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독립영화가 상영되고 소비되는 다수의 많은 그렇지만 한정되어 있는 많은 영화제를 떠나서 정기적인 상영기회를 가지는 여타 발표회가 얼마 전부터 생기고 진행되어 오고 있습니다. 우선 기존의 (사)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주관하는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는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역시 중앙시네마에서 진행중인 단편영화 상영도 같은 의견입니다. 특히 기존의 독립영화들이 가질 수 없는 상영료를 받고 안정된 공간에서 일반인에게 상영을 하는 것은 관객의 독립영화의 확대재생산뿐만 아니라 단편관람 수익금이 작가(혹은 팀)에게 돌아가면 재생산의 구조를 어느 정도는 끌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독립영화를 배급하고 유통하는 진일보한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작품이 이 혜택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한편으로는 최소한의 발표의 기회마져 가지지 못하고 소외되고 있는 작품 역시 많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제의 본선진출이나 수상 여부와를 떠나서 좀 더 색다른 시각으로 사물과 사람을 그리고 사회 이 여러 관계를 드러내는 작품이면서 논의할 가치와 정보량이 많은 작품이라면 어느 정도 작품성이 담보되지 못하더라도 그 성과물은 평가되어져야하고 관객과의 만남의 자리를 가져야한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현재 있는 기존의 상영회가 가지지 못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다시 한번 거를 수 있는 필터역할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그리고 기준을 우리의 독립영화 발표회는 만든 이와 동등한 자격의 보는 이(앞으로 만들 이로 변환될 수 있는)에게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독립영화 발표회는 누군가의 평가와 선정에 의해서 걸러진 작품이 아닙니다. 물론 그 기준은 중복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다른 시각에서 준비하고자 하고 그 색깔이나 주제는 앞으로 좀더 모색하여야 할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상영 후 토론을 중심으로 한 진행 및 프로덕션 일지 공개 등 진행방식에 있어서 기존 발표회와는 다른 대안적이면서 좀 더 진지한 성격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립영화 정기 발표회"는 영화제의 수상작과 같은 일정한 평가를 받은 작품들보다는 부족하더라도, 공개적 평가를 받지 못한 신작을 중심으로 발굴하여 상영작품의 근접하는 주제를 기준으로 매월 상영작품을 선정, 편성하여 만든 이들과 관객의 객관적 평가와 이해를 돕습니다.
3.제 88회 독립영화발표회의 의의
새로운 장소에서 제 88회 독립영화 발표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발표 공간보다는 더 좋은 환경에서 관객과 만든 이가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그렇지만 장소가 바뀌었다고 기존의 취지가 바뀌고 발표회의 목적이 바뀌는 것은 아니겠지요. 새로운 공간에서 열릴 발표회를 준비하면서 좀 부담스럽지만 단지 그동안 좀 침체되었던 발표회의 역할이 담당 자원활동가의 합류로 더 활성화되고 적극적인 발표의 장이 되었으면 바램입니다. 좋은 시설만큼이나 좋은 작품들이 관객들과의 행복한, 다른 의미에선 만드는 이, 만들이, 그리고 다양함을 즐기는 수용자인 관객들 모두에게 신선하고 자극적인 만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독립영화의 관객들은 잠재적인 영화 만드는 사람들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농후한 사람들입니다. 상업영화와는 다른 방식과 형식으로 만든 작품들을 보면서 영화의 다양함을 맛보는 관객들이 있는 반면 만든 이들과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영화에 접촉 방법을 한발 더 앞당길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리하여 독립영화 발표회에서 항상 갖는 관객(보는 이)과 스텝들(배우를 포함한 만든 이) 이야기 마당은 만들 이들이 단지 먼저 조금 앞서서 영화를 만들었다 -만일 어느 정도 작품성이 인정받아서 상을 타거나 하는 작품도 마찬가지입니다-는 그 경험을 이야기하고 나누며 작업시의 위험요소를 발견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좀 활발하지 못했던 발표회가 새로운 안정적인 공간에서 보는 이와의 꾼준한 만남을 계속하고 그 결과물을 반영하는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제가 남게됩니다.
