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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頭山西波 Treking
한마음 산악회 조병조
1. 여행일 : 2001. 07. 17 - 07. 21 (4박5일)
2. 참가인원 : 38명
한성희,남상특,이재웅,정동선,최찬수,우점숙,이항주,
정영화, 문점례,이재호,박임순,정다운,김영미,안경진,
권수경,김정희, 조병조,최봉순, 김기정,방말엽,
장동철,박현순,정종구,김교헌,김춘자,김원봉,박노순,
박원갑,김일심,정진구,김화자,김형모,홍영자,
조한익,길정희,이정희,최견,김정순
3. 主要探訪地
☞연길 ☞백두산 서파릉 등정 ☞백두산소천지 ☞용정 ☞도문(두만 강) ☞(연길)북경 ☞명13릉 ☞용경협 ☞만리장성 ☞천안문 ☞자금 성
4. 白頭山개요
양강도(량강도) 삼지연군과 중국 지린성[吉林省] 안투현(安圖縣) 얼다오바이허진(二道白河鎭)의 경계에 있는 산. 해방당시까지 최고봉은 병사봉 (2,744m)으로 측량되었으나 현재는 장군봉으로 이름이 바뀌고 해발고도도 2,750m(중국에서는 2,749m)로 다시 측량되었음. 북한측의 면적은 8,000㎢ 중국측 백두산화산암의 분포지까지 합하면 3만㎢에이름. 해발고도1,800m 까지는 8-12°의 완만한경사, 1,800-2,500m 는 급경사로 종 모양의 화산을 이룬다. 중앙에는 천지가 있으며, 그 주변에는 2,500m 이상의 봉우리16개가 천지를 둘러싸고 있는데 회백색의 부석으로 덮혀있다.
천지는 수면의 해발고도 2,190m(중국측은2,155m), 평균수심 213m, 가장깊은곳 384m(빅토리아호의 수심=80m, 티티카카호수=304m,), 남북거리 4.85㎞, 동서거리 3.55㎞, 둘레 14.4㎞,면적 9.165㎢, 천지에 담긴물의 용량은 무려 20억t에 이른다. 매년 1,400mm의 강수량과 지하온천수, 눈이녹은 물이 수원을 공급하고 있다. 산천어를 비롯한 몇 종류의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 호수로서 압록강과 두만강 송화강의 발원지이다.
白頭山과 北京을 다녀와서
2001년 7월 17일
장마기간이라지만 날씨는 맑고, 4개월여의 준비과정을 가진 한마음산악회 회원을 비롯한 산을 사랑하는 일행 38명은 설레는 마음으로 11시에 인천공항 G 카운터 앞에 모여들었다.
같이 출발하지 못하는 가족들이 배웅을 나와 아쉬운 가운데 짐을 부치고 난 후 山水國際旅行社(02-733-8818) 김영년 사장님의 간단한 여행안내를 듣고, 항공권과 단체비자를 받았다. 인천공항세(국제여객공항이용료15,000 국외여행자납부금10,000)를 납부후 각자의 Boarding Pass를 받은 다음 출국심사를 거쳐 12:45 北京行 CA124편(中國國際航空公司 AIR CHINA) 비행기에 오르니 白頭山으로 가는구나하는 실감이 느껴지는 가운데 예정된 13:15에 비행기는 활주로를 벗어나고 있다.
기내식으로 점심을 하고 기내에서 북경의 날씨는 청명하고 온도는 섭씨38도 라는 방송을 듣고 현대식으로 지어진 북경공항에 도착하니 서울시간보다 1시간 늦은 북경시간 14:05 이다. 단체비자 번호순서대로 입국심사를 받고 부친 짐을 찾으니, 다른 승객들은 이미 다 빠져나간 가운데 가방1개가 보이지 않아 영어와 손발짓으로 해보는데 가이드가 와서 중국말로 해봐도 분실물은 찾지 못하고 Baggage Inquiry에 신고하고 나니 15:50 이다.
잃어버린 짐 때문에 기분이 영 찜찜한데 당사자는 오죽했으랴. 이번 여행을 잡쳐버린 것인데 서울로 되돌아가고 싶어도 단체비자관계로 동행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國際線到着에서 옌지(延吉)行 비행기(CA1617)로 갈아타는 동안 가이드가 도와 줘서 18:15에 탑승하니 한증막에 든 것처럼 찜통이다.
