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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기맥은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며 양평 양수리의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약 166km의 산줄이다.
오늘은 그 한강기맥을 시작하는 첫날이다. 2시 20분에 일어나서 정리를 하고 3시 대전시청으로 향했다. 어제 저녁 9시반에 자리에
누웠었지만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잠을 이루지 못한 것은 도시락과 산행을 위한 준비를 도우는 아내도 마찬가지다.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달이 휘엉청 떠 있고 한산한 거리를 음악을 들으면서 가는 시간은 바로 즐거움으로 바꾸어 주었다.
4시에 버스는 정시에 출발하였다. 한강기맥이 인기가 상당히 좋은지 오늘은 모르는 등산객도 많이 와서 43명이나 된다.
잠시 눈을 부치고 나니 벌써 버스는 영동고속도로를 달린다. 문막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대전에서 267km를 달려서 평창군 오대산
내면안내소에 도착하니 07시 50분경이다. 모두들 기념사진을 찍고 한강기맥 산행시작의 첫발을 내디딘다.
1. 일 시 : 2013년 8월 17일 (07:54-)10:34 -13:38시(-19:22)
2. 구 간
(07:54오대산내면안내소-10.2km-10:05두로령-1.4km-10:31동대산갈림길-0.1km-)
10:34두로봉(1421m)-1.5km(10:36동대산갈림길)-11:02두로령-1.8km(11:19헬기장,11:23헬기장)-11:47오대산상왕봉(1491m)-2.3km
(12:15헬기장,12:20헬기장)-12:32오대산비로봉(1563m),12시50분까지점심-1.9km(12:53표지석,13:17상원사갈림길)-13:38호령봉(1561m)
(-7.9km(14:06야생화밭,대산골려가기,15:07대산골계곡산행시작,17:59계곡산행끝,18:09내린천발원지,18:16오대산국립공원내린천금지
구역표지판,19:14을수교)-19:22을수골힐링캠프표지판,입구)
* 빨강 : 접속 및 이달 시간/거리 등
3.거리/소요시간 : 도상거리 7.5km(+19.6?km), 3시간04분(+8시간 14분)
오늘 산행은 오른쪽 아래 작은 박스의 오대산 내면안내소에서 출발하여 두로령을 분기점인 두로봉에 오르고, 두로령, 상왕봉, 비로봉, 호령봉까지
기맥길을 산행하였다. 이후 호령봉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내린천 분기점 쪽으로 능선을 따라 갈려고 했지만 길을 잘못들어 대산골로 내려갔다.
대산골계곡 가에는 길이 없어서 계곡물과 갓으로 걷고, 내린천 발원지를 지나 아름다운 내린천을 옆에 두고 을수교를 지나 광원리로 내려왔다.
다.
출발전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기념촬영을 한다.
내원 안내소를 통과하면서.
07:54 오대산 내면 안내소. 한강기맥 발원지인 두로봉까지 먼 길을 떠난다.
명개리 계곡은 북대사 고개를 넘어 상원사-월정사로 넘어가는 446번 지방도(과거 오대산 횡단도로)이지만 지금은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오직
사람만이 다닐 수 있는 낭만의 산책로로 변모되었다. 좌측으로는 금강송이 가득찼고 오른쪽으로는 아름다운 계곡이 흘러내린다.
08:19 명개교. 내면 안내소를 출발한지 25분만에 2.3km를 왔다니 빠른 속도이다.
하지만 하늘에는 구름도 살짝 덮혔고 바람이 너무나 시원하여 덥다는 것은 느끼지 못한다.
09:06 도로를 벗어나 오른쪽 기슭으로 16분간 올라서 다시 도로를 타고 두로령으로 오른다.
아마도 두로령 양쪽에서 산림청 차량이 오르면서 점검을 하나보다.
10:05 두로령. 원래 계획은 두로령 오기전 왼쪽 두로령 기슭으로 올라 바로 두로령으로 갈려고 했지만 접속 지점을 알수가 없으서,
산림청 요원이 알려주는 대로 두로령으로 가서 왼쪽으로 두로봉으로 오른다.
(지점을 찿기위해 다시 내려가다가 산림청 요원이 알려줌. 두로령으로 가서 두로봉으로 오르는 것이 가장 쉽다고 한다.)
10:21 두로령 500미터전.
백두대간 산행시 진고개에서 동대산을 거쳐서 두로령에 오르면서 그 아름다움에 취했었는데 두로령에서 오르는 것도 정말 아름답다.
10:31 동대산 갈림길. 이곳에서 두로봉까지는 불과 100미터 정도로 왼쪽으로는 감시초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두로봉이다. 백두대간길에 서니 산행객들이 사진을 찍고 아침도 먹고있다.
11:34 두로봉 1421m. 바람이 심하게 불어 모자가 날려버릴 것 같아 표정이 이상하게 되었다. 대간길에 섰던 자리를 다시 서게 되니
기분이 좋다. 정말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이다.
