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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한뙈기
 
 
 
카페 게시글
동화비평모음 스크랩 권정생님의 삶이야기
아라한 추천 0 조회 48 08.03.24 20:1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이선희 - 인연(왕의남자OST)

 

                                     

소·1

보리짚 깔고
보리짚 덮고
보리처럼 잠을 잔다.

눈 꼭 감고 귀 오구리고
코로 숨쉬고

엄마 꿈꾼다.
아버지 꿈꾼다.

커다란 몸뚱이,
굵다란 네 다리.

- 아버지, 내 어깨가 이만치 튼튼해요.
가슴 쫙 펴고 자랑하고 싶은데
그 아버지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소는 보리짚 속에서 잠이 깨면
눈에 눈물이 쪼르르 흐른다.



▶권정생 선생님의 삶·글·문학

1.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
2. 나의 동화 이야기
3. 목생(木生) 형님
4. 유랑걸식 끝에 교회 문간방으로
5.
연보(《우리들의 하느님》에서)

▶책 머리말 모음

1. 《강아지똥 (세종문화사, 1974)》
2. 《
똘배가 보고 달나라 (창작과 비평, 1977)》
3. 《사과나무밭 달님 (창작과 비평, 1978)》
4. 《
몽실언니 (창작과 비평, 1984)》
5. 《초가집이 있던 마을
(분도, 1985)》
6. 《벙어리 동찬이
(웅진, 1985》
7.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 (분도, 1985)》
8. 《
달맞이 산 너머로 날아간 고등어 (햇빛, 1985)》
9. 《꽃님과 아기양들 (새벗, 1986)》
10.《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지식산업사, 1988)》
11.《바닷가 아이들 (창작과 비평, 1988)》
12.《
점득이네 (창작과 비평, 1990)》
13.《할매하고 손잡고
(올바름, 1990)》
14.《하느님의 눈물
(산하, 1991)》
15.《팔푼돌이네 삼형제
(현암사, 1991)》
16.《짱구네 고추밭 소동
(웅진, 1991)》
17.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산하, 1994)》
18.《강아지똥 (길벗어린이, 1996)》(그림책, 정승각 그림)
19.《오소리네 집 꽃밭
(길벗어린이, 1997)》(그림책, 정승각 그림)
20.《깜둥바가지 아줌마
(우리교육, 1998)》
21.《한티재 하늘 1, 2 (지식산업사, 1998)》
22.《
먹구렁이 기차 (우리교육, 1999)》
23.《밥데기 죽데기
(바오로딸, 1999)》
24.《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우리교육, 2000)》
25.《아기소나무와 권정생 동화나라(웅진, 2000. 7.15)》
26.《황소아저씨
(길벗어린이, 2001)』(그림책, 정승각 그림)》
27.《비나리 달이네 집
(낮은 산, 2001)》
28.《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
(이철지 엮음, 종로서적, 1986)》
29.《내가 살던 고향은
(웅진, 1996.10)》
30.《우리들의 하느님
(녹색평론사, 1996.12)》
우리들의 하느님/평화를 만드는 사람들/물 한 그릇의 양심/사람다운 사람으로
31.《남북 어린이가 함께 보는 전래동화
1-10(사계절, 1991)》
32. 한국의 민화·10 《눈이 되고 발이 되고(국민서관, 1992)》
33. 한국의 민화·12 《훨훨 날아간다(국민서관, 1992)》

