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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 1 | |
왜 혼인 예식서를 토론하는가
우리 사회는 마치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처신합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혼인 제도가 분명히 하나님에게서 나올 수 없습니다. 대신에, 혼인 제도는 인간의 전통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기대가 요구하는 대로 폐기될 수도 있습니다.
자, 생각해보십시오. 어떤 자연법칙에 의해 성관계가 혼인에 국한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은 어떤 자연법칙에 의해 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은 어떤 자연법칙에 의해 혼인이 서너 명이 아닌 두 사람 사이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까? 어떤 자연법칙이 남자가 다른 남자가 아닌 여자와 혼인해야 한다고 규정합니까? 아니면 그 문제에 있어서, 그의 반려동물과 혼인해도 됩니까? 여러분은 어떤 자연적인 원칙으로 남자가 혼인에서 가장이고 아내가 그의 돕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까? 이것이 제가 주장하는 요점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존재가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부정되기 때문에, 궁극적인 옳고 그름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전통적으로 이해되어 온 혼인은 그 기반을 잃었고, 심지어 존재 이유도 잃었습니다. 오늘날 문화에서 정부가 혼인에 대한 전통적인 정의를 남녀를 포함하는 것으로 바꾸고, 2005년 캐나다가 그랬던 것처럼, 혼인을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하는 두 사람의 합법적인 연합”으로 정의하는 일에 상당히 논리적이고 예측할 무언가가 있습니다. 혼인의 새 정의가 논리적으로 지속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추이의 이면에는 주님께서 말씀으로 계시하신 영적인 전쟁이 있습니다. 바울을 통해 성령님께서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단은 필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파괴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승천한 그리스도께서 주로 가정을 통해서 그의 교회를 모으시는 사역을 해나가십니다. 그래서 사악한 자의 총구가 가정, 즉 혼인 제도를 겨누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날 혼인 제도에 대한 공격의 답은 궁극적으로 정부의 더 나은 법(내심 정치적인 문제인 것처럼)이나 혼인을 보호할 판사의 임명(내심 사법적인 문제인 것처럼)에 있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문제는 영적이므로, 영적인 차원에서 전쟁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존재의 실체는 무엇보다 국가의 핵심 기관에서 진지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으며,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는 겸손하게 연구되고, 충실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정의상, 이 일은 개인이나 작은 지역에서 일어나지 않는 한, 큰 주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습니다. 혼인을 보호하는 일은 개인 시민들이 혼인 창조자의 권위에 복종하고, 혼인한 상태 안팎에서 혼인에 대한 하나님의 규범으로부터 살아감으로써 시작됩니다.
하지만 서구사회의 그리스도인 모두 이 같은 선상에 있다고 가정할 수는 없습니다. 북미 전역의 몇몇 주요 교회들은 이미 혼인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묵인했고, 그래서 동성 혼인을 용인하고 심지어는 재가했습니다. 따라서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한쪽에서는 믿지 않는 적과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전투는 그려질 수 없습니다. 오늘날 기독교 인구는 해석학, 즉 성경을 읽는 방법에 대해 그 자체로 분열되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교회가 전통적으로 벨직 신앙고백서 3∼7항에서 그 개념을 설명했듯이, 나는 성경이 인간에게 분명하고 확실한 계시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처음부터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이어지는 글에서 저는 단순히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혼인과 혼인 생활에 대해 밝혀주신 것을 듣고자 합니다.
