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내외 가족과의 홍천 비발디파크 나들이를 마치고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근처 홍천읍 하오안리에 위치한
그 유명하다는 홍천 양지말 화로구이집에 다녀왔어여...ㅎㅎ
예전에는 본관 한동만 있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이제는 바로 옆에 별관까지 확장한 걸 보면
역시나 알음알음 소문으로 퍼진 이곳 양지말의 명성이 대단하긴 한가 봅니다...
왼편으로 조그마하게 자리잡은 '이곳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는 원조화로구이집'이 있긴 하지만
모든 손님들은 한치의 주저함도없이 이곳 양지말로 들어갑니다...^^
건대근처에도 몇 개 안되는 서울에 정식으로 분점을 내어 주었다는
양지말 화로구이 분점에도 다녀왔긴 했지만
머니머니해도 원조집만한 곳은 없겠지요?ㅋㅋ
강원도 홍천, 설악방면 국도 44번선을 타고 가다보면
왼편으로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초행길에도 찾기는 매우 쉽답니다...
근처 일대에는 서로들 원조를 자청하며 우후죽순 난립해 있는
양념 삼겹살구이집으로 주말에는 제대로 주차조차 할 수 없을만큼 붐비는 곳이랍니다...
한눈에도 이 집에 제일 유명하고 맛있기로 소문났음을 어엿하게 알리기라도 하듯
이곳 양지말 화로구이집의 명성은
주차된 차량의 대수와 대기손님의 압박에서 보더라도 금새 알 수 있지요...^^
양지말 화로구이 전용 주차장도 있긴 하지만
이미 타 삼겹살 화로구이집들은 이곳 양지말에 그 자리를 내어준 지 꽤 오래되어 보일 정도로
모든 길이 이곳 양지말로 통하는 듯 보이더라구여...푸히히
지금 시각이 대략 12시가 조금 안 된 시각이었음에도 이미 만원사례로
대기공간에는 발 디딜틈 없이 북적거렸답니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이곳 양지말 화로구이는 대표상표로 이미 상표출원 및
몇 안되는 정식 분점만을 개설한 상태라고 합니다...
우리는 대기순번 13번....ㅋㅋ
대략 30여분 기다렸답니다....기쁜 마음으로....ㅎㅎ
한켠에 시골스런 투박한 양은 주전자에 손님 누구라도 맛 보시라고
그 이름도 생소한 '메밀커피'를 서비스로 내어 놓고 있더라구효...
커피의 향과 메밀을 우려낸 차의 맛이 어우러져 약간은 뒷맛이 떨떠름하기도 했지만
구수한 또다른 색다른 커피맛을 보게 되는 행운도 덤으로....^^
30여분만에 안내되어 들어간 안쪽 홀 자리에는 이미 입안 가득 행복하게 그득그득
화로구이를 음미(?)하고 있는 손님들로 가득차 있더군여....
한 상 그득 차려져 내어올 동안 꿀꺽 넘어가는 침을 삼키며
이제서야 한 상을 제대로 그림에 담아봅니다...ㅎㅎ
어찌보면 머 그렇다 할 특색 없는 고추장 삽겹살이랍니다...
물론 이 집만의 특제소스로 잘 버무려진 삼겹살이겠지만여....ㅋㅋ
예전 시골에서 할머니가 방안 구들 한 켠에서 구워주신 고구마가 생각나는
그 화로에 숯불로 지글지글 구워먹는 고기의 맛이야말로 옛 정취가 물씬 나는 추억이 맛이겠지요^^
희한하리만큼 센 숯불에도 양념이 잘 눌러붙지 않고 적당하게 지글지글 노릇노릇 잘 익는 게
간도 그리 세지않아 누구나 질리지 않고 맛나게 실컷 즐길 수 있을만큼 아주 맛나더라는...
달달하고 매콤한 소스로 버무린 파무침....
언제나 그랬듯 이날도 두 접시나 거뜬히 비워냈다는 거....ㅋㄷㅋㄷ
일종의 에피타이져로 나오는 달다구리한 호박죽도 꽤 감칠맛 나더라구효...
시골 장독대에서 금새라도 꺼내 온 듯 시원하고 깊은 맛이 잘 우러난 동치미...
약간이라도 맛보시라고 함께 서비스로 내어놓은 더덕구이도 참 별미랍니다....
아예 10,000원짜리 단품으로 당당히 내어놓을 정도니 그 맛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죠?ㅎㅎ
달달한 소스에 무친 그 파무침에도 싸 먹어보고...
시골스런 묵은 김치에도 개운하게 싸 먹어보고...
삼겹살 한 켠에서 잘 구워진 더덕구이와도 함께 한 입.....ㅋㄷㅋㄷ
입 안 가득 한 입 쌈을 싸서도 먹어봅니다....입 안 가득 행복함이 묻어납니다요...ㅋㅋㅋ
아참~! 식사를 주문하면 구수하고 소박한 된장국이 딸려 나온답니다...
막국수니 양푼비빔밥이니 이곳의 다른 메뉴는 아직 경험하지 못했지만
홍천 인근 나들이길에 분명 들러볼만한 맛집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새삼스레 들었답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에 들어서니 예쁘장한 어느 언냐 한 분이 담당하고 계시더군여....
다름아닌 이 집의 따님분이라고 하더라구효....^^
다름아닌 둘도 없는 사랑하는 내 가족이 먹는 밥상을 차리듯 모든 정성을 다하여
준비한다는 신념으로 이곳 사장님, 사모님, 그리고 따님까지 한 가족의 단란한 가족사진까지
식당 한 켠에 자랑스레 내다 걸어놓은 모습이 사뭇 듬직하기까지 합니다....
***양지말 화로숯불구이(본점)***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하오안리 631-3
TEL: (033)435-7533/1555/8592
http://www.yangjimal.co.kr
화로구이 8,000원/ 양송이 더덕구이 10,000원/ 양푼비빔밥, 막국수 5,000원/ 소면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