멀리 주문진쪽으로 전망이 좋다. 남쪽으로 대간길이 아스라이 펼쳐져 있다. 소황병산도 보이고 풍력발전기 풍차들도 멋있게 조망된다.
이제 한강기맥을 시작한다.
10:36 동대산갈림길. 긴 들머리에 이야기거리가 많은지 모여 있다.
11:02 두로령. 상왕봉 가는 길은 화살표 방향에 이정표 옆으로 올라간다.
백두대간 두로령이라고 적혀 있지만 백두대간은 동대산 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기념 사진을 남기고 오대산 상왕봉 쪽으로 오른다.
11:19 헬기장을 지나고. 고목들이 쓰러져 있고.
11:23 또 헬기장을 지나고. 11:27 그 유명하다는 북대 미륵암 갈림길도 지난다.
11:47 오대산 상왕봉 1491m.
오대산 유래 ? 1975년 2월 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대산은 비로봉(1,563m), 동대산,두로봉,상왕봉,호령봉등 다섯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으며, 동쪽으로 다로 떨어져 나온 노인봉 아래로는 천하의 절경이 소금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대산이라는 명칭은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중국의 오대산과 산의 형세가 흡사하여 오대산이라 불렀다고 하며, 소금강은 노인봉을 시작으로 동쪽으로 펼쳐진 기암들의 모습이
금강산과 비숫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기념사진도 남긴다. 선두와 같이 가니 같이 찍은 사진이 있으서 좋다.
규모는 적지만 백두산 못지 않는 야생화 밭이다.
수백년 묵은 나무들이 모진 자연을 이기며 자란 모습과 고목은 정말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캐나다 밴쿠버의 스탠리 공원 라이언 게이트 브리지 옆에 자리한 거목들(위의 두사진) 처럼 오대산 거목 안에도 사람들이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댄다.
아름다운 광경에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온다.
12:15 헬기장을 지나고.
우리가 가야할 우람한 한강기맥 능선으로 안개꽃이 무리지어 피어 오른다.
오대산은 지금 야생화가 절정이다. 바람이 불어대고 햇빛도 가리어 날씨가 너무나 시원하여 그냥 아름다움에 취해 걷는다.
12:20 또 헬기장을 지난다. 능선에 위치한 헬기장은 사방이 조망되어 참 좋다.
아쉬움에 또 기념사진을 남기고.
1000고지 이상에서만 잘 나타나는 야생화들이 우리를 한껏 즐겁게 한다.
12:32 오대산 비로봉 1563m.
강원 강릉시·홍천군·평창군에 위치한 비로봉은 높이 1,563m로 태백산맥 중심부에서 차령산맥이 서쪽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지점의 첫머리에 우뚝 솟아 있다.
주봉우리인 비로봉 외에 호령봉(1,531m)·상왕봉(1,491m)·두로봉(1,422m)·동대산(1,434m) 등 고봉이 많다. 크게 위의 다섯 봉우리 및 그 일대의 사찰들로
구성된 평창 오대산지구와 노인봉(1,338m) 일대의 강릉 소금강지구로 나뉘며 월정사, 상원사, 중대 적멸보궁, 북대사, 중대사, 서대사 등의 유서깊은
사찰과 오대산사고지(사적 37) 등 많은 문화유적이 자리한다.
오대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지만 오대산과는 별도의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 노인봉의 동쪽자락에 위치한 소금강지구다. 청학동 소금강으로 불리다가
오대산에 소속되면서 오대산 소금강으로 불리는데, 초입의 무릉계에서부터 시작해 십자소, 연화담, 금강사, 식당암, 구룡연, 군자폭, 세심폭, 구곡담,
문수담, 선녀탕, 만물상, 만폭동, 백운대 등의 명소가 즐비하다.
또 기념사진을 남긴다.
12시50분까지 점심을 먹고 호령봉으로 출발한다. 이곳 부터는 계방산까지 출입금지 구역이다. 숲지도원으로 거리낌 없이 들어간다.
12:53 삼각점. 금지구역을 들어가니 잡목이 무성하다. 기맥길은 오른쪽이다.
강원도 산간에서 흔히 볼 수있는 표시판이다. 능선에는 멧돼지들이 다 파헤쳐 놓았다.
13:17 상원사 갈림길. 다음 산행은 운두령에서 올라와서 계방산, 호령봉을 거쳐서 이곳에서 상원사로 내려갈 예정이다.
고사목과 여러 모양의 나무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13:38 호령봉 1531m. 표지석은 없다. 오늘 오대산 봉우리중에 동대산을 제외하고 두로봉, 상왕봉, 비로봉, 호령봉을 올랐다.
오늘은 두로봉에서 호령봉까지 7.5km의 기맥길을 산행했다. 이제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내린천방향으로 갈 것이다.