이 전투는 영적이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간과할 수 없습니다. 사회 전반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몇 년 전보다 더 많은 혼인 파탄을 보게 됩니다. 우리 가족의 규모가 감소하고, 남편이 가장으로서 그들의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 것을 보고,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을 봅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사회로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이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이유로 오늘과 장래의 혼인이 강화되도록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어떤 일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혼인은 우리가 사는 나라에 모범과 축복이 됩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혼인이라는 거룩한 상태가 존중되고 유지되지 않는 가정에서 자란다면 내일의 혼인은 강건하지 않을 것입니다. 몇 시간 혼전 교육을 사전에 받는다고 하더라도, 부모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 경건한 혼인 생활이 실제로 어떠해야 하는지 모범을 보이지 못했을 때, 피해를 줄일 수 없을 것입니다. 혼전 교육 과정이 유익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 문제가 이 단락에서 한 걸음 더 일찍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구체적으로 장래의 신랑 신부에게 지금 사는 집(부모의 혼인 생활)으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혼인에 대해 가르쳐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장래의 신랑 신부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하나님이 원하는 혼인이 무엇인지 모델이 됨으로써 성경에 열린 인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 책은 먼저 부모님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쓴 것입니다.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혼인의 거룩한 상태가 존중되지 않고 유지되지 않는 가정에서 자란다면. 내일의 혼인이 강건하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
다시 말씀드리지만, 장래의 신랑 신부의 부모들만이 혼인에 대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디도에게 “그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신중하며 순전하며 집안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딛2:4∼5)라고 지시합니다.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교회의 나이든 여인들은 분명히 주 하나님이 혼인과 가정에서 여성의 위치에 대해 말씀하신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제력과 순수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물론 늙은 남자들은 교회의 젊은 남자들과 관련하여 비슷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들도 주 하나님이 혼인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읽는 것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축복 아래 주님 안에서 혼인하기를 고대하는 남녀는 하나님께서 혼인에 대해 말씀하신 것을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사실 그들이 성경에서 배운 전통적인 기독교 패턴에 따라 서약을 교환하기 위해 준비할 때, 역사적으로 검증된 혼인 예식서를 읽고 토론하는 일은 그들의 중요한 날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혼인 엄숙 서약 예식서
우리가 더 나아가기 전에, 혼인 엄숙 예식서를 함께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예식서의 내용은 이 책의 이어지는 각 장에서 토론될 것입니다. 나는 이를 아래와 같이 인용할 자유가 있습니다.
본 교회 당회는 _______가 혼인 생활을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회중에 합당하게 알렸고, 이에 대한 합법적인 반대가 제시되지 않았으므로, 이제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두 분의 혼인 예식을 진행하려 합니다.
혼인 제정
먼저 하나님의 말씀이 혼인에 대하여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말씀의 요점을 들읍시다. 우리는 혼인이 하나님이 세우시고 기뻐하시는 제도이므로 반드시 모든 사람 가운데서 명예롭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성경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는 하늘과 땅을 만드신 후에, 사람을 자기의 형상에 따라 창조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고 했습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게 됩니다(창 2:18∼24). 그러므로 우리는 여호와께서 오늘날에도 서로에게 남편과 아내를 주신다고 믿습니다. 두 사람은, 하나님의 장중에서 하나가 되었으므로, 아무것도 이생에서 이들을 나누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나 혼인 잔치에서 그의 영광을 드러내셨을 때도, 혼인을 존중하셨습니다. 그는 혼인이 하나님이 제정하신 제도이며, 깨뜨려서는 안 된다고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19:6)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혼인을 이렇게 강력한 유대관계로 만드셨기 때문에, "누구든지 음행한 연고 외에 아내를 내어버리고 다른데 장가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마 19:9)라고 말씀하시면서 이혼을 미워한다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부정을 금하시기 때문에,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고전 7:2) 가짐으로, 우리 몸을 성령의 전으로서 보전하고,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심오한 비밀
사도 바울은 혼인을 통한 남편과 아내의 연합이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연합을 반영하는 심오한 비밀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인 것처럼 남편은 아내의 머리입니다. 그리스도가 그의 교회를 끝까지 사랑하시고, 교회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주셔서 교회로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셨습니다. 그와 같이 남편도 자기 아내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고, 돌보며,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는 것처럼, 아내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들의 남편에게 복종했던 경건한 여인들의 본을 따라, 모든 일에서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고, 그를 존경하며, 남편의 사랑의 돌봄에 자신을 맡겨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 그들의 죄와 단점들을 진심으로 용서하면서, 모든 선한 일에서 서로 도와야 합니다. 사랑 안에서 연합될 때 남편과 아내는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의 연합을 자신들의 혼인 생활에서 더욱더 반영하게 될 것입니다.
