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가의 억울한 죽음
저는 수원에 사는 주도익이라는 사람입니다.
2003년 3월3일 새벽5시30분 수원 영통에있는 S 산부인과에서 저의 첫아이 혜린이를 출산했습니다.
아이는 출산시 태변을 먹어서 기도와 폐가 온전치 않았고 단 한차례 울어보지도 엄마에게 안겨보지도 젖을 물려보지도 못한채 3월5일 새벽 2시20분 만 이틀도 되지않는 짧고 힘든삶을 마감하고 부모곁을 떠났습니다.
10달간 뱃속의 아가에게 정성을 다해 태담과 태교를 하며 건강하고 예쁜아가가 태어나기만을 기다리던 아기엄마와 저는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슬픔에 살아갈 이유를 찾지못하고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있습니다.
출산시 뱃속에서 아이가 태변을 먹는일이 의외로 많더군요.
그로인한 신생아의 위험과 병원측의 적극적 준비가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장사속에나 밝은 대부분의 산부인과는 전혀 무방비상태로 의료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영통 중심상권 키넥스 영화관 뒤에 위치해 있는 S 산부인과의 수준이하의 의료진이 펼치는 무책임한 의료행위와 응급상황의 부적절한 대비상태가 우리아이를 억울하게 죽음으로 내 몰았다고 생각합니다.
출산직후 아이가 태변흡입증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서울의 큰 병원으로 이송하고 2일만에 죽음을 맞고 장례를 마친 오늘까지 병원관계자나 분만시 아이를 받았던 간호사나 의사(서창0)와 담당의사(이문0)는 아직도 사과나 조의를 단 한마디도 표하지도 않고있습니다.
아이를 죽이고도 정당한 의료행위의 결과라는 떳떳한 저들의 모습에서 끓어오르는 분노와 복수심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세상에서 이런병원과 이런의사는 분명히 사라져야 합니다.
제가 겪은 이런 어이없는일이 또 일어날수 있습니다. 막아야 합니다! 그런마음으로 제가 겪은 두번 다시 생각하고 싶지않은 우리 아이의 일을 자세히 아래에 기록하겠습니다.
출산을 앞둔분이나 주변에 그런분이 있다면 제 글을 읽을수 있게 해 주세요.
< 사건 진행상황 >
- 출산일 전까지의 상황
산모는 지난 10달 동안 입덧도 없었고 식사를 아주 잘했고 기형아 검사등 출산전 시행되는 모든 검사를 받았고 아주 양호하다는 결과를 받음.
산모는 2월17일까지 회사에서 근무를 계속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양호했고 매달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왔음.
마지막으로 검사를 받은건 2월22일이었고 출산예정일은 2월27일 이었음.
담당의사인 이문0 의사는 22일 이후 아이가 태어나지 않을경우 3월6일에는 유도분만을 할테니 보따리 싸서 병원으로 무조건 오라고 함.
2003.03.02 21:00 산모 진통이 시작됨. 병원에 전화걸어서 산모의 상태를 전하니 일찍 병원에
와서 고생하지 말고 진통이 5분마다 규칙적으로 오고 진통의 강도가 세지면
오라고 하여 집에서 계속 몸을 체크하며 병원에 올 준비물을 챙김.
23:30 진통이 더욱 강해지고 5분 간격으로 진통이 규칙적으로 와서 다시 전화를
하고 병원으로 출발.
24:00 수원시 영통 소재 키넥스영화관 뒤 S 산부인과 분만실에 도착.
산모의 혈압을 체크하고 관장을 실시 후 자궁의 열림 상태를 체크하고 분만대기실(자유진통실)에서 호흡법을 알려줌.
2003.03.03 02:00 자궁 4cm 열림.
간호사 산모에게 힘을 제대로 못준다며 제대로 할 것을 요구함.
(간호사의 말 : 그렇게 힘을 주어선 아이 낳을 수 없어요. 힘만빼고 시간만
많이 걸린다구요. 산모의 말 : 힘을 잘 줄 수가 없거든요. 간호사의 말 : 나 참! 할말 다 하시는것 보니 힘이 많이 있네요. 그렇게 할말
다 하시면서 아이 낳을수 없어요. 힘 똑바로 주세요.) 산모를 경시하는듯한 간호사의 말이 신경에 거슬렸으나 간호사 비위를 거슬려 봐야 우리에게 좋을것이 없을것 같아서 산모를 도와서 내가 힘을 주는일을 거들기 시작함.
03:00 자궁 약 6cm 열림.
내가 산모의 허벅지와 고개를 들고 진통을 돕자 간호사는 거의 자리를 비우고 야식을 먹는지 분만실에서 잡담함. 30분 정도에 한번 나타나 5분정도 초음파로 아이의 심장박동을 체크하고는 잘 진행이 되고 있으니 더 노력하라고 함.
내가 간호사에게 이런 정도로 진행되면 아이가 얼마후에 나오겠냐고 물으니? 1-2시간안에 가능할 것 같다고 하여 장모님께 연락을 드리고 병원에 오시라고 함.
간호사는 산모의 질속에 손가락을 넣어서 입구를 늘리는지? 또는 양수를 확인하는지? 자주 손가락을 삽입함. 의아하게 생각된 건 산모와 나에게 양수가 터지지 않았냐고 3번정도를 물어옴. 와이프와 나는 초산이고 출산지식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다만 냉같은 분비물
은 조금 나왔다고 대답함.
04:00 자궁 약 8cm 열림.
