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싸움 :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2)
-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라 -
에베소서 6장 10-20절 / 10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11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2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13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14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15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16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17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18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19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20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라.
사도 바울은 11절에서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하면서 먼저 마귀의 존재를 말합니다. 마귀에 사용된 단어가 지닌 뜻은 ‘비방하는’, ‘거짓 고소자’, '적’, ‘마귀’를 의미합니다. 이 마귀는 70인역에서는 ‘반대자’, ‘대적자’를 의미하는 것에서‘사단’으로 번역되어 사용되면서 사단이란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마귀라고도 불리는 사단, 또는 사단이라도 불리는 마귀라고 번역하여 마귀는 곧 사단임을 나타내었습니다(계 12:9; 20:2). 이렇게 사단이라고도 불리는 마귀는 악한 영인데, 그 수가 많은 군대를 이루고 있듯이 무리를 이루고 있으므로 사단과 그 추종자인 악마(악령)를 말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구속 사역에서 사람의 몸을 압제하여 괴롭힘을 주는 악마는 우리말로는‘귀신’으로 번역하고 있는데 ‘더러운 영들’을 뜻하는 것에서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어지는 12절에서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이 아닌 마귀의 간계(마귀의 속임수와 올무)를 대적하는 것에 있으니 곧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하는 것이라고 말하여 마귀와의 싸움에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는 혈(피)과 육(살), 곧 몸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 이들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존재인 눈에는 보이지 않는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세상을 지배하는 어둠의 왕들과 영적 세계에 있는 무수한 악한 영들이라는 것을 알려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통치자들’과‘권세자들’은 거의 함께 사용되는 관용어로‘권세를 쥔 통치자’를 의미하는데 점층적 표현을 사용하여 그 존재는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로, 그리고 그것들은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이라고 말해 주시고 있습니다. 우리가 싸울 대상은 사람과 그 사람에 대한 어떤 것이 아니라 그것들 밖에 있는 마귀와 그와 같은 악의 영들인 영적 존재입니다.
왜 그처럼 마귀와 그와 같은 악의 영들과의 싸움에 우리가 있는 것인지요. 11절에서의‘마귀의 간계’란 말에서 알 수 있는데, 이 ‘간계’(개역개정성경, 킹제임스흠정역성경, 카톨릭성경)가 무엇인지를 한글성경에서는 ‘궤게’(개역성경), ‘술책’(바른성경, 한글킹제임스성경), ‘속임수’(공동번역), ‘악한 속임수’(쉬운성경), ‘계략’(우리말성경, 현대인의성경), ‘속임수나 올무’ 등 다양하게 번역했는데, 원문의 단어가 지닌 원어적인 의미는 단순한 ‘꾀’정도의 의미가 아니라 ‘음모’라는 보다 강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끌고 가려는 뜻을 가진 마귀의 능력은 사람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힘으로서는 맞서서 싸워 이길 수가 결코 없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마귀의 간계에 맞서 싸울 것이 권면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처럼 맞서서 싸워야 하는 것은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는 것에서입니다. 마귀의 지략과 음모의 구체적인 예는 그럴싸하게 거짓을 진실로 보이게 하는 것(창 3:4), 성경을 왜곡시켜 인용하는 것(마 4:6),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는 것(고후11:14), 하나님의 능력을 모방하는 것(살후 2:1-4:9)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변신을 갖고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적 지각이 없는 자들은 마귀의 간계에 말려들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보잘것없는 스스로의 능력으로 마귀를 이기려 하지 말고 모든 정사와 권세의 머리가 되시는 하나님과 예수의 이름이 갖는 능력(골 2:16)을 힘입어 영적 싸움에 임해야 합니다.
그 싸움에 있어야 할 마귀의 간계는 하와를 대상으로 한 마귀의 첫 번째 시험에서, 그리고 예수님을 대상으로 한 마귀의 두 번째 시험에서 각각 알 수 있습니다. 하와를 대상으로 한 마귀의 첫 번째 시험에서는 하나님께서 첫 사람 아담과 맺은 언약의 말씀을 교묘하게 변형시켜 자신의 말을 따르게 하여 탐욕에 이끌림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는 악한 죄에 있게 하였습니다(창 3:1-6). 그 성공을 거둔 마귀는 두 번째 시험에서는 대담하게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마 4:1-11). 여기에서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내세워서 명하여 돌들을 떡덩이가 되게 할 것(예수님의 대응 :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을, 그리고 다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내세워서 성경에 기록되기를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라고 하셨으니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릴 것(예수님의 대응 :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을, 또한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주며 그 모든 것을 줄 것이니 자기에게 엎드려 경배할 것(예수님의 대응 :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을 시험하였으나, 예수께서 물리치셨습니다. 그러자 마귀는 예수님에게서 떠나 유대인 지도자들과 결탁하여 예수님을 대적하게 하며 또한 죽일 음모를 가져나가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려 죽임을 당하게 하였으나, 이 일로 마귀는 하나님께서 창세기 3:15에서 예언에 의해 약속하신 처절한 저주의 심판으로 뱀의 머리가 깨져 부숴짐에 있는 심각한 해를 당함의 성취에 있었습니다.
그러한 상태에서도 마귀는 세상 마지막 날까지 그리스도인인 성도를 미혹하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는 한 사람이라도 더 예수님에게서 떠나 자신을 따르게 하여 하나님과 그의 나라에 대항함에 있게 하며 피해를 주고자 해서입니다. 그러니 거기에 그리스도인이 말려 들어서야 되겠는지요.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마귀의 간계에 당하지 않도록 마귀와 맞서 싸우게 하여‘이긴 자’로 거룩한 하나님의 성에 우뚝 서게 하십니다. 그것을 보여 알게 해 주시고 있는 것이 요한계시록에서 일곱 교회를 통해 시온산에 선 어린 양의 피로 구속 받고 그분을 따름에 있는 거룩한 144,000명의 환상계시를 주신 것입니다. 불의한 자는 세상 끝날까지 계속해서 불의를 행함을 멈추지 않고 가져나갈 것이지만, 의로우 자는 세상 끝날까지 계속해서 의를 행함을 멈추지 않고 가져나갈 것입니다. 그렇게 불의한 자는 계속 불의하며, 의로운 자는 계속 의로울 것입니다. 그리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그들의 불의에 대하여 심판하여 불의한 자를 불의의 아비인 마귀와 더불어 꺼지지 않는 영영한 불못에 내던져 그들이 저지른 죄악의 형벌을 받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재림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에 있는 의로운 자에게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 날이 자기들 눈앞에서 불의한 악한 자들을 다시는 봄에 있지 않도록 영원히 치워버리시고 주님과 함께 그분의 나라에 들어가 주님의 백성으로 사는 복을 영영히 누릴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주의 말씀을 볼 수 있는 떠 있는 눈에 있게 하시고 열린 귀에 있게 해 주시고 깨달음에 있는 온유한 마음에 있게 해 주셨으니, 그 의로운 눈과 귀와 마음을 잘 사용하여‘날마다 주께로’에 있어 나가야겠습니다. (*)
* 본 글은 '주일예배 및 성경강론' 방 78번의 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