,스트레칭을 한후 배드민턴장으로 갔다.
뜻한바 있어 월요일만 나오겠다고 사전에 양해를 해 논터라 오래간만에 나왔다고 반겨준다.
1시간20분간 쉴새없이 게임을 하고 나니 날씨도 후덥지근 하여 온몸이 땀투성이다. 상대방이 배려를 해준건지 게임도 연전연승이라 기분도 상쾌했다.(져도 기분 나쁘지 않음. ㅎㅎ)
밤에는 내일 훈련을 위해서 휴식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훈련코스에 거리표시가 없어 불안하다. 해서 3km를 감각적 스피드기준으로 1km씩 표시를 해두었다. 결국 왕복으로 6km 달렸다.
ㅇ 2001년 7월 3일 (화) 10km. 1:03:00 간밤에 잠을 못잤다. 계획을 세우고 훈련에 대한 긴장감으로 이생각저생각 하다보니 눈만 말똥말똥. 이러다간 훈련에 지장이 있겠는데… 걱정이 앞선다. 어느덧 일어날 시간.
체조,스트레칭 10분.
아파트아래 중량천 편도 5km 자전거길이 유일한 나의 훈련장이다. 3km를 느리게 뛰어 몸풀고 800m 빠르게 달리고 200m 천천히 달린다. 목표는 7회였는데 출근시간이아무래도 모자랄것 같아 5회만 하였다. 무척 힘들다.
출근시간이 아니어도 속에서는 그만해야지 무린데하고 계속 중단할 것을 속삭인다. 하지만 오늘은 진짜 회의도 있고해서 늦으면 안된다. 마무리로 2km. 합계 10km.
800m 평균속도 3분42초. 흠 너무 느리군. 이제껏 편하게 달린다고 속도훈련을 안했으니 당연한듯. 첫술에 배부르랴. 아무래도 훈련장에 거리표시가 없어 정확한 기록을 측정할 수가 없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생각끝에 내가 측정하기로 하였다. 100m짜리 끈을 만들어 오는 토요일 오후에 100m 마다 5km에 표시를 할 예정이다.
지하철에 서서 눈을 감아본다. 가능하면 피곤해지지 않게 몸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점심시간에도 잠시 앉아서 눈을 붙힌다.
계획으로는 밤에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팔굽혀펴기,복근운동,철봉, 평행봉등을 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피곤해서 휴식. 일찍 잠자리에 든다.
ㅇ 2001년 7월 4일 (수) 13km. 1:18:00 장마철이긴 하지만 다행이도 아침에는 비가 안온다.
간밤에도 피곤한데 잠이 잘 안왔다. 숫자도 세어보고 빌어도 보고 별수를 다쓰다 간신히 몇시간 자니 그래도 개운하다.
7시간은 자야 훈련계획에 차질이 없을텐데 걱정이긴 하지만 조금씩 적응이 되면 나아지리라 믿는다.
그런데 등이 좀 불편하다. 등쪽에 담이 온것같다. 월요일날 배드민턴 할 때 하이볼을 치다가 무리가 간 모양이다. 되도록 달리기 이외에 운동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겠다.
오늘은 산악훈련에 날. 원도봉으로 올라 638m고지를 달려갔다 와야 한다. 체조,스트레칭 10분. 출발예정시간이 10분 지연됐다. 1시간30분예정. 등행1시간, 하행30분.
중간 급경사에서는 숨이 너무차 걷기도 하고.. 출근시간 관계로 정상밑에서 내려왔다. 1시간18분. 13km정도효과. 확실히 언덕훈련을 하고나니 종아리가 뿌듯한게 훈련효과가 상당히 있는 것 같다. 스피드를 늘리려면 다리근육을 더욱 단련해야겠다.
점심시간에 사우나. 수요일은 사우나에서 피로를 풀기로 했다. 시간 있을 때마다 다리근육을 맛사지하고 다음 훈련계획에 대비해야 한다.
저녁때 퇴근할때쯤되니 몸이 피곤하다. 역시 잠을 못잔 탓이다. 하체는 괜찮은데 배꼽위 부터는 영 맛이같다. 위아래가 따로 논다.
불면증의 원인이 무엇일까. 의욕이 앞서 긴장한탓, 등에 담이 결려 호흡이 곤란한점, 속이 거북한점, 헬리코박터가 있다고 해서 최근 윌이라는 요구르트를 먹고 있는데 배에 가스가 많아 찬다. 생각해 보면 왜 이렇게 치열하게 운동을 해야 하는가 하고 반문 해본다. 그렇치. 이제껏 너무 편하게 부담없이 운동해온 결과 발전이 안되고 이번에 한번 해 보겠다는 것 아닌가. 조금만 참아보자.
박찬호도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기사를 우연히 보고 조금은 위안을 삼는다. 여하튼 몸을 최대한 릴렉스하게 만들어야 할것 같다. 오늘도 잠이 잘안오면 독한술이라도 마시고 자야지. 폭 잘때까지 밤에 웨이트트레이닝은 생략.
ㅇ 2001년 7월 5일 (목) 10km. 0:59:20 간밤에 꼬냑 반컵을 마시고 잤다. 좀 과했나. 아침에 속이 약간 쓰리다. 잠은 잤지만 몸은 개운치가 않다. 오늘은 하루 쉴까. 마음속에 달콤한 속삭 임을 간신이 물리치고, 체조.스트레칭 10분.
화요일 템포런을 하고 어제는 가볍게 런닝을 하여야 하는데, 언덕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할것 같아 수요일 도봉산을 뛴것이다.
만약 오늘 템포런에 영향을 미치는 몸상태라면 스케쥴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꾸물되는 바람에 13km 계획을 10km로 바꾸기로 했다.