▶권정생 선생님 글모음

1.
죽을 먹어도 함께 살자(《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22호, 1997. 5)
2.  
'사람'으로 사는 삶-어린이문학연구회 '99겨울 연수'에서(《어린이문학》1999. 2)
3.
이걸 어떻게 하지요? 감자꽃도 다 잃어버리게(《우리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44호, 1999. 4)
4.
무너미 다녀와서 쓴 글(《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45호, 1999. 5)
5.
따뜻한 세상을 기다리며(《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49호, 1999. 9)
6. 옛 어린이 노래 두 가지(《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51호, 1999.11)
7.
우리 옛 어린이들(《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54호, 2000. 2)
8. 걱정스런 교실 안(《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56호, 2000. 4)
9. 그저께 시내 장터에서(《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58호, 2000. 6)
10. 쪽저고리와 잇저고리(《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61호, 2000. 9)
11. 말을 만드는 사람들(《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63호, 2000.11)
12. 나리꽃
(《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66호, 2001. 2)
13.
헬렌켈러(《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68호, 2001. 4)
14.
김경희 선생님께(《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70호, 2001. 6)
15.
밥데기네 할머니(《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72호, 2001. 8)
16.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좋은 동화를(《어린이문학》1999. 1)
17. 생각을 깊게 하는 동화들(《동화읽는어른》1999. 7-8)
18. 새야 새야
(《작은이야기》이레, 2001. 4)
19. 자유로운 꼴찌가 되기 위하여
(《작은이야기》이레, 2001. 5)
20. 민들레 꽃씨라 불러주세요(《작은이야기》이레, 2001. 6)
21. 더 이상 낮아질 수 없는 사람들(《작은이야기》이레, 2001. 7)
22. 아낌없이 주는 나무(《작은이야기》이레, 2001. 8)
23. 들꽃처럼 맑고 고운 산골 아이들 이야기 (《수경이》머리글, 우리교육,1998)
24. 애국자가 없는 세상
(시,《녹색평론》 55호, 2000.11-12)
25. 분단 50년의 양심
(《녹색평론》 58호, 2001.5-6)

▶권정생문학 특집

1. 한국글쓰기연구회, 권정생 특집 호《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26호, 1997.9.1)
2. 한국글쓰기연구회, 《
한티재 하늘》 특집(《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45호, 1999. 8)

 

 

 

 

민중사 곳곳에 솟아 있는 '한티재' 하늘의 높이와 폭

작품은 작가의 뜻에 달렸다. 사실이다. 그러나 쓴이의 경우는 그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좋다. 왜냐하면 원고를 쓰느라 손 놀리는 일조차 여간 벅찬 노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컴퓨터로 원고를 써볼 생각이 없느냐고 말을 붙여 보았으나, 별 뜻이 없다. 기계에 의존하여 편하게 글을 쓴다는 것보다 생각 없이 마구잡이로 글을 두드려대는 요즘 글쓰기에 대한 못마땅한 감정이 더 컸다.

사실을 담아내는 작품은 사실과 관련 있는 사람들의 몫도 크다. 따라서 사실의 글쓰기는 작가 몫만은 아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고 현실 문제를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이야기하기도 어렵다. 이 작품은 기존 소설과 달리 자기 고향에서 겪었던 일들을 보고서처럼 써 놓았기 때문이다. 허구의 이야기 곧 지어낸 이야기이자 꾸며낸 이야기라야 창작으로서 소설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자전적 소설은 작가 자신이 겪은 사실의 이야기이면서도 서사문학이다. 역사소설도 마찬가지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것이되 작가적 상상력에 의해 재구성된 서사문학이다. 굳이 말한다면 {한티재 하늘}은 자전적 소설에 가깝다. 그러나 자기를 자기인 채로 작품 속에 드러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기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람들의 문제까지 아주 광범위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예사 자전적 소설과 다르다. 특히 1, 2 권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아주 독특하고 인상적인 작품이다.

