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네팔음식점 <에베레스트>에 갔다가 나오는길에 발견하고는 다음에 꼭 한번 가봐야지 하고 마음먹었던 집엘 다녀왔다. 동대문 양꼬치구이집이다.
동대문역 4번출구에서 가깝다. 1층에 독일약국이 있는 건물 2층에 있다.
실내분위기가 신촌에 있는 양꼬치구이집 <신강>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4인석, 8인석 테이블이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닥에 앉을 수 있는 넓다란 방도 있다.
양꼬치의 가격은 1인분(10꼬치)에 7,000원. 생소한 메뉴들도 많다. 돼지귀무침, 소힘줄무침, ... -_-;
앞서 가봤던 <신강>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신강에서는 먹기좋게 초벌구이를 해서 내준다. 이걸 각자 먹을만큼 숯불에 올려 살짝만 더 익혀서 먹으면 되지만, 여기서는 아예 생고기를 내준다.
그리고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생고기에 양념이 더 강하게 되어 있다. 약간 더 매콤한 정도.
양꼬치 구이에 빠질수 없는 '즈란'
서비스로 내준 음식. 도대체 그냥 봐서는 뭔지 모르겠기에 물어봤더니 '건두부 무침'이란다.
씹는맛은 쫄깃한 느낌이고, 두부맛이 나긴난다.
기본반찬은 당근, 양파, 땅콩, 무채.
마늘은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주인아저씨가 태우지말고 잘 구워드시라는 당부를 남기셨다.
<신강>이 초벌구이를 해서 내주는 이유는 손님들이 잘 굽지를 못해 태워먹기 일쑤여서 아예 제대로 구워서 내준다는 것이었다. 과연 그 말을 실감했다.
태우지 않으려고 이리 저리 뒤집어가며... 흠... 딴짓을 할수가 없군.
직접 구워먹는게 다소 번거롭기는 했지만 여기에 <신강>과 또 다른 차이점이 있다.
생고기를 한번만 굽기때문인지 <신강>의 그것보다 육질이 훨씬 부드럽다는 점이다.
양념맛은 더 강하고, 씹는맛은 부드럽다. 양꼬치라고 다 같은게 아니군!
어느집이 더 낫고 못하다라고 얘기할 종류는 아닌것 같다. 두 집다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다.
부드러운 육질과 직접 구워먹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동대문으로.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편하게 술한잔 하고 싶다면 신촌으로. (글|사진 잠든자유)
1,4호선 동대문역 4번출구에서 30m정도만 가면 1층에 독일약국이 있는 건물이 있다.
그 건물 2층이다. 찾기 쉽다.
첫댓글 점심시간이 다가와서그런지 더 배고프네...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