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수도입니다. 사실 큰 도시는 여행할 때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 많고 정신없지요. 어느 국가나 마찬가지로 대도시는 사람이 과연 어떻게 살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항공편 때문에 시작하는 곳 정도로 간단히 여행하며 빨리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래도 인도네시아 여행의 시작이니까 적응부터 해야겠지요.
사실 16일까지 라마단ㅡ이슬람 금식 기간, 한 달 간 해가 뜨는 동안 물도 안 먹지요. 어린이 임신부 환자 제외ㅡ기간이 끝나고 르마란 기간의 시작이네요. 그야말로 이슬람의 축제 같은 기간입니다. 오히려 자카르타 도시가 텅 빈 느낌입니다. 대신 관광지는 사람이 정말 많네요. 첫날 아침은 든든하게 먹고 환전부터 하러 가야겠지요. 트랜스 자카르타라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독립기념탑인 모나스타워 근처로 이동, 환전 후 다시 돌아보는데 역시 사람들이 많네요. 첫날이라 인도네시아의 더위에 적응 중이라 힘드네요. 다행히 그늘에서 쉬면 시원하네요. 달팽이처럼 힘들면 쉬고 이동하고 무리할 필요가 없지요. 첫날이라 빨리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인니 날씨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법. 전날 긴 비행의 피로도 풀겸 호텔에서 푹 쉬었지요. 남반구라 그럴까요? 해가 빨리 지네요. 저녁 노을이 예술입니다.
일요일. 따만 미니ㅡ인니 민속촌ㅡ으로 갑니다. 이제 인니 날씨도 적응되는지 발걸음이 가볍네요. 늘 그렇지만 달팽이답게 대중교통 트랜스 자카르타를 이용합니다. 여행할 때 차를 빌릴 수도 있지만 삶도 마찬가지로 효율이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현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다 보면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삶을 구경할 수 있고 현지사람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재미있습니다.
따만 미니 도착, 역시 르바란 기간이라 사람들 진짜 많네요. 금강산도 식후경 밥 먼저 먹어야겠지요. 나시고렝(볶음밥)도 먹고 쥬스도 한잔.
인니 여러 지방의 가옥들도 천천히 구경. 힘들면 가옥 안에서 쉽니다. 인니의 유명한 것 중 하나. 지구에서 가장 큰 도마뱀. 코모도. 구경하러 갔다가 지우가 뱀을 좋아한다며 어깨에 두르네요. 으. . . 전 쫌. ㅎㅎ
코모도 구경하고 덤으로 뱀 쇼도 잠깐 구경했는데. 역시 전 이런 것은 별로네요.
다시 숙소로 천천히 이동. 저녁 먹고 쉬는 중입니다.
이제까지 쓴 돈을 정리하고 일기 적어오라고 했는데 과연 잘 해올까요? 전 오히려 많이 틀리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니까요. 3명의 친구들이 모두 특별하고 토닥토닥 신경전도 벌이고 있네요. 지켜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커가는 게 정상이지요. 그저 친구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줍니다.
다음은 대도시를 벗어나 반둥회의로 유명한 반둥이야기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모나스 타워까지 그리고 환전할 곳을 찾기위해 걸아다니고 있는 중.
인도네시아 날씨 적응중. 더울 때 그늘에 앉아서 쉬는게 제일 좋다. 자주 쉬고 느리게 가고 달팽이 여행도 적응 중
환전도 했고 모나스 타워 구경해 볼까?
저 꼭대기가 멀리서 보면 얼마 안되네. ㅎㅎ
맏형 재혁이
재헌아 많이 덥지? ㅎㅎ
적도 부근이라 일찍 해가 졌다. 노을은 어디서나 아름답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주위에도 늘 노을을 볼 수 있는데 왜 여행오면 꼭 노을을 보기위해 노력할까?
트랜스 자카르타 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중
따만 미니에서
과연 무엇이 있길래?
코모도, 이녀석도 더운가보다. 재혁이는 갇혀 있어서 불쌍하다고 한다. 그래 너도 이렇게 갇혀 있지말고 자유롭게 살기를.
뱀을 좋아하는 막내 지우
따만 미니 건물1
건물 안에서 쉬는 중.
따만미니 건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