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홍서원] - 보살행의 원력중에 가장 대표적인 네가지의 큰 서원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중생무변서원도 (衆生無邊誓願度) - 중생이 끝없이 많아도 다 건지오리다.
번뇌무진서원단 (煩惱無盡誓願斷) - 번뇌가 다함이 없어도 다 끊으오리다.
법문무량서원학 (法門無量誓願學) - 법문이 한량없이 많아도 다 배우오리다.
불도무상서원성 (佛道無上誓願成) - 불도가 위없이 높아도 꼭 이루오리다.
※ 이러한 사홍서원은 법화경에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법화경 약초유품]
그 때, 세존께서 마하가섭과 여러 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중략)
"여래는 모든 법의 돌아가는 바를 관찰하여 아시며, 모든 중생의 깊은 마음으로 행하는 바도 알아서 통달하여 걸림이 없나니라. 또, 모든 법을 끝까지 궁구하여 잘 알아서 모든 중생에게 온갖 지혜를 보여 주느니라. 가섭이여, 비유하면 삼천대천 세계의 산과 내와 계곡과 평지에 나서 자라는 초목과 숲과 모든 약초들은 종류도 많고 이름과 모양도 각각 다르느니라.
빽빽한 구름이 가득히 퍼져 삼천대천 세계를 두루 덮고 일시에 큰 비가 고루고루 흡족하게 내리면, 모든 초목과 숲과 약초들의 작은 뿌리, 작은 줄기, 작은 가지, 작은 잎새와 중간 뿌리, 중간 줄기, 중간 가지, 중간 잎새와 큰 뿌리, 큰 줄기, 큰 가지, 큰 잎새와 크고 작은 나무들이 상 중 하를 따라서 제각기 비를 받는데, 한 구름에서 내리는 비는 그 초목의 종류와 성질에 맞추어서 자라고, 크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느니라.
비록 한 땅에서 나고 한 비로 축여 주는 것이지마는, 여러 가지 초목이 각각 차별이 있는 것과 같으니라. 가섭이여, 마땅히 알아라. 여래도 그와 같아서, 세상에 나시는 것은 큰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 큰 음성으로 온 세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에게 두루 외치는 것은, 저 큰 구름 이 삼천대천 국토를 두루 덮는 것과 같으니라."
대중 가운데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나는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니, 제도되지 못한 이를 제도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이를 이해하게 하고, 편안하지 못한 이를 편안하게 하고, 열반하지 못한 이를 열반하게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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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안 된 자를 제도하고, 해득하지 못한 자를 해득하게 하며,
편안치 않은 자를 편안케 하고, 열반을 얻지 못한 자를 열반을 얻게 하느니라." <367p>
※ 바로 이 대목을 천태 지자대사(538-597)는 [석선바라밀차제법문]에서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 제도되지 못한 이를 제도한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중생이 가없이 많지만 서원코 제도한다는 것이며,
* 이해하지 못하는 이를 이해하게 한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번뇌가 무수히 많지만 서원코 끊는다는 것이며,
* 편안하지 못한 이를 편안하게 한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법문이 다함이 없지만 서원코 알도록 한다는 것이며,
* 열반하지 못한 이를 열반하게 한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무상(無上)의 불도를 서원코 이루게 한다는 것이다.
--> 이러한 설명이 사홍서원의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종범스님 법문 요약>
http://blog.daum.net/bolee591/16154314
http://cafe.daum.net/lotussutratemple/gNui/38?q=%BB%E7%C8%AB%BC%AD%BF%F8%20%BE%E0%C3%CA%C0%AF%C7%B0&re=1
※ 그런데 아함경을 읽다보니, 법화경과 아주 유사한 대목이 있더군요.
[잡아함 회수경]
세존께서는 그 달 보름달 회수(懷受)할 때에 다달아 대중 앞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바라문이 되어 반열반을 얻었고, 최후의 몸을 가지고 큰 의사가 되어 온갖 칼과 가시를 뽑는다. 나는 바라문이 되어 반열반을 얻고 최후의 몸을 가지고 위없는 의사로서 능히 칼과 가시를 뽑는다. 너희들은 아들이 되어 내 입에서 났고, 법의 교화에서 났으며, 법의 남은 재물을 얻었다. 마땅히 나를 회수하라. 혹 내 몸이나 입이나 마음에 꾸짖을 만한 일은 없는가?"
그때 존자 샤리푸트라는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바로 하여 부처님께 예배한 뒤에 합장하고 여쭈었다.