한국인 여행객이 대부분인데도 한국말 안내는 없고 기내식도 중국식이라 식사를 못하는 일행이 눈에 띄인다.
한글 간판의 연길空港에 도착(20:25)하니 밖의 기온은 23도로 낮다. 延辺郵電國際旅行社(0433-251-7733)의 권순진(H.P.139-443-90402)씨와 김철송(139-443-99195)씨가 가이드로 나와서 맞아주고 天波旅游公司의 漢族 운전기사 송(宋)씨가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45인승 버스로 일행을 태워서 21:00에 宿所인 白山大酒店으로 향했다. 피곤한 여행객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이드는 延吉과 朝鮮族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졸다보니 시간은
7월 18일
01:20, 北波 山門 白山大酒店 문 앞이다.(연길에서 193Km)
밤하늘의 별은 은가루를 뿌린 듯 장식이 화려하다. 異國에서의 밤이라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은데 피곤한 일정에 잠시 눈을 붙이자 03:30 모닝콜이다.
날씨가 맑아서 天池를 보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 한다.
오늘은 白頭山(中國長白山) 西波에서 Treking 일정인데 산행지도를 구하지못하고 산악 가이드의 안내에만 의존하는 10시간 여의 등산(도상거리13Km 실제거리16Km)이니 마음을 굳게먹고 32명 (한성희, 남상특, 이재웅, 정동선, 최찬수, 우점숙, 이항주, 정영화, 문점례, 이재호, 박임순, 김영미, 권수경, 김정희, 김기정, 장동철, 박현순, 최봉순, 조병조, 정종구, 김교헌, 김춘자, 김원봉, 박노순, 정진구, 김화자, 김형모, 홍영자, 조한익, 길정희, 최견, 김정순) 이 04:10 西波로 출발-어둠 속에 바깥 구경은 안 되지만 울창한 수림지대 일 것이다 - 그 외 사람들은 버스가 되돌아 올 때까지 숙소에서 쉬다가 찦차로 天文峰을 오르기로 했다.
二道白河(白頭山 입구마을)에서 04:30 주문해 둔 아침과 점심도시락, 오이를 전달받아 싣고 산악가이드 2명(조선족인 안의호, 한족 張仁富)이 합류했다.
산악가이드는 吉林省 長白山自然保護區 西波旅游局에 등록되어 있으며 서파트레킹여행자는 15명당 1명씩 의무적으로 동행하여 길 안내 뿐만 아니라 자연훼손을 감시하는 일을 하며, 매회 여행객으로부터 돈을 받아 일부는 정부에 내는 직업이라고 한다.(15인당 150불)
곧게 난 비포장임간도로 좌우 비경의 끝없는 원시림과 양봉통, 군데군데 인삼 재배포를 지나 西波山門 매표소에 06:30 도착하여 산악가이드가 신고 후 다시 원시림길을 지나 07:25 버스정차장(梯子河)에 도착하였다. 아침도시락을 먹고, 점심 도시락 하나씩을 배낭에 넣은 후, 천지를 향해 08:00 일본제 찦차 4대(비용외 기사Tip 10弗을 안주면 출발을 안함)에 나누어 타고 꾸불꾸불한 길을 따라 해발 2,000M 까지 가니 08:20분. 잠시 심호흡과 체조로 준비운동을 한 후(08:30) 천지로 올랐다. 돌로 계단을 만드는 공사장을 지나니 해발2,600m 靑石峰 아래능선 5호 境界碑 - 여기는 北韓과 中國의 國境地域. 1m 높이 사각 화강암기둥의 국경표석에는 앞뒷면에 빨간 글씨로 ‘中國’, 파란글씨로 ‘朝鮮’이라고 쓰여 있다. 한 산을 두 이름(白頭山, 長白山)으로 달리 부르게 한 조중(朝中)國境線이다. 한 걸음만 옮겨 놓으면 바로 북한 땅을 밟을 수 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우리 일행은 오를때부터 이미 북한땅을 밟고 올라왔음. - 에 도착(09:00)하여 모두들 처음 대하는 신비에 싸인 천지 - 天池는 말할 것도 없이 백두산에서 가장 사람들의 인기를 모으는 명승지. 화산이 분출되어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호수인, 백두산 정상에 위치한 우리 나라에서 제일 깊은 호수로 천지의 둘레에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산봉우리들은 맑고 깨끗한 천지 속에 비치는 기암괴석, 푸른 하늘, 푸른 물, 구름, 산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마치 仙景에 들어선 듯하다. - 를 보며 감탄과 환호성속에 국경선을 넘나들며 천지를 둘러싼 웅장한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남쪽에 우뚝 솟은 將軍峰(白頭峰, 병사봉 해발2,750m)과 북쪽 天文峰(2,670m)을 보면서 09:12에 왼쪽의 가파른 마천우(2,549m)로 향하는데 벌써 숨이 차다.
