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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ORIZON Fleet 원문보기 글쓴이: 안습함대
[기고문] 전함 세바스토폴 이야기 (Russian Battleship “
상당히 눈에 띄는 유니크(Unique)한 외관을 가졌으며 네이비필드에서 무시무시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러시아 전함 세바스토폴(Sevastopol)은 사실 실제로는 그렇게 강력한 전함은 아니었습니다. 이 배는 제정러시아에서 건조한 최초의 노급(弩級, Dreadnought class) 전함인 강구트(Gangut)급 전함의 하나로 샹트.페테르부르크(St.Petersburg, 舊레닌그라드)에 있는 발틱(Baltic) 조선소에서 건조되었습니다. (근데 세인트.피츠버그(St.Petersburg)? 이런 식으로 외국도시 이름을 이상하게 부르면 “낭패”.. )
대략 기록에 따르면 기공식은
게다가 러-일 전쟁에서 (X)만한 나라인 일본에게 패전하여 유럽 열강들에게 개망신당한.. 대략 그런 (막장의) 형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러시아도 최신형 노급(弩級)전함을 갖고 싶었지만 경험이 부족하고 조선기술이 딸리는 사정이 있어, 결국 잘 나간다는 유럽의 선진 조선소 몇 군데에 설계 용역을 의뢰하였습니다. (사실 “설계용역”이란 게 돈이 좀 많이 들어가는 거죠.)
그리하여 이탈리아 Cuniberti社 및 독일의 Blohm&Voss社 그리고 영국의 John Brown社 등등과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사족입니다만.. 대단한 것이 영국의 “존브라운(John Brown)社”는 지금도 장사(Business)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엔지니어 파견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인도(India) 엔지니어들이고, 우리나라 노동계에서도 문제되고 있는 비정규직 파견 비슷한 거죠. 파견비의 상당부분을 뜯어간다는...)
러시아 신형 노급전함 기본설계안 (1907년)
(by D.V.Skvortsov, chief naval architect of St.Petersburg dockyard)
독일 Blohm & Voss社의 제출안 (Project G27)
러시아 강구트(Gangut)급 노급전함 상세 설계안
발틱(Baltic) 조선소 노급(弩級)전함 건조 준비공사 (사진 상-하)
대략 전함 강구트(Gangut)급은 4척이 발주되어 건조되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1) 강구트, Gangut (Гангут)
2) 페트로파블로브스크, Petropavlovsk (Петропавловск) --- 이후에 마라(Marat)로 개명
3) 세바스토폴, Sevastopol (Севастополь)
4) 폴타바, Poltava (Полтава)
하부골조(bottom frame) 제작 중인 강구트(Gangut)급 4번함 폴타바, Poltava (Полтава)
건조중인 강구트(Gangut)급 4번함 폴타바, Poltava (Полтава)
진수(launching) 중인 강구트(Gangut)급 3번함 세바스토폴, Sevastopol (Севастополь)
진수(launching) 중인 강구트(Gangut)급 1번함 강구트, Gangut (Гангут)
의장 공사중인 강구트(Gangut)급 전함
준공된 강구트(Gangut)급 3번함 세바스토폴, Sevastopol (Севастополь)
그렇습니다. 3번째가 그 유명한 전함 “세바스토폴”입니다. 참조로 전함 페트로파블로브스크는 러-일 전쟁시에 대마도해전에서 일본함대에게 격침당한 녀석과는 다른 넘입니다. 같은 이름을 물려받았죠. (세바스토폴의 경우에도 1921년경에 함명이 바뀌게 됩니다.) 전함 페트로파블로브스크는 제법 유명한 전함입니다.
전함 마라(Marat)로 개명을 했을 때 이야기이지요. 이 넘은 2차대전 중 발틱함대 소속이었으며,
독일은 대략 “영웅탄생!” 이런 식으로 대중에게 대대적으로 이 전공을 홍보하였고 당시에 스탈린 본좌는 개쪽망신에 얼굴이 욹그락-붉그락 했답니다.
원래 세바스토폴(Sevastopol)은 유명한 크림반도의 요새도시의 이름이죠. (2차대전때 독일군이 800mm 초대형 구스타프 열차포를 동원하여 요새를 박살낸 적이 있었죠.) 그러나 레닌이 이끌던 볼세비키 공산주의자들이 혁명을 통해 제정러시아를 전복시키고 드디어 정권을 잡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공산주의자들은 전함 세바스토폴의 함명을 바꾸기로 하였는데, (흠.. 러시아말 발음하기 좀 난감한데..) 빠리츠카야-꼬뮤나(Parizhskaya Kommuna)로 부르기로 했답니다. 대략 “파리(Paris)의 공산당?” 이라는 뜻이죠.
실제로 공산주의를 만든 사람은 “칼-마르크스”라는 독일인 할배이고, 그의 혁명사상은 전세계로 퍼져 나갔는데, 러시아에서 “대박”을 터트리게 된 것입니다. 물론, 프랑스에도 공산주의자들이 활동을 하였는데, 이 빨갱이들이 1871년 프랑스에서 쇼(?)를 해서 “라꼼뮨-드-빠리(La Commune de Paris)” 이라는 공산정권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집권기간이 3월26일에서 5월 28일간 잠깐 반짝했었죠.
