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는 경기도에 사는 친구들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이네요. 그러다보니 금요일 모이는 시간이 좀 늦었습니다. 저녁 8시부터 달팽이 사무실에서 먼저 모인 친구들과 부모님들께 간단한 여행 안내를 제가 하였고 이후 아이들과 숙소인 노동당 울산시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먼저 온 친구들이 곧바로 편의점에 가더니 과자와 화투를 구입하여 놀고 있네요. ㅎㅎ 남자 아이들 두명이 화투판을 벌이니 송하가 자기도 칠 수 있다며 함께 하더니 내리 몇판을 이깁니다. 재미삼아 치는 화투가 즐거운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민진이가 모여 모두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둥글게 모여앉아 이름외우기..한번 듣고 이름을 외울 수는 없지요. 그렇게 여러번 또 잊겠지만 그렇게 천천히 함께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이름이 외워지지요. 그리고 다시 게임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한달에 돈이 얼마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3만원부터 4~50억까지 다양하더군요. 돈이 왜 필요하냐고 물으니 저축한다네요. ㅎㅎ 어떤 친구는 주식도 한답니다. 헉...그리고 돈이 더 있으며 또 무엇을 할 거냐고 하니 그저 모은다네요. 어른들의 세상사는 현실이 그대로 아이들도 닮습니다. 그저 돈만 많으면 행복할 거라는 믿음이겠지요. 늘 불안한 마음이 들지요. 날다가 경기도에서 온 성민이랑 수원이를 울산역에서 데리고 오면서 아이들이 이야기했답니다. 중학교에서 상장 최소 8개는 받아야 한다고...이유는 좋은 고등학교에 갈 수 있다네요. 학교에서는 이런것만 가르치나봅니다. 헉...그러면서 날다가 이렇게 말했다네요. 자기보다 공부 훨씬 잘하는 친구 지금 늦은 시간까지 아니 토요일 일요일도 일하고 있는데 자신은 지금 논다고 ...ㅎㅎ 공부하는 이유는 없이 그저 공부만 잘하기를 바라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왜 공부를 해야 할까요??
이제 행복한 나이를 물었습니다. 다행히 지금 현재 행복하다고 답한 친구가 몇명 있네요. 나머지는 미래에 아니며 과거에 행복할 것이다, 행복했다라고 답합니다. 2살때 행복하다는 친구는 아무 것도 안해서 행복하다고 하네요. 아무 것도 하기 싫은 현재를 표현하는 것이겠지요. 늘 명령만 하다보니 스스로 자율성은 잃어버리고 그러다보니 아무 것도 하기 싫지요.
노동당에서의 첫날 밤 ~~ 그렇게 모두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 누구 하나 깨우지 않습니다. 그리고 간단히 토스트를 준비했습니다. 미리 생협에서 준비한 빵과 계란 야채 등으로 맛있게 토스트를 만들고 역시 생협에서 산 사과를 함께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밖에서 사먹는 것에 대해 별로 간섭을 안합니다. 대신 제가 준비하는 경우는 가급적 유기농 식품을 제공할려고 노력하지요. 저녁 먹을 고기도 넉넉하니 생협에서 충분히 구입했는데....충분하다는 고기는 다 먹었지요. ㅎㅎ
모두들 알아서 씻고 나가려니 관오가 아직 자고 있네요...ㅎㅎ 관오야~가자....늦어도 여유있게 머리감고 준비를 하네요..ㅎㅎ 천천히 가자..바쁜 것 없다~~
아이들에게 각자 만원씩 주었습니다. 조금 많은 돈일 수는 있지만 첫 달팽이 모임이니 여유있게 쓰는 것도 좋지요. 그것 또한 좋은 경험이니까요. 그리고 점심, 간식을 알아서 구입하라고 하였지요. 무룡산 올라가기 전에 김밥집 편의점에 드러서 다들 산에서 필요한 것을 삽니다. 저와 날다는 남은 사과랑 물을 챙겨왔으니 간단히 김밥 2줄씩 샀지요. 편의점에서 삼각깁밥을 사는 친구들, 물 1.5리트짜리 큰 것을 사면서 친구들에게 나누어 준다는 창섭이, 나중에 필요한 것을 사기위해 돈을 아껴야 한다며 음료수 하나와 초콜릿 한개를 사는 관오, 그외 알아서 다들 점심을 준비하네요. 정답은 없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준비해야하지요.
자~~단체사진 찍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기념으로 한번 찍어보자~~준비하고...