09:35 마천우에 도착하였다. 오른쪽 벼랑끝에 천지를 두고 사진을 담기에 여념이 없는 일행을 독촉하며(09:42) 靑石峰(2,662m)을 오르는데 鞍部까지 왼쪽의 벌판을 보며 능선을 지나 화산석 너덜도 지나니 청석봉이다.
10:18 잠시 사진을 찍고 휴식을 취한 후, 중국에서 제일 높다는 白云峰(2,691m)으로 향했다.(10:30), 탁 트인 시야에 왼쪽으로 한참을 내려간 다음 다시 올라야 하는 길을 손짓으로 그려보며 화산석과 야생화 - 수줍은 듯 고개숙인 진분홍 털개불알꽃, 군락을 이루며 밭을 이룬 노란 애기금매화와 산미나리아재비, 연분홍의 구름국화 군락과 하얀 박새군락 등등…. 들꽃천지를 이룬 백두산 기슭은 거대한 화원 같았다. - 평원을 1시간 남짓 내려가니, 한허계곡이다. 폭포가 보였다. 흐르는 물(세면폭포 : 등산객들이 세수를 한다하여 지어진 이름임.)에 손발을 씻고 11:45 오르기를 다시하니 야생화가 반기고 새가 노래한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12:20에 능선에 올라 도시락으로 식사를 때우고 갈 길을 재촉하니 13:00. 왼쪽의 너른 평원을 지나 白雲峰에 오르니(13:54) 서쪽 하늘로부터 구름이 몰려오는데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았으나 기온은 내려가 긴팔 옷을 덧입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천지를 넋을 놓고 보다가 몇 년 동안 축적되었을지도 모를 스폰지 같은 이끼를 밟으며 14:05 출발하여 바위 너덜지대를 지나 鹿鳴峰, - 눈이 내린 뒤에는 여기저기서 사슴의 발자국을 볼 수 있다. 산기슭에서 사슴들이 뛰놀며 엇갈아 울 때면 산골짜기에 울리는 메아리가 듣기 좋아 녹명봉이라 부른다 ; 해발 2,603m - 을 14:35에 지나는데 홍영자씨가 현기증으로 괴로워했다. 산소 부족인가 했더니 점심 도시락 먹은 게 체한 것이다. 토하고 약으로 진정 시킨후 산행을 계속하여 龍門峰(일명 차일봉 2,591m)을 15:30분에 지나니, 구름이 걷히고 천지북측의 광활한 평원이 펼쳐지는데 정말 큰 산이라는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기상여건으로 백두산에 오르고서도 天池를 못 보는 사람이 天地라는데 오늘 눈이 시리도록 천지와 야생화를 보고 너른 벌판길을 하산하였다. 왼편 산기슭에는 지난겨울 얼었던 눈이 녹아내리고 오른쪽 아래에는 長白瀑布 -천지의 북쪽 천문봉과 용문봉 사이의 달문에서 흘러 1,250m 길이의 승사하를 이루고 지나 벼랑을 만나 낙차 68m의 장대한 폭포를 이룬다. 200m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폭포소리를 들을 수 있고, 크게 두 갈래의 물줄기로 나뉘어 지는데 떨어진 물은 松花江으로 유입된다. 중국 북방의 폭포들은 겨울에는 얼어서 그 모습을 볼 수 없으나 長白瀑布만은 일년 내내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龍이 날아가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飛龍瀑布라고도 한다. 유량관측에 의하면 여름철인 7월의 폭포유량은 635만㎦이고 겨울철인 1월의 폭포유량은218만㎦이다. - 의 웅장한 모습이 펼쳐진 비경을(16:30) 지나니 그제서야 자작나무들이 보이고 그 나무숲을 30분가량 걸어서 벚나무에 둘러싸인 小天池(長白湖)에 도착하여 17:15 버스에서 기다리니 후미는 17:50 되어 도착이다.
