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전세계에 가보지 않은 곳이 얼마나 많이 남았는가. 또 그렇게 다 가 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세계 육대륙을 한번씩은 가보겠다는 큰 계획은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이 그냥 시간이 나는 대로 큰 계획내에 있으면
짐을 싸들고 나서게 된다. 몇번가니 산행하는 배낭싸는 것 보다 더 쉽다. 30분이면 뚝딱이다.
호주는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1993년 시드니만 며칠 가보았지만 그 맑고 아름다운 시드니 항의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잃을 수가 없다. 아름다운 공원과 소파리가 윙윙거리던 골프장, 그리고 멋진 옷을 걸쳐 입은 멋있는 호주사람들.
아들이 2000년 부터 그곳에서 공부를 했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한 것이 또한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번에 아들이 시간이 나서 같이 자유여행을 하기로 하고 8월27일부터 출발하여 9월4일 돌아오기로 하고 떠난다.
시드니 주변을 3일, 멜버론 주변을 4일을 둘러볼 것이다. 오고가고를 합치면 9일이다.
태풍이 올라와서 비행기가 이륙할까 조마조마 했지만 8월 27일은 괜찮았다. 산에는 태풍대비를 단단히 하고 아침 일찍 열차를
타고 송이(딸)집으로 향했다. 승민이 수민이(외손자,외손녀)가 너무 보고 싶어 출발하기 전에 보고 떠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외할머니 오실때 또 승민이 보고 가야합니다. 외할아버지 잘 다녀 오세요. 맛있는 거 많이 사가지고요.
승민이 수민이와 같이 놀다가 16시경 인천공항으로 가서 표를 받고 보안구역으로 들어갔다.
가자 호주로!
요즈음은 인터넷이 다 되니 이런 자료도 필요가 없다.
보안구역을 통과하여 탑승구로 가면서 아내는 무척이나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멀리 앞에 가다가 돌아서 본다.
비행기에 오르고. 인천공항 19시10분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KE121, BOEGING 770-200 이다. 시드니는 매일 이 시간 출발하고 1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시드니 시간은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내일아침 06시25분(현지시간,한국5시25분)에 시드니 국제공항에 도착될 것이다.
인천공항도 세계 1위의 멋있고 아름다운 공항이지만 대한항공 서비스 또한 세계 1위이다. 어떻게 그렇게 친절하게 잘
대접하는지
정말 풍성하다.
시간은 많으나 시차가 없어서 피곤하지는 않을 것 같다. 모정이라는 1955년판 고전영화를 보았다.
중국 공산혁명 당시 영국계 중국인 유부녀인 의사와 전쟁 종군기자인 미국인 사이의 애틋한 사랑의 영화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전쟁을 취재하기 위해 전선에서 와서 사망하게 되어 안타깝기 그지 없다. 같이 올랐던 홍콩의 산위 나무
아래에서 기다리는 여의사의 마음이 어떠 했을까.
태풍으로 비행기가 서쪽으로 나가서 일본을 통과하여 내려간다. 오늘따라 밝은 둥근 달빛이 너무나 아름답게 바다위에 드리워져 있다.
잠간 눈을 붙이다가 일어나니 운항정보에는 출발지 시간 3시19분, 시드니 시간 4시19분, 도착예정시간은 6시30분이란다.
호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개 대륙으로 이루어져 있다. 얼마나 안보상 좋을까. 호주에 들어서서도 시드니까지 3시간이상을 간다.
아침 착륙하는 비행기가 많아 로타링하다가 8월 28일 06시 45분에 시드니 국제공항에 착륙하였다.
옷을 미리 입고 잠바도 입어서 추위는 그렇게 느끼지 못하겠다. 기온은 섭씨 13도정도이다.
출입국과 세관을 통과하여 나오니 아들이 호주에서 공부할 때 아는 분이 나와서 호텔까지 픽업해 주며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시내 제일 중심부에 있는 리지스 호텔(pitt/liverpool st.)에 묵게 된다. 아직 체크인 타임이 아니어서 짐을 맡기고 시내로 나갔다.
인근에 있는 대한관광여행사에 들러서 오늘 매지스틱 런천 크루즈 티캣을 사고, 내일은 블루 마운틴, 모레는 포트 스테판
관광 예약을 하고 대금을 지불했다.
모레 관광을 마치고 저녁 20시30분 비행기(QANTAS)를 이용하여 멜브론으로 떠날 것이다.
오전에는 시내 트램을 타면서 둘러보고 다링하버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를 타기 위해 가서 주위를 둘러 보기로 했다.
저녁에는 시내를 둘러보고, 특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야경을 볼 것이다.
첫댓글 잘 다녀오셨습니까? 호주 여행기도 기대됩니다. 볼거리가 많아서 까페에 한번 들어오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군요. 수고하십시오.
고맙습니다. 풀깎는 일로 올리는 것이 늦어지는 군요. 캐나다 여행기도 다 정리를 못했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두둥~~ 드디어 호주 여행기 1편을 읽었습니다.
다음편이 기대되여 약간 설레는군요.
아가들 재우고.. 이 시간이 유일한 자유시간 입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 정말 버리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