사도들이 말한 바와 같이, 비록 혼인한 이들이 그 혼인 생활에서 갈등에 직면하고, 또 죄 때문에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이 사실일지라도, 부부는 생명의 은혜의 상속자들로서 항상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을 받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하며, 심지어 그들이 이를 거의 기대할 수 없을 때라도 믿어야 합니다.
혼인 목적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혼인의 목적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첫째, 남편과 아내는 이생과 내세에 속한 모든 일에서 서로 신실하게 도우면서, 진실한 사랑과 거룩함으로 함께 살아야 합니다.
둘째, 혼인으로 인류는 유지되고 번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편과 아내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자녀 주시기를 기뻐하신다면 남편과 아내는 참된 지식과 주를 두려워하는 가운데 이 자녀들을 양육해야 합니다.
혼인 의무
신랑, 신부는 주께서 혼인에서 무엇을 요구하시는지 그의 말씀에서 경청하십시오.
_______는 하나님께서 _______ 자매의 머리가 되도록 세우셨음을 아십시오. 신랑은 그리스도께서 그의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위해 자신을 주신 것처럼, 아내를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합니다. 아내를 인도하고 보호하고 위로하십시오. 아내는 함께 영생을 상속할 자이기에 지혜롭게 아내와 함께 살며 존중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기도가 막히지 않을 것입니다. 매일의 소명 가운데서 성실하게 일하여, 가족을 부양하고, 가난한 사람들도 도우십시오.
_______는 _______를 사랑하고 교회가 그리스도께 복종하듯 그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모든 선한 일에 남편의 지도를 받고, 그를 도우십시오. 가족과 친척들을 잘 돌보고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으로 단정하게 사십시오.
항상 서로 도우며 서로에게 신실하십시오. 주님의 교회와 세상에서 두 분에게 주신 소명을 부지런히 이루어 가십시오. 하나님이 주신 이 확실한 약속을 믿으십시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되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시 128:1∼2)
_______, 두 분은 지금 주님이 두 분에게 요구하신 것과 두 분에게 약속하신 것을 들었습니다. 은혜로우신 우리 하나님이 두 분에게 이같이 남편과 아내로서 함께 살 힘과 신실함을 주시기를 바라고, 두 분의 도움이 하늘과 땅을 지으신 여호와 우리 주의 이름에 있기를 기원합니다.
혼인 서약
(신랑에게)
_______ 형제는 주님과 이 증인들 앞에서 곁에 있는 _______ 자매를 합법적인 아내로 맞이할 것을 선언합니까? 거룩한 복음에 따라서 아내 _______를 신실하게 사랑하고, 돌보며, 아내와 더불어 거룩함 가운데 생활할 것을 약속합니까? 좋은 날이나 궂은 날이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 때나, 사는 날 동안, 아내를 버리지 않고, 아내에게 항상 진실할 것을 약속합니까?
이 물음에 대해 신랑은 분명한 대답을 하시오!
대답 :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신부에게)
_______ 자매는 주님과 이 증인들 앞에서 _______ 형제를 합법적인 남편으로 맞이할 것을 지금 이 자리에서 선언합니까? 거룩한 복음에 따라 남편을 사랑하고, 그에게 순종하며 그를 돕고 거룩함 가운데 남편과 함께 생활할 것을 약속합니까? 좋은날이나 궂은날이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 때나, 사는 날 동안 남편을 버리지 않고, 남편에게 항상 진실할 것을 약속합니까?
이 물음에 대해 신부는 분명한 대답을 하시오!
