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이 빚어낸 참맛, 벌교 꼬막

[지기(쌍학)]

 “갯벌이 빚어낸 참맛, 벌교 꼬막”

KBS 1TV 1월 13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방송

천혜의 갯벌 여자만이 품은 벌교꼬막!

남도에서 소문난 청정지역, 여자만 갯벌은 겨울이면 꼬막을 잡는 아낙들의 손길로 분주하다. 널 배를 타고 반나절 갯벌을 훑으면 수북하게 바지선 위로 쌓여가는 꼬막, 벌교가 자랑하는 겨울철 최고의 별미! 귀한음식인 만큼 남도의 제사상에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음식이기도 하다.

탤렌트 최불암과 함께 찾아보는 벌교 참맛의 비밀!

푸근한 국민아버지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탤런트 최불암이 한국인의 밥상 수호자로 나섰다. 갯벌에 나가 꼬막 캐는 아낙네들이 고된 하루를 보듬고 오랜 세월 그들만이 간직해온 가장 맛있게 꼬막을 먹는 비법을 들어본다.

더함이 아니라 자연이 준 그대로를 감사히 즐길 줄 아는 벌교인의 소박한 삶의 방식에 그 답이 있다.

태백산맥의 조정래가 맛본 기막힌 꼬막 맛!

벌교의 꼬막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낸 것은 소설 태백산맥이었다. 책에서 표현된 간간하고, 졸깃하고 알큰하고 배릿하기까지 하다는 꼬막 맛은 어린 시절 작가가 6.25 피난 후, 겨울철 벌교에 와서 처음 맛본 그 맛이란다. 남도가 낳은 위대한 문인 조정래가 들려주는 벌교 꼬막이야기와 함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벌교의 옛 건물들과 일제 수탈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꼬막으로 차려 낸 맛깔난 우리 밥상!

꼬막의 변신은 끝이 없다. 벌교의 모든 맛 집 마다 빠지지 않는 메뉴 ‘꼬막정식’ 에는 꼬막을 이용한 모든 요리가 담겨있다. 시어머니에게서 며느리로 전수된 특별 양념이 꼬막을 만나 새콤한 회 무침이 되고, 불판 위에 구워지면 노릇한 꼬막 구이가 되고 구수한 된장국이 되고 꼬막전이 된다. 눈대중만으로도 기가 막힌 요리를 척척해내는 벌교 여인들의 손맛의 비밀을 슬쩍 훔쳐본다.

사라지는 꼬막 자원을 사수하라!

조개류 중 유일하게 헤모글로빈이 있어 철분이 가득한 꼬막, 그래서 남도의 어르신들은 며느리가 임신하면 벌교로 향했다. 필수 영양소는 물론 무기질도 풍부해 겨울영양식으로 꼽히던 꼬막, 하지만 기후 환경적인 요인으로 꼬막의 생산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 밥상에서 꼬막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상황, 그래서 근처 연구소에서는 꼬막 양식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잘 데쳐진 통 꼬막 한 접시만으로도 풍성해 지는 한국인의 밥상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맛을 즐기는 것, 그 이상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가. 꼬막 된장찌게

  나. 꼬막 무침

다. 꼬막

라. 통꼬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