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누전 차단기 스위치가 내려져 있고 스위치를 올리려고 하니 그대로 다시 떨어진다. 어딘가 사용 중인 기기에서 누전이 일어난 모양이다. 한전에 신고하니 주택 내 전기는 자기들 소관이 아니라고 하면서 민간전기업체에 연락해보라 한다. 민간 전기업체를 찾아서 부탁을 하니 돈이 안 되는 일거리라 그런지 바쁘다고 오늘 봐줄 수가 없다고 한다. 나는 사정이 급한데 이 모양이다. 도대체 어디에 연락을 해야 하나 하다가 전기안전공사에 전화를 하니 직원을 보내겠다고 한다. 다행이다. 그런데 한전 신고센터 상담원은 왜 공기업인 전기안전공사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는지 의아하고 불만이다.
보일러가 안돌아가기 때문에 집안이 추워 2층 방 전원에 연결하여 보일러라도 작동하려하니 이번에는 이쪽 전기도 나간다. 2층 방 차단기도 떨어진다. 보일러 연결 전원코드를 빼고 나니 전기가 다 들어온다. 보일러가 문제임을 알게 됐다. 린나이 가스보일러 서비스센터에 신고하였더니 수리기사가 왔다. 보일러 내부에 물이 넘쳐 누전이 됐고 팽창탱크도 낡아 수압이 자주 내려간다고 해서 다 수리를 해달라고 하니 부품교체 등 비용이 3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사실 근래에 수압이 자주 떨어져 수시로 물 보충을 해야 했다. 그리고 설사 일부를 교체한다 해도 구입한지 7년이 지나 다른 부품이 고장이 날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신제품을 구입하기로 했다.
오후 늦게 신제품을 가지고 와서 교체작업을 시작했다. 모델이 달라 연통 규격이 맞지 않는 다고 하면서 기존 연통을 부순다. 같은 회사제품인데 왜 연속성이 없이 저렇게 또 철거하고 새로 작업을 해야 하는지 비효율적이다. 기존 연통은 설치가 잘못돼 빗물이 들어 올수가 있었다 한다. 소비자인 내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가 있나. 업체 기사들이 자기 이름과 회사의 명예를 걸고 설치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기사는 배관 내 누적된 녹물을 제거하는 등 수고를 많이 했으며, 공기 빼는 요령과 평소 보일러 작동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고맙게 생각한다.
(2013.12.27.)
창원시사파동 강 기 묘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