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금산은 말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동쪽으로 백월산이, 남쪽으로 천주산과 작대산이 솟아 있다. 양쪽이 훤히 트인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면 암반이 나타나며 마금산 정상까지 계속 암반이 이어진다.
마금산 정상에서 옥녀봉과 천마산 및 천마산 밑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백용사의 전경도 시야에 들어온다.
마금산-천마산을 잇는 산행코스는 산이 그리 높지 않아 장대함과 웅장함은 맛볼 수 없지만 산의 오밀조밀함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 넉넉잡아 4시간. 낙동강을 바라보며 산행을 즐길 수 있는 탁 트인 전경. 동화속 같은 숲속 오솔길. 그런가 하면 갑자기 거대한 암벽이 앞을 가로막아 서고, 하산길 곳곳에 험로가 숨어 있는 곳. 비록 해발 280m의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산이 마금산이다.
정상에서 암반을 끼고 약간 왼쪽으로 돌아 내려가는데 암반을 다 내려와도 가파른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도로를 건너 오른쪽 산길로 향하면 천마산 앞봉(302m)에 도착하며 앞봉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백용사로 하산하는 길이 나 있다.
산이 낮다하여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안닿은 탓인지 자연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해 처녀봉을 등정하는 듯한 산뜻한 느낌이 산행시간 내내 든다.하산한 다음 바로 인근의 마금산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마금산 정상에 서면 옥녀봉과 천마산이 양쪽에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천마산 밑자락에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는 백용사의 전경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