5km 30분으로 서서히 몸을 달구고, 이후 100m x 8회 스트라이즈. 촣10km, 59분20초. 뛰고 나니 처음과는 달리 몸은 개운하다. 사실 자고 일어나서 몸을 푼다고는 하지만 스피드훈련하기가 부담이 된다. 저녁에 하면 좋겠지만은 캄캄해서 스피드 내기가 어렵고 구간표시, 시간표시 확인이 어렵고, 주위에 마땅한 운동장 트랙이 없으니 아쉽지만 지금 방법이 최선일수 밖에 없다.
양쪽 허벅지의 약간에 근육통. 적극적인 맛사지로 풀어야지. 100m를 정확히 알수가 없어 대충했다. 토요일 오후에 구간표시를 할때까지는 정확한 구간 측정이 안된다.
그런데 오면서 자세히 보니까 노면에 20m씩 전 구간이 표시 된 것을 보았다. 아마 측량기사가 어느 목적인지는 모르지만 표시를 해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절대적으로 정확한 숫치가 되는 것이다.
템포런은 이것만 있으면 훌륭하게 할 수가 있다 생각하니 기분이 매우 좋다. 토요일날은 100m구간을 확실히 구분할수 있게끔 표시만 하면 되리라.
밤에 맛사지 30분. 웬일인지 집사람이 맛사지를 자청하기에 못이기는 척하고 다리 맛사지를 받았다. 좀 안스러운 모양이지. 요즈음은 온가족이 일찍 일어나 나름대로 운동하고 저녁에 일찍자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버렸다.
음 아버지의 특권(?)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게 된것이다. 집사람도 운동을 꾸준히 해왔지만, 특히 살을 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고, 작은애도 곧 입대를 해야 하는데 군생활 적응하기 위한 체력을 지금부터 훈련을 통해 길러야한다고 강변한 결과 지금에 부지런한(?) 가족이 된것이다. ㅎㅎ 혼자하기 싫으니까 온 가족을 동원해?
근육에 알통이 많이 배겼다. 풀어야지.
ㅇ 2001년 7월 6일 (금) 휴식 훈련이 좀 과했나. 오늘은 쉬기로 했다. 모처럼 온몸에 기지개를 펴며 뒹굴뒹굴하니 달콤하기만 하다. 확실히 스피드훈련을 하니까 근육에 강도가 달라지고 몸에 반응도 부하가 많이 걸린다. 이렇게 해야만 속도 개선이 된다는 것이 이해가 간다.
수요일 산악훈련을 끼워 넣었더니 연3일 강훈련이라 다음에는 스케쥴 조정을 하기로 했다. 목요일 가볍게 뛰고 금요일 스피드훈련을 하면, 거의 강약이 맞을것이다.
다리는 묵직했지만 잠도 잘자고 몸은 개운해서 기분이 좋다. 등에 담은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뻑적지근하다. ㅇ 2001년 7월 7일 (토) 20km. 2:05:00 어제 쉬었는데도 몸이 묵직하다. 특히 머리 주변이 피곤하다. 체조,스트레칭 10분.
구간표시를 눈여겨 보며 천천히 달린다. 5km까지 확인해 본 결과 지금껏 300m를 덜 뜄다. 10km로 볼때 600m에 차이가 있다. 이제는 정확하게 1km구간표시를 해놓았고, 특정 1km에서는 100m 씩 표시를 해 훈련하기에 부족함이 없겠다.
아직까지 피로가 누적됬는지 스피드를 높이면 호흡이 거칠어지고 힘이 든다. 천천히 오면서 1km구간을 빠르게 시간측정하며 달려 보았다. 4:06초.
1km가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 4분이 훨씬 넘을줄 알았는데 이상태에서 그정도라면 어느정도 희망도 있고 만족한다. 1km 4분정도는 전속력으로 달리면 가능하겠고, 앞으로 계속 연습을 해서 3분30초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해 본다. 오리걸음50m 마무리.
오후에는 한강 천호대교에서 서울교원육상 마라톤동호회 “건백추” (건강백세추구) 2001년 전반기 단합대회 행사에 참가. 존경하는 정관모회장님이 초대를 해주셔서 그날 오신 여러회원님들과 기분좋은 레이스를 10km하였다.
정관모교장선생님의 달리기사랑과 그분에 인품에서 배어 나오는 겸허한자세는 너무도 많은 것을 배우게 한다.
달리기후 회에서 준비한 음식과 술로 자축연. 총무님께서 준비하시느라고 고생이 많으셨을 듯. 특히 여름에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하여 그많은 김밥을 사모님께서 직접 만드셨다니 감격에 또 감격.(엄청나게 맛있었습니다.)
주위 정취가 좋은 밤에 시원한 한강변에서 달리기를 사랑하는 분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니 한없는 행복함이 밀려온다.
회장님,총무님,많은회원님들의 즐거운 달리기생활을 소중히 느끼며, “건백추” 화이팅~
주간토탈 84km.
ㅇ 2001년 7월 8일 (일) 30km. 2:59:05 오전에 휴식. 오후4시 집근처 코스에서 30km. 더워서 힘이 많이 들었다. 마침 동네 테니스클럽회원들이 다리밑에서 모임을 하는데, 한바퀴 뛰고서 합석하라고 하는 바람에 가뜩이나 마음에 동요가 심했다.
그러나 꾹 참고 세바퀴 다 뛰고, 오리걸음 50m로 마무리한후 집에 와서 찬물에 머리를 폭 담갔다. 미련한 짓인지. 이 더운날 오후에. 여하튼 더위에 조심을 해야할 듯. 집사람이 좀 심한것 아니냐며 걱정. 얼굴에 쿨 맛사지를 받았다.
ㅇ 2001년 7월9일 (월) 휴식. 배드민턴 오늘은 달리기 휴식일. 체조,스트레칭 10분. 몸이 조금 무거웠지만 견딜만해서 배드민턴장으로 나갔다. 7경기. 1시간20분소요.
