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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2) : 출애굽기
출애굽기의 저자
모세 오경의 모든 책은 한 저자인 모세에 의해서 기록되었습니다. 모세 오경의 다른 책도 그러하거니와 출애굽기의 저자는 진리의 영이신 하나님의 영에 의해 오류가 없고 가감할 것이 없도록 성경을 기록할 감동하심을 받아 기록한 모세입니다(참조. 딤후 3:15; 벧후 1:21). 모세가 저자라는 증거는 출애굽기에도 나와 있습니다(출 17:14; 24:4; 34:27). 설혹 후대의 어떤 편집자에 의해 모세가 기록한 오경이 수집되고 정리되었을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11:3; 16:35), 편집자가 모세 외의 여러 저자에 의해 기록된 것을 수집하여 그것을 한 권으로 편집했다고 보기에는 그 주제가 너무나 통일성 있게 일관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출애굽기는 여러 저자에 의해 기록된 것을 편집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훌륭한 학문을 배경으로 하여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한 사람 모세에 의해 기록된 것입니다.
출애굽기의 기록 연대
출애굽기의 기록연대는 모세오경의 다른 성경과 기록 연대를 같이 하므로 주전 15세기가 됩니다.
출애굽기의 명칭(名稱)이 갖는 출애굽기 이해
출애굽기는 창세기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는 책으로, 창세기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어성경에서 출애굽기의 첫머리는 접속사 ‘그리고’로 시작하는데, 창세기의 경우와 같이 첫 문장에서 사용되는 단어가 책명으로 사용되어 ‘그리고 이것들은…의 이름들이다’가 출애굽기의 본 명칭이 되었습니다. 이 명칭을 ‘이름들’로 간략히 표기하여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글성경의 명칭이 애굽으로부터의 탈출을 뜻하는 ‘출애굽기’인 것은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성경인 칠십인역경(LXX)에서의 ‘엑소도스’(#Exodo")와 라틴어성경에서의 명칭인 ‘엑소두스’(Exodus)를 영어성경이 그대로 따르는 것에서 탈출을 뜻하는‘엑소두스’’(Exodus)로 명칭하고 있는 것을 한자인 ‘출애굽기’(出埃及記)로 표기한 것에서입니다. 이 명칭으로 인해 출애굽기를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의 구원사란 한정된 이해를 갖고 있는 경향에 있으나, 히브리어성경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출애굽기는 야곱, 곧 이스라엘의 열 두 아들들(12지파)에 의해 하나님께서 일해 나가시는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조상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성취에 있는 것에서 요셉에 의해 부친 야곱을 따라 입애굽 해 있는 것에서 시작하여 생육하고 번성하여 애굽 온 땅에 가득하게 됨으로 애굽이 경계할 만큼의 세력으로만 아니라 애굽에서 나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을 정복하여 하나님의 왕국 이스라엘이란 큰 민족을 이룸에 있게 될 진행에 있는 것에서 광야 생활을 겪는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며 그들을 위해 행하신 하나님의 언약적 구속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출애굽기의 특징
이러한 출애굽기는 창세기와의 연결에 있으니, 창세기가 구속 사역이 언약된 역사라고 한다면 출애굽기는 아담 – 노아 –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약속의 씨(자손)에 있는 언약이 이스라엘의 구원으로 신실하게 지켜지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그러한 것에서 창세기가 우주와 인류의 시작과 함께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을 언약을 통해서 다루었다면, 출애굽기는 하나님의 언약적 구원 사역이 속죄를 위해 하나님이 정하신 법인 제사법과 절기법과 성전법의 계시를 통해서 실현하실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출애굽기는 제사와 절기와 성전을 모형으로 하고 있는 실체(원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나타내 주는 내용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출애굽기의 구조(구성)
출애굽기는 크게 출애굽의 역사와 언약의 체결이라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Ⅰ. 출애굽의 역사/1:1-15:21 A. 노예 상태의 이스라엘/1:1-12:36 1. 출애굽의 중보자 모세의 출현과 소명/1:1-7:13 2. 애굽을 심판하는 표적으로 사용한 10가지 재앙/7:14-12:36 B. 성공적인 출애굽과 하나님의 인도/12:37-15:21 1. 유월절 어린양과 출애굽/12:37-13:16 2.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 받는 이스라엘/13:17-15:21 Ⅱ. 언약의 체결/15:22-40:38 A. 광야 생활의 시작/15:22-1:27 1. 계속되는 고난과 하나님의 은혜로운 조치/15:22-17:16 2. 통치 조직의 구성/18:1-27 B.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음/19:1-40:38 1. 율법의 언약 체결로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로 지목됨/19:1-31:18 2. 이스라엘의 실패- 금송아지 우상/32:1-34:35 3. 성막 건축, 하나님과 언약 수립/35:1-40:38
출애굽기를 보는 세 관점