아직까지는 다들 표정이 참 좋습니다...ㅎㅎ
저도 함께 사진을 찍었지요...앗...대학생 쏘링이 빠졌네요. 집안에 중요한 결혼식이 있어서 저녁에 합류하기로 했어요~~~좀 있다 봐....쏘링~~
첫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쪽으로 가도 돼요? 나중에 만나니 한번 올라가봐...계속 올라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기서 만나자~~다들 천천히 잘 걸어갑니다.
먼저 씩씩하게 올라가는 친구 그리고 여유있게 느리게 올라가는 친구들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게 올라갑니다.
갈림길에서 모두 만나고 다시 무룡산 정상을 향해 출발~~또 걷습니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 역시 느리게 걷는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밥 먹어도 돼요? 역시 허락을 받네요. 네 마음대로 해~~
모두들 정상에 도착~~야호...이것으로 끝나는 줄 알았겠죠? ㅎㅎ 이제 시작입니다. 정상 근처에서 모두 점심을 먹고 쉬면서 다시 출발합니다. 동대산까지 제법 거리가 됩니다. 아마 이날 대략 15~6킬로 정도 걸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뒤에 오는 아이들을 기다리고~~그래 반가워~~천천히 와~~
기다리는 동안 성래는 돌탑에도 올라가고...ㅎㅎ
마침내 동대산에 도착. 걸어오면서 오른 쪽은 동해 바닷가 외쪽으로는 울산 북구 마을이 보이는데 경치보다는 친구들과 걸으며 이야기하며 또 걸었을 뿐이겠지요. 저도 오랫만에 걸었는데 조금 힘들더군요.
그래도 불평없이 모두들 무사히 잘 걸었습니다.
그리고 버스타고 이동 다시 날다와 꾸미 차가 있는 화봉동으로 가서 목욕탕으로 갔지요~~
민진이가 생리라서 목욕탕에 안간다고 하니 송하랑 한나도 함께 있는다네요. 오~~의리 있지요...
그래서 노동당 사무실에서 간단히 샤워하고~~나머지는 목욕탕으로 갔지요.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립니다. 그려..
그리고 저녁은 오리고기와 돼지 불고기...밥이 남을 줄 알았는데 3그릇씩 뚝닥 잘 먹네요....역시 한참 크는 나이입니다~~
그리고 저녁은 자유시간..다들 피곤한지 조금 놀다 잠을 잘 자네요... ㅎㅎ
다음날 아침...사전 여행 정리를 해야겠지요. 제가 간단히 여행 안내를 한 후 일기를 씁니다..
제 이야기보다 아이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볼까요..ㅎㅎ
만난지 이틀이 지났는데도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원래 혼자있는 걸 좋아해서 이렇게 단체로 있는게 좋지는 않다. 그리고 한달동안 지내야 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여행가서 재미있게 놀았으며 좋겠다. -16세 승엽..
(승엽아~~걱정마..천천히 함께 지내다보면 금방 친해져...-꾸미)
2박 3일동안 달팽이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즐겼다. 친구들도 사귀고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고 있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산에 오르는 건 정말 미친짓인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동대산 정상 올라가는데 진짜 죽을 뻔했다. 다음 여행에는 산은 빼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꾸미와 날다가 재미있게 해주고 친절해서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처음엔 가기 싫었는데 갈수록 가고 싶어진다.
-15세 성래
기다리고 기다렸던 사전 여행날 숙소에 도착해 여러게임을 하고 몇몇 사람들의 이름을 외우게 됐다. 그리고 다음날 8시간 산을 탄다는 말에 가슴이 확..답답해졌고 막상 산에 오르니 더 막막...점심을 먹고 몇시간 동안 산을 타고 끝은 커녕 길바닥만 줄줄...날다와 함께 다니다가 꾸미 일행을 만났다. 정상까지 35분 남았다고 함. 그때부터 진짜 죽을 뻔 하였다. 풀짝 폴짝 뛰어가는 정헌이 오빠도 천천히 올라가는 꾸미도 진짜 징그러웠다. (과연 그들은 인간일까요? ) 드디어 정상 도착..벌써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렸던 오빠들도 몇몇 보이고 ㄱ것보다 경치가 참 대박이었는데 오늘 나를 힘들게 했던 두 산 힘들게 한 만큼 보람도 차구나. -12세 한나
첫날에는 사람들과 어색했지만 점점 더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 산타는 것도 그렇다. 처음엔 힘들고 고생길이었지만 올라가다보니 삶도 만나고 애기도 하고 그래서 사람들이 산타는게 좋다고 하는 것 같다. 처음에 산을 타때는 힘든 시간이었는데 가다보니 바람도 많고 사진도 찍고 풍경을 감상하다보니 벌써 산 정상에 와 있었다. 하지만 동대산은 정말 힘들었다. 나도 내 자신이 믿기지가 않는다. 8.4킬나 되는 산길으 3시간만에 걸었다니 힘들기도 하고 몸도 피곤했지만 산으로 인해 애들과 더욱 가까워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목욕탕에 갔을 때가 난 제일 좋았다. 목욕탕에서 피로도 풀고 냉탕에서 신나게 놀고 정말 즐거웠다. 그리고 맨마지막 이건 정말 좋았다. 바로 오리고기 파티 난 그때 밥 3그릇이 1그릇 같았다. 나도 어떻게 그게 다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꾸미가 말했ㄷ. 많이 먹는다고,,,난 칭찬을 들어 기분이 좋아싸. 난 외국에 가서도 이렇게 지냈으면 좋겠다.
