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대표적인 향토음식 중 하나가 바로 ‘흑돼지(똥돼지)’ 요리다.
오래전 제주에서는 집집마다 돼지를 길러왔으며 경조사 때는 집에서 키운 돼지를 잡아 대접하는 풍습이 있었다.
집에서 기르는 돼지의 털빛이 검다고 해서 ‘흑돼지’, 집에서 인분을 먹이면서 키웠다고 해서 ‘똥돼지’라고도 부르지만
지금은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몇 군데서 전통방식의 우리에서 기르는 것이 대부분.
그 명칭이야 어찌됐건 제주도에 왔으니 돼지요리를 먹어보지 않을 수 없다.
성읍민속마을엔 흑돼지 요리를 하는 유명한 음식점들이 많은데
이번에 소개할 ‘탐라식당’은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으로 흑돼지요리는 물론 꿩고기, 꿩수제비 등을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 사장님은 ‘음식점은 홍보보단 맛으로 승부해야한다’는 경영방침으로 방송 섭외를 한사코 거절한다.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 맛에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실내에 걸린 각종 사인들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2002년 국가대표 축구팀을 비롯해 유명 농구선수, 탤런트, 경제인의 친필 사인이 벽면 가득하다.
이곳에서 자랑하는 흑돼지요리는 한라산 일대에서 방목한 제주 흑돼지로 만들어 살코기는 부드럽고 비계는 쫀득쫀득하다.
특히 흑돼지 불고기는 비린내는 없고 비계 안쪽은 말캉말캉하고 바깥쪽은 탱탱하면서도 쫄깃쫄깃한 육질이 살아 있다.
흑돼지 불고기와 같이 나오는 꿩고기는 그 맛이 닭고기와 비슷하지만 닭고기 특유의 퍼석퍼석함이 없어 부드럽다.
꿩고기는 닭과 달리 뼈가 억세서 먹기가 불편할 수 있지만,
꿩불고기는 양념할 때 뼈를 거의 발라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치자열매로 노란 빛을 더한 겨자소스에 살코기를 찍어 먹으면 알싸하면서도
상큼한 향이 부드러운 육질과 함께 잘 어우러진다.
또한 꿩수제비는 꿩뼈를 24시간 우려낸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국물 맛이 아주 개운하다.
쑥메밀전은 쑥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별미. 겉은 바삭바삭하고 전체적으로는 쫄깃쫄깃한 맛을 준다.
여기에 좁쌀 막거리를 곁들이면 시원하게 그날의 피로를 풀 수 있다.
- 성읍민속마을 위치
- 네비게이션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1627
- 성읍리 삼거리에서 성읍신협 방면으로 250m 이동
- 064 - 787 - 0007
- 20대 주차 가능 (전용주차장)
천천히 1만보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walkhol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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