내용 구성(개요)에서 보는 출애굽기는 ‘하나님의 구원과 그의 백성 된 삶’을 주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통해 하나님이 선택하고 구속하시는 원칙과 그 이후에 맺으시는 견고한 언약 관계 그리고 광야에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자상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다음의 세 관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선택과 구속 : 출애굽기의 전반은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벗어나게 한 결정적인 구원은 유월절 어린양에 의해 계시된 장자의 죽음이었습니다. 유월절 어린양의 희생에 있는 피의 사건은 죄의 관영에 있는 강퍅한 바로(Pharaoh)가 다스리는 애굽의 모든 장자를 심판하시는 재앙인 반면에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이스라엘에게는 어린양의 희생을 대가로 치르고 죽음의 재앙으로부터 생명을 건지신 구원입니다. 선택과 구속은 긴밀히 연관되어 있으니 구속은 하나님의 선택을 따라 난 자에게서만 있게 됩니다. 여기서 유월절 어린양의 죽음에 의한 피 흘림은 죄인 된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 죄 없는 생명을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이를 완벽하게 만족시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사 53:7; 고전 5:7). 매년 희생으로 바쳐지는 짐승의 피로 속죄하지 못하는 것을 대신하여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몸을 단번에 하나님께 바쳐 영원한 속죄를 이루는 구원이 되셨습니다. 그럼으로써 다시는 짐승의 피로 속죄할 필요가 없게 하셨으니, 그럼에도 절기를 따라 유월절기를 지킴은 쓸데없는 일을 하는 것이 됩니다.
(2) 언약 체결 : 출애굽기의 후반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언약식을 체결하는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출애굽한 후에 시내 산에서 주신 율법(십계명 : 열 가지 언약의 말씀)을 받는 것에서 언약식을 체결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이방의 빛이 되는 새 역사의 장을 열 수 있었던 것은(출 19:1-31:18)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절기를 따라 성막 생활에 의한 희생 제물과 율법을 준수하는 데에서 비롯됩니다. 언약 백성이 된 이스라엘은 이미 아브라함 시대로부터 약속되었고, 출애굽이라는 사건을 기점으로 신정 국가라는 독특한 목적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3) 하나님의 의도 :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출애굽하게 되었지만,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을 겪게 되자 많은 배도가 뒤따랐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백성들을 끝까지 책임지시고 은혜로운 방식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비롯해서 반석의 물, 만나와 메추라기 등에서 하나님의 이적은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알리시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율법이라는 공동체적인 삶의 비표를 주셔서 그들의 생을 하나님의 백성에 합당하도록 의미 있고 가치 있게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구속자이심을 드러내시며 그들에게 임재해 계시며 그들로부터 영원히 영광을 받으십니다. 이렇게 구속자이신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어떤 관계를 수립하셨는지를 보여주시는 것이 출애굽기입니다. 출애굽기의 기록 목적
모세는 출애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는 것에서 광야 생활을 하는 야곱의 열 두 아들들의 후손인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출애굽기 전체에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서 백성들로 하여금 과거의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삶의 방식을 경계하게 하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 관계를 기억하며 살게 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면면히 흐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노예의 삶을 청산하고 출애굽을 하였지만, 광야에서 겪는 생활에서 보이는 것은 애굽적이어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고 애굽으로 돌아갈 것을 아우성쳤습니다.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출애굽으로 인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바로의 통치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산다는 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더불어 맺으신 언약에 신실하시다는 사실과(출3:6, 15, 16; 6:3-8; 32:13). 백성들을 향한 끝없는 긍휼의 은혜로 백성들을 책임지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것으로 하나님은 언약을 따라 이스라엘의 후손들을 출애굽 시켜 자기 백성 된 소유로 삼으시고,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어 언약 관계를 맺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구름 기둥과 불기동으로 시내산 언약의 성막에서 자기 백성과 함께 하시는 임재를 드러내셨고, 만나를 비롯해 여러 이적을 행하여 백성들의 생명을 보장하셨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갖는 신앙의 중심이 되는 것은 유월절의 어린양에 의해 제시해 주시고 있는 하나님의 구속 원리였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완전한 구속이 이루어질 것의 예표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