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리나눔장학회는 안양 군포 지역에서 20여년간 봉사와 목회 활동을 하신 고 최주상 목사님이 설립한 장학회 입니다. 최주상 목사님은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의 친구로, 대변자로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살았습니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겐 자상한 아버지로, 홀로된 어르신에겐 말벗이 되어주는 자식으로, 병들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웃에겐 듬직한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15일, 간암이 발견된 지 4년만에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한무리나눔의집을 통해 봉사와 나눔, 섬김을 실천한 최목사님의 활동은 곧 한무리공동체의 기반입니다. 곧 나눔과 섬김은 한무리 공동체의 정신이며 목표입니다. 한무리나눔장학회는 바로 그 정신의 실천입니다. 안타깝게도 최목사님이 장학회 발족을 지켜보지는 못하셨지만, 최목사님의 뜻과 정신은 그를 사랑하는 한무리공동체와 지인들의 도움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한무리나눔장학회의 씨앗은 5년전인 2004년 2월, 9살 나이에 하늘나라에 먼저 간 운강이가 저축해 놓은 용돈입니다. 운강이의 장례식을 주관하셨던 최목사님은 운강이의 사랑을 어려운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셨습니다. 그 돈의 일부는 교복이 없어 중학교에 가지 않으려는 아이에게 교복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목사님은 장학회 설립의 필요성을 느끼셨고 운강이 용돈을 씨앗으로 남기셨습니다.
하지만 최목사님의 발병으로 장학회 설립은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곤 최목사님이 소천하신 얼마 뒤 기적같이 한무리장학회가 발족된 것입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최목사님의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짐 입니다. 최목사님의 사랑과 소망이 한무리나눔장학회에 고스란히 있습니다.
한무리나눔장학회 발족에 큰 후원을 해주신 주식회사 인터트랜스월드로지스 관계자님께 감사드립니다.
한무리나눔장학회에 동참해 주신 더 많은 후원자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한무리 땅에 운강이는 사랑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최목사님은 정성으로 물과 거름을 주어 사랑의 싹을 틔웠습니다. 후원자님들은 사랑의 나무를 가꾸고 그 열매를 나눠주는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사람들 입니다.
감사합니다.
또 감사합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혼자 떠나는 새 / 양성우 시, 한지영 곡
나는 간다 그리워 마라
산과 바다 저 푸른 강물 다 두고 가마
눈 비 바람 슬픔 없는
다시 못 돌아오는 곳으로
나는 간다 꽃 지거든 나를 잊으라
굽은 나무 어우러진 수풀
가슴 저린 사랑도 다 두고 가마
다 두고 가마
금빛 햇살 눈부신 언덕을 넘어
내가 가는 머나먼 길 바라보지 마라
무한천공 꺼이꺼이 울며
아---
무한천공 꺼이꺼이 울며
나는 혼자 떠나는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