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천리는 조선 전기.
벌을 천이라 불리는 매우 중요한 요지로.
백자. 청자. 상감백자. 분청사기 등 다양한 제작기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가마터입니다.
(약 25개소의 가마가 존재)
위치는 중부고속도로 광주 IC 바로 옆 번천 초등학교 옆이라 찾기는 쉽습니다.
1.2.3리 모두 요지가 있으나.
먼저 조선백자 도요전시관이 있는 번천 2리부터 답사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여기가 4호 가마터며 청화백자와 철화백자 등이 나온 곳입니다
4호가마 내부(국박도록은 5호인데 실제는 4호로생각됩니다)
바로 뒷산에도 광범위한 산록에 가마터가 분포되어있습니다(5호)
이곳은 중급 및. 하급 태토비짐의 백자가 주로 보이고
상형 도편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곳 출토 백자
전형적인 번천리 양식의 중급 백자(예번)입니다 (곤지암 백자랑 굽이 유사합니다만, 좀 더 회색이 강합니다)
도립 굽의 외면이 급경사지며 모래 굽을 한
특유의 회청색 자기입니다
이와 더불어 태토비짐을 한 죽절굽 형태의 하급 백자(상번)도 보입니다
보통 내화토 비짐을 해서 포갬 구이 한 상용 백자는 굽 내부와 주위에 유약을 바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래 받침을 해서 포갬 구이 하면 굽 내부까지 유약을 바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굽도 도립 굽. 혹은 직립 굽이고요
(예외도 존재)
이사진을보면 더 참고가 되실듯..
갑번.. (상급).도립굽. 가는 모래 받침
예번 ...(중급)도립굽. 모래첨가량이 더 많다
상번...(하급). 태토비짐..죽절굽.. 굽에 유약을 안바른다
모래받침..굵은모래. 도립굽. 평굽 직립굽
굽에 유약 시유
이제 번천 2리 마을 입구인데
오른쪽 산에 도편은 별로 보이지 않고 갑발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갑발 폐기장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번천 2리 마을입니다
이곳이 가마터인데 (6호 )
완전 땅속에 묻혀 망실되었습니다.
약식 발굴을 한 뒤 가보았는데.
그 전 상태는 이렇습니다
이제 영영 볼 수 없는 곳이 되었네요 ㅠ
이곳에서 소중한 도편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중급 백자..
조선청자
동화 백자..
아타카 컬렉션의 동화와 비교
고청화백자
중국민요 고청화
다음은 아주 중요한 번천리 9호
비닐하우스를 경계로 왼쪽은 갑번자기. 조선청자. 철화
청화 도편들이 나오는 매우 중요한 요지입니다
9호에서 나온 청화 도편(국박)
요지를 다니다보면.
지금 현대 도자기술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최고급
양질 백자편들이 꼭 모든 가마터에 한 곳은 있습니다
왕실 주문용 특별 제작한듯..
최상품 도편
"지"자도편.. 유면 음각
재미있는 사실은 전기는 굽내부와 외부선이 일치하는 것으로 배워 왔지만 이 도편처럼 안굽의 형상을 한 도편도 꽤 많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배워왔던 이론과 틀리는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황*자도편
이것도 황자 갑번 자기
그리고 특이한 점은
초기는 구연부가 외반되고 후기에 내반된다고 배웠는데
이는 오류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외반(전 끝선이 밖으로 구부러짐)되지만
이 도편처럼 내반(안으로 오무러짐)되는경우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상형 백자
다음은 조선청자
굽내부에 *제*자를 음각으로 새겼네요
아주 희귀한 도편입니다
백태 청자들. 유색이 제각각입니다
청태 청자
백상감기법의 조선청자
다음은 고청화들
다음은 중국 고청 화(경덕진?)
철화..
다음은 9호 뒷산(7.8호)
저 뒤에 개들이 묶여있는 뒤편 전부가 가마터입니다
얼마나 심하게 짖는지.ㅠㅠ
저기 노란 집 뒤편에도 중급 상급들의 도편들이 많습니다
이제 번천 2리는 끝내고 번천 1리 상류 쪽으로 갑니다
군더덕골이라고 하급 조질 백자와 상감백자 편이 보입니다 (1호)
주로 포갬 구이 한 태토 비짐의 하급 조질 백자들입니다
조질백자들..
또 하나는 재미있는것이
굽은 내화토 모래비짐인데.
그릇 안쪽은 태토비짐인경우..
그것도 4개나 5개가 아닌 편측으로 2개...
군더덕골만의 특징적 요소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상감백자 편이....
보통 우산리 4.5호가 상감백자가 집중적으로 산출되지만.
다른 곳..
번천리 도마리. 목현동에서도 간간히 보입니다
비교 사진
번천리는 우산리나 도마리보다 유색이 많이 밝고 태토 수비도 깨끗한 편이네요..
사진 순서 왼편부터, 번천, 도마, 우산 , 목현
다음은 번천 3리
구 내곡동인데.
이곳에서는 분청사기가 많이 보입니다(21호)
청자 편..
이제 번천리는 여가까지만 해야겠습니다.
찍은 사진이나 도편들 3분의 1도 못 올렸네요..
밤늦으니 힘들고..
나머지 30곳들 어찌 정리해야 할지
좀 막막합니다...
그래도 천천히 시간 되는 데로 정리하겠습니다.
첫댓글 광주 번천리는 토속어로 '벌대'라고 하며, 세종실록에 수록된 광주 동쪽 '벌을천 상품자기소가 있던 곳이다. 번천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냇가의 주변 밭이 가마터이고 수많은 도편과 갑발들이 매장되어 있다. 이미 가마터는 교란 되어 흔적 뿐인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의 백자와 상감백자, 분청사기 대접과 접시 편들은 다른 곳 가마와 차이가 보인다. 이번 큐티안님의 광주 가마터 소개와 글이 옛 도자기를 수집하시는 분들에게 하나의 길라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번천리 기물도편자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셨네요~^^ 저의 단 한번뿐인 경기 광주 백자가마터 답사가 떠오릅니다^^ 첫날에 우연히 수습한 매화나무 고청화 한편과 수많은 갑발들, 파괴된 절개지 속에 박힌 도편들 그리고 톱니모양의 잔손잡이, 뽀얀 백자 편들은 청자마니아인 저에게도 흥분과 설레임을 주더군요. 큐티안님께서는 매번 가실 때마다 이런 설레임을 가지고 답사에 임하실 겁니다. 우리 고도자를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요.^^ 이제 개인의 내적 만족을 넘어 더 큰 목표를 만들어가시는 큐티안님께 감사드립니다~!!^^
그간의 많은 수고로 귀한 도편들과 도에지의 자세한 사진과 설명으로 잘 감상을 할수가있어서 감사드립니다
시간을 내서 다시 한번 더 보면서 공부해야겠어요
수고많으셨습니다
번천리 백자 자료 감사히 접해봅니다.
수고하시는 노고에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좀 더 분발해서 나머지 요지도 올려보겠습니다
참좋은 학습자료네요.
감사합니다.
정리하고 계시는 열정이 느껴집니다.
덕분에 공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