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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산행일시 : 2021년 12월 11일 토요일 맑음, 영상 8도, 북서풍 2m/s, 미세먼지 매우나쁨, 조망없음
산행코스 : 금북정맥 오서분맥 1구간 광천리 신대마을 약사암 ~ 꿀꿀이봉 ~ 수리고개 ~ 아차산 ~ 던목고개 ~ 오서산 ~ 시루봉 ~ 610번도로 ~ 381.4봉 ~ 21번국도
동 행 인 : 뉴산악랜드 13인
<오서산 정상부>
홍성군 광천에도 미세먼지가 천지에 가득하다. 거기에다가 양돈농가의 악취가 풍겨나온다. 계룡산 약사암 안내판을 따라 오르니 산길과 바로 연결된다. 이렇게 뚜렷한 산길은 진당산 갈림길까지 계속된다. 명산을 따라 오르고내리는 길은 오랫만에 맛보는 행복한 산행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미세먼지로 인하여 숨쉴 때도 꺼림칙하고 조망이 전혀없다. 오서산은 까마귀가 살고 있는 산인데 정상부가 50미터에 이르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넓은 가슴으로 서해를 안고 있다. 이 오서산을 오르기 위해 처음에 오르는 봉우리는 꿀꿀이봉이다. 이 봉우리에서는 유독 꿀꿀이냄새가 사방에서 나오는 듯하다.
이 봉우리를 지나서부터 정신없이 계속 고도를 올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제 오서산이 가까이 왔다고 느꼈을 때 아차산에 이른다. 오서산의 서쪽에 있어 그 그늘에 가려있지만 존재감은 뚜렷하다. 던목고개에서부터 본격적인 오서산 산행에 나선다. 이렇게 오서산을 찐하게 느낄 것을 예상했다면 금북정맥을 하면서 2번이나 거쳐가지 않았을 걸 하는 생각도 해본다. 고도를 올릴 수록 반송이 등로를 점하고 있고 바위들도 나타난다.
금북정맥을 하면서 두번이나 다녀간 오서산은 한겨울에 러셀을 하면서 깊은 감동을 주었다. 정상부의 500미터에 이르는 넓은 평원에 심설 억새가 있었다. 오늘은 아주 짙은 미세먼지가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오서산을 찾았다. 이 주변에 이런 산이 없기에 광천읍에서는 정상 못미쳐 광천땅에 표지석을 세우고 보령시에서는 떳떳하게 정상석을 세워놓았다.
오서산을 내려가는 길도 소나무가 있어 매력적인 길이지만 일반 등로와 헤어지고부터 약간의 고난이 있다. 610번 도로에 내려와서 381.4봉에 오를 때에는 짜증날 만큼 에너지가 고갈된다. 주인없는 산불감시초소에서 잠시 퍼져있다가 다시 322.5봉에 도전할 때는 화가 날 만큼 힘들다. 그런데 임도로 내려와 또 다시 345.1봉을 오르면서 자포자기 상태로 힘들어하는 상태가 된다.
이후로는 진당산 갈림길까지 고도차이가 없어서 좋았다. 그런데 그 이후로 잡목이 서서히 고개를 들더니 괴롭히기 시작한다. 짧은 거리의 잡목을 피하여 산행을 마친다.
<산행지도>
<산행요약>
<산행일정>
08:57 광천읍 광천리 신대마을 약사암(약14m), 광천천에서 약사암을 거쳐 산길로 들어선다.
09:22 꿀꿀이봉(196.4m, 1.6km, 0:24), 봉우리에 체육시설, 쉼터, 사각정자가 있고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09:26 안부(약115m, 1.8km, 0:28), 안부를 내려왔다가 아차산 오름길에 들어선다. 이 안부의 서북쪽에 꿀꿀이 목장이 있어 냄새가 심하다.
09:36 헬기장(약213m, 2.5km, 0:39), 억새가 점하고 있는 헬기장을 지나간다.
10:00 아차산(423.8m, 4.3km, 1:02), 솔가리가 쌓인 길을 오르면 봉우리에 삼각점이 매설된 것을 볼 수 있고 좌측 3시 방향으로 내려간다.
10:05 수리고개(약281m, 4.7km, 1:07), 옴암리와 담산리를 이어주는 임도고개를 지나간다.
10:25 담산마을 갈림길(약553m, 5.5km, 1:28), 오서산에 이르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바위를 사이에 두고 계단이 지나간다.