몸을 푼 것 치곤 과한 것 같다. 하지만 게임이라 재미가 있어 시간 가는줄 모른다. 오늘 하루 휴가를 내었었다. 마침 큰아이가 군에서 마지막 휴가를 와서 가족동반 “신라의달밤”영화를 한편 보았다. 이 한수는 내가 장고를 거듭한 끝에 내린 회심에 일타였다.
즉, 요즈음 집사람이 맛사지등으로 봉사(?)를 하는 것에 대한 배려와 휴가온 아들과의 외식, 또 웃기는 것을 보면서 쓰디쓴 훈련을 조금이라도 보상 받으려는 내의식 등을 고려한 것이었으니 스스로 절묘하다고 할 수밖에. 아닌가. ㅎㅎㅎ
ㅇ 2001년 7월10일 (화) 11km. 1:04:05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몸이 무척 무겁다. 넓적다리도 아프고 왼쪽발목도 심상치 않다. 스트레칭을 조금 더 늘려야겠다. 특히 인터벌훈련 같은 고강도 운동을 하려면 스트레칭을 철저히 해야만 하는데, 시간에 쫒기다 보니 충분치가 않다.
체조,스트레칭15분. 3km를 서서히 달리고 1km구간 5회 시간측정. 1lab(4:18), 2lab(4:18), 3lab(4:21), 4lab(4:21), 5lab(4:33). 평균 4:22. 중간 400m 천천히. 숨이 턱에 닿는데도 속도는 나지 않는다. 오히려 지쳐서 5lab에서는 인터벌훈련 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가 되버렸다.
뱁새가 황새 쫒아 갈려다 가랭이 찢어지는 것은 아닌지. 끌끌… 마무리 1km. 50m 오리걸음.
ㅇ 2001년 7월 11일 (수) 15km. 1:27:55 체조,스트레칭 10분. 물배낭을 메고 산악훈련에 나섰다. 비는 다행이도 그쳤지만 안개가 끼고 노면이 젖어 축축하다.
서서히 앞꿈치만을 이용해 달렸다. 이렇게 하면 종아리 부분에 집중적으로 훈련효과가 있다. 중간부터는 뛰다걷다, 마지막상단에는 걷다시피해서 정상에 올라서니 52분. 안개가 끼어 주위는 보이지 않았지만 신비스러운 자연에 모습이 마음을 촉촉히 적셔준다. 내려가는 길은 상당한 조심을 해야했다. 가파르고 돌도 많은데다 물기가 있어 미끄러웠다.
조심을 해 가며 내려 오는데 오른쪽 발바닥이 찢어질 듯 아프다. 평발도 아닌데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두터운 등산화를 신고 뛰어서 그런 것 같았다.
등산화는 원래 걷기에 충실하도록 밑창을 만들었기에 뛸 때 굽어지는 각도가 적고 안에서 발바닥만 펴지니 아플 수밖에. 그런데 등산화를 안신자니 안전에 보장이 없고, 파이브텐에서 나온 가벼운 릿지등산화정도면 가능하겠는데 또 살수도 없고, 다음주 까지 생각해 볼 문제다.
하산시간 35분55초. 오리걸음 30m. 생각보단 내려오는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안전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서두룰 필요는 없을것 같다. 점심시간에 사우나. 퇴근무렵에는 상당히 피곤하여 거울을 보니 눈이 쑥 들어간게 쌍꺼풀도 2~3개 지고 꼭 병자 같다.
잠을 충분히 못잔게 원인인듯. 시간을 줘도 못자니 답답하다. 호흡이 약간 곤란한것으로 보아 심장에 무리가 가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인터벌훈련은 심장을 단련시키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적응이 되서 강해지느냐 아니면 심장이 부어서 맛이 가느냐의 한판 대결이다.
ㅇ 2001년 7월 12일 (목) 8km. 52:30 몸이 이상하지 않나 걱정이 되서 혈압과 맥박을 재봤다. 혈압 112/70, 맥박 58. 지극히 정상이다. 그렇다면 꾀병?
체조,스트레칭 10분. 천천히 8km를 뛰니 기분도 상쾌하고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 오리걸음30m로 마무리.
퇴근하면서 동대문 등산장비점에 나갔다. 아무래도 3만원대 하는 파이브텐 릿지용 경등산화를 사는 것이 실리가 있을 듯 했기 때문이다.
지금 신고있는 마라톤화는 거의 십만원이니까 그걸 신고 산을 뛰면 금새 망가질텐데 차라리 싼 등산화를 사면 경제적이고 안전도 보장 받고 산악마라톤도 하고 에.. 또 그렇치 8월초 설악산 천화대 암벽릿지 등산에는 거의 필수로 있어야 되니 안살수 있나. 그런데 막상 가보니 그 등산화는 절품되었고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등산화 종류들만 있었다.
실망. 그래도 여운이 남아 장비점을 이곳저곳 기웃기웃 하던 차에 내가 찾는 것보다 훨씬 마음에 드는 등산화를 보게 되었다. 보니까 이태리제. 가격을 깍고 깍아 십이만원. 으 거금. 살까 말까 망설이다 이번 여름 와이셔츠 2~3개 살려고 마음먹은 것 안사고 등산화를 사기로 했다. 잘 한건가? 그런데 또 고민. 이 비싼걸 신고 산을 뛰어야 하나.
ㅇ 2001년 7월 13일 (금) 14km. 1:35:30. 혈압 112/73, 맥박 58. 체조,스트레칭 15분.
4km 서서히 달리고, 1km 구간 시간측정 6회. 1lab(4:14), 2lab(4:10), 3lab(4:19), 4lab(4:19), 5lab(4:18), 6lab(4:19). 평균 4:16. 중간 400m 천천히. 마무리 1.6km 천천히. 오리걸음 50m. 저번엔 헉헉거리면서(90%수준) 했는데도 속도가 않났는데, 이번엔 숨이 좀 덜차게(80%수준) 했는데도 시간이 더 빠르다.