우리는 정말 행운이 있다. 天池는 좀처럼 그 신비하고 맑은 자태를 드러내지 않는다는데 복 받은 일이 아니겠는가. 민족의 靈山 白頭山에 올라 한사람의 낙오도 없이 걸어서 온 것도 자랑스러운 일인데......
안내를 잘해준 가이드의 노고에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溫泉으로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니 피로가 풀리면서 거뜬하다. (18:00 -19:00 시설은 동네목욕탕 보다도 못하지만 백두산온천이라고 1인당1만원이다.) 온천밖 매점에서 캔맥주(캔1개 1,500원)로 기분을 풀고 19:50 호텔에 도착하여 오래간만에 식사에다 고량주(2홉1,600원)로 배를 채우니, 전날의 부족한 잠과 함께 피곤이 몰려와서인지 숙소로 발걸음이 옮겨진 후로는 정신이 없다.
7월 19일
06:30 일어나 짐을 챙기고 호텔식당에서 아침식사 후 차에 오르니 기념품 파는 상인들이 몰려온다. 호텔 내․외의 점포에서도 서로 자기네 물건을 팔려고 야단이다.
오늘은 龍井과 圖們 旅行이 계획되어 있다. 날씨는 어제처럼 맑지는 않지만 얕게 드리워진 구름이 햇볕을 차단시켜 다니기 좋은 하루다.
다시 白頭山을 찾겠다는 기약 없이 07:42 백산대주점을 떠난 버스는 산간마을을 지나 美人松群落地(소나무가 아름답다고 美人松이라고 불리며, 타지역에는 서식하지 않는다고 함.)를 거쳐 연길로 다시 나가는 길에 “金剛山有限公司” 상호의 관광객 상대 휴게소(紅旗民俗村)에 09:20 도착하였다. 탈북자를 돕는 자선단체라 선전하며 북한의 돈, 자수, 생산품을 구경시키더니 牛黃淸心元과 安宮牛黃丸을 파는데 상당한 고가였다. 우황청심원 10알 포장 100弗 안궁우황환 6알에 200弗 이다.
09:50에 나선 차는 우리나라 60년대의 시골모습과 흡사한 마을들을 지나 안도현 소재지를 11:30에 통과하며 연길을 12:40분에 거쳐 한참 가더니 마침내 차창왼쪽에 작은 강이 나타나는데 선구자의 노래에 나오는 海蘭江이다.
“一松亭 푸른솔은 늙어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달리던 先驅者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라며 선구자 노래를 합창하며 차창 밖을 내다보니 오른쪽 언덕에는 사과모양인데 배맛의 사과배 과수농장이 길게 이어지고 조금 더 지나 멀리서 본 오른쪽 언덕에 일송정이 보였는데, 일송정은 일본이 소나무를 베어낸 뒤 관광객을 위해 중국이 새로 세웠다고 한다.
13:12 차는 龍井和龍集團 貴賓樓에 우리를 내려놓아 즐거운 식사를 하는데 일행 전부 입에 맞는 음식이라고 맛있게 먹고 14:20 까지 쇼핑시간도 가졌다.
중국에서는 관광객을 상대하는 식당이 쇼핑센타를 겸하고 있으며 관광버스는 손님을 지정된 곳(吉林省旅游涉外定点經營單位라는 간판이 달린 곳)에만 모셔가야 한다는데 사회주의 체재이려니 생각이 들었다.