10:41 돌탑(약738m, 6.2km, 1:44), 이젠 충분히 고도를 올려서 정상부에 이르니 처음에 돌탑을 만난다. 억새는 한물가고 온화한 겨울 날씨에 눈을 찾아볼 수가 없다. 담산리에서 올라오는 직등코스가 있다.
10:47 오서정(약763m, 6.4km, 1:48), 전망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물론 미세먼지가 심하여 전망대에서 보이는 게 별로 없다. 쉰질바위를 거쳐오는 임도가 올라온다.
10:46 오서산 표지석(약763m, 6.4km, 1:48), 일반적으로 표지석은 최고봉에 세워놓는데 정상이 보령쪽에 있는 것을 아쉬워하여 광천쪽에서 이곳에 세워놓은 것으로 보인다.
10:58 공덕고개 갈림길(약788m, 7.3km, 2:00), 금북정맥에서 왕복할 때 올라오는 길이다.
11:03 오서산 정상(789.9m, 7.4km, 2:05), 높이 2미터의 화강암 빗돌에 한글로 새겨진 표지석, 2등 삼각점, 이정표, 안내판, 전망대 등이 설치되어 있다.
11:08 하산길(약751m, 7.8km, 2:10), 내려갈 길을 바라보니 610번도로가 분맥길을 갈라놓고 있다.
11:18 시루봉(562.4m, 8.6km, 2:20), 돌탑을 만나서 일반등로는 우측으로 보내고 분맥길은 좌측 10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때부터 길이 희미해지고 가끔 잡목이 등장한다.
11:24 안부광장(약475m, 9.0km, 2:27), 내려올 때 산줄기가 애매하지만 어디로 내려오든 임도에 닿는다.
11:28 498봉(9.2km, 2:30), 점점 잡목이 갈길을 막아서기를 반복한다. 이 잡목봉을 힙겹게 올라와서 넙티로에 내려선다.
11:47 임도(약232m, 10.4km, 2:50), 잡목을 뚫고 임도에 내려섰지만 다시 잡목을 헤쳐가야하겠기에 당황스럽다. 그러나 곧 다시 이 임도와 만나게 될 것이다.
11:52 넙티로(약184m, 10.6km, 2:54), 예고한 대로 610번도로는 분맥길을 가로질러 지나가고 우리는 다시 벌목지로 들어간다. 한여름에는 잡초가 엉켜 지나가지 못했을 법하다. 벌목지에는 관목이 발목을 잡아 진행하는데 애를 먹는다. 결국 산길로 들어서는데 낙엽이 미끄러워 체력소모가 크다.
12:17 381.4봉(11.2km, 3:15), 에너지가 부쳐 바닥에 주저앉아 물과 귤로 달래본다. 잠시 쉬다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이 봉우리에서 좌측(남쪽)으로 내려간다. 이 봉우리를 오르는데 고도 197m/ 0:19분간 고생했다.
12:29 안부(약241m, 11.9km, 3:26), 안부가 뚜렷한 것은 내리막과 오르막이 분명한 것인데 또 올라야할 것이 걱정이다.
12:38 322.5봉(12.2km, 3:35), 이 암봉은 쳐다만 보고 깊은 숨을 내쉬고 내려간다.
12:53 안부(약235m, 13.3km, 3:50), 송전탑이 두개가 함께 지나간다. 그래서인지 임도가 뚜렷하다.
13:04 345.1봉(13.5km, 4:01), 잡목이 심하고 가끔 산초나무나 꾸지뽕까지 등장한다. 이제는 지쳐서 이 봉우리에서 또 한번 쉬어간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산행이 더욱 힘든 것을 느낀다.
13:36 진당산 갈림길(약293m, 15.3km, 4:33), 다음 구간에서는 여기서 남진한다고 하며 오늘은 여기서 서진하여 마감한다.
13:46 임도(약104m, 16.0km, 4:43), 서남쪽으로 태대산, 태봉산이 보인다. 임도가 끝나면 개활지를 지나서 잡목을 올라 송전탑을 다시 만나고 잡목도 만나서 씨름 한판을 한뒤에야 내강고개에 이른다.
13:57 124.5봉(16.3km, 4:54), 송전탑이 버티고 있는 봉우리 주변은 온통 잡목과 가시 뿐이다. 송전탑으로 접근하기 위해 잡목을 정리해놓았는데 인삼포로 주변으로 연결된다. 산줄기로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인삼포를 좌측에 두고 우회한다.
14:09 내강고개(약68m, 16.6km, 5:06), 임도 좌우로 잡초가 빽빽한 묵밭이다. 여름에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겠다.