여담이지만, 거시기.. 유명한 프랑스 미녀 여배우가 하양(white), 파랑(Blue), 빨강(Red) 이라는 시리즈 영화에 출연하였는데, 빨강(Red) 편에 프랑스 공산당 지도자와 거시기한 멜로 분위기로 나옵니다. 배경 음악으로 한때 러시아국가였고 국제공산당가인 “인터네셔널-프랑스버젼”라는 유명한 노래가 나오죠.. (심심하시면 가까운 동네 비됴방에서 빌려보셈-재미는 없음)
줄리엣 비노쉬 (1993년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삼천포로 빠졌었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대략 그리하여, 전함 세바스토폴은 “빠리츠카야-꼬뮤나” 라는 이름으로 1929년 발틱(Baltic) 함대에서 흑해(Black Sea) 함대로 전출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러시아에는 공산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도 상당기간 내전이 계속되었습니다. 때문에 러시아의 지도자 레닌은 1차대전이 발발하자 중립을 선언하고 반란군 진압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었지요.
때문에 흑해함대 대부분의 주력전함들이 상실되어 러시아는 해군을 재편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전함 세바스토폴은 1930년 흑해함대에 도착하여 기함(flagship)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이미 2차례에 걸쳐 개장공사를 받았습니다. 첫번째 개장공사는 1924년~1925년에 있었고, 2번째 개장은 1929년에 있었습니다.
흑해로 출항할 당시에 순양함 프로핀테른(Profintern)과 같이 동행하였는데, 중간에 폭풍우를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개장을 받으면서 도입한 새로운 모양의 선수(bow) 부분은 설계상에 문제가 있어서 해수가 배수되지 않고 갇혀 버리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이것이 문제를 일으켜 고장을 일으켰고, 항해도중 긴급 수리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때문에 인근의 브레스트(Brest)항으로 회항을 하게 되었지요.
공산당 지도부에서는 이 사건을 “완전개념없는” 사건으로 황당해 하였고, 문책을 두려워한 승무원들은 3일 밤낮을 죽을 고생을 하여 정부의 지원없이 선원들만의 힘으로 응급 수리를 마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충 땜방을 하고 항해에 나서자 말자 물이 새고, 배가 기울고, 난리 부르스가 나게 된거죠.. 이미 선체가 심하게 변형되었고 침몰할 우려가 있어 할 수 없이 브레스트(Brest)항으로 다시 회항하게 되었습니다. 이쯤되면 완전 안습(眼濕)의 상황으로 한마디로 “막장전함”의 모습이었죠.
사실, 이것은 건조 및 개장시에 부실공사도 원인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선체에 대한 구조적 설계 문제가 있었습니다. 선체(Hull)의 강도는 12인치 3연장 4기, 즉 12문의 일제발사를 지탱할 만큼 튼튼하지 못하였으며, 따라서 일제사격은 금지되었고 “순차사격”으로 밖에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어쨌던, 공산당 정부도 상황이 이쯤되자 프랑스 조선소에 긴급 수리지원을 요청하여 프랑스전문 조선(수리)기술자들의 도움으로 겨우 제대로 수리를 마칠 수가 있었답니다. 덕분에 1930년 천신만고(?) 끝에 전함 세바스토폴은 흑해함대에 도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또 개장을 받았는데 사실상 현대화 개장으로서, 1934년 어뢰방어용 벌지(Bulges)가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장착되어 있었던 어뢰발사관(Torpedo Tubes)가 철거되었고, 76밀리 대공포가 장착되었습니다. 이때는 제법 모습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략 3만톤급으로 늘어났고 네이비 필드에 나오는 전함 세바스토폴의 모습은 이때 이후의 모습입니다. 확연히, 함교와 연돌의 모습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차 대전이 발발하자 흑해함대의 전함 세바스토폴은 전장에 투입되었는데, 러시아의 붉은군대를 지원하는 임무로 맹활약을 하였습니다. 1942년 1월에는 페오도샤(Feodosiya)와 수닥(Sudak) 상륙작전에 투입되었고, 1942년 12월~1943년 3월까지는 세바스트폴 요새 공방전에서 독일군 진영에 함포사격을 실시하여 전차 13대, 야포 4문, 견인차량 4대, 트럭 37대 등을 파괴시키는 전과를 올리게 됩니다.
이것이 인연이 되었는지, 원래의 이름인 세바스토폴(Sevastopol) 이라고 재개명 받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독소전쟁이 끝난 1945년 7월 전쟁에서의 수훈을 인정받아 “Order of the Red Banner”라는 메달을 수여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결국 1957년 스크랩되어 함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됩니다.
