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탁구가 이르면 2011년 1월 출범한다.
프로화 전초전으로 두차례 ‘KRA컵 슈퍼리그’를 치른 한국실업탁구연맹은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리고 내년까지 각종 현안을 조정한 후 내후년 프로로 출범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각 팀 감독들은 프로화에 적극 동참키로 했으며 각 구단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프로화에 큰 걸림돌을 없다고 말했다.
탁구 프로화 배경에는 현재와 같은 실업팀 체제로는 팀 추가 창단도 불가능하고 매스컴의 관심도 끌기 어려워 점점 고사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감이 크게 작용했다. 연맹측이 팀 창단을 위해 접촉한 몇몇 기업이 “프로가 된다면 팀 창단을 고려하겠다”는 반응을 얻은 것도 프로전환을 결심하는 데 큰 이유로 작용했다
연맹측은 프로가 되면 선수들에게 동기유발 효과가 있어 결과적으로 한국 탁구의 전반적 수준을 올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적으로도 독일, 프랑스, 스웨덴,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벨기에, 덴마크, 스페인, 크로아티아, 러시아, 중국 등이 프로 탁구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연맹측은 지난 2000년 출범한 중국의 슈퍼리그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탁구가 국기(國技)나 다름없는 중국은 자국 선수들의 해외진출 욕구를 해소시켜주기 위해 프로리그를 출범시켰는데 성(省) 단위의 클럽팀이 기업체의 후원을 받아 운영되며 갑(甲) A, B, C의 하위리그가 있어 매 시즌 슈퍼리그 최하위팀이 갑A 리그 1위팀과 자리바꿈을 한다.
실업연맹측은 “국내 프로리그가 정착되면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아시아리그를 출범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