14:25. 지금은 龍井第一中學校인 옛 大成中學校를 방문하였다. 교정에 尹東柱 시비와 복원한 校舍를 박물관 형태로 꾸며놓아 愛國志士의 사진들과 이야기를 전시하며 한국에서 온 관광객을 상대로 애국심에 호소하여 후원금을 받고 있었으며, 그 잠시에 애국지사의 충절과 기개를 읽을 수 있을까?
단체로 사진을 남기고 15:00 장소를 연변 동방곰람원 - 한국인들 때문에 중국 정부가 만들었다는 곳으로 많은 곰을 사육하는 곳으로 대부분이 반달곰이며, 어린곰, 다큰곰, 곰쓸개 생산곰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시설은 시멘트공간에 곰들을 위한 철 구조물이 있는 정도이고, 곰들은 관광객들이 주는 과자에 반응해 손뼉도 치고 인사도 하고 빙빙 돌기도 함. - 이라는 곰 번식․사육장으로 옮겨 관람한 후 15:55 용정에서 연길로 나가서 豆滿江(일명 도문강, 도망강 -길이가 547Km,유역면적 32,920평방km로 우리나라에서 3번째 큰 강임.)을 보러 도문(圖們)시로 향했다.
70km 거리라는데 통행 차량이 적어 17:20 도문세관에 도착하니 두만강과 다리가 보였다. 좁은 강폭 건너가면 함북 온성군 남양읍 이라는데 멀리 보이는 산에 “속도전”이라는 구호가 크게 보였다. 다리에 들어서도 5,000원, 망루의 망원경이용도 5,000원이고 두만강배경의 사진 한 장도 돈을 달라고 하니 정말 돈은 중국에서 챙기는구나. 중국 사람들의 장사속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북 분단을 느끼고, 일제에 항거한 선조의 넋을 느끼는 여행치고는 대가가 너무 큰 것이 아닌가?
‘우리 땅을 중국을 통해 보다니...’라는 분통을 삭이며 길을 되돌렸다. 18:00 두만강지류 포이합통하를 거슬러 연길의 장백식당에 도착(19:10)하여 맛있는 식사와 쇼핑을 한 후 20:10에 공항으로 나서니, 가라는 가랑비인지 있으라는 이슬비인지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에 20:22 연길공항에 도착하여 北京행 CA1618편 Boeing 737-800기에 몸을 실었다. 21:15 이륙하여 북경에 23:15분 도착하였지만 역시 한국말 방송은 없고 불친절에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23:45 북경공항에서 보리국제여행사 김해성(1390-137-9514)가이드가 漢族인 “정따그”를 대동해서 우리를 華潤飯店(China Resources Hotel T: 8577-2233)로 안내하여 편안한 휴식에 빠져들 수 있었다.(7월 20일 00:10)
여행 4일차인 7월 20일
06:30. Morning Call로 기상, 식사 후 07:30 명13릉 - 북경시 북쪽 시내 중심으로부터 50km에 위치. 明나라엔 총 16명의 황제가 있었는데 그 중 13명의 황제가 이곳에 매장되어 있어 13陵(獻,景,裕,茂,泰,康,永,昭,定,長,慶,思,德陵) 이라고 불리운다. 명제 3대 황제 영락제부터 말대 황제 승정황제까지(1409~1644) 약 200여 년을 거쳐 만들어진 13릉은 면적이 40여 평방km이다. 그중 제일 크고 오래된 長陵(영락제)과, 명13대 황제 만력황제와 두 황후가 매장된 定陵의 최대의 지하궁전(지하 27m)만 일반인에게 공개 되었다. - 으로 가는 도중 북경 옥(玉珠) 전시장을 둘러보고(08:40-09:30)가니, 날은 후덥지근한데 관광객은 많고 기념품이나 과일 파는 상인은 또 얼마나 많은지..... 물건을 팔면서 돈을 받고도 안 받았다고 떼쓰니까 조심하란다.
북경 시내 곳곳에 2008 올림픽 개최문구와 공사현장이 자본주의경제와 사회주의 정치를 그대로 보여준다. 입장료가 1인당 중국돈 45원(우리 돈 7,200원) 이니 중국의 선조들이 지금의 중국을 먹여 살리고 있다.
