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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인기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MBC일요일 예능 ‘아빠! 어디가’에서 열 세 번 째 여행지인 충남 태안 마검포 해수욕장 갯벌에 모여 즐겁고 유쾌한 갯벌 체험을 통해,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은 물론 한 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하는 시원한 풍경을 제공해 시청자의 대리만족을 가져다주었다.
21일 방송에서는 넓고 시원한 바다의 풍경 속에 갯벌로 이동하여 맛조개를 잡는 모습이 방영되었는데, 이날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 골이 난 준수를 다독이는 윤후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가져다주면서 아빠와 아이들 모두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마음껏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윤후는 아빠 윤민수에게 맛조개 잡는 법을 배운 후 아빠 못지않게 맛조개를 잡아내기도 하여 큰 웃음을 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갯벌에서 맛조개를 잡지 못한 김성주와 송종국은, 캠핑카를 두고 게임을 벌여 패하게 되면 텐트에서 자야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는데, 이날 게임에서 김성주가 패하자 아들 민국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하지만 이 장면은 방송 후 또 다시 잠자리로 인해 눈물을 흘리는 민국의 모습에 대해 많은 네티즌은 찬반의 입장에서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뜻하지 않게 민국이의 성격 문제까지 비화되는 글들도 올라오게 되었다. 따라서 제작진은 아이들에 대한 악플을 염려하기 이전에 악플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을 효과적으로 정리 편집할 필요성과 게임의 선정 문제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이날 즐겁고 유쾌한 갯벌 체험 속에서,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성동일은 아들 준이에게 자신의 마음속에 들어있는 잔잔한 속마음을 여과 없이 드러내었다.
성동일은 얼마 전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였을 당시,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면서 아들 준이와의 관계가 이 방송에 출연하기 전보다 많이 친해졌다며, 너무 친해져서 준이가 자신의 빰을 때릴 정도가 되었다고 말해 폭소를 가져오는 한편, 과거 넉넉하지 않은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결혼 초 만삭의 아내와 숙박업소를 전전해야 해야 했던 이야기와, 드라마 ‘은실이’가 성공한 후에도 아내가 감자탕 집에서 설거지를 해야 했던 아내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였는데 특히 이날 성동일은 자신이 10살 때 아버지를 처음 만났다면서, 그 전까지는 호적도 이름도 없는 아이었다고 전한 뒤, 그런 아버지가 미워 20년 동안 얼굴도 보지 않고 살았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리를 듣고도 장례식장에도 가지 않았다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로 자신에게 지나간 옛 이야기를 들려주었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 성동일은 아빠 어디가에서 자신은 어린 시절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을 하여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지만, 내 아이들만큼은 아버지의 사랑을 주고 싶다고 밝혔는데, 최근 성동일과 아들 준은 방송이 진행되면 될수록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고, 아버지 성동일 역시 방송 초반의 모습과 달리 다정다감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비록 투박하고 서툴지만 사랑을 드러내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국민 부자란 소리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런데 이날 성동일은 아들 성준과 맛조개 캐기에 나섰지만 잘 잡히지 않자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아들 준이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더니 맛조개를 잡아내자 성동일은 "우리 아들 정말 훌륭하다며 무조건 아빠하고 반대로 살아! 그럼 너는 훌륭한 사람이야"라는 말을 전하였다.
즉 성동일은 자신의 어릴 적 때와 다른 모습으로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준이를 보며, 자신이 겪어야 했던 어린 시절과 이후의 굴곡진 삶의 모습 대신, 지금 준이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걸어온 삶과 다르게 갔으면 하는 바람을 무심코 이야기 했지만, 매우 진솔한 감정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최근에 성동일이 아빠 어디가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에는, 과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버지에 대한 아픈 기억대신 자신의 아이들은 그런 아픔대신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주길 바라는 소박한 아버지의 마음이 들어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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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상사는 우리들의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여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