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읽기 과제를 먼저 하시고 실천과제를 진행해 주세요.
(아래의 글은 저의 책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키우겠습니다."에 실린 글을 발췌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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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그림 같은 영화, ‘집으로’
도시에서 자란 7살 ‘상우’와 77살 말 못하는 꼬부랑 외할머니와의 2개월간의 생활을 그린 영화이다.
도시에서 자란 상우가 좋아하는 음식은 콜라, 치킨, 피자, 햄버거. 좋아하는 놀이는 전자게임, 로봇, TV보기.
이 아이 속에 형성된 인격은 안하무인, 고집불통, 엄마도 감당이 어려운 아이.
어느 날 엄마가 일터를 옮기는 과정 가운데서 상우를 2개월 정도 봐 줄 곳이 필요해서
첩첩산중에 홀로 사는 친정 엄마를 찾았다.
듣지 못하는 외할머니가 할 수 있는 표현은 ‘미안하다’는 뜻으로
오른손바닥으로 가슴을 쓸며 둥그렇게 원을 그리는 것이 전부다.
상우는 할머니가 손을 잡으려 하면 "아이 더러워" "바보 멍청아" 라고 소리를 질러 댄다.
게임기 배터리가 다 소모되자 잠드신 할머니 비녀까지 빼내어 팔아서 배터리를 사려고 애쓰지만
허사가 되고 할일이 없어지자 로봇과 논다.
옆에서 바느질 하시던 할머니가 눈이 어두워 바늘귀에 실을 꿰어달라고 하면 귀찮다고 툴툴 거린다.
하루는 할머니가 무엇이 먹고 싶으냐고 손동작으로 물으니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한다.
할머니는 장에서 닭을 사다 손수 잡아 가마솥에 푸욱 고아서 백숙을 만들어 통째로 상우 앞에 놓고는 어서 먹으라 한다. 치킨을 상상했던 상우는 "이게 뭐야"라고 버럭 화를 낸다.
그러다가 너무 배가 고팠던지 한밤중에 부엌에 들어가 결국 백숙을 다 먹어 치운다.
어느 날 상우의 신발이 다 찌그러진 것을 본 할머니는 손수 키운 애호박 두개를 들고
상우와 장터에 가서는 한나절을 앉아 팔고는 호박값 보다 더 비싼 상우의 운동화를 사주고 자장면을 사 먹인다.
할머니는 앞에 앉아 물만 마신다. 그리고는 속바지 주머니에서 동전들을 주섬주섬 꺼내어 자장면 값을 치른다.
말 못하는 할머니와 상우의 생활은 어느덧 두 달이 채워지면서 상우의 마음속에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된 것을 안 상우는 할머니가 바늘귀에 실 꿰기가 제일 힘든 일임을 알고는
바늘 마다 실을 꿰어 길게 잡아 빼어 놓는다.
드디어 엄마가 상우를 데리러 온 날. "상우야, 할머니께 인사해야지"라는 엄마 말씀에 들은 척도 안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버스에 올라탄다.
‘어쩜 저렇게 매정한 녀석이 다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런데 버스에 탄 상우는 맨 뒷좌석으로 마구 달려가더니만 할머니를 바라보며
오른손바닥으로 자기의 가슴을 문지르듯 원을 그린다. “할머니, 미안해”
자기밖에 모르던 상우가 할머니의 말없는 사랑으로 남을 생각하는 아이로 바뀐 것이다.
아이의 내면을 읽어주는 사랑, 정죄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사랑.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말이 아니라 진실한 사랑이라는 것을 코끝이 찡한 감동을 찾아오는 순간이었다.
‘나는 우리 자식들을 훈계할 때 얼마나 많은 유창한 말로서 일장훈시를 했던가.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고….’ 날마다 장황하게 늘어놓는 논리 정연한 훈계들.
아이들은 결코 변화 되지 않았다.
교육은 말이 아니라 진실한 ‘사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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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번째 감정코칭 실천 입니다.
책을 읽으셨으니 수월하실 겁니다.
원아들에게 감정코칭하신 후 댓글로 기록해 주세요.
훈련단계이니 아래와 같이 번호를 꼭 쓰시고 기록해 주세요.
( 감정코칭 사례 1 )
1-2:(상황인식) 등원하는 지현이가 현관 앞에서 들어오지 않겠다며 떼를 쓰고 있다.
3: (경청과공감)“지현아 무슨 일이니?” 물어보자 계속 엄마 손을 붙잡고 울먹거린다.
“지현이가 매일 아침에 영양제를 먹고 오는데 오늘은 영양제가 떨어져 못 먹고 와서 그래요”라고
어머니께서 마음을 전한다.
“지현이가 영양제를 먹고 싶었구나! 그렇구나.” “엉”
4: (감정이름 붙여주기) “오늘 영양제를 먹지 못해서 슬폈구나!“ 고개를 끄덕끄덕.
5: (스스로 행동수정,한계와 제한 제시) “지금은 어린이집 왔으니까 어린이집에 있는 비타민 영양제 먹는 건 어떨까?”
“네~!” 라고 큰소리로 대답하고 신발 벗고 보육실에 들어와 비타민 영양제 먹고 놀이를 한다.
(감정코칭 예2)
1~2:(상황인식) 등원한 승호가 교실이 떠나갈듯 운다. 선생님의 무슨말에도 막무가내다.
조용한 곳에서 쉬도록 했지만 여전히 훌쩍 거리는 승호가 마음에 걸린다.
3:(경청과 공감) 승호 눈을 바라보며 "승호가 무엇 때문에 슬픈지 말해 줄수 있을까?" 끄덕끄덕 "엄마 엄마."
"엄마 보고 싶어 엄마랑 있고 싶어요?" 끄덕끄덕 하면서 "형 형"한다.
"형은 어린이집 갔어요?" 고개를 가로젓는다.
"엄마 엄마" "형이 엄마랑 같이 있는데 승호도 같이 있고 싶었어요?" 끄덕끄덕
4:(감정이름 붙여주기) "그렇구나 승호도 엄마랑 같이 있어서 함께 있고 싶었는데 어린이집에 오게 돼서 화가 났구나."
5: (스스로 행동수정, 한계와 제한)"그러면 선생님이 엄마한테 전화해서 ‘오늘 빨리 오세요’ 하고 말해줄께.
그럼 이제 친구들하고 놀까?" 눈물을 닦으며 살짝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