(09:40 -10:40) 지하계단으로 내려가 거대한 왕릉 내부를 관람한 후,北京昌平西關博覽城 內에 있는 北京寶生當(萬金膚寶:진귀한 천연한방약재들만 엄선하여 선진과학기술로 엄격히 제조된 제품으로 화상,피부알레르기,가려움증,모기.벌레무린데,습진,무좀,치질,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함.)을 방문(10:54 - 11:40) 하여 조선족의사인 李勇氏가 시뻘겋게 달군 체인으로 손바닥에 화상을 입힌 후 약으로 치료하는 현장을 보았다. 점심을 11:50 일찍하고(北京市旅游局定点 物商場) 13:05 八達嶺 고속도로 이용 龍慶峽 - 계림을 연상할 만큼 높이 솟은 봉우리 때문에 小桂林이라고 불리운다. 種山, 鳳冠島등 30여 곳의 명소가 있으며, 가파른 봉우리 사이에 흐르는 물줄기에 따라 이동하면서 용경협을 즐길 수 있다. 최고 수심은 250m로 시퍼런 물이 오싹한 느낌을 주고, 이곳에서 번지점프를 즐길 수 있고, 계곡과 계곡을 연결한 외줄 자전거 등의 볼거리가 있다. - 주차장에 14:10 차를 세웠는데 여기에 차를 세울 수 있었던 건 특별히 부탁해서 된 일이고 평소에는 아래쪽에서 빵차를 1弗씩 내고 이용하여 오른다나.
용의 굴속으로 Escalator를 이용해 오르니 계곡물을 막은 70m 높이 댐 위 기암절벽 사이로 (14:30) 유람선이 도는데, 絶勝景槪에 넋을 빼앗기고 말았다. 신비한 절벽사이에 설치된 케이블선 위에서 오토바이 묘기를 구경하는데 계곡사이로 불어오는 산바람이 물결에 일렁이며 여행객의 모든 시름을 한꺼번에 날려 보낸다.
15:05 굴을 빠져나와 15:25 주차장을 출발한 차는 북경시 서북쪽에 위치한 萬里長城 - 세계 문명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물로 꼽히는 것 중의 하나로 “우주인이 달에서도 볼 수 있다”는 이 만리장성은 중국 고대의 군사용 방벽으로 만든 것이다. 6,000km에 걸친 장성은 춘추전국 시대부터 명나라에 이르기까지 2,000년 동안 중국인들이 북방 유목민들을 방어하기 위해 계속 쌓아온 성벽이다. - 주차장에 16:10 도착하여 그 동쪽 渤海灣의 산하이관(山海關)에서 서쪽 감숙성(甘肅城)의 자위관(嘉山谷關)까지 6,350Km중 일부분(居庸關長城 성인 입장료 중국돈 40원)을 보고 규모에 또 한번 감탄하며 구운 벽돌 같은 돌길을 오르며 위용을 실감한다.
중국에서는(毛澤東) "만리장성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사나이가 아니다"(不到長城非好漢)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사나이가 되어 17:10 시내로 출발, 백두산(白斗山)식당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18:05-18:55) 서커스극장(중국에는 많은 서커스 극장이 있다는데 그중 崇文區工人民化宮)에 들러 자전거, 접시묘기 등을 20:30까지 관람하고 華潤飯店에 도착하니 21:00. 낮에 많이 걸어 다닌 탓인지 모두들 각자의 방으로 향한다.
7월 21일.
마지막 일정으로 天安門 - 명나라 英樂 15년(1417) 건설되었고 그 당시에는 承天門이라고 불렀는데, 戰火로 소실되어 1651년에 재건되었고 이때부터 천안문이라 불리었다. 고궁의 남문에 해당되는데 지붕이 이중이고, 基壇에는 5개의 통로가 있으며 황제는 중앙의 문으로 출입하였다. 明․靑 때에는 황제의 칙서를 발하는 의식이 이 천안문에서 행해지기도 했다. 문 앞에 있는 5개의 백 대리석 다리는 金水橋라고 하는데 조각이 아름답다.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선언이 이 문 위에서 이루어져 중국인에게 의미가 깊은 장소이다. - 과 紫禁城(故宮博物院)을 보기로 하여 07:35에 짐을 챙기고 호텔을 떠난 버스가 톈안먼(天安門) 주차장이 아닌 더 가까운 곳에 내려놓는다.(08:05) 비가 오니까 비를 덜 맞고 적게 걸으라는 호의다.