머리말부터 인상적이다. "20년 전 어느날, 버스를 타고 나는 청송 칠베골을 찾아가 보았습니다"하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들머리 글이 아주 길어질 것 같았는데, 작품 속에 나오는 이야기의 현장에 관한 사정을 서너 곳 짧게 소개하고 말았다. 어느 현장이든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다래골이든 두릅골이든 모두 떠나고 아무도 없는 것은 물론, 귀돌이 아지매가 홍시감 네 개를 들고 할딱거리며 넘어오던 사구지미 고갯길은 아예 고속도로로 깎여나가 버렸다. 사람들은 가고 없지만 그래도 이야기는 남아 있다. 아니 그럴수록 이야기나마 남겨야 한다는 반어적 주장이 두드러진다. 고갯길은 깎여버렸지만 그 삶의 역사까지 깎여나가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흔히 머리말이란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 동기나 작품의 의의를 말하며 은근히 읽는이들의 관심을 끌도록 하기 십상인데, '이제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는 투의 실망 어린 보고 형식을 띠고 있다. 마치 예전 모습을 송두리째 잃어버리고 크게 변해 버린 곳을 답사한 뒤에 사라져 버린 문화유산의 아쉬움을 쓴 민속조사보고서처럼, 민족사의 생생한 현장이 우리의 근현대사 속에 점점 잊혀져갈 뿐 아니라, 아무도 우리 민중사를 돌아보지 않은 채 앞만 보고 달음질하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당대사의 현장보고서처럼 읽힌다. 이러한 인상은 다음 문장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크게 달라져 버린 작품 현장에 관한 보고(?)에 이어, 이야기를 들려준 어머니에 관한 보고를 했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는 어머니는 훌륭한 이야기꾼이라는 말로도 들린다. 온갖 잡성스러운 이야기를 입담 있고 입심 좋게 잘하는 이야기꾼이라는 말은 아니다. 유별나게 기구한 삶을 겪은 이가 있다면, 그가 누구든 자기 과거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훌륭한 이야기꾼이 되는 것이다. 쓴이 어머니는 물론 뒤의 이야기꾼에 해당된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할 때 등을 돌린 채 혼잣말처럼 조용조용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이다. 자서전을 이야기로 구술한 셈이다. 아들에게 대놓고 당당하게 자랑삼아 늘어놓은 이야기가 아니다. 또 누가 들으랍시고 공개적으로 하는 무용담이나 성공담도 아니다. 그러니 혼잣말처럼 가만가만 이야기를 하고 등을 돌린 채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 부끄러운 삶이지만, 내 삶의 실상을 내 아들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아들에게 우리 가족사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역사의식의 깊은 뜻이 배어 있다. 그렇다고 하여 특별히 날을 잡고 틈을 내서 이야기한 것도 아니다. 가족사나 회고하며 지낼 만큼 한가롭지 않다. 산나물을 뜯고 인동꽃을 따면서, 또는 글조밭을 매거나 물레질과 바느질을 하면서 들려준 이야기이다. 바쁘고 고단한 일 속에서 일보다 더 중요하게 일삼아 들려준 것이 이 이야기이다.

고단하고 편찮은 몸을 일으켜 세워가며 적지 않은 분량의 {한티재 하늘}을 써내려 간 쓴이 권정생의 글쓰기 의도도 여기에 있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가족사를 들려주듯, 잊혀져 가는 우리 민중사이자 우리 민족의 생활사를 배달겨레의 젊은이들에게 들려줘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서럽고 고달팠던 우리네 백성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사투리로 숨김없이 들려' 준 것이 바로 우리 모두 머리에 이고 사는 {한티재 하늘} 이야기인 셈이다.

책상 앞에 앉아서 머리를 싸매고 짜낸 허구적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므로, 문학적 흥미를 끌 만한 극적 사건도 없으며,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신이한 영웅적 인물은 물론 정치적 이념에 사로잡혀 있는 투쟁적 주인공도 없다. 대단한 인물의 주인공이 없는 만큼 이에 맞서는 악당도 없다. 모두가 착하면서도 또한 나쁘다.

