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류마티스)--배상철교수

[edaero]

관절염(류마티스)

배상철교수

서론

흔히 “관절염 혹은 류마티스” 라하면 옛날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흐리고, 추운 날 관절이 쑤시고 아프고 시린 신경통 같은 것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의학이 발달하면서 관절에 오는 병도 100여가지에 이를 정도로 많이 세분되었다. 관절염은 노인에만 오는 병이 아니라 모든 연령의 여성 및 남성, 심지어는 아주 어린 아이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병이다. 그러나 특히 여성에서 흔히 발생되는 병이다.
류마티스를 정의하여 보면 관절 및 근육골격계에 통증을 초래하는 모든 질환을 통털어 일컫는 말로서 관절염이라는 말보다 좀더 광의의 뜻을 지닌다. 따라서 어떤 환자를 류마티스 혹은 관절염으로 진단하는 것은 너무도 막연한 일이다. 예를 들면, 배가 아픈 환자를 ‘복증’이라고 진단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흔히 류마티스와 류마티스 관절염이 혼동되고 있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은 100여가지나 되는 류마티스 질환중에 하나일 뿐이다.

관절의 구조

흔히 환자들이 표현하는 증상 중에는 “제 병은 관절 같아요”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관절염을 잘못 표현하는 것이다. 관절은 인체의 해부학적 명칭으로 이를 증상이나 또는 병명, 진단명으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관절은 고유의 우리 말로는 뼈마디로 이는 2개 이상의 뼈가 만나는 부분을 연결해 주는 부분이다.
관절 내 연결된 두 뼈의 끝부분 즉 관절면은 얇은 연골로 덮여 있는데 이를 관절 연골이라고 한다. 관절 연골의 가장자리부터는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 캡슐이 붙어 있다. 이 관절캡슐은 두 층으로써 바깥쪽 층은 섬유막이고, 안쪽은 활액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인 관절염인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낡아서 생기는 병이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활액막이 자가면역기전에 의해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 캡슐 속에는 관절운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윤활액이 있는데 이는 끈끈하고 비교적 맑은 액체로 관절이 움직일 때마다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관절 연골의 영양공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정상적으로도 관절 내에는 물이 약간은 있는 셈이다. 이러한 윤활액은 관절캡슐 안쪽에 붙어 있는 부드럽고, 흐물흐물한 형태를 갖는 활액막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이러한 관절 구조 만으로만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관절의 안정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관절주변의 인대라는 단단한 끈과 같은 구조가 있다. 또한 그 주변에는 근육이 있어서 이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힘줄(혹은 건)으로 관절을 더욱 튼튼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관절은 관절 그 자체와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캡슐 그리고 관절주변의 인대, 또한 관절주변의 근육 및 힘줄이 합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안정된 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된다(그림 1).

류마티스 질환을 시사하는 증상들

· 관절염(arthritis): 흔히 관절통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데, 관절염은 관절의 염증성 변화로 관절에 국한된 압통이 있고, 관절이 부으며, 관절의 운동범위가 감소하는 경우에 진단할 수 있다.
· 구강궤양(oral ulcer): 빰이나 입술의 점막, 그리고 혀에 궤양이 발생한다.
· 음부궤양(genital ulcer): 남녀 생식기에 구강에서와 같은 궤양이 발생한다.
· 구강(dry mouth) 및 안구건조증(dry eye): 입에 침이 마르고 눈에 눈물이 잘 나오지 않아 시리고 아프다.
· 레이노 현상(Raynaud’s phenomenon): 추위에 노출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손가락등이 하얗게 또는 파랗게 질린다.
· 근육통(myalgia): 근육에 염증이 있는 경우 주로 근위부 근육의 근력이 저하되면서 근육통이 발생한다.
· 발열(fever): 류마티스 질환은 불명열(FUO : fever of unknown origin)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 피부병변(skin lesion): 얼굴의 광대뼈 주위에 대칭적으로 반점이 생기거나(malar rash), 위쪽 눈꺼풀주위에 연보라빛으로 발생(heliotrope rash)하거나 손등에 생긴다(Gottron’s papule).
· 그 외에 광선과민증, 결절, 임파선종대 등이 있다.