신문이나 TV에서 보던 관광명소가 아닌 직접 본 천안문은 그야말로 웅장한 규모와 많은 내외 관광객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가운데에 마오쩌뚱(毛澤東)의 사진이 걸려 있고, 좌우에는 "中華人民共和國萬歲, 世界人民大團結萬歲"라는 글이 써 있다. 천안문 뒤가 바로 고궁 자금성이고, 바로 앞은 "6․4 천안문사건"으로 유명한 천안문광장(총면적 40여만 평방m)으로 경찰이 순찰․경비하고 있다. 천안문광장 서쪽에는 人民大會堂(국회의사당)이 있고, 동쪽에는 혁명박물관이 있는데 이곳에 모택동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아쉽게 비가 내려서 故宮博物院 - 紫禁城은 북경의 도시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자금성은 명조의 永樂 18년에 건설되었으며 이미 58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동서 750m, 남북 960m, 면적은 72만㎡로서 9,999.5칸의 방이 있어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궁전건축群이다. 자금성 바깥둘레에는 52m 넓이에 6m 깊이의 성을 보호하는 강이 있으며, 그 안에는 둘레가 3km나 되는 성벽이 있는데 높이는 10여m에 달하고 성벽의 아래쪽 넓이는 8.62m에 달한다. 성벽에는 4개의 문이 있는데, 남쪽에 午門, 북쪽에 神武門, 동쪽에 東華門, 서쪽에 西華門이다.
자금성은 대체적으로 2부분으로 나뉘는데 남쪽은 작업구역 즉 外朝(대외정치 보는 곳)이고 북쪽은 생활구역 內廷이다. 外朝內廷의 모든 건축은 남북으로 뻗은 중추선에 배열되었으며 동서로 대칭되어 있다.
外朝는 주로 황제가 사무를 보는 곳인데 주요하게 3대殿으로 나뉜다. (太和殿, 中和殿, 保華殿) 그중에서 太和殿이 제일 건축이 웅위하고 높은데, 넓이는 60.1m 깊이는 33.33m, 높이는 35.05m이다. 황제가 登基하고 결혼하고 책봉하고 장군을 임명하며 出征하는 의식은 모두 여기에서 진행되는데 수천명이 "만세"라고 부르며 수백 종류의 악기가 동시에 연주되어 황족의 기세가 웅장하다. 中和殿은 황제가 중대한 의식을 거행하기 전에 휴식을 취하고 대신들의 朝拜를 받는 곳이다. 保華殿은 황제가 연회를 베푸는 장소이다.
內廷은 乾淸宮, 交泰殿, 坤寧宮등 3궁과 동서양측에 각 6궁이 있는데, 보통 합쳐서 3宮6院이라고 하며 황제와 妃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 북쪽에 아주 특색 있는 정원인 御花園이 있는데 황실의 놀이터이다. - 은 입장료 중국돈 40원이지만 走馬看山식으로 구경하고 북문(神武門)에 도착하니 09:25 우산을 파는 상인이 우리 돈 1,000원에 우산을 판다.
곧바로 北京市 第二医院(首都中醫大學二醫院醫療保健서비스센타)을 방문하여 유명덕 기공사의 기공체험, 진맥과 마사지를 받은 후(09:40-11:15) 11:18에 출발한 차가 11:45에 멈춘 傣家村식당에서 이번 중국여행 마지막 오찬을 대나무통 속의 고량주와 태국 전통 민속춤을 곁들이며 기분 좋게 12:30에 끝내고 공항에 도착하니 12:55. 바쁘게 짐을 부치고 수속을 밟지만 중국인 근무자는 무표정에 만만디다. 북경공항 이용료 90인민폐를 내고 조금은 아쉬운 여행을 마무리하며 13:40에 탑승한 비행기는 CA125편 Boeing777-200기로 14:17분 북경공항을 이륙하더니 잠시의 상념을 현실로 되돌리며 16:50 인천공항에 안착한다.
날씨는 비온 후 개어오고 기온은 섭씨 28도. 각자의 위치로 되돌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