(중략) 저는 세존의 몸이나 입이나 마음에서 꾸짖을 만한 일을 보지 못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세존께서는 길들지 못한 이는 길들게 하시고, 고요하지 못한 이는 고요하게 하시며, 안온하지 못한 이는 안온하게 하시고, 반열반하지 못한 이는 반열반하게 하시나이다. 여래는 도를 아시고 도를 연설하시며 도로 향하시나이다." (중략)
http://blog.daum.net/memujin/1269
* 제 생각에, 바로 이 아함경의 대목이 법화경 약초유품의 근거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 사홍서원의 근거가 되는 법화경과 아함경의 문구를 살펴보건대, 사홍서원은 결코 자기만의 번뇌만 끊고, 자기만 법문을 배우고, 자기만 성불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모든 중생의 번뇌를 다 끊어주고 모든 중생이 법문을 다 배우게 하고, 그래서 모든 중생을 다 제도시켜 성불토록 하겠다는 의미로 새겨야 하겠습니다. 바로 대승의 보살행입니다. 저는 그동안 사실 '제가 저의 문제를 이렇게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부처님께 약속하는 건 줄 알았었거든요.ㅎㅎ
"보살은 또 이와 같이 생각한다. 중생들이 오욕에 탐착하여 헤매며 자유롭지 못하다. 내가 이제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계율에 머물도록 하겠다. 청정한 계율에 머물고는 일체지에서 물러나지 않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게 하리라. 그래서 스스로를 제도하고 남도 제도하며, 스스로 해탈하고 남도 해탈케 하며, 스스로 조복하고 남도 조복케 하며, 스스로 고요하고 남도 고요하게 하며, 스스로 안온하고 남도 안온하게 하며, 스스로 때를 벗고 남도 때를 벗게 하며, 스스로 청정하고 남도 청정케 하며, 스스로 열반에 들고 남도 열반에 들게 하며, 스스로 즐겁고 남도 즐겁게 한다. 이것이 보살 마하살의 이롭게 하는 행이니라." <지송 한글 화엄경 제21 십행품(十行品) 중에서>
* 법회 때마다 부처님 앞에서 큰 소리로 맹세하는데.. 공수표가 되지 않도록, 번지르르한 말뿐인 기어중죄(綺語重罪)의 악업을 짓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사홍서원을 신나게 부르고 있을 때, 늘 묵묵히 듣고만 계시던 부처님께서 어느 날 갑자기 말씀하시기를, "잠깐, 맨날 말로만 그러지 말고, 구체적으로 넌 중생제도를 위해서 무엇을 실천하고 있냐? 얼마나 번뇌를 끊었냐? 법문공부는 잘 돼가냐? 남들에게 전법은 잘하냐? 성불은 할 거 같으냐?"라고 따져 물으시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반성해 볼 일입니다.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
※원(願) - 범어 '쁘라니다나(pranidhana)' prani는 '앞에 두다'는 뜻 → '미래에 무언가를 바라다'로 확장.
여기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미래에 바라는 것'을 의미.
법장스님(643~712)은 <화엄경탐현기>에서 '마음에 따라 바라는 것을 원(願)이라 하고,
원하는 것에 맞아떨어지도록 정성을 다하는 것을 서(誓)라 한다'고 함.
바라기는 하지만, 철저한 자기 노력을 수반하는 것이지 밖으로 의탁하는 것은 아님. (소원과 구분)
'쁘라니다나'라는 말에는 '존경스러운 행위, 주의를 기울여서 몰두함, 심오한 종교적 명상' 등의 뜻이 있음.
따라서 아주 순수한 것. (탐욕이나 남을 해하는 것은 아님) <동국대 선학과 교수 현각스님>
☞ 사홍서원에 이렇게 깊은 마음이~!! <혜능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ZL/541
삼귀의 사홍서원. 이런 설명은 처음 ~ http://cafe.daum.net/santam/IQZL/543
혹시.. 미안하신가요? http://cafe.daum.net/santam/IQ3i/1740
가슴 뜨끔 주기도문, 가슴 철렁 사홍서원 http://cafe.daum.net/santam/IR25/101
원래 사홍서원, 지금 여기 사홍서원 http://cafe.daum.net/santam/IQ3i/1790
여래십대발원문 http://cafe.daum.net/santam/IQZL/495
선혜행자 발원 http://cafe.daum.net/santam/IRnJ/99
첫댓글 저를 다시한번 뒤돌아 보게 되네요...
모든 중생들이여~~~해탈 하이소~~!!
<술래님 댓글> [추천글 보기 10.12.01. 12:23] 덕분에 사홍서원에 대하여 자세히 배웠습니다. 저 역시 사홍서원이 대승적 보살행의 의미가 내포되어있다는 엽서님의 말씀에 공감하겠군요.이제 부터는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서원을 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겠군요. 고맙습니다 _()_
[추천글 보기 10.12.01. 21:12] 보통 일은 아니죠? 맹서하는 거니까..
하지만 마음이 무거울 정도까진 안 가셔도 됩니다.
그저 마음만 꽉 채우고 있으면 됩니다.. 인연이 다가오죠..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