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우즈벡어는 페르시아와 아랍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투르크어
위구르어와 우즈벡어는 가까워서 서로 통한다.
카자흐어는 아랍어와 페르시아어의 영향을 덜 받은 투르크어
종족상 몽골과의 친연성이 크다.
키르키즈어와 카자흐어는 아주 유사하다.서로 통한다.
고구려말은 몽골계와 비슷하지만 투르크계도 좀 섞였으니
주로 몽골어에다 카자흐어까지 좀 섞인 느낌이 아닐까.
카자흐어를 좀 파보면 뭔가 보이겠지.
김정민 박사는 카자흐어와 우리말 유사어휘 2500단어가 있다고 하였고
몽골어는 유사단어가 이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저는 원래 중동부 유럽과 구소련 지역을 아우르는 거대한 구 공산권 지역에 관심을 두지는 않았었고, 처음에는 중동부 유럽과 러시아 쪽에만 관심을 두었었어요. 하지만 제 목표인 외교관의 루트를 생각하니 러시아와 함께 중앙아시아 지역이 구소련권으로 함께 묶이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외교부 조직도에서도 중동부 유럽은 유럽부에,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는 유라시아부에 속해 있더라고요. 그래서 러시아어와 중동부 유럽 언어와 함께 중앙아시아 언어들도 한 번 배워보기로 결심했어요. 터키어와 카자흐어로 살짝 맛은 봤었기에, 요즘 핫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보다 더 인지도가 높은 국가로 꼽히기도 하며, 국정원에 우즈베크어 능통자 특채도 있더라고요)의 언어인 우즈베크어를 선택했습니다. 이에 더해 제가 꼭 가고싶었던 해외 봉사활동인 '해피무브 우즈베키스탄'을 지원할 생각도 있어서(코로나 저리가 그니까!), 우즈베크어는 꽤 열심히 배우고 있는 언어에요.
우즈베크어는 문자가 많이 바뀐 언어에요. 19세기 초반에는 다른 튀르크어처럼 아랍 문자와 라틴 문자를 사용했지만 소련의 지배 하에 들어간 후 키릴 문자가 강제적으로 도입되었고, 소련 붕괴 이후 라틴 문자로 다시 문자를 바꿨지만 투르크메니스탄이 라틴 문자로의 문자 개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과 달리 우즈베키스탄의 문자 개혁은 성공적이지 않아 현재까지도 키릴 문자와 라틴 문자가 함께 쓰인다고 해요. 물론 공식적인 표기 문자는 라틴 문자이기 때문에 어딜 가나 라틴 문자가 표기되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관공서, 관광지, 표지판, 식당 등에는 키릴 문자가 병기되어 있는 곳이 많으며 따라서 아직까지는 우즈베크어에 능통하려면 라틴 문자와 키릴 문자를 모두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2018년에는 아직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못한 라틴 문자 표기를 gʻ는 ğ, oʻ는 ŏ, ch는 ç, sh는 ş로 또 바꾸었더라고요. 터키어를 따라한 듯 싶어요.)
카자흐어와 우즈베크어를 둘 다 공부해 본 입장으로서 튀르크어 내에서도 언어들 간 차이가 심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카자흐어에는 'ㅚ', 'ㅟ' 등 원순모음과 '받침 ㅇ' 발음이 있었고 듣기로는 키르기스어에도 이러한 발음이 있는 것으로 알아요. 하지만 우즈베크어에는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발음이 모두 없고, 대신 'ㅓ' 발음과 비슷한 발음이 있어요. 또한 카자흐어에서는 'ㅡ' 발음과 'ㅣ' 발음을 표기상으로 구분하지만 우즈베크어에서는 'i' 하나로 퉁치더라고요. 우즈베크어만의 가장 큰 특징은 모음조화와 자음조화를 지키지 않는다는 것으로, 예를 들어 카자흐어의 명사 복수 어미는 앞에 오는 자음과 모음에 따라 '-дер', '-дар', '-тар' 등 다양하지만 우즈베크어에서는 '-lar' 하나밖에 보지 못했어요. 아직 깊이 배우지는 않았지만, 다른 튀르크어와 문법과 어휘 면에서도 차이가 크며 우즈베크어 안에는 페르시아어에서 들여 온 단어가 많다는 말도 들었어요.
[출처] 우즈베크어는 우즈베크어로 Oʻzbekcha / Ўзбекча !|작성자 현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