밉기도 하면서 정도 느껴지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사람들이다. 모두가 주인공인 것이다. 자기 삶에 주인공 아닌 삶이 어디 있는가. 내가 굳이 권정생을 작가로 일컫지 않고 쓴이라 일컫는 것도 작위적으로 허구의 이야기를 지어내고자 애쓰기보다 있는 이야기를 실제 상황에 맞게 고스란히 옮겨 쓰고자 애썼다고 보기 때문이다.

쓴이는 작가와 다르다. 쓴이는, 주인공을 어떤 상황 속에도 불가사의하게 되살려 놓는데 반하여 주변 인물들은 하찮은 일로 떼죽음을 시키는 따위의 문학적 허구나 영화 같은 꾸밈을 인정하지 않는다. 만화 같은 과장도 하지 않고 거짓 상상력을 동원하여 억지로 꾸미지도 않았으니 실감날 수밖에 없다.

쓴이가 특별한 이념을 가지고 주인공의 삶에 간섭해 들어가지 않은 까닭에 작품 속의 인물들은 저마다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생생하게 살아 있다. 이처럼 민중이 이야기의 주인이자 민중적 삶에 터잡고 있는 이야기이므로, {한티재 하늘}이야말로 진정한 민중문학이요 진짜 그럴듯함(흔히 사실주의라고 하는)의 문학인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사실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것도 아니다. 사실을 사실답게 드러내기 위해 토박이말을 있는 그대로 살려서 쓰되, 얼키고 설킨 삶의 실상을 용의주도하게 얽어 짜 놓았다. 이른바 기록문학에 입각한 서구적 서사 양식으로 보면 다소 엉뚱하지만, 입말로 구전되는 이야기의 논리에서 보면 기가 막힌 이야기이다.

예사 사람들끼리 하고 듣는 예사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표준말이 권위적이고 지배적이며 남성적인데 비하여, 흔히 사투리라고 하는 토박이말은 인간적이고 민주적이며 여성적이다. 격식을 갖춘 꾸밈의 말이 표준말이라면 토박이말은 생활 속에 살아 있는 자연스러운 말이다. 따라서 예사 사람들의 꾸밈없는 삶과 어진 마음을 살갑게 담아내는 데는 살아있는 토박이말이 제격이다. 자연히 예사 사람들의 눈높이에는 표준말보다 토박이말이 더 맞을 수밖에 없다.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아주 잘 생긴 인물도 없고 너무나 못생긴 인물도 없다. 숱한 사람이 이 골짝 저 골짝에서 나고 죽으며 그 이름조차 별나지 않다. 실겅이, 강생이, 강질이, 순지, 금주, 두칠이, 춘분이 순덕이, 순태 등 들풀 같은 이름들이다. 여느 문학이나 영화처럼 특별히 잘난 주인공 곧 선남선녀의 사랑 이야기는 아예 없다.

걸버생이 동준이와 문디병자 분옥이의 사랑이 가장 애틋하고 아름답다. 따라서 농부 윤구병 선생은 "동준이의 분옥에 대한 사랑 같은 아찔하도록 아름다운 일화를 섞어서 우리네 백성들 삶의 애환과 신산한 고통을 간결하고 아름다운 토박이 말투로 담백하게 그려낸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예찬한다. 꽃과 나무, 하늘과 땅이 그런 것처럼 사람도 이야기도 잔 머리를 굴리며 애써 지어낸 것은 없다. 쓴이 자신의 삶 속에서 곰삭아 마침내 우러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비렁뱅이 권정생과 걸버생이 동준이는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썩어 문드러지는 살로 남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외롭게, 그야말로 죽지 못해 살아가는 문둥이 분옥이는 우리네 백성들의 상징입니다. 이 소박데기 우리네 백성을 비렁뱅이 권정생은 온몸으로 껴안습니다. 문둥이 백성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니 문둥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끌림입니다.(윤구병, 출판저널 250호. 99. 1. 20.)
 

 

 

 

 

 삼베길쌈처럼 고달프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삼밭골.
의성에서 안동으로 막 접어드는 고개가 한티재.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과 슬픔, 죽음과 삶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한티재.