14:13 약85봉(16.9km, 5:10), 이 낮은 봉우리가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이다. 그런데 내려갈 길이 막막하다. 산줄기 쪽으로는 잡목이 있어 우측의 묘지로 우회하여 장곡주유소로 내려간다.
14:17 산행종료(충서로, 21번국도, 약43m, 17.1km, 5:15), 오늘 분맥 산행은 여기서 마친다.
<산행앨범>
08:57 광천읍 광천리 신대마을 약사암(약14m), 광천천에서 약사암을 거쳐 산길로 들어선다.
미세먼지로 아차산과 오서산이 파스텔톤으로 그려진다.
올라가는 길에 신대마을에서 오는 또 다른 등로와 합쳐진다. 여기부터 이정표가 안내해 준다.
이 근처는 이북오도민 망향의 동산 묘지로 사용되는 것 같다.
09:22 꿀꿀이봉(196.4m, 1.6km, 0:24), 봉우리에 체육시설, 쉼터, 사각정자가 있고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09:26 안부(약115m, 1.8km, 0:28), 안부를 내려왔다가 아차산 오름길에 들어선다. 이 안부의 서북쪽에 꿀꿀이 목장이 있어 냄새가 심하다.
09:36 헬기장(약213m, 2.5km, 0:39), 억새가 점하고 있는 헬기장을 지나간다.
10:00 아차산(423.8m, 4.3km, 1:02), 솔가리가 쌓인 길을 오르면 봉우리에 삼각점이 매설된 것을 볼 수 있고 좌측 3시 방향으로 내려간다.
가야할 오서산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성벽과 같이 드높다.
3층 모양의 바위를 지나 내려간다.
10:05 수리고개(약281m, 4.7km, 1:07), 옴암리와 담산리를 이어주는 임도고개를 지나간다.
10:25 담산마을 갈림길(약553m, 5.5km, 1:28), 오서산에 이르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바위를 사이에 두고 계단이 지나간다.
지나온 아차산과 꿀꿀이봉을 바라본다.
참나무가 있어도 워낙 산객이 많이 지나다니는지라 낙엽이 다져져 있고 가끔 등로에 집채만한 반송들이 몸맵시를 자랑하고 있다.
암릉이 있어 우측으로 우회하여 지나간다.
정상부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0:41 돌탑(약738m, 6.2km, 1:44), 이젠 충분히 고도를 올려서 정상부에 이르니 처음에 돌탑을 만난다. 억새는 한물가고 온화한 겨울 날씨에 눈을 찾아볼 수가 없다. 담산리에서 올라오는 직등코스가 있다.
10:47 오서정(약763m, 6.4km, 1:48), 전망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물론 미세먼지가 심하여 전망대에서 보이는 게 별로 없다. 쉰질바위를 거쳐오는 임도가 올라온다.
10:46 오서산 표지석(약763m, 6.4km, 1:48), 일반적으로 표지석은 최고봉에 세워놓는데 정상이 보령쪽에 있는 것을 아쉬워하여 광천쪽에서 이곳에 세워놓은 것으로 보인다.
아주 맑은 날에 이런 풍경은 대충 예상했지만 너무 했다.
10:58 공덕고개 갈림길(약788m, 7.3km, 2:00), 금북정맥에서 왕복할 때 올라오는 길이다. 10여년전에 금북정맥을 하면서 한겨울에 러셀로 올라왔다가 내려간 적이 있다. 그래서 작년에 봉수지맥을 할 때에는 공덕고개에서 오서산을 외면하고 진행했었다.
11:03 오서산 정상(789.9m, 7.4km, 2:05), 높이 2미터의 화강암 빗돌에 한글로 새겨진 표지석, 2등 삼각점, 이정표, 안내판, 전망대 등이 설치되어 있다.
오서산 정상부는 500미터에 이르는 광활한 억새평원이라서 마음을 넓게 한다.
서남쪽으로 성연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진행할 분맥길을 바라본다. 희미해서 잘 보이지는 않으나 그 산길은 대체로 좋지 않다.
1:08 하산길(약751m, 7.8km, 2:10), 내려갈 길을 바라보니 610번도로가 분맥길을 갈라놓고 있다.
11:18 시루봉(562.4m, 8.6km, 2:20), 돌탑을 만나서 일반등로는 우측으로 보내고 분맥길은 좌측 10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때부터 길이 희미해지고 가끔 잡목이 등장한다.