4.발표회의 시작과 끝 그리고 상영작의 편성 기준은 무엇인가?
*상영 작품의 참여 신청과 편성
독립영화 발표회에서는 작품 선정이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선정이란 말은 준비하는 입장에서 관객과의 만남 이전에 평가의 잣대를 들이댄다는 요소가 있으므로 선정이라는 말보다는 정확하게 발표회 작품 준비와 편성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듯 싶습니다. 정확한 평가는 관객들에 의해서 발표회에서 행해진다고 봅니다. 그러나 사전에 영화를 보고 정보를 듣고 진행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최소한의 기준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이미 독립영화 발표회를 소개하는 자료에서도 나와있듯이 일반 관객들도 인정할 만한 최소한의 보편적인 작품 완성도는 갖추고 있어야 하고요. 또 작품 제작일지를 준비해서 공개해함은 물론이고 발표회 때 만든 이들(스텝과 배우들)이 함께 참여하여 반성과 평가에 귀를 기울일수 있으면 합니다.
*편성의 기준은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만들어진 독립영화로서 그 작품의 포맷이나 장르, 시간에 구분이 없이 발표 신청자들을 우선으로 상영작이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경쟁영화제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작품을 고르고 우열을 나누어 진행하는 형식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상영시간의 경우도 일반 관객들이 많이 참여하는 그리하여 더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인 저녁 시간대의 경우 추첨이나 참가자들의 합의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고 2회 상영일 경우는 한산한 시간대와 번갈아 상영시간이 결정 될 것입니다.
*상영시간과 관객과의 대화 & 뒤풀이
그리고 출품자는 상영 전 전체 모임을 가져서 다른 출품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자료 정보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반드시 갖고 이후 발표회 종료 후 뒤풀이에서 더 많은 이야기와 건설적인 교류의 장을 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작품은 상영 전 최소한 10일전에 제출하여 상영 전 리허설이나 준비에 이상이 없도록 하여야겠지요. 그리고 작품의 출품자 역시 수동적인 역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진f행자의 한 역할이 되어 행사를 함께 널리 알리는 홍보의 역할을 하고 보는 이들의 참여에서 많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필요할 수 있는 작업할 때 관계되는 많은 자료를 준비, 정리하여 공개합니다.
상영할 때는 입장객에게 그 날 발표회 작업뿐만 아니라 전체에 해당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설문지를 회수하고 이메일을 받아서 추후의 발표회 소식을 전하는 등의 지속적인 능동적 독립영화관객으로서 유지시키는 역할도 게을리 하면 안될 것입니다.
관객과의 대화는 일반 관객의 질문을 받아서 만든 이가 궁금증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전달합니다. 아무래도 여기서는 일반적인 감상보다는 좀 더 진지하면서도 다음 진행에 무리가 없게 필요한 사항만 질문하거나 적절한 답을 끌어내고 질문을 정리하는 등의 진행자의 유연한 모습이 필요할 듯 합니다. 발표회 후 언제나 작품과 진행 모두를 반성하는 뒤풀이 자리를 가집니다. 이 자리는 단순한 축하, 격려의 술자리가 아니라 아이디어의 공유, 인적자원의 정보와 교환 및 작업이후의 전망 등을 위한 생산적인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작품 공모와 함께 이루어지는 제작지원 공모
작품 공모와 함께 이루어지는 제작지원은 완성 후에 독립영화발표회에 참여를 한다는 동의 하에 기획안과 시나리오 등의 제반 서류의 접수와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접수이후 검토를 통해서 확정이 되면 제작지원이 이루어집니다. 물론 장비 지원작품은 독립영화발표회에서 공개를 원칙으로 하구요. 검토는 워크숍 연출, 촬영강사나 일정 자격을 갖추었다고 판단되는 분들에게 보여져서 모니터와 의견을 참고하여 결정하게됩니다. 물론 그 일련의 과정들은 모두 공개됩니다. 심사과정이나 심사결과 그리고 제안자의 작품 기획안 등 모든 자료가 공개되는 원칙은 동일하게 유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