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8 목요일
한국과 독일전이 끝나고 채 2시간의 수면도 못 취하고 새벽 5시 기상하여 청량리역으로 향하였다. 김밥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7시 22분 강릉행 열차에 올랐다.
평일에도 이리 많은 사람들이 강릉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대학생들은 방학을 하였지만 초중고생의 방학은 아직 좀 남았는데 말이다. 🙄
강릉역에서 정동매표소를 향해 택시를 탔다. 주말에는 셔틀버스가 강릉역에서 정동진까지, 또 정동진과 심곡사이를 운행을 한다는데, 평일이고 팔순의 부모님을 버스에 모신다는 것이 탐탁치 않아서 택시이동을 하기로 하였다. 20만원이면 하루동안 기사를 고용할 수 있다하니 참고하시기를.(하루 8시간~10시간 정도일듯)
정동매표소 앞에서 바라본 썬크루즈호텔의 모습은 멋지다.
표를 보여주고 한발자국 디디면 바로 가파른 계단이 나온다.
바다부채길에 대한 안내글도 읽고 이정표도 확인하였다.
심곡매표소에서 출발해서 정동쪽으로 올라온 관광객들이 벌개진 얼굴로 힘들게 계단을 오른다. 😭ㅠㅠ
나무계단길에서 좀 떨어진 곳에는 옛날에 다니던 길이 아직도 보인다. 절벽위 아슬아슬한 저 길을 어찌 다녔을까? 아빠는 저 길로 해안까지 내려가보셨다고 하신다.
저 아래 해안가가 보인다.
5분쯤 더 내려가니 드디어 해안가가 가까이 보이기 시작했다.
해안가에는 크고 작는 돌탑이 있었다.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소망을 하나씩 더하고 있는 듯하다.
본격적으로 바다부채길을 걷기 시작했다.
첫번째 관광포인트인 투구바위에 가까이 가고 있다.
이렇게 구멍 슝슝 뚫린 철제 바닥이나 계단이 바다부채길의 40%인듯 하다. 이런것 무서워하는 분들에게는 비추이다.
계단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해야하기에 노약자나 인공관절수술한 분들에게도 비추이다. 😅
두 번째 관광포인트인 부채바위가 멀리 보인다.
바닷물의 색이 짙어지면서 시원하게 느껴진다. (실제로는 매우 덥고 지친 상태였지만^^)
이 안내문이 있는 곳에서 부채바위 뒤쪽으로 돌아가는 우드데크가 갈래길처럼 있는데 많은 관광객이 이 시점에서 지쳐있어 그냥 지나치려하지만 꼭 가봐야한다. 탁트인 바다를 볼 수 있고 바람이 세게 불어 매우 시원했다. 바위가 이름값을 하는건지 암튼 바다부채길을 걷는 80~90분 동안 가장 시원한 바람이 불어 좋았던 장소이다😁
부채바위가 정동매표소에서 심곡매표소 방향으로 걸어갈 때 2/3되는 지점이다. 이미 한시간 정도 걷다가 쉬기를 반복했고 마시는 물도 거의 떨어져가는 지점이다. 눈앞에 다시 오르막계단이 보이지만 발걸음을 재촉했다.
드디어 저어기 심곡항의 빨강 등대가 보인다. 여기서도 10분 정도는 더 가야한다.
지각변동을 잘 보여주는 바위이다.
바위 사이로 등대가 들어왔다.
짙푸른 바다는 풍덩 빠지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마지막 오르막계단이다. 하늘색 구조물은 전망대인데 사람들이 대부분 그냥 지나쳤다.
전망대에 올라 등대를 찍었는데, 아쉽게도 등대로 가는 길은 막혀있어서 전망대가 가장 가까이 찍을 수 있는 장소이다.
드디어 반다비와 수호랑이 반겨주는 심곡매표소에 도착했다.
심곡매표소의 화장실에는 에어콘이 설치되어있고 차가운 물이 익은 얼굴을 식혀주었다.
<정동심곡바다부채길 방문요령>
1. 코스: 정동매표소 ===>> 심곡매표소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반대로 진행할 시 마지막 10분을
수직상승하는 계단을 오르느라 매우 덥고
힘들것이다. 등산을 오랫동안 자주 하신
분들은 별 어려움이 없겠지만...😁
2. 한여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3km가 안되는
거리이나 햇볕이 강한 여름에는 훨씬 지친다.
3. 물, 모자, 핸디선풍기 혹은 부채, 양산, 팔토시,
선글라스 등 햇빛을 피할 대비를 단단히 하는
것이 좋다. 발이 편한 트렉킹화나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심곡항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사천항의 그린회집으로 이동하였다. 미리 검색해서 찾아간 맛집인데 기사님도 사천항에서 제일 유명하다고 하여 그 기대감이 높아졌다.
폴딩도어로 바다를 향한 면을 전체로 열어두어 시원한 바닷바람과 풍경을 감상하면서 식사가 가능하다. 파리가 날라오는 건 마이너스☹
계속 음식을 차려서 한번에 찍을 수도 없었다.
엄마는 물회가 제일 맛있다고 하셨다. 아마도 더위에 지치고 바다부채길을 걷느라 힘들으셨던 듯 하다.
데친 쭈꾸미와 멍게는 그리 싱싱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나머지 찬과 음식도 그냥 그럭저럭 먹을 만했다.
홍게는 너무 작아서 다리나 게딱지안에 먹을것이 없었기에 차라리 매뉴에서 빼고 가격을 낮춰주는 것이 좋을듯하다.
감자튀김과 새우튀김은 맛있었음 ㅠㅠ
자연산 광어와 방어처럼 생겼다는 히라스를 먹었는데 살이 정말 쫀득하니 맛있었다. 특히 히라스는 회를 못 먹는 아들이 먹어보더니 비린내가 안나서 작게만 썰어주면 자기도 먹을수 있겠노라할 정도로 찰지고 담백했다.
<사천항 그린횟집 총평>
회: 매우 쫀득하고 맛남
홍게: 없는것이 나음
물회: 맛있다 함
기타 음식: 보통 수준
내가 읽은 7~8개의 블로그는 죄다 광고였나보다. ㅠㅠ
찾아가서 먹을 정도의 맛집은 아니였다.
첫댓글 정말 부지런 하시네요~ 멋지게 사시네요~^^
사진 보면서 힐링 중
부모님이 강릉얘기를 5월부터 하신듯요. 그래서 기말고사가 끝난 지난 주를 목표로 했어요. 우리 스터디가 수요일에 있다보니 목요일에 갔다온거죠^^
좋아보여요! 기회가 된다면 가고 싶네요~
어디를 가도 좋은 사람과 함께하면 다 좋지요
강릉은 언제가도 액티비티한곳 같아여~가족이 거기 살아서 1년에 2번은 가는데 포스팅 못한게 아쉽네여 차차올릴게여~
올해 5월에 2박 3일간 다녀왔는데 이전과 다른 장소를 골라 즐거움이 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