대답 :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선포
(목사:) 나는 지금 _______ 형제와 _______ 자매, 두 분이 남편과 아내가 되었음을 공포합니다. 두 분을 은혜로 이 거룩한 혼인 생활에 부르신 모든 자비의 아버지께서 진실한 사랑과 신실함으로 두 분을 함께 묶으시고, 두 분에게 축복하소서! 아멘.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부터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으므로, 두 분은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두 분이 약속한 서약을 주님이 이행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또 주님께서 두 분에게 복 주시도록 함께 기도할 것입니다.
중보 기도
전능하신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 주께서 태초부터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는 주께서 이 형제와 자매를 서로 혼인하게 하셔서 하나가 되게 하신 것을 감사하며 찬송합니다.
저희가 기도하오니, _________, 두 사람이 참된 믿음 안에서 주의 뜻에 따라 함께 살 수 있게 주의 성령을 이들에게 허락하소서. 죄의 세력을 물리치도록 도와주시며, 주 앞에서 거룩하게 살도록 도와주소서. 주의 얼굴을 이들에게로 향하여 드시며, 이들이 순경에 있든지 역경에 있든지 주의 아버지와 같으신 손으로 인도하여 주소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신 언약의 약속들에 따라 이들에게 주의 복을 허락하소서. 주님이 이들에게 자녀를 주시기를 기뻐하시면, 주의 언약을 이들과 이들의 자녀에게도 견고하게 해주시고, 이들이 주를 경외하는 가운데, 주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교회를 세워가기 위하여 자녀들을 양육할 수 있게 하소서.
이들이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교통하는 가운데 살게 하시고, 진실한 사랑의 조화 가운데 살게 하시며, 이웃의 유익을 위해서 살게 하소서. 이들이 온 교회와 함께 어린양의 혼인 잔치의 큰 날을 기다리게 하소서. 자비로우신 아버지, 성부와 성령과 함께 유일한 하나님으로 영원히 살아계시고 통치하시는 아버지의 사랑하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의 간구를 들으소서. 아멘.
혼인 엄숙 예식서 배경
오른쪽 열에 나열된 본문(역자주: 편의상 성경 본문들은 다 뺐습니다. 이 본문들은 한국개혁교회RCK 『시편 찬송』에 인쇄되어 있습니다)에서 바로 이 예식서가 성경과 많이 관련되어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왜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그런 점에서, 이 예식서는 어디에서 왔습니까? 이 예식서는 오늘날 어떤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까? 이 예식서가 실제로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그 배경을 잠깐 들여다보면 몇 가지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중세시대가 이어지면서 로마 교회는 혼인을 성례로 생각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스도가 승천하신 이후로 오랫동안 교회가 하지 않았던 일인데 그렇게 했습니다. 혼인과 관련하여 성례라는 용어는 바울이 에베소서 5장 32절에서 혼인을 “큰 신비”라고 불렀던 바에서 찾았습니다. 그 당시에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사용되었던 라틴어 성경에는 “신비”에 해당하는 단어를 성례로 번역해놓았습니다.
교회의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중세시대의 많은 사람이 신부의 주례나 강복 선언이 없이도, 동거하여, 사실혼으로 혼인 생활했습니다. 그래서 로마 가톨릭은 혼인을 진짜 혼인으로 만드는 것은 특별히 성관계, 즉 육적인 지식에 있다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이를 확대해석하면, 성관계를 한 사람끼리는 사실상 혼인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에, 개혁자들은 혼인이 성례라는 로마 가톨릭 주장을 반대했습니다. 루터나 칼빈과 같은 사람들은 성경 어디에도 혼인을 은혜의 방편으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육적인 지식”이 혼인과 같다는 개념을 전적으로 폐기 처분했습니다. 그들은 성경을 펼쳐 하나님이 혼인에 대해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계시로부터 배우고자 했습니다. 교회의 가르침이 사람의 마음에 혼인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놓았기에, 개혁자들은 하나님이 혼인에 대해서 말씀으로 가르치는 바를 사람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533년 초반에 처음 성경적인 혼인 예식서가 선보였습니다. 제네바 개혁자, 윌리엄 파렐이 이 혼인 예식서를 작성했고, 나중에 칼빈이 수정하지 않는 형태로 채택했습니다. 이 예식서의 특징은 주 하나님이 혼인이라는 그의 선물에 대해서 성경에 어떻게 계시하셨는지를 청자에게 가르치고자 시도했다는 데 있습니다.