피로가 조금 풀린듯. 계획은 7lab 이었는데 시간관계상 6lab만 하였다. 1km구간이 너무 긴것 같아 화요일훈련은 500m로 변경 해야겠다. 즉, 화요일은 500m 인터벌, 금요일은 1km 인터벌. 500m 인터벌시는 대신 횟수를 2배 늘린다.
과학적인 달리기훈련법을 보면 인터벌훈련시 자신이 목표로 하는 기록을 우선 설정해서 거기에 맞는 속도로 훈련하는 것이 부상방지나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길이라고 한다.
대략 3시간30분이내 주자는 70~90% 속도, 3시간30분 에서 4시간30분 주자는50~70% 속도, 4시간30분이후 주자는 30~50% 속도로 훈련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렇다면 나는 3시간20분정도를 목표로 했으니까 약75% 정도에 속도로 훈련해야 겠다고 생각된다. 자칫 마음만 앞서다가 몸이 안따라줘 실의에 빠지면 달리는 것 자체가 싫어질수도 있을 테니까.
인터벌훈련을 한날은 확실히 더 피곤하고 심장에 부담이 많이 가는지 가슴이 답답해 숨을 가끔 몰아 쉬게 된다. 아마 이것이 불면증의 원인인 것이 확실하다. 이번엔 다행이도 저녁무렵부터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 점차 적응이 되어 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ㅇ 2001년 7월 14일 (토) 11km. 필드업. 1:16:36. 훈련이후 처음으로 마음먹은대로 폭 잤다. 7시간 수면. 서서히 적응이 되어 가는 듯.
2km지점에서 왼쪽무릎에 약간 통증. 4km지점에서 부터는 괜찮아짐. 필드업이란 처음에 느리게 뛰다가 서서히 페이스를 올려 끝내는 것을 말한다. 처음보다 마지막이 스피드가 빨라야 하며, 스피드훈련이 아니라 컨디션조절 운동이기 때문에 끝날을 때 기분이 좋을 정도면 성공이다.
처음 1km 7:30 정도 시작하여 마지막 1km는 5:30 정도에서 마쳤다. 목적에 따라서는 원칙을 지키면서 시간을 빠르거나 느리게 조정할 수 있다.
어제는 일본여자마라톤 선수 “아사이에리꼬의 훈련방법”을 읽고 많은 것을 배웠다. 해서 다음주 부터는 훈련계획을 좀 수정 해야 할 듯.
일 : LSD(강도3), 지속주(강도3), 대회참가(강도3) 등 20~50km 이상 * LSD : L(long-길게) S(slow-천천히) D(distance-거리) 천천히 오랜시간을 달림. 기초훈련으로 몸을 만드는데 사용되며, km당 6~8분 정도에 페이스. F 지속주 : 대회페이스로 일정구간을 지속하여 달린다.
전체적으로는 강도 1 -> 2 -> 3 순으로 하되, 1과2는 반복되어도 상관없다. 시간을 줄이려는 목표가 없다면 3은 생략해도 좋다고 한다.
퇴근하면서 약국에 들려 철분,칼슘함유된 종합비타민을 샀다. 사우나하고 땀을 흘릴때는 괜찮은데, 강도 높은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 철분이 몸에서 다량으로 빠져 나간다고 한다. 비타민a,c,b,d, 특히 e, 아미노산, 칼슘등 운동 많이 하는 사람들은 신경써야 할것같다. 아침에 종합비타민 1알, 저녁에 별도로 비타민c 500mm 1알을 먹기로 했다.
저녁에 팔굽혀펴기 100회(20 * 5), 윗몸일으키기 60회(20 * 3).
주간토탈 89km.
ㅇ 2001년 7월 15일 (일) 30km. LSD. 3:03:36. 강도 1. 간밤에 어마어마하게 비가 내렸다. 서울지방 시간당90mm, 일일 300mm가 넘는 비가 하루밤새 쏟아진 것이다.
자는데 엄청난 비바람과 천둥번개가 쳐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까지 심한줄 몰랐다. 내가 운동하는 코스는 물바다로 변해 거대한 강줄기가 되었다. 뉴스를 들으니 한강둔치도 마찬가지인듯.
오늘 한강둔치에서 30km 지속주 한번 해볼려고 했는데 갈수도 없을 듯. 그나저나 어젯밤 19:00부터 한강둔치에서 100km울트라마라톤한다고 지방에서도 많이들 올라와 달리고 있을텐데, 그들은 무사한지 걱정이 된다.
하필 날짜도 그때 잡다니. 코리언울트라런너스 회원이지만 활동을 별로 않하고 개인훈련하고 있는 요즘 “윤장웅-이귀자 500km” 성공으로 달림이들의 울트라의 열기가 대단한 모양이다. 작금에 달리기를 생각해 보면 시간단축과 더 먼거리를 지향하는 2개의 큰흐름이 형성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볼 때 어느하나를 택하기 보다 이모든 것이 달리기에 한부분인 만큼 가리지 말고 즐기는 가운데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에 들어 가보니 다행히 70km정도 뛴 상태에서 물이차 들어와 대피하고 간신히 연락들을 해 만나서 사우나로 갔다고 한다. 아마 점심때는 윤장웅,이귀자 500km완주 기념 파티가 있을 듯. 하여튼 대단한 사람들이다. 비가 그렇게 와도 밤새 달리는 그사람들의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
혈압 107/60, 맥박 60. 체조,스트레칭 10분. 오전 10시에 30km LSD에 나섰다. 비오는데 달릴길도 마땅치 않았지만, 저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하면서 얇은 파커를 뒤집어 쓰고 포천쪽으로 길을 잡아 달렸다. 빗길에 도로를 달리니 위험했는데 기분은 괜찮았다.
