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 대게여행
* 대게의 유래가 된 죽도산(대나무섬)
영덕 강구항. 매년 3월이면 대게가 절정을 이루는 강구항을 찾아보자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강구항에 가면 동그랗게 바다를 감싸고 자리한 항만 옆으로 수없이 펼쳐진 음식점들을 볼 수 있다. 식료품 따위를 취급하는 구멍가게 하나도 끼어들 틈 없이, 정말 약속이나 한 듯 영덕 대게만을 파는 음식점들이 운집해 있다. 저 많은 음식점들이 모두 장사가 될까? 은근히 걱정까지 들지만 점심시간이 가까워질 무렵이면 부질없는 기우였음을 실감하게 된다.
*강구항 입구 강구대교를 지나면 만네데되는 대게 식당촌
오로지 영덕 대게를 먹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영덕 대게 골목은 돌연 시끌벅적한 시장통이 되는 것. 하얀 김을 연신 뿜으며 쪄내어진 큼지막한 대게들이 대형 접시에 담겨 식당 안으로 직행하는 것을 보면, 어느 누구도 먹어보지 않고는 발길을 뗄 수 없다.
꽃 피는 3- 4월 입이 즐거운 여행을 떠난다. 대게로 유명한 경북 영덕이 목적지이다.매년 11월1일부터 대게잡이가 시작되지만 정작 대게를 제대로 맛보려면 3,4월이 가장 좋다.
*꼬리 표를 달고있는 국산 대게와 막쩌낸 대게
속살이 꽉 차 박달나무처럼 단단하다고 해서 붙여진 박달대게를 먹을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이때이다. 11월 대게는 알이 차지 않았다. 같은 값을 줘도 먹을 것이 별로 없다. 4월 중순이 지나면 대게의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같은 양을 먹어도 가격이 비싸진다. 3월이야말로 싼 값에 속이 꽉 찬 대게를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이다. 경북 영덕군 강구항은 국내 최대 규모의 대게 집산지다. 1950년대 이 곳에게 통조림공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됐다. 지금도 전국에서 잡히는 대게(연간 650톤)의 절반 이상이 이 곳에서 유통된다. 경북 울진에서 대게가더 많이 잡히지만 상당수가 강구항을 통해 출하된다. ‘대게=영덕대게’로 고유명사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드라마 대장금에서 한상궁이 경북울진 대게를 언급하면서 원조논란이 일고 있으나 영덕의 선점효과를 뒤엎기는 역부족이다.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먹음직한 대게
강구항의 새벽은 강인한 남성들의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오전 5시, 동이트기도 전에 대게잡이배 50여척의 불빛이 항구의 새벽을 밝힌다. 육지에서20~25㎞ 해상에서 대게를 낚아 올리는 작업이 시작된다. 보통 이틀 전에그물을 쳐놓은 것이다. 그물을 끌어오리면 그물틈에 대게가 걸려서 따라올라온다.
하지만 모든 대게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몸통길이가 9㎝이하인 치수게는 바다에 놓아 줘야 한다. 암컷은 크기에 상관없이 잡을 수 없다. 어종보호를 위해 철저히 지켜야 한다. 6월부터 10월말까지는 금어기간으로정해 출항을 철저히 통제한다. 대게 미식가들이 잘 모르는 사실 한 가지. 우리가 식당에서 먹는 모든 대게는 수컷이다.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암케는 잡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대게는 맛이 담백하고, 고소한 속맛이 깊다. 맛도 맛이지만 향기도 멀리 간다.
한 마리만 먹어도 냄새가 진동을 하기 때문에 “소 한 마리 잡아먹으면 흔적이 없는데, 게는 작은 놈 한 마리만 먹어도 숨길 수가 없다”는 말이 있다. 그 짙은 향기의 유혹이 그저 맛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대게의 진짜 매력일 것이다.
