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25 낙동정맥 기운잇기 북진 1 (몰운대~ 아미산~봉화산~천마산 옥녀봉 우정탑)
이런저런 일정으로 낙동정맥기운잇기 시작이 늦어져 더이상 미룰수없음에 올해가 가기전 시작은 해야함에 계획을 잡다보니 며칠째 전국 한파소식에 북진이냐 남진이냐의 시작점에 고민이 많았다. 팀인 양호장님과 여러 번 의논끝에 북진,남진을 따로 진행하기로 하며 전날까지 여러 고민과 계획에 몸과 마음이 편치않다.
여러 블로그나 전문산악인들이 나눠 논 낙동정맥 북진 1구간코스는 몰운대 ~ 개금고개까지인데 나의 목표는 중간 지점인 대티고개까지로 일단 잡는다.
지하철 1호선 다대포행 첫 차에 몸을 싣고 다와가서 깜빡 잠이 들어 다왔다고 일어나라는 아저씨의 깨움에 놀람과 민망함으로 후다닥 내린 다대포역 ^^;;
추위에 대비하여 핫백등을 부치고 만반의 준비로 몰운대로 나선다.
빠른 걸음으로 한 10분 걸으니 몰운대입구가 나오고 몰운대전망대까진 또 15분정도 걸어가야한다.
해운대 APEC 나루공원처럼 도는 산책길을 걸어 몰운대 전망대에 도착, 곧 일출시간이라 떠오르는 해를 기다려 본다.
파도소리와 일출을 보며 스승님 전에 인사를 올리며 기운잇기 수련시작을 고하니 온몸이 열리는 듯 찌릿하고 의지가 다져진다..
싸온 도시락으로 요기를 간단히 하고 내려와 아미산 가는 길을 찾는데 검색을 잘못하여 아파트단지안에서 한참을 헤맨 끝에 겨우 입구를 찾아 오른다. 스스로 부족함과 한심스러움으로 짜중이 올라와 투덜거리다 겨우 진정을 한다ㅜ.ㅜ
아미산 오르기
아미산 봉수대도착
따로 정상표시는 없고 응봉 봉수대 도착하여 아미산 산신님께 인사드리며 들뜬 마음을 정비하고 잠깐의 휴식과 요기를 한다.
표지판이 너무 없고 앱도 아직 익숙치 않고 방향치라 오가는 이들에게 여러번 묻고 겨우 방향을 잡아 내려가니 중간지점 표지판이 나오나 계획했던 곳은 아닌듯 올라오던 길의 중간지점과 만나는 길로 내려온다. ㅡ.ㅡ
다시 검색을 여러 번하여 아파트단지로 내려와 구평가구거리쪽으로 넘어가야하는데 한참을 언덕배기같은 산을 넘으니 가구거리입구가 나타나고 여기서도 방향치의 면모를 뽐내며(?) 방향을 헤매다 가구거리 골목을 겨우 벗어난다.
아파트단지를 넘다 겨우 봉화산 진입구를 찾았다. 산불 지킴이 분이 계셔 입구를 한 번 더 확인하고 봉화산을 오른다..
중간표지판도 하나없이 불안감으로 오르다 비기처순례띠를 걸려고 보니 어디에서 흘렸는지 하나도 없다.ㅜ.ㅜ이런...
아미산에선 열심히 달며 뿌듯했던 마음에서 부주의한 내 자신에게 또 화가 난다...ㅜ.ㅜ
계속 아쉬운 가득한 마음으로 오르니 운동기구있는 곳에 도착...
여긴가? 왔다갔다 하다가 겨우 운동하시는 분이 계셔서 물으니 따로 정상이 없고 여기가 맞다 하신다.ㅜ.ㅜ
앉아 봉화산 산신님께 인사드리니 '흩어진 마음을 더 정성으로 모아라'는 메시지를 받는다.
표지판이 전혀 없어 내려가는 방향을 몰라 왔다갔다하다가 겨우 올라오시는 분께 물어 내려간다.
내려가보니 올라 왔던 길 입구가 나온다...ㅜ.ㅜ아..다른 방향으로 가야 하는 건데...
다시 네비를 한참 검색하여 길어진 시내길 구간을 구비구비 걷다보니 3시가 훌쩍 넘어가고 4시가 다되간다.
마음이 급해지고 점점 뻣뻣해지는 왼다리를 끌다시피 하며 산중턱의 아파트단지들 사이를 오르다 보니 드디어 옥녀봉 오르는 입구를 찾았다.시각이 4시라 '어쩌나... 여기서 끊어야 하나?' 망설이다 '일단 오르자' 싶어 천천히 오른다.
다행히 많이 오르지 않아 옥녀봉이 나온다.역시나 표식은 없고 유턴하니 다음 진행방향의 우정탑이 보인다.
천마산 산신님께 여기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겠다 인사올리고 절뚝거리며 겨우 하산한다.
목표점에서 한참을 못미치며 아쉬움으로 내려와 입구에서 한번 더 오늘 일정 무사히 마침을 스승님전에 감사인사올리며
발바닥 용천을 뚫어 다리의 피로지기를 조금은 빼낸다.
옥녀봉 올라가는 입구
옥녀봉 우정탑에서 마무리 - 내려오는길 만디 카페입구를 지나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을 찾으니 대티역까지 15분정도 나온다.
올랐던 길을 천천히 내려가는데 배가 갑자기 고파와 내려가는 길에 뜨끈한 칼국수로 제대로 된 첫 끼를 만끽하며 속을 좀 푼다.
지하철 타자마자 내릴때까지 바로 기절하듯 잠들어 무사히 귀가하였다.^^;;
마무리 인사를 올리고 온 길을 정화하며 오늘 수련의 하루를 마친다.
오랫만에 홀로 수련이라 불안함과 설램이 공존하며 값진 시간이었다.
'묵묵히 그냥 나아감'을 온몸으로 느끼고 앞으로 더 정성으로 임해야함을 다지는 귀한 시간이었다.
할수있음에 감사함만으로 임하자 다짐한다.
오직 행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