거의 다와서 폭패인 인도에 걸려서 넘어져 무릎에 타격을 받았다. 집에 와서 샤워후 물파스를 바르고 맛사지. 머리가 조금 아프고 재치기를 하는 것을 보니 감기기운이 있는듯.
ㅇ 2001년 7월 16일 (월) 휴식, 배드민턴. 강도 1. 어제 무릎에 받은 타격은 그런데로 더 이상에 후유증은 없었다. 잠을 잘자 피로가 완전히 풀렸다.
혈압 113/64, 맥박 60. 체조,스트레칭 10분.
어제 비온뒤 날씨가 상쾌하고 청명하다. 앞산인 도봉산 선인봉암벽이 찬연히 빛을 발한다. 오늘같은 날은 아침 일찍 산에 올라가면 좋을듯.
배드민턴장에 나가보니 회원 한사람 밖에 없어 오래간만에 단식을 재미있게 쳤다. 나중에 회원들이 와 복식으로 전환. 1시간10분 소요.
출근후 점심시간에 여의나루에 가 보았더니 비가 언제왔나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야외수영장도 성업중이었다. 음 그렇다면 내일 제헌절 휴일이니까 한강에서 운동후 야외수영장에서 썬텐이나 할까. 친구 두사람에게 연락.
내일10시까지 수영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우리가 가는 잠실야외수영장은 왼쪽은 미모의 여성들이 자리를 잡고, 오른쪽은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데, 우리가 가는쪽은 바로 왼쪽. 그래도 배 나오지 않았으니까 아직까지 갈만한데 오십이 다된 나이에 해괴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해마다 빠짐없이 다녔던터라 익숙한 편. 야외에서 달리기 하다보면 셔츠자국등 몸에 무늬가 별로 안좋은데 썬텐을 몇번 하면 알맞은 빛깔로 한해를 보낼수 있다. 물론 강한 자외선은 조심해야 되므로 오전 3시간 정도 3~4번 가는 편이다.
한번은 집사람이 수영을 잘하기 때문에 같이 갔는데, 주눅이 들었는지 옷을 벗지 않고 있길래 혼자만 썬텐을 한적이 있다. 그후로 집사람은 야외수영장은 일절 안간다. 열심히 살빼기 작전에 돌입한듯.
밤에 평행봉 90회(15*6), 턱거리 18회(6*3), 팔굽혀펴기 100회(25*4), 윗몸일으키기 100회(25*4).
ㅇ 2001년 7월 17일 (화) 10km. 스피드플레이. 1:03:00. 강도 2. 혈압 107/67, 맥박 57. 좋은 휴일 아침. 날씨가 쾌청하다.
잠실 야외수영장옆에 차를 주차하고 오래간만에 한강을 달렸다. 군데군데 수마의 흔적이 보이긴 했지만 거의 정리정돈이 된것같다. 낮은 단계에 스피드플레이를 4km-3km-2km로 해보았다. 어디까지나 컨디션 조절 훈련인 만큼 적당한 상승세면 만족이다.
첫 4km는 km당 7분에서 6분. 500m 천천히. 중간 3km는 6분30초에서 5분30초. 500m 천천히. 마지막 2km는 6분에서 질주까지. 처음이라 고르게 상승되질 않고 약간 빨랐다 느렸다 한다. 그래도 한강에는 구간표시가 있어 그나마 맞추기에 편했다.
달리기후 수영장에 들어가 수영도 하고 썬텐도 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오후 2시쯤 되서 나오니 처음에는 한가하던 수영장이 와글와글 인산인해다.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반주로 소주 3잔. 내일 훈련을 위해서 술을 최소한으로 맛만 봐야지. 집에 와서 몸을 보니 한꺼번에 너무 많이 태운듯 시뻘것다. 찬물로 열심히 샤워를 해 열기를 빼고, 촉촉하게 오일을 발랐다.
집사람은 얼굴의 열기를 빼준다고 열심히 얼굴 맛사지를 해준다. 이거야 원 염치가 없어서리…. 그러면서 왈 “남편 얼굴맛사지 이렇게 자주 해주는데 기자들은 취재 안해 가나” 한다. 글쎄.. 한 10년 정도 지나면 틀림없이 가능할 걸. ㅎㅎㅎ.
평행봉 60회(15*4), 턱거리 12회(6*2), 팔굽혀펴기 50회(25*2).
ㅇ 2001년 7월 18일 (수) 13km. 언덕훈련. 1:20:00. 강도 3. 혈압 112/72, 맥박 62. 체조,스트레칭 15분.
오늘은 운동하기가 싫은 걸 간신히 참았다. 어제 술3잔 마신것도 부담이 되는지 피곤한 끼가 남아있어 갈등이 심했지만 부단히 물리쳤다.
다음부터는 소주2잔으로 제한해야겠다. 몸풀기 6km. 천아래로 내려가 보니 코스가 엉망이다. 중간중간에 모래사장이 되있어 도저히 속도훈련은 하기가 어렵겠다. 금요일 까지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듯.
언덕코스로 이동. 언덕훈련코스로 점찍어 놓은 원도봉산 밑에서 주차장까지는 왕복 900m 정도. 경사도 이상적이고 숲속길이고 조용하고 깨끗해서 훈련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진작 이코스를 이용했어야 하는데, 이제라도 발견했으니 다행이다.
올라갈때는 근력훈련, 내려올때는 스피드훈련을 하면서 시간측정을 하였다. 1lab(5:26), 2lab(5:23), 3lab(5:26), 4lab(5:14), 5lab(5:04). 평균 5:18. 사이300m 천천히. 1km 마무리. 오리걸음 50m. 정리스트레칭.
