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기법
교류분석상담자들은 상담과정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들을 사용함은 물론 상담목표 달성에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기술이면 다른 접근방법에서 개발한 기술들이라도 기꺼이 차용한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기술 즉 허용(permission), 보호(protection), 잠재력(potency)의 상담분위기조성법은 상담자의 태도 및 자질을 말하는 것이고, 이어서 소개되는 조작기법이 우리가 통념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상담기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이형득외, 1995).
1) 상담분위기 조성법
(1) 허용(permission)
대부분의 내담자들의 부모의 많은 금지령에 의해서 행동하고 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무엇보다도 내담자가 부정적인 금지와 명령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서 허용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분위기를 내담자가 허용 받을수록 긍정적인 생활자세와 생활각본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모든 자아상태를 경험하도록 하고 게임을 하지 않아도 될 분위기를 허용하야 한다(이현림, 2000). 이것은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게임을 연출하더라도 인정자극을 주지 않으며 게임을 하지 않아도 허용됨을 알고 그 게임을 포기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2) 보호(protection)
보호란 상담자의 어버이자아가 내담자의 어린이자아를 지지해주고 격려해 주는 것을 말한다. 상담에 있어서 내담자는 상담자와의 허용적인 분위기에서 내담자의 부모에 의한 금지령과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어버이자아, 어른자아, 어린이자아를 이용하게 되어도 처음에는 두려움과 위협을 느낀다. 따라서 상담자는 상담과정이 안전한 환경임을 내담자로 하여금 확신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확신은 내담자가 안정되고 허용적인 분위기에서 새로운 생활자세와 생활각본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3) 잠재력(potency)
잠재력이란 상담자가 특정 상담과정에서 적절한 상담기술을 사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훌륭한 상담자는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알고 있다. 상담자의 잠재능력의 정도는 자아상태들, 의사거래, 그리고 게임진단의 능력과 그리고 집단과정에서 필요한 때에 적절하게 진단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자아상태, 의사교류, 게임, 각본 등과 관련된 내용을 분석하고 바람직하게 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상담기술을 익히고 자기성장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2) 조작기법(operation)
교류분석에서 말하는 조작기법이란 구체적인 상담자의 행동, 즉 상담기법을 말하는데 이것은 치료적조작(therapeutic operations)을 이르는 것으로 이것의 기본기술로는 질문, 특별세부반응, 직면(맞닥뜨림), 설명, 예시, 확립, 해석, 구체적 종결의 여덟 가지 기술을 들고 있다.
(1) 질문(interrogation)
많은 내담자는 그들의 성인자아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갖는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행동에서 성인자아의 기능을 못한다고 보여지면 내담자가 성인자아로 반응할 때까지 내담자에게 질문을 하며 이외에도 상담자가 상담에 필요한 질문을 내담자에게 하여 내담자의 성인자아의 기능을 돕는다. 이때 질문은 강압성을 느낄 수 있는 측면이 있으므로 너무 강하거나 잦은 질문공세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2) 특별 세부반응(specification)
내담자가 자신의 특별한 행동의 원인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했을 때, 그 반응에 대해 상담자가 동의함으로써 내담자로 하여금 그 반응을 보다 분명하게 해주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이다. 예컨대, “그래 너는 항상 값비싼 물건을 사고 싶었다는 말이군”이나 여러 상황에서 내담자가 늘 격해있다는 사실에 대해 “당신은 자신스스로 늘 과격하다고 여기는군요”와 같은 반응을 상담자가 보인다. 이 기술은 특별히 내담자로 하여금 그의 세 가지 자아상태들의 기능작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데 사용된다.
(3) 직면(맞딱뜨림: confrontation)
내담자의 행동이나 진술 가운데서 일관성이 없거나 모순을 발견할 때 상담자가 지적해 주는 기법이다. 이것은 상담자가 단순히 내담자의 행동들에 나타나는 모순들, 특별히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행동간에 모순들을 지적해 줌으로써 내담자의 어린이 자아, 부모자아, 혼합된 성인자아를 자유롭게 해 주기 위하여 사용이 된다. 이 과정에서 상담자는 앞 단계의 질문과 특별세부반응의 기술을 통하여 유도되고 구체화된 정보들을 활용하여 내담자의 부정적인 생활자세, 생활각본, 게임에 대해 각성하고 이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한다.
(4) 설명(explanation)
이것은 상담자가 성인자아 대 성인자아의 입장에서 내담자에게 가르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내담자가 현재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내담자가 현실을 잘 직면하지 못할 때 효과적이다.
(5) 예시(illustration)
이것은 맞닥뜨림 기술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화시킬 목적으로 맞닥뜨림 기술의 사용다음에 상담자가 일화나 미소, 혹은 비교 등의 방법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즉 내담자의 성인자아의 정상적인 기능을 안착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기술은 긴장을 완화시키기도 하고, 가르치는 기술도 외는 양면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내담자의 성인자아뿐만 아니라 어린이 자아의 수준에서 이해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것을 Berne은 똑똑한 5세정도의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는 알아듣기 쉬운 어휘로 표현되어야한다고 말한다(이형득외,1995. 재인용)
(6) 확립(confirmation)
일반적으로 내담자의 어떤 행동이 상담과정에서 한번 맞닥뜨림을 경험하게 되면, 잠시 동안 그 행동이 사랴졌다가는 다시 나타나게 된다. 이 확립의 기술은 상담자가 내담자로 하여금 그 행동이 어떻게 다시 나타나게 되었는가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아직까지 내담자가 그러한 행동을 실제로 포기하게 된 것이 아니고, 그러한 행동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지적해주는 기법이다.
(7) 해석
이것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행동이면의 이유를 내담자가 볼 수 있도록 도우려는 방법이다. 이것은 전통적 정신분석적 과정과 유사하다. 이것이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해석의 과정이 상담자의 어른자아와 내담자의 어른자아간의 의사거래가 되어야 한다.
(8) 구체적 종결
이 마지막 기술의 단계는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성인 대 성인으로서 이제 더 이상 인정자극을 받기 위해서 게임을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을, 그리고 정상적으로 행동할 수 있음을 설명해 주는 것이다.
이 외에도 형태주의 상담 및 심리극에서 사용되는 빈의자 기법을 사용한다. 이 기법은 특히 구조분석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만약 내담자가 직장의 상사(부모의 자아상태)와 곤란을 겪고 있다면 그 상사가 자기 앞에 있는 빈의자에 앉아 있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하도록 할 수 있다. 이때 내담자는 현재 자신의 자아상태가 가진 생각, 감정, 태도를 표출할 수 있게 된다. 이 빈의자 기법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자아상태를 보다 깊이 각성하게 왼다. 이 기법은 내적 갈등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빈의자 기법의 변형으로 두 의자 기법이 활용되기도 한다. 두 의자기법은 과거에 부모 또는 다른 사람들과 가졌던 갈등을 해소하는데 특히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