돌음바우골에 사는 분들네에서는 을미년(1895년)에 출산을 하게 된다. 출산 후 사흘 된 섣달 스무날 한티재 너머로 날 리가 밀려온다. 동학난이 여기저기서 의병들이 일어난 것이다. 한티재 너머에도 한 동네 두셋씩은 젊은이들이 집을 떠나고 있었다.
을미국상(명성황후 시해사건)이 일어나고 한달 뒤 겨우 열흘 전에 집을 나간 빤란구이가 되어 죽은 길상이. 문노인의 간곡한 부탁으로 세상을 나오게 된 서억이 또한 후에 집을 나가게 된다. 길상이의 죽음 소식을 알리러 온 젊은이로 인해 문노인 또한 골짜기 뒤기못 한가운데 시체로 떠오르게 된다. 한티재 이편저편에서 수많은 청년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향교골 자부래미네 외딴집에 갑자기 방문한 빤란구이 때문에 박서방 또한 화를 입게 된다. 어느날 돌음바우골 앞 강변으로 모이라는 전갈에 마을사람들이 모이고 빤란구이 두명의 참혹한 총살 과정이 거행된다.
빤란구이는 세월이 지나면서 화적패가 되어간다. 화적패를 잡으러 다니는 관군들인 토벌대들이 몰려와 가래실 외딴집을 불지른다. 토벌대에게 끌려간 건재는 피가 흘러나오도록 두드려 맞고 간신히 집에 들어오지만 살아나지 못하고 사흘만에 숨을 거둔다. 살아갈 터전을 잃은 가래실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정원 또한 토벌대에게 쫓겨 삼밭골 외갓집인 수동댁을 찾아가게 된다. 쉰다섯 살의 과부댁에 스물 아홉 살의 과부 딸이 더부살이하러 오게 된 것이다.

 

▶작가·작품론

1. 이오덕, 독을 품어주는 문학-합동작품집 '황소아저씨'에 대하여(《어린이를 지키는 문학》백산서당, 1984)
2. 이오덕, 소박한 삶과 따스한 인정-권정생 동화 <달맞이산 너머로 날아간 고등어>에 대하여(《어린이를 지키는 문학》백산서당, 1984)
3. 권오삼,
동화작가 권정생의 삶과 문학(《어린이와 책》7집)
4. 화요독서지도분과,
동화작가 권정생의 작품세계(《동화읽는어른》1994. 6)
5. 최지훈, 비통한 역사의 서정적 증언, 겨레의 한 《한국현대아동문학론, 1994》
6. 이재복, 시궁창도 귀한 영혼이 숨쉬는 삶의 귀퉁이(《우리 동화 바로 보기》한길사, 1995)
7. 권오삼,
권정생론-《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어린이문학》2000.11)
8. 원종찬, 속죄양 권정생(1)
/ (2) - <강아지똥>과 <몽실언니>(《어린이문학》2000.11·12)
9. 이재복, 우화공간과 판타지 공간 - 권정생의 《황소아저씨》(《판타지 동화 세계》사계절, 2001)
10. 이재복, 참회와 용서의 문학 - 권정생의 《밥데기 죽데기》(《판타지 동화 세계》사계절, 2001)
11. 이계삼, 진리에 가까운 정신
(《동화읽는어른2001. 5월호)
12. 김상욱, 낮은 곳에서의 흐느낌
(《우리교육》2001. 8)
13. 이희정, 어린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 주인공-《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동화읽는어른》통권104호, 2001. 4)
14. 어린이문학연구분과, 우리가 뽑은 권정생 단편동화 10편(1) / (2)(《동화읽는어른》통권108호, 2001. 9·10)
15. 엄혜숙, <강아지똥>
그림책 꼼꼼하게 들여다 보기(《꿀밤나무》 2호, 1999)