다음 산행할 한강기맥길이 확연히 보인다. 오른쪽 높은 봉우리가 계봉산이다.
호령봉에서 내린천으로 가는 길에는 야생화 천지이다. 이곳은 백두산 못지 않다.
이곳에서 계속 능선을 따라 가야하는데 오른쪽으로 대산골쪽을 길을 잘못 잡았다.
능선을 따라 쭉바로 갔으면 좋았을턴데 옆구리를 질러 계곡쪽으로 내려갔다.
길 안내대장이 길을 가름한다. 지금이라도 윗쪽으로 올라갔으면 되었는데 계속 계곡으로 내려갔다.
길이 없는 곳에 수목은 너무나 아름답다. 표고버섯을 비롯하여 이름 모를 버섯들도 보인다.
점점 구릉으로 내려가서 계곡 가까이는 거의 절벽 같은 곳을 미끄러지듯이 내려갔다. 이제는 올라가지도 못하고 전번 TV에서 보았듯이
계곡 물을 따라서 계곡산행을 하기로 한다. 카메라와 전화기 등 모든 것을 배낭에 넣고 배낭카버를 씌우고 물로도 가고 물가로도 가면
길을 헤쳐 나갔다. 얼마나 걸릴지 어디가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예전에는 계곡가로 길이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전혀 찿을 수 없다.
그렇게 두시간 반을 해가 떨어지기 전에 나갈 수 있을지 생각하며 계곡을 따라 내려왔다. 나는 바위에 미끄러져 오른쪽 팔꿈치가 많이 까졌다.
앞에 가던 길안내 대장이 뒤에 사람들을 보살피기 위해 올라가면서 한 30분 나가면 길이 있다고 알려주고 올라간다.
이제 해가 있을 때 나갈 것 같은 생각에 모두들 앉아서 쉬면서 간식과 물을 먹는다.
계곡은 험했지만 너무나 아름답고 깨끗했다.
17:59 드디어 계곡을 벗어나서 길로 갈 수 있었다. 14:07시에 길을 잘못 들어서고 15시부터 계곡에 들어섰으니 약 3시간동안 계곡산행을 했나 보다.
18:09 내린천 발원지를 지난다.
내린천은 강원 인제군 인제읍 합강리(合江里) 소양강으로 합류하는 소양강의 지류로서 원류는 홍천군 내면 동쪽의 소계방산(1,490 m)에서
발원하는 계방천과 역시 내면의 남쪽 흥정산(1,277 m) 기슭에서 발원하는 자운천이다.
내린천은 남한 최후의 오지라는 이름으로 각광받아온 남한 최고의 강 피서지다. 남한강의 최상류로 양양군 복룡산에서 발원하였다.
이 물줄기는 홍천군의 내면 광원리에서 계방천이 합해져 상남면(미산계곡)을 지나 인제군 기린면 현리에 이르러서는 방태천이 합류한 뒤
현리를 거쳐 인제읍의 소양강 상류 합강에 다다른다. 총 길이는 70여km에 달한다. 내린천이란 이름은 홍천군 내면의 '내(內)'자와인제군
기린면의'린(麟)'자를 합친 것이라고 한다.
내린천 발원지를 지나고 부터는 수량도 풍부하고 너무나 깨끗하고 아름답다. 곳곳에 주말 야영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18:16 오대산 국립공원 표지판.
끝도 없이 이어지는 더덕, 도라지, 산당귀, 양배추, 고추등 작물들이 있는 밭들이 이어진다.
19:14 을수교. 을수교 전에는 을수골 하얀집 팻말이 있고 그 후에는 야영장이 두개 나오고 농장이 이어진다.
홍천군 내면 광원리 을수골 힐링캠프 표지판이 있고 길건너 편에 버스가 보인다. 얼마나 반가운지... 길을 찿고나서도 1시간 반 동안을 걸어 왔다.
이렇게 하여 한강기맥 1구간 두로봉에서 호령봉까지 7.5km 산행을 하였다. 그러나 산세가 높고 깊으니 접근과 이탈 지역이 마땅하지 않아서
그 거리가 15km가 넘고,
오늘 같이 알바를 한 날에는 아마도 20km가 더 될지도 몰라 가늠하기 어렵다.
모두들 무사하기를 기원하고 있는데 그래도 모두 내려왔다는 소식을 듣고 식당차를 보내어 데려 왔다. 21시가 넘어서 식당에서 뒷풀이를 하고,
거의 22시경 출발하였다. 시청에 도착하니 01시가 넘었다. 집에 도착하니 거의 2시가 되었다. 그래도 무사하게 1구간을 마치고 돌아오니 얼마
나 감사한지 모른다. 벌써 다음산행이 기대된다.
사랑의 하나님 한강기맥 산행을 할 수있는 용기와 힘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늘 하나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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