류마티스 혹은 관절염의 종류

3) 류마티스 혹은 관절염의 종류
관절에 이상이 오는 대표적인 병을 보면, 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연골이 낡아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 손가락, 발가락 등이 붓고, 아픈 류마티스 관절염, 어린 아이에서 나타나는 어린이 류마티스 관절염, 젊은 여성에서 잘 나타나며 피부를 비롯한 전신에 이상이 오는 루푸스, 젊은 남자에서 척추가 굳어지는 강직성 척추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고 숙면을 하지 모하는 여성에서 발생되는 섬유조직염, 술을 많이 드는 중년의 뚱뚱한 남성에서 자주 오는 통풍,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다발성근염/피부근염, 피부가 딱딱해지는 경피증, 꾀병처럼 관절이 아팠다, 안 아팠다하는 재발성 류마티즘, 입안이 잘 헐고 관절이 아픈 베세씨병 등 아주 다양하다.
아래에는 류마티스 질환 중 대표적인 몇가지 질환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하겠다.

1. 퇴행성 관절염
흔히 40대를 “CHECK AGE”라고 부른다. 신체 여러 부위에 이상이 발생하기 쉬운 연령이므로 신체 점검을 시작해야 할 시기라는 뜻이다. 관절도 점검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다. 노화가 잘 진행되는 부분 중에 하나가 관절이기 때문이다. 관절의 노화 때문에 일어나는 질환을 퇴행성 관절염 혹은 골관절염이라고 부른다(그림 2). 관절의 퇴행성 변화는 주로 체중이 많이 실리는 척추 관절, 척추와 다리를 연결하는 엉덩이 관절, 무릎관절에 주로 나타난다.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이 닳아 망가지면서 심한 통증과 운동장애가 나타나다 장기간 방치했을 경우에는 관절이 변형되는 것이다. 이런 관절 이외에도 손관절도 이상이 와 류마티스 관절염과 혼동되기도 하나 손가락 끝마디에 주로 오고, 딱딱하게 부어있는 것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대개 전인구의 10-20%, 노령인구에서는 절반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 현상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지만 개인차가 큰 것으로 미루어 보아 종족, 성별, 유전적 성향, 비만, 관절모양, 호르몬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증상의 정도와 시기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현상으로 치료 방법이 없다고 말해 왔지만 최근 들어 단순히 노화 현상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좀 더 적극적인 치료 및 예방하는 노력이 보다 강조되고 있다. 체중관리,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규칙적인 운동 (예, 맨손체조, 고전무용, 수영, 평지 걷기, 태극권 운동), 약물, 수술적 치료 등을 통해서 얼마든지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진통소염제 사용에 문제점이었던 위장관 부작용을 많이 없앤 약제도 개발되어 시판 중이고, 또한 단순한 진통제만 이용하지 않고, 원인에 따라 관절내 연골세포의 파괴 억제, 수명 연장, 관절의 윤활작용에 도움을 주는 약물등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우리가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듯이 노화 현상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 습관을 통해 관절을 단련시켜 나간다면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를 얼마든지 늦출 수 있다. 또한 세계의 유수한 의학자들이 새로운 약제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므로 조만간 현재보다 훨씬 효과가 좋은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