▶대담·탐방 글

1. 편집부,《몽실언니》의 작가 권정생 선생님을 만나고-동화작가와 함께, 《동화읽는어른》통권7호, 1992.10. 8)
2. 편집부,
우리 시대 동화는 어떻게 써야 할까-동화작가 권정생님을 찾아서《동화읽는어른》통권34호, 1995. 3)
3. 정현상, 전우익·권정생 20년 교유기(《신동아》1997. 12)
4. 김용락, 인물탐구 - 동화작가 권정생(《우리교육》1998. 7)
5. 권오삼,
5년만에 보는 정생이 형(《어린이문학》1999. 1)
6. 권정생·이오덕 선생님과 함께(《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 45호, 1999. 5)
7. 편집부, 반가운 만남 - 똥처럼, 개똥처럼 사는 삶 권정생(《어린이문학》2000.1)

▶논문 모음

1. 이계삼(李啓三), 권정생 문학연구, 고려대학교 2000, 석사논문
2. 노연경, 권정생 소년소설연구, 계명대학교 2000, 석사논문
3. 백영현, 권정생 동화 연구, 동아대학교 1991, 석사논문
4. 오길주(吳吉珠), 권정생 동화 연구, 가톨릭대학교 1988, 석사논문

▶그리고 또

1. 김중철, 《점득이네》를 읽고(《동화읽는어른》1993. 9)
2. 이주영,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동화읽는어른》1994. 5)
3. 오숙자,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동화읽는어른》1996. 9)
4. 임길택, 다시 하늘로 땅으로-《우리들의 하느님》서평(《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   호, 1997.3-4)
5. 김용택, 《우리들의 하느님》(1997. 6.24)
6. 임길택,
작은 사람, 권정생 (《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 27호, 1997.10)
7. 박남정,
험한 세월, 아름다운 삶-한티재 하늘(《녹색평론》1999.1-2)
8. 권기숙, 초가집이 있던 마을(《동화읽는어른》1999. 6)
9. 백창우, 너무 많이 슬프지 않았으면(《우리교육》1999. 9)
10.나까무라 오사무(仲村修), 《초가집이 있던 마을》(《어린이문학》1999. 6)
11.변기자, 《몽실언니》번역을 끝내고(《어린이문학》2000. 3)
12.변기자, 전화로만 뵙는 분
(《어린이문학》2000.11)
13.심명숙, 작은 행복
(《동화읽는어른》통권 95호, 2000. 6)
14.이미숙,
몽실언니와 함께 사랑의 마음을(《동화읽는어른》통권95호, 2000. 6)
15.김미자, 엄마가 날 낳아준 것 고마워, 언니가 좋거든(《동화읽는어른》통권95호, 2000. 6)
16.성숙경, 권정생 선생님 같기만 한 몽실언니(《동화읽는어른》통권95호, 2000. 6)
17.홍경남, 사람의 아름다움을 꿈꾸는 나사렛 아이(《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62호, 2000.10)
18.권영희,
가슴 속 배나무 씨 꺼냅니다(《동화읽는어른》통권102호, 2001. 2)
19.조두리, 나는 강아지똥보다 무엇이 더 나은 존재인가(《동화읽는어른》통권103호, 2001. 3)
20.유내영, 삶의 일부인 '똥' 이야기(《동화읽는어른》통권103호, 2001. 3)
21.최진욱, 될성부른 나무가 아닌 조금은 노란 떡잎에게(《동화읽는어른》통권103호, 2001. 3)  
22.박기범,
권정생 선생님 만나고 온 자랑(어린이신문《굴렁쇠》2001. 6.20 )
23.오진원, 《점득이네
》오른발 왼발, 2001
24.키도 노리꼬(박종진 옮김), 그림책 《오소리네 집 꽃밭》일본출판
(월간《백과》2001. 8) 

 

권정생 선생 살던 집 안동서 일하면서

2007/10/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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