11:24 안부광장(약475m, 9.0km, 2:27), 내려올 때 산줄기가 애매하지만 어디로 내려오든 임도에 닿는다.
11:28 498봉(9.2km, 2:30), 점점 잡목이 갈길을 막아서기를 반복한다. 이 잡목봉을 힙겹게 올라와서 넙티로에 내려선다.
11:47 임도(약232m, 10.4km, 2:50), 잡목을 뚫고 임도에 내려섰지만 다시 잡목을 헤쳐가야하겠기에 당황스럽다. 그러나 곧 다시 이 임도와 만나게 될 것이다.
다시 임도와 만나니 건너편의 아차산이 뚜렷하다.
가야할 381.4봉이 너무 높아 보인다. 오서산보다 훨씬 낮은 고도임에도 위압감을 느낀다.
11:52 넙티로(약184m, 10.6km, 2:54), 예고한 대로 610번도로는 분맥길을 가로질러 지나가고 우리는 다시 벌목지로 들어간다. 한여름에는 잡초가 엉켜 지나가지 못했을 법하다. 벌목지에는 관목이 발목을 잡아 진행하는데 애를 먹는다. 결국 산길로 들어서는데 낙엽이 미끄러워 체력소모가 크다.
12:17 381.4봉(11.2km, 3:15), 에너지가 부쳐 바닥에 주저앉아 물과 귤로 달래본다. 잠시 쉬다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이 봉우리에서 좌측(남쪽)으로 내려간다. 이 봉우리를 오르는데 고도 197m/ 0:19분간 고생했다.
12:29 안부(약241m, 11.9km, 3:26), 안부가 뚜렷한 것은 내리막과 오르막이 분명한 것인데 또 올라야할 것이 걱정이다.
12:38 322.5봉(12.2km, 3:35), 이 암봉은 쳐다만 보고 깊은 숨을 내쉬고 내려간다.
12:53 안부(약235m, 13.3km, 3:50), 송전탑이 두개가 함께 지나간다. 그래서인지 임도가 뚜렷하다.
13:04 345.1봉(13.5km, 4:01), 잡목이 심하고 가끔 산초나무나 꾸지뽕까지 등장한다. 이제는 지쳐서 이 봉우리에서 또 한번 쉬어간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산행이 더욱 힘든 것을 느낀다.
누군가 여기에 갈비봉이라고 적어놓았는데 그리 뚜렷한 봉우리는 아니다.
진당산 갈림길까지 좌송우참, 좌측은 소나무, 우측은 참나무가 지배하는 산길을 따른다. 덕분에 당분간 산길은 걷기에 최상이다.
13:36 진당산 갈림길(약293m, 15.3km, 4:33), 다음 구간에서는 여기서 남진한다고 하며 오늘은 여기서 서진하여 마감한다.
진당산 갈림길에서 한동안 소나무아래 솔가리를 밟으며 경쾌한 걸음을 걷게 된다.
13:46 임도(약104m, 16.0km, 4:43), 서남쪽으로 태대산, 태봉산이 보인다. 임도가 끝나면 개활지를 지나서 잡목을 올라 송전탑을 다시 만나고 잡목도 만나서 씨름 한판을 한뒤에야 내강고개에 이른다.
13:57 124.5봉(16.3km, 4:54), 송전탑이 버티고 있는 봉우리 주변은 온통 잡목과 가시 뿐이다. 송전탑으로 접근하기 위해 잡목을 정리해놓았는데 인삼포로 주변으로 연결된다. 산줄기로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인삼포를 좌측에 두고 우회한다.
14:09 내강고개(약68m, 16.6km, 5:06), 임도 좌우로 잡초가 빽빽한 묵밭이다. 여름에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겠다.
송전탑에서부터 걸어온 길이 보이는데 잡목길을 헤치고 내려와서 다시 잡목길을 헤메면서 산길을 잡아야 했다.
한겨울에도 목초지에 푸른 싹이 돋아나 있다.
14:13 약85봉(16.9km, 5:10), 이 낮은 봉우리가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이다. 그런데 내려갈 길이 막막하다. 산줄기 쪽으로는 잡목이 있어 우측의 묘지로 우회하여 장곡주유소로 내려간다.
태봉산, 태대산 건너편으로 서해바다가 있을 터인데 아직도 미세먼지가 자욱하다.
동쪽으로 천수만과 오천항이 보이면 좋을 텐데 옥녀봉만 희미하다.
14:17 산행종료(충서로, 21번국도, 약43m, 17.1km, 5:15), 오늘 분맥 산행은 여기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