O
rder of the Red Banner사실 2차대전사에 있어서, 최대의 전함이라는 일본의 야마토(大和)가 평판이 좋지않은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밥값(?)”을 못했다는 것이죠. 오죽하면 태평양의 치열한 공방전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트럭섬 전진기지에 진을 치고 최후(?)의 결전병기를 자처하며 놀고 있어서 동료 일본군들로부터 “호텔야먀토” 라는 소리를 듣고 있을 정도이니깐요.
그런데 전함 세바스토폴의 경우에는 허접(?)한 전함으로 태어나서, 그나마 독소전에서는 육상포격 등의 지원임무로 “밥값(!)”은 했다는 점에서 평판이 그나마 나은 것 같습니다. 여담입니다만, 디스커버리(Discovery) 채널에 나온 방송을 보니깐 가장 밥값을 많이한 전함은 미국의 “아이오와(Iowa)”급 전함이랍니다. 하긴 2차대전, 한국전쟁, 월남전, 걸프전, 대략 많이 울겨 먹었네요. (^.^)
참고로 네이비필드에서 세바스토폴이 출현하자 이런 저런 불만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형평에 맞지 않다느니 고증에 맞지 않다느니..) 이것에 대하여 디씨의 네필겔의 한 햏자는 아래와 같이 분석하였습니다. (치밀한 분석이죠!)
“그것은 미쿸 전함에 대해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저항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몬타나를 뺀다면 대개의 미국 전함들이 "동급 3위, 일본은 먹는건가염?"의 안습스러운 상황에 박혀 있다보니, 미국 전함만 보면 느끼는 심리적 안정감, 발컨의 유혹, 핸드폰으로 문자 보낼 찬스, 컵라면에 물 부울 시간 등의 심리 상황에 대해 세바가 주는 충격이 너무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것은 이른바, "경험과 인식의 충돌"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병리학적으로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유저가 적은 마당에, 심리적 충격이 누적되어 심신 양쪽에 병환이라도 생겨 유저들이 떨어져나가는 것은 PvP 게임 존망을 뒤흔들 위기라고 하겠다… (이하 생략)
이것에 대한 다른 햏자들의 리플들도 단연 압권입니다. 디저트 삼아 한번 눈 여겨 보시죠. 이것으로 본 기고문을 마칩니다.
===============대략 리플들=================
[섀도팩스] 그럼 영길리도 RP터렛에 얹은 15인치/42 Mk1 3연장 포탑 달 수 있는 건가효? 뱅가드에 얹으면 4마운트 총 12문으로 킹왕짱? @,@;; 147.46.86.187
[보트피플] 영길리가 지금 더 상향을 바라나효? 천벌을 받을 살람들 가트니...
[섀도팩스] 세바스토폴은 아무리 개장했다지만, 근본적으로 1차대전형 전함이라서 말입니다.--;; (안드레아 도리아 처럼 환골탈태한 것도 아니고, 공고/후소/이세/나가토 처럼 대대적으로 개수+개장 한 것도 아니라서리..--;) 빨리 2차 캐쉬전함들이 나오고, 1차캐쉬전함은 (항상 하는) 몰래 업데이트(--;)로 다운그레이드 될 필요성이..좀..--; (후보 전함: 이태리-리토리오 급/ 프랑스-리슐리외급 etc...) 147.46.86.187
[보트피플] 동지는 근로인민대중의 불타는 혁명정신을 무시하는기요?
[섀도팩스] 님..맞을래요? 네? 지금 스투카 대령 한스 울리히 루델이 폭탄 장비하고 있거든요. 급폭한방에 떡실신 당하고 싶나요? "가라! 루델!" 한마디면 마라호도 착저지 말입니다. 147.46.86.187
[보트피플] 마라에 콘크리트 발라서 포대로 쓴 위대한 영도자 스탈린 원수 무시하나효? 프랑스 인민정부 비위 맞춰준다고 세바스토폴 이름까지 "빠리꾬뮨"으로 바꿔놓고도 브레스트에 응급피난했을 때 프랑스 기술자는 접근 못하게 하고 오직 탑승 수병만으로 전함 수리에 나서게 한 인민위원회의 근성 무시하나효? 인민의 적을 위해 내무위원회는 납 2g 짜리 작은 선물을 준비해두고 있지 말입니다.
[섀도팩스] 스딸린 따위 무시할만 하지 말입니다. 흐루시초프의 한마디 "스탈린이 있어서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 아니라, 스탈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OTL...그리고 쇼미더머니의 미국이 랜드리스 안해주고, 영국 해군이 북빙양 호위안해주면 소련군은 뭘로 포탄맹그나요? 147.46.86.187
[오플] 잠시만요. 1차 대전은 18년에 끝났지 14년에 끝난게 아니에요. 125.134.24.196
[bb21] 근본적으로 세바는 1차대전형 전함이지말입니다. 그리고 15인치 쿼드는 대체어느나라 포이빈까 121.171.93.38
[변태용의숨결] 순돌이는 닥치고 미국 상향하라 시밤!!!!!
[변태용의숨결] 봇공의 개념글 하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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