점심시간 사우나. 몸무게 55.12kg.(여의도 한강사우나 기준) 57kg 나가던 것이 얼마전에는 54kg 밑으로 맴돌아 걱정이 좀 되었는데 이제 좀 나아지는 듯. 체지방을 줄이고 대신 근육으로 체중을 늘리면 이상적일 텐데. 잘먹고 잘자고 부상없이 훈련 열심히 하면 가능 하려나.
저녁이 되니까 확실히 인터벌훈련에 여파로 힘이든다. 심장에 부담이 가는듯 호흡이 불편하다. 평행봉 63회, 팔굽혀펴기 70회, 윗몸일으키기 105회.
ㅇ 2001년 7월 19일 (목) 10km. 슬로조깅. 1:02:32. 강도 1. 혈압 107/60, 맥박 63. 체조,스트레칭 15분.
훈련강도의 강약을 잘 조절해야만 무리없이 성과를 거둘수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 현재 훈련을 해오면서 계획을 조금씩 수정보완 해보니 이젠 어느덧 나에게 맞는 계획이 된 것을 느낀다. 욕심을 부려봐야 부상이 우려되고, 너무 느슨해도 꾀만 생겨 훈련이 안되고, 결국 최상의 중심점을 찾는 것은 자기자신을 잘 알아야만 될일이다.
어느분의 일지를 읽어보니 정말 대단한 의지력으로 연습을 하는데, 주당 한 140km를 소화하고, 더구나 인터벌훈련도 열심히해서 결국 sub-3(풀코스 3시간내)를 이루웠다. 그러나 더더 빨리뛰기 위해서 욕심을 부리다가 결국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병원에 가서 깨어났다는데 심장마비로 아주 위험했다고 한다. 그후로 그분은 달리기에 대해서 다시 심사 숙고하고 있다고 한다.
훈련을 그만큼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부럽기도 한데, 정말이지 몸상태를 잘 체크하면서 강약을 조절하여 효율적인 훈련을 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 심박측정 시계가 필수적인데, 얼마전 이사할 때 심박측정 시계를 잃어버린건지 못찾는건지 사용하지 못해 아쉽다.
오늘 천천히 코스도 둘러볼 겸 10km fun run에 나섰다. 슬로조깅이나 lowmax의필드업, 스피드플레이 정도는 할수 있겠는데, 인터벌이나 스피드 측정 하기에는 길이 너무 황폐해 졌다. 1km 인터벌은 어렵겠고 그나마 500m 인터벌 정도는 가능 할것같다.
돌아오면서 그냥가기 섭섭하니까 150m 대쉬 3번 정도 하고, 기분좋게 땀을 쭉 흘렸다. 30m 오리걸음, 정리스트레칭.
아무래도 운동부하능력 테스트를 받는 것이 좋을것 같아 중부보건소에 예약을 했다. 지금 예약하면 한 8월말쯤 받을수 있는데, 가격은 1,600원 이라고 한다. 거의 공짜~.
매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데, 현재까지는 모든게 정상이었다. 의심가는게 있다면 몇 년전에 동서맥, 부정맥등에 의사소견이 있었는데, 다른병원에서는 별다른 말이 없었다.
요즈음 강도높은 운동후 심호흡하게 되는 증상이 나타나 심장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혹시 숨어있는 심장병이 과한 운동으로 나타날수도 있기 때문에 운동부하 능력 테스트를 받는 것이 안심이 될것같다. 그런데 만약 “당신은 심장병이 있으므로 심한운동을 하지 말라”고 하면 어쩐다?
ㅇ 2001년 7월 20일 (금) 14km. 스피드플레이. 1:19:12. 강도 2. 혈압 100/67, 맥박 56. 체조,스트레칭 15분.
이대로 풀코스를 뛰면 3시간20분. 올해 목표시간인데…… 마음 같아선 무지하게 빨라졌을것 같은데, 빨라지긴 커녕 오히려 준건지. 하기야 이제 20일 한것 가지고 효과를 바랄 수는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예를보면 적어도 두세달 꾸준히해야 효과가 조금씩 나타났으니까. 마무리 1km, 오리걸음 40m, 정리스트레칭.
ㅇ 2001년 7월 21일 (토) 14km. 템포런. 1:28:47. 강도 3. 혈압 105/72, 맥박 56. 체조,스트레칭 15분.
5km 느리게 km당 7:30 -> 5:30 몸풀고, 500m 10회 인터벌. 1lab(2:12), 2lab(2:06), 3lab(2:09), 4lab(2:07), 5lab(2:12), 6lab(2:10), 7lab(2:11), 8lab(2:12), 9lab(2:13), 10lab(2:13). 평균 2:10. 사이 200m 천천히.
인터벌을 시작하려니까 소낙비가 내린다. 그래 우천불구다. 너무 힘들어 6lab에서 멈출까하다가 간신히 10lab을 하였다.
어제 스피드플레이 강도가 조금 과해서 영향이 있는듯. 1km보다 500m속도가 더 늦다. 뛰고 나서 200m 지점이 힘들어 속도가 떨어지는데 400m 쯤에서 다시 속도가 나기 때문인 것 같다.
결국 500m와 1km의 인터벌훈련은 효과면에서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마무리 2km, 오리걸음 50m, 정리스트레칭.
주간토탈 91km.
ㅇ 2001년 7월 22일 (일) 40km. LSD. 4:58:28. 강도 1. 혈압 104/72, 맥박 56.
오늘은 원래 국은산악OB회에서 신탄리 고대산등산이 있는날 이었다. 새벽에 25km 정도 뛰고 산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온다기에 취소되었다.
해서 한강 천호대교 밑으로 나갔다. 오늘은 LSD의 진수를 맛볼 참이다.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달리기엔 안성 맞춤이었다. 체조, 스트레칭 10분. 9시40분 출발.