- 16세 창섭
처음 8시간 산만 탄다고 했을땐 미친짓인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산을 타보니 더 힘들었다. 내 두다리가 잘릴 정도로 아팠다. 그래도 나 빼고 다 걷는데 나 혼자 얌전히 참고 걸었다. 무룡산 동대산 이 두산을 오르면서 정상에 도착했을때 다리가 아픈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상에 도착하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된다. 내 발아래에 펼쳐진 하나의 그림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또 다시 가긴 싫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또...- 15세 찬이
금요일날 나는 가기 싫었지만 어마가 보내서 함 가봤다. 처음 달팽이 사무실에 가서 일정 애기 듣기까지만 해도 별로 흥미로운 것 같지는 않았다. 근데 막상 데려다준 아빠가 가고 달팽이 여행가는 일행들만 남아서 숙소에 머물렀을 땐 뭔가 괜찮았고 친근한 느낌이 조금 들었다. 그리고 하룻밤 자고 무룡산 등산을 했다. 더럽게 힘들었다. 또 머하로 동대산까지 가는지 이해가 안됐고 이번 여행도 재미 없겠구나 싶었다. 하산해서 목욕탕을 갔는데 온몸에 피로가 풀리고 아무 생각없이 있었는데 날다가 와서 말했다. 아직도 여행가기 싫냐고,, 그때 생각해봤는데 막상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가면 좋은 추어이 남을 것 만도 같았다. 그래서 뱉은 말이 갈래요 이말이었다. 숙소에 가서 고기파티를 또 하면서 서로간에 정을 쌓은 것같다 이제 가고 싶다. 여행..그냥 재미있을 것 같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14세 정헌
금요일 저녁에는 새로운 친구들과 오빠들을 만나 어색했고 토요일 아침에는 친구들과 꾸미와 날다랑 재미있게 지내서 좋았고 산에 오를때는 꾸미학 오빠들이 너무 빨리가서 짜증났지만 날다와 여자애들하고 더 친해지게 되어서 좋았고 오늘 아침에는 걍 졸렸다. - 13세 송하
나는 달팽이 사전 여행으로 다른 사람들과 등산을 갔다. 산을 오르면서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꽤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잘 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늦게 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늦게 가도 좋은 점이 있었다. 가면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 수다도 떨면서 잘 갔던 것 같다. 이렇게 하루에 많이 걸은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힘들었던 것도 처음이었던 것 같다. 등산을 갔다오니 힘들고 피곤이 몰려왔다. 그래도 사람들도 다 좋고 다음에 갈 여행도 재밌고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 - 13세 민진
나는 이번 사전여행으로 다른 여행동지분들과 꽤 많이 친해지게 되었다. 나는 처음에 스마트 기기가 아예 안되는 것을 알고 충격을 먹었으나 꾸미가 들고 간다하여 좀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가끔씩은 이러한 자유도 필요하단 것을 깨달았다. 첫째날, 셋쨋날은 그럭저럭 버틸만 했지만 무룡산 동대산 트레킹은 매우 힘들고 다리에 마비가 올 뻔 했다. - 14세 수원
나는 이번 사전 여행에서 다른 사람들과 친해졌고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놓고 가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산을 탔는데 그냥 날다랑 꾸미가 뒷산이라고 했는데 그냥 힘든 산이었다. 그리고 저녁도 먹고 꾸미랑 날다는 참 재미있고 친절한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사전여행도 힘든데 거기가면 더욱 힘들것 같다. -14세 성민.
관오는 다른 일때문에 나중에 정리해서 일기 쓰기로 약속함...ㅎㅎ (관오야...꼭 일기 쓰자....) 관오도 참 반가웠어~~
친구들아~~해외여행은 33일 동안 가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지 않아~~산도 많이 타지 않고 3일간만 트레킹해..짧게...ㅎㅎ
꾸준히 운동하고 여행 준비 잘하고 24일날 만나자..
첫댓글 이제사 들어와봤는데.... ㅍㅎㅎㅎ
증말 애들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