성경적으로 확립된 혼인 예식서는 신자들을 위한 교육용 도구로 이용될 수 있었습니다. |
1566년에 피터 다테누스는 이 예식서를 사용하여, 네덜란드 교회의 유익을 위해 혼인 예식서를 제공했습니다. 여기에 거의 동시대에, 1561년에 벨직 신앙고백서가, 1563년에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이 작성되었다는 것을 주목하십시오. 1567년에는 귀도 브레가 남부 네덜란드 지역에서 순교했습니다. 더 브레는 교황파 정부의 핍박으로 초래된 수많은 희생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핍박 속에서도, 혼인의 거룩한 입지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장로 집사 임직 예식서보다 앞서 혼인 예식서를 만들어 시행했습니다. 개혁자들의 사고방식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즉 혼인 생활 안에서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 사이의 관계를 반영합니다(엡5:22∼23). (비개혁파) 세상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그들 주변의 혼인들로부터 받아야 합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 언약에 의한 그의 자녀들을 위탁하셨던 이들은 바로 그리스도인 부모입니다. 그리스도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주님을 두려워하도록 양육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가정 분위기가 성경 안에 하나님의 계시 위에 형성될 것을 요구합니다. 성경으로 확립된 이 예식서로 그 당대에 그리스도인 부모와 다음 세대들을 교육하는 도구로 사용하게 된 것은 놀랍지 않습니다.
이 혼인 예식서가 1566년에 네덜란드에서 출판되었고, 1618∼19년 돌트 총회에 이르기까지 몇 년 동안 약간의 수정을 거쳤습니다. 이 총회에서 채택한 수정안이 거의 300년 동안 수정되지 않은 채 네덜란드 개혁교회들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이 예식서가 영어로도 번역되었고, 세계 각국에서 조금 수정한 뒤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1980년에 캐나다 개혁교회 스미스빌 총회에서 이 기안을 토론한 뒤에 편집하여 채택했습니다. 1933년과 1980년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이 혼인 예식서가 400년 전에 돌트 총회에서 채택한 양식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예식서는 주 하나님께서 혼인의 거룩한 상태에 대해 성경에서 계시하신 내용을 잘 담고 있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 예식서가 성경에 충실하기에 권위가 있습니다.
토론 사항
1. 서구 세계 정부 대부분이 왜 혼인의 정의를 성 중립적인 개념으로 바꾸려고 하는지 설명하십시오. 로마서 1장 18∼32절에 나오는 바울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 시대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바울의 가르침을 토대로 하여, 우리는 미래에 어떤 추세를 볼 수 있습니까? 이런 추세가 걱정의 원인이 되지 않습니까?
2. 혼인의 재정의가 어떤 방식으로 a) 교회, b) 사회, c) 여러분의 혼인, d) 여러분의 자녀 혼인을 위협합니까?
3. 혼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성경을 성경적으로 읽는 방법에 왜 사활이 걸려 있습니까? 이 맥락에서 벨직 신앙고백서 3∼7항을 읽고 토론하되, 특별히 5∼7항을 주목하십시오.
4. 교회 안에 여성 직분자를 장려하는 사람들이 자기 입장을 어떻게 정당화하는지를 알기 위해 공부하십시오. 동성 혼인을 옹호하는 사람과 관련해서도 공부하십시오. 우리가 성경을 읽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5. 혼인 예식서에 대한 연구에서 여러분의 경험과 혹은 선호도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여러분의 대답을 설명하십시오.
6. 왜 16세기 개혁 선조들이 그 당대에 제공했던 이 혼인 엄숙 예식서를 교회에 제공했습니까? 혼인이 우리 시대에 심각한 공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선조들의 행동이 혼인을 방어하는 데 있어서 우리에게 어떤 신호를 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