오늘 LSD의 목표는 1) km당 7분30초정도의 스피드로 천천히 일관되게 달릴것. 2) 달리는 자세를 올바르게 유지하고 끝까지 흐트러짐이 없을것. 3) 다음훈련을 위해 무리하지 말것.
대충 이정도의 목표를 세우고 물배낭에 물1ℓ가량 넣고 달리기 시작했다. 보통 이정도 속도면 가볍게 달려야 마땅한데 요즈음 계속 달리고 어제 강훈에 여파인지 몸이 무겁다.
영동대교쯤 가니까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지만 개의치 않고, 단지 천둥번개에 대비하기 위하여 사이드 철책을 피해 한가운데로 달렸다. 여의도에서 하프대회가 있는지 동호대교 부터는 후미에 쳐진 사람들과 같이 가니 한결 수월했다.
여의도를 돌아 다시 천호대교로 오니 4:58:28. 도중 음료수 캔 3개, 사탕1개 소비.
30km 까지는 허기가 졌는데 그이후는 허기도 없어지고 컨디션이 돌아온다. “음 바로 이맛이야.” 시시각각 변하는 몸에 적응능력을 확인한다.
목표1),2)는 완수한 것 같은데 좀 무리가 된것같다. 천천히 뛰니 더 힘들다. 앞으로 100km 대회에 나갈 것을 생각하면 이상태론 어림도 없겠다. 몸을 확실하게 만들어야겠다.
장거리를 뛰기 위해선 그전에 피로가 풀려 있어야 무리가 안갈 듯. 그러나 LSD라는 것이 그러한 상태에서 천천히 뛰면서 심폐기능을 확장하는 것인 만큼 오늘훈련은 만족이다.
ㅇ 2001년 7월 23 (월) 휴식. 배드민턴. 혈압 107/72, 맥박 61. 체조, 스트레칭 15분.
다리가 묵직하고 몸이 기분좋을 정도로 욱씬거리지만 잠을 잘잔탔인지 상쾌하고 피로가 싹 풀렸다. 머리가 개운하고 발끝까지 노폐물이 싸악 청소가된 느낌이다. 이것이 바로 LSD의 효과라는 것을 직감했다.
오늘은 바랑이 불어 간신히 배드민턴 1게임만하고 몸만 풀었다.
저녁에 코리언울트라런너스 월례정기모임에 모처럼 나갔다. 오랫만에 나왔다고 반겨주는 회원들의 모습이 따뜻하다.
이분들은 마라톤을 넘어 울트라의 길을 개척하며, 희생정신을 아끼지 않는데, 나는 회원으로서 한일이 전혀 없어 부끄러웠지만 내 범위안에서 기쁜마음을 가지고 한발한발 가기로 작정한터라 흔들림이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윤장웅님을 만나 악수하였으나, 이귀자님은 나오지 않았다.
오늘의 안건인 추석연휴에 있을 제2회 한반도횡단(315km) 준비안을 검토하고, 8월15일 서울마라톤주최 혹서기 마라톤대회 자원봉사자를 선정하고, 매월 1회 훈련연습을 100km로 할것을 가결했다.
또한 윤장웅님의 500km완주 보고와 신입회원 인사가 있었다. 그리고 내년 3월3째주 일본울트라협회와 공동으로 제주도 일주 200km, 100km 2부문에 울트라마라톤대회를 열기로 조인했다는소식. 막걸리 3잔 마심.
ㅇ 2001년 7월 24 (화) 6km. 슬로조깅. 45:12. 강도 1. 혈압 104/75, 맥박 58.
어제 모임이 늦어 1시쯤 잤더니 몸에 컨디션이 엉망이다.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여야겠기에 6km 슬로조깅만 하고 마쳤다. 막 좋아지려는 몸이 한순간 피곤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 다리도 탱탱하게 붓고 근육통도 이곳저곳 나타나고.
9월9일 모스크바국제마라톤에 가기로 최종결정을 해 신청을 했다. 5박6일 일정으로 관광겸용이다. 여행사측에 의하면 현재 신청자는 나와 김태식사장님 뿐인데, 가게되면 최초의 모스크바마라톤 한국인 개척자라나. 그런데 어찌 좀 불안하긴한데… 경비는 약 백오십정도.
ㅇ 2001년 7월 25 (수) 11km. 언덕. 1:21:00. 강도 3. 혈압 108/67, 맥박 56. 체조,스트레칭 15분.
4 km 천천히 달리며 몸을 풀고 원도봉산 입구언덕코스로 이동. 5lab측정. 75%정도의 강도로 달림. 1lab(5:25), 2lab(5:20), 3lab(5:14), 4lab(5:21), 5lab(5:18). 평균 5:19. 사이 300m 천천히. 1lab을 뛰고나니 땀이 비오듯이 쏟아진다. 5lab을 마치니 다리가 후들후들하다. 마무리1km, 오리걸음 50m. 정리스트레칭.
점심때 사우나, 몸무게 55.12kg. 피로가 조금 가신다. 모임에 나갈 경우에도 10시전에는 귀가해야겠다.
ㅇ 2001년 7월 26 (목) 8.5km. 슬로조깅. 53:48. 강도 1. 혈압 102/64, 맥박 59. 체조 5분.
열대야 현상으로 밤에도 기온이 떨어질줄 모른다. 그래도 거실에 프로펠러를 가동시키니 시원해서 아직까지 잠자는데 지장은 없다. 8월하순까지는 더위에 몸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할 듯.
8.5km 천천히 조깅. 달리다보면 가끔 빨리 달리는 사람을 보게되는데, 따라갈까 하는 유혹을 간신히 뿌리치고 훈련목표대로 하자니 그것 또한 쉬운일은 아니다. 컨디션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 같은데, 입천장이 헐어 아프다.
오늘 중복이라고 점심에 x고기를 단체로 먹었다. 유명한 집이라서 그런지 먹을만 했다. 아니 맛이 좋았다.