2.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관절염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는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될 수 있으나 주로 30-50대 여성에서 가장 호발된다.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먼저 활액막이 양성암처럼 증식하고 이로부터 여러가지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나와 연골이 파괴되고 뼈도 파괴되는 병이다(그림 3).
초기 증상은 다양해 온 몸이 쑤시고 기운이 없고 체중이 줄고 미열이 난다. 손가락, 발가락, 손목, 팔꿈치, 무릎, 발목 관절이 부어 오르고, 뻣뻣하고, 열이 나고, 아프다. 증상은 아침에 심하며 오후가 되면서 조금씩 풀린다. 팔, 다리의 관절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턱 관절에도 나타나 입을 크게 벌리기 힘들어 음식을 먹기 힘들고, 목 관절에 이상이 와 목을 좌우로 돌리기 힘들고, 숙이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목뼈를 제외한 척추관절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증상들은 장기간 지속되어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관절이 파괴되어 불구에 이르게 된다.
병명이 관절염이기는 하지만 면역성 질환이기 때문에 관절 외 증상도 흔히 발생된다. 눈물샘이나 침샘에 염증이 생겨 눈물과 침이 나지 않아 눈과 입이 마르고, 목소리가 쉬고, 귀가 울리며, 폐염, 신경염, 신장병에 이르기 까지 어느 장기에나 말썽을 부리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흔히 피검사에서 류마티스가 나왔다고 해서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생각이다. 피검사의 류마티스 인자는 다른 병이나 심지어는 정상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피검사와 X선 검사, 전문 의사의 진찰소견을 종합해서 진단하여야 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불치병으로 생각하여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기 그지 없다. 30여년 전만 하더라도 환자 100명중 약30명이 10년 후에 불구가 되었으나 최근에는 100명 중 단지 2명 정도만이 불구에 이를 정도로 치료법이 발달했다. 면역조절제를 포함한 내과적약물요법과 정형, 재활의학 적인 과학적인 치료를 받으면 잘 조절될 수 있는 병이다. 그러나 고혈압, 당뇨병처럼 꾸준히 장기적으로 치료해야 되며, 관절이 다 변형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여야 효과적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여야 한다.

3. 강직성 척추염을 비롯한 척추관절염
20대 중반의 남자 대학생이 무릎이 붇고 발뒤꿈치가 아파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닌가 하고 병원에 찾아 왔다. 이 환자는 3-4년 전부터 아침이면 심하게 허리가 아파 “디스크”로 자가 진단하고 침과 물리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가끔 심하게 눈이 충혈되어 안과에서 치료 받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진단 결과 이 환자는 강직성 척추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디스크”로 생각한 허리 통증 및 눈이 충혈된 것도 모두 강직성 척추염때문 인 것으로 밝혀졌다. 약물 치료와 함께 국소주사치료, 운동요법, 물리치료를 병행하게 하여 현재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척추에 염증이 생겨 척추 뼈 사이사이의 관절이 굳어져 관절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병이다. 그런데 척추염이라고 해서 척추만 이상이 오는 것이 아니라 무릎, 발목, 엉덩이, 어깨 관절염도 오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관절이 아닌 발뒤꿈치 같은 힘줄이 붇는 부위가 자주 붇고 아프며, 눈이 충혈되고 아픈 홍채염도 20-30%에서 동반된다. 척추염에서 나타나는 허리 통증은 주로 잠을 자고 난 아침에 허리가 뻣뻣하면서 통증이 오고, 심하면 자다가 깨어나는 수도 있으며, 운동이나 활동을 하고 나면 통증이 좋아지는 것이 특징적이다. “디스크”의 통증은 운동을 하면 심해지고, 쉬면 좋아지기 때문에 척추염의 통증과는 쉽게 구별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도 류마티스 관절염과 비슷한 면역 질환이나, HLA-B27 같은 유전자와 관련이 많아 유전적인 경향이 좀 더 높다. 그러나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강직성 척추염이라고 해서 꼭 아이에게 항상 유전되는 것이 아니고, 다만 병에 걸릴 가능성이 남들보다 높을 뿐이다.
많은 환자들이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생각이다. 조기에 적절한 약물과 운동, 물리 요법으로 치료하면 잘 조절될 수 있으며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환자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대개 30, 40세가 넘어가면 병이 한풀 꺾이기 때문에 이 시기까지 후유증이 없이 약물 치료를 잘 받는다면 아주 완쾌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쳐 척추 교정술이나 인공관절수술 등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꾸준히 치료하여야 한다.