**ㅎ ㅎ 환상의 대게~~~~~~~
이렇게 잡은 대게가 오후 늦게 항구에 부려지면 즉석에서 경매가 시작된다. 대부분 인근 음식점에서 구입한다. 강구항앞에만 160개가 넘은 대게전문점이 있다. 일반인들은 이 곳에서 대게를 맛볼 수 있다. 몸통길이가 9~10㎝ 가량인 게 한마리의 무게는 250~300g으로 가격은 7,000~1만원 정도. 1인당 3만~4만원 정도면 푸짐한 식사가 보장된다. 강구항에 간다고 무조건 영덕대게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게 값이워낙 비싸다 보니 러시아나 북한에서 수입한 대게도 많다. (직접 들어보고 최대한 무거운 놈으로 고른다~~)
영덕대게에 비해 맛은 떨어지지만 절반 가격에 먹을 수 있다.강구항에서만 대게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강구항에서 해안도로를따라 20㎞ 가량 달리면 차유마을이라는 곳과 만난다. 대게원조마을로 알려진 지역이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게딱지 비빔밥
마을 앞에 있는 죽도(竹島) 인근에서 잡은 게의 다리 새김새가 대나무와 닮았다고 해서 대게라고 붙여졌다고 한다. 강구항에 비해 교통편이 좋지 않고 덜 알려진 탓에 보다 저렴한 값에 맛볼 수 있다. 차유마을에서 조금 더 북상, 축산항, 대진항에서도 대게를 먹을 수 있다.영덕까지 어려운 걸음을 했다면 제대로 된 대게를 고르는 안목쯤은 미리익혀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선 몸에 비해 다리가 긴 것을 택한다. 먹을 것이 많기 때문이다. 들어봐서 다리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싱싱하다. 또 다리가 붉은 빛을 띠고, 게 뚜껑에 검은 딱지가 많이 붙은 것이 영양가가 높다. 같은 크기라면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속이 알차다는 뜻이다.
대게는 단백질 함량이 많고 리신, 로이신, 메티오닌 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 된다. 특히 게 껍질속에 포함된 키토산성분은 유방암 등 각종질병치료에 탁월해 건강식으로도 최고이다.
*영덕의 보물, 환상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
시끌시끌한 어시장에서 조금 벗어나면 바닷가를 따라 난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이곳, 58km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가 제주도 해안도로 못지 않은 낭만을 준다. 유난히 물빛이 예쁜,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 강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전력을 생산해내는 무려 28개의 풍력 발전기, 그림 속 정물처럼 나란히 서 있는 등대, 그리고 머리 위에서 어지럽게 맴도는 갈매기떼, 이 모든 것이 영덕을 찾은 이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전해준다. 높은 바닷가 절벽 위의 해맞이 공원도 스쳐 지나갈 수 없는 볼거리다. 이국적인 흰색 등대와 전망대, 넓은 공원의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해맞이 공원의 창포말 등대와 주변 해안 산책로
*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가 열려 영덕가는 길이 훨씬 수월해졌다. 서안동IC에서 나와34번 국도를 따라 동해안으로 끝까지 가면 7번 국도와 만난다. 여기서 남쪽으로 20분 가량 내려오면 강구항이다. 4시간30분 소요. (대구에서는 1시간 30분)
경부고속도로 이용시 소요시간 약 6시간 30분 거리 431Km 서울 - 경주 - 포항 - 영덕 중앙고속도로 이용시 소요시간 약 5시간 거리 362.6Km 서울 - 신갈 - 원주 - 안동 - 영덕 동서울터미널에서 매일 오전 8시, 오전 11시, 오후 3시40분, 오후 4시40분등 4차례 운행한다. 4시간 30분. 열차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포항까지 온뒤 시외버스를 이용, 영덕까지 와야 한다.
먹을 거리먹을 거리 0순위는 당연히 대게. 대게를 취급하는 곳이 워낙 많다 보니 강구항 내에서도 가격차이가 난다. 이중 주인이 직접 대게잡이를 하는 곳을찾으면 다른 곳보다 20% 가량 싸게 먹을 수 있다.청궁대게(054-733-5686), 김가네대게(733-6889), 청산대게(733-3926) 등. 추천맛집은 강구항내 구가대게 054) 733-5116 (규모는 작지만 필자의 10년 단골)
집에서 편하게 대게를 맛볼 수도 있다. 아이스박스에 약간의 얼음을 담아대게를 택배로 부쳐주는 곳도 많다. 2~3일은 살아있기 때문에 집에서도 싱싱한 대게를 먹을 수 있다.
* 호텔급은 동해비치관광호텔(054-733-6611), 동해해상호텔(733-2222)이 전부. 그랜드비치모텔(054-733-6030), 글로리모텔(733-4880), 삼사파크모텔(733-3001) 등 모텔이 10여곳 있다. 강구항 일대에는 민박집이 많다. 일부 대게전문점에서도 민박을 겸한다. 청궁대게, 용궁민박(054-733-3938), 산호민박(733-4796), 미혜민박(732-4949), 해송대게민박(732-9922) 등.