ㅇ 2001년 7월 27 (금) 11km. 스피드플레이. 1:08:31. 강도 2. 더운날에도 불구하고 잠을 잘잤다. 체조,스트레칭 15분.
4-3-2 스피드플레이에 나섰다. 초반4km 7:30 -> 6:00. 평균 6:30. 중반 3km 6:30 -> 5:30. 평균 6:00. 후반 2km 5: 10 -> 5:00. 평균 5:05. 사이 500m 천천히. 마무리 1km. 오리걸음 50m, 정리스트레칭.
가끔 시간에 쫓기면 스트레칭을 소홀히 할때가 있는데, 스트레칭 했을때와 안했을때에 몸에 반응이 상당히 다르다.
피로가 늦게 풀린다든지, 관절이 뻣뻣하다든지, 근육통이 온다든지. 처음 마라톤 시작후 얼마안가서 왼쪽발목 부상은 지금에와서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였다. 오늘은 컨디션이 완전히 살아났다.
ㅇ 2001년 7월 28 (토) 14km. 템포런. 1:24:35. 강도 3. 혈압 104/68, 맥박 56. 체조,스트레칭 15분.
5km fun-run후 500m 10회 인터벌. 1lab(2:07), 2lab(2:08), 3lab(2:10), 4lab(2:07), 5lab(2:13), 6lab(2:21), 7lab(2:15), 8lab(2:15), 9lab(2:15), 10lab(2:11). 평균 2:12. 사이 200m 천천히. 마무리 2km, 오리걸음 50m, 정리스트레칭.
운동 2시간후 맥박 75. 운동4시간후 맥박 67. 저녁 맥박 60.
주간토탈 90.5km.
ㅇ 2001년 7월 29 (일) 33km. LSD. 4:38:09. 강도 1. 혈압 104/68, 맥박 65. 체조,스트레칭 15분.
비가 상당히 많이온다. 햇빛나고 더우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도 비가 오긴오건만, 한번 오면 많이오니 수해가 걱정이다.
금년 장마기간은 상당히 긴것같다. 내가 훈련하는 것을 알기라도 하는지 많은 도움을 주는건 사실이다. 아침녁에는 비가 안내려 좋았고, 휴일에는 비가내려 장거리 하는데 좋았다. 그러나 너무 많이 내려 수해가 없었으면 한다. 갈수록 환경이 극과극을 달리니 예사롭지 않다.
비가 잦아 들기를 기다려 조금 늦게 한강 천호대교로 나가 LSD에 나섰다. 10시40분. 비는 멎었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달리기엔 최적의 조건이다.
오늘도 역시 저번주에 목표를 가지고 40km를 달릴 예정. 내심 저번주 보단 가볍게 달릴수 있을것 같은 예감으로 출발했다.
주위에 초록색 풀밭이 싱싱한 생명력을 지닌채 손을 흔들고, 황토물이 된 한강에 물줄기가 힘차게 내리닫고 있었다.
탄천다리에서는 물이 넘쳐 무릎밑까지 올라와 걸어서 넘었다. 그런데 15km를 넘어서니까 컨디션이 좋아지기는커녕 갈수록 힘이 들면서 급기야 마라톤 벽을 만나기에 이르렀다.
하는수 없이 약 16.5km 지점에서 U턴. 마치 권투선수가 카운터펀치 한대를 맞은것처럼 빌빌대면서 간신히 반포대교 매점까지 왓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 컵라면,소시지,삶은계란1개를 먹고 잠시 휴식.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더니 폭우로 돌변한다.
돌아가는 길에 탄천이 넘칠까봐 서둘러 빗속을 뚫고 달려 나갔다. 허기가 가시니 그런대로 뛸만했다. 다행히 탄천은 열려 있었고 천호대교 출발지에 도착하니 4:38:09. 휴~ 왜 이런일이 발생 했을까 생각해 보았다. 평소 풀코스 연습때도 4시간내에 들어오곤 하는데, 더 천천히 뛰는데도 어찌된 일인지 더힘든 이유를 모르겠다.
계속된 달리기로 피로누적. 비가온 관계로 늦게 출발해 허기짐. 아마 이 두가지가 원인인것 같다. 아직 몸이 안만들어졌다는 말이고, LSD나서기 전에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다. 천천히 하니 별 문제 있겠냐 하는 마음을 바꿔야 할 듯.
ㅇ 2001년 7월 30 (월) 휴식. 비가 계속 내린다. 수해도 이곳저곳 많이 난 모양이다. 중부지방으로만 비구름이 모여있고, 남부쪽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고 한다.
오늘은 휴식일이기 때문에 비가와도 달려야 할 고민이 없어졌다. 단지 배드민턴만 못칠뿐. 뒹글뒹글 하고 있으니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다행이도 어제의 후유증은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 하여튼 몸상태를 잘 관찰하면서 훈련을 해야겠다.
윗몸일으키기 120회, 팔굽혀펴기 60회.
ㅇ 2001년 7월 31 (화) 휴식. 혈압 107/65, 맥박 56.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린다. 거울을 보니 오른쪽 눈 실빛줄이 터져 싯뻘게있다. 머리도 약간 무겁고 답답하기도 하고, 결국 후유증이 만만찮는 모양이다. 어차피 비도 세차게 오고 몸도 휴식을 요구하니 따를 수밖에. 누군가 그랬나. 쉬는 것도 훈련이라고. 그러나 생각보다 약골인 자신에 대해서 화도나고, 기분도 쭈글쭈글하다.
훈련스케쥴에 강도를 조금 낮춰야 할 듯. 즉, 토요일 인터벌을 스피드플레이로 낮추고, 일요일LSD를 30km에서 다시 시작해 봐야겠다. 간단히 체조로 몸을 풀고 창밖에 쏟아지는 빗줄기를 무심하게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