4. 루푸스
루푸스 (전신성 홍반성 낭창)는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로, 정확한 발병 원인은 잘 모르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비슷한 자가면역질환이면서도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된 공격목표가 관절인 반면, 루푸스는 우리 몸 어느 부위 공격하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훨씬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 흔히 천의 얼굴을 가진 병이라 일컬어진다.
루푸스는 증상이 극히 다양하므로 진단이 상당히 어렵다. 초기에는 열이 나며 두통이 있고 관절이나 근육이 쑤시고 아프면서 피로감을 느낀다. 이런 증상 때문에 종종 감기나 단순 관절염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또 체중이 줄어 들고 머리카락이 잘 빠지면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의 임파선이 커지기도 한다. 이러한 초기 증상외에 좀 더 루푸스의 좀 더 확실한 증상들로는 입안이 자주 헐고, 얼굴의 붉은 반점, 햇빛 노출 후 발진, 추위에 노출된 후 손가락이 창백해지는 증상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관절염, 늑막×심낭×복막염, 폐렴,동맥경화증, 위장관염, 간염, 빈혈, 백혈구×혈소판 감소증, 신장염, 가벼운 건망증부터 우울증, 정신병, 간질 발작, 운동장애, 뇌×말초×척추신경 마비 같은 신경정신학적 증상까지 올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증상들은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각각 다른 시기에 나타나므로 오진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관절염이 먼저 온 환자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늑막염은 결핵성으로, 간염은 바이러스성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그러나 나중에 환자가 경험했던 증상을 종합해 보면 한가지 병, 즉 루푸스 때문이었음을 알고 무릎을 치게 된다.
치료를 잘 하려면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최근 발달된 치료법으로 인해 예전의 아주 위험한 병의 개념에서 이제는 10년생존율이 85-90%에 육박하는 등 잘 조절될 수 있는 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워낙 병자체가 복잡하고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치료에 경험이 많은 의사와 상의하면서 꾸준히 치료하여야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아직까지도 불치병이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좌절감, 공포심,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강한 의지로 이를 떨쳐 버리는 것이 치료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5. 통풍성 관절염
통풍은 다른 류마티스 질환과는 달리 여성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40대이후의 뚱뚱한 중년 남자들에게 특히 많이 발생된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 서구화된 식생활등으로 20대의 젊은 청년층에게도 발생될 수 있다. 이 질병은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 질환으로 요산의 생성과 배출이 균형을 이루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 요산은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들이 수명이 다해 파괴되면서 생성되며, 음식물 섭취에 의해서도 만들어 진다. 이러한 요산이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신장을 통해 버리기 어려운 상태가 오래 지속하면 통풍이 생긴다.
증상은 급성관절염으로 시작된다. 90%이상의 환자가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이 갑자기 발갛게 부으면서 지독한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루면서 울기도 한다. 이런 관절염 발작은 1주이내에 저절로 좋아져 환자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자신의 병을 잊어 버린다. 발작은 초기엔 1년에 한두번 발생하다 시간이 지낼수록 잦아진다.
통풍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면 관절염 뿐만 아니라 요산이 덩어리를 이루어 신장결석이나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귓바퀴나 팔꿈치 같은 피하에도 덩어리가 생기며 심지어는 혈관내에도 침착하여 동맥경화도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같은 각종 성인병이 잘 동반되므로 치료 시 주의를 귀우려야 한다.
관절염 중에서 가장 치료하기 쉬운 병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치료되지 않는 이유는 많은 환자들이 관절염 발작이 사라지면 약물치료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세균성 관절염 등 다른 병으로 오인해 시간을 허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치료는 약물요법이 기본으로 요산을 적게 생기게 하는 약이나 많이 배설시키는 약을 환자 상태에 따라 골라 사용한다. 발작때만 약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 당뇨치료와 마찬가지로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사용하여야 한다.

결론

다양한 종류의 관절염이 있다는 것은 관절이 아픈 환자를 잘 분류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치료에 필수적이다. 각각의 병에 따른 치료 방법과 경과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진단은 피검사나 X선 검사로 만으로는 가능하지 않고, 전문의사의 진찰소견이 매우 중요하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류마티스 질환을 단순하게 생각하거나, 불치병으로 생각하여 치료를 하지 않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고양이, 지네 등 잘못된 속설을 신봉하여 경제적으로도 손실이 많고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안타깝기 그지 없다. 최근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관절염이 발생하는 원인과 기전 및 치료방법이 많이 연구되어 있고 새로운 치료 약제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잘 조절될 수 있다. 비과학적인 방법을 믿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 없도록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