**주변 장날 영덕장은 7번 국도 영덕대교에서 북서쪽에 있다. 어패류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이 많이 거래된다. 바닷모래에서 재배하는 방풍, 작약 등 약초는 임금에게 바치는 진상품으로 유명했다. 살아있는 것은 아니지만 3만원이면 대게 10마리 이상 살 수 있다. 4월이면 인근 오십천을 따라 피는 복사꽃의향기에 취한다. 4, 9일장. 강구장은 강구항 입구 7번 국도와 인접해있어 수산물과 영덕대게의 판매가활발하다. 한때 대게가 주종을 이뤘지만, 강구항 앞으로 대게전문점들이밀집하면서 지금은 농산물, 과일, 채소류가 주로 거래된다.
항구에서 갓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3, 8일장. 영해장은 7번 국도와 918번 지방도가 만나는 영해 버스터미널 뒷골목에 형성돼있다. 영해, 축산일대 해안에서 나는 대게, 멸치, 미역 생선 등 수산물을 안동, 영양, 청송에 공급하던 주요 길목이었다. 또 창수, 병곡지역에서 나는 무공해 농산물의 집산지이기도 하다. 영덕장과 함께 번성중인 5일장이다. 5, 10일장.
*해맞이 공원 바로위 풍력 발전단지와 바람개비
장사장은 물맑기로 이름난 장사해수욕장과 인접해 있어 관광과 쇼핑을 겸할 수 있다. 바다를 구경 온 관광객들이 잠시 들러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2, 7일장.
TIP * 칠보산 자연 휴양림 위치 :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영리 이용안내:칠보산자연휴양림 방문자안내소(054-732-1607) 동해바닷가 장엄하게 우뚝솟은 칠보산(해발 810m)은 7가지 보물 (돌옷, 더덕, 산삼, 황기, 멧돼지, 동, 철)이 있다고 하여 칠보산이라고 하였다. 여기에 자연휴양림이 설치되어 여름철 피서지로서 각광을 받고 고려 중기 이곳을 지나던 중국인이 샘물을 마셔보고 하는말이 "이 물 맛이 보통 샘물과는 다르니 이산이 이어져 있는 산에는 귀한 물건이 있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이에 주민들이 찾아보니 돌옷, 더덕, 산삼, 황기, 멧돼지,구리, 철등 일곱가지의 식물 및 지하자원이 있음을 알고 그후부터 일곱가지 보배가 있다하여 칠보산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이 칠보산 자락에 위치한 휴양림은 동해안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어 바다를 감상할수 있고 고래불해수욕장도 인접해 있다. 이 휴양시설은 자연과의 조화를 바탕으로 각종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휴양시설로써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아울러 2개의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어 가족단위등반코스로 적격이며,칠보산정상은 넓은 조망권으로 등산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입장료 : 1,000원/1인(단체800원/1인) 등산로 : 유금사→칠보산(3-4시간소요), 휴양림→칠보산(4-5시간소요) 주차료 : 3,000원/당일, 야영료:2,000원/당일 휴양시설 - 숙박시설:휴양관 1동, 숲속의집 5동, 야영장 2개소/200명, - 주차시설:주차장3개소/130대 - 숲속수련장:강의실, 숙소, 야외강의실, 취사장, 운동장, 야영장, 샤워장등 - 편의시설:정자, 전망대, 산책로, 등산로, 다목적광장, 모임광장, 목교등 - 교육시설:야외무대 - 체육시설:물놀이장 - 음식점:없음(개별 식사준비요 또는 인근의 음식점이용) 교통정보 영덕↔영해 : 16㎞, 영해↔금곡 : 13㎞(버스종점에서 3㎞) - 자가용운행 편리, 택시이용시 영해에서 이용 - 요금 및 소요시간:포항에서 80분(5분간격 운행), - 영덕에서 30분소요(5분간격 운행) 문의 : 숲속수련장, 야영장 및 이용문의(☎054-732-1607) 인근 가볼 만한 곳:고래불해수욕장, 대진해수욕장, 위정관광농원, 백암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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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LUE맨 원문보기 글쓴이: 솔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