힘을 줄때는 아이의 머리가 보임. 아이가 보이니 조금만 더하면 되겠다고 아내를 독려하며 진통시에 힘을 주는 일을 계속함.
간호사들은 아이를 받을때가 되어서 그런지 분만실을 셋팅하기 시작하고 욕조에 물을 받는지 물소리가 나다가 넘치는 소리가 남. 자기들끼리 물 넘친다며 이야기를 주고 받음.
05:00 자궁 약 10cm 열림.
질속에 손가락을 삽입해보고 자궁이 다 열렸다며 분만실로 옮기자고 함.
(힘을 주면 아이의 머리가 3분의1이상 보이는 상태)
마지막 초음파로 아이의 심장박동을 체크함. 건강하게 잘 뛰고 있음(130-140)
산모가 직접 걸어서 10여미터 이동하여 분만실로 이동함. 그때까지 의사는 단 한번도 나타나지 않음.
05:15 당직의사 서창0 분만실로 들어옴.
(머리엔 까치집이 져있고 하품까지 하며 들어옴.)
의사 분만대 앞에 앉아서 가만히 있음. 의사가 리드하지 않고 있으니 산모는 가만히 있는데 간호사가 왜 힘주지 않느냐며 아기 안 낳을거냐고 면박을 줌.
의사도 따라서 어이없다는듯이 웃고 어색하게 나도 웃고 와이프에게 힘 주라고 독려함. (S 산부인과는 애를 3명이상은 낳아본 숙련된 산모만 가시기 바랍니다.)
05:30 힘을 주니 아이의 머리가 3분의2이상보이고 의사는 후하며 힘을 너무주지 말라
며 회음부를 절개했고 아이가 쑥 나왔다. 의사는 아이를 받아 들고 가위처럼 생긴 집게 두개를 탯줄에 물리더니 나보고 탯줄을 끊으라고 가위를 줌.
내가 탯줄을 자름.
그제서야 의사는 아이가 울지 않음을 알고 거꾸로 들고 엉덩이를 때리고 등을 쓸어 내리기를 반복함. 아이 반응이 없음. 서창0의사와 분만실 간호사2명과 신생아실 간호사1명이 계속 응급 구호조치를 함. 석션과 심장 소생술을 계속 병행함.
06:00 소아과 김민0의사까지 가세하여 구호조치 함.
의사가 엠머젼시 킷을 가져오라고 하니 간호사들은 그게 어디있냐는 듯 어리둥절하고 가져온 엠머젼시 킷에는 심장 소생술에 필요한 칼슘주사기가 없어서 다시 찾으러 가고 하는 등 의사나 간호사 할 것 없이 준비가 되어있는 숙련된 전문가라고 보기엔 어려운 인간들이었다. 군대 야전병원도 이렇게 허둥대며 움직이지는 않을 듯 했다.
06:30 소아과 김민0 의사가 아기아빠! 아기 상태 확인해 보세요. 하면 나를 불렀다.
(아이를 살려 내어 기쁘다는 듯 청진기를 돌리며......)
가보니 심장은 뛰지만 억지로 코에 자바라 같은것을 대고 펌프질을 하고 있었다.
여전히 아이는 의식은 없었고 울지도 못했다. 피부는 까맣게 죽은 빛이었고...
06:40 서창0 의사 그제서야 산모가 출혈이 심함을 알고 회음부 절개한 부위를
봉합했음. 산모를 분만회복실로 옮김.
07:00 서창0 의사가 내게 아이를 큰병원 으로 옮길 것을 권유함.
아이가 태변을 흡입했고 현재 아이는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없으며 폐가 제기능을 못해서 강제호흡을 시켜야 하는데 그 장비는 상당한 고가의 장비라서 이병원에는 없으니 빈센트병원이나 아주대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함. 내가 서창0 의사에게 아이의 상태를 솔직하게 대답해 달라고 하니 아이가 얼마나 호흡을 못하고 있었는지에 따라서 뇌에 저산소증으로 뇌성마비가 올 수도 있고, 깨어나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고, 기적적으로 아무 장애없이
소생할 수도 있다. 지난달에도 한 아이가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한달간 빈센트 병원에서 치료한 후 완치되었다며 세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어디까지나 보호자가 아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함. 아이의 경우에는 성인보다 산소량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몇분간 산소가 뇌로 공급이 되지 않아도 문제되지 않을수 도 있으니 희망을
가져 보라고 함. (나중에 타 병원에서 문의한 결과 이말은 거짓인 것으로 확인했다. 신생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2배 정도의 산소량이 요구 된다고 한다.)
난 아주대 병원으로 아이와 산모 모두를 옮겨달라고 요청했으나
산모는 아주대 측에서 받지를 않을거라고 하여 아이만 데려가기로 했다.
07:20 강제호흡기가 빈센트 병원과 아주대 병원 모두 가용 가능한것이 없다고
타 병원을 섭외하고 있다고 함. 내가 분당 차병원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함.
07:50 서울 소화아동병원으로가기로 되었다고 함.
앰뷸런스등 이동할 준비를 함. 아이를 인큐베이터 케이스에 넣고 이동함.
앰뷸런스에 탔는데 갑자기 산소공급이 잘 않되었는지 아이의 심장이 또 멎으려 함.
아이의 입술이 파랗게 변함. 심장 맛사지를 하고 다시 안정됨. 앰뷸런스 기사와 한 병원관계자가 산소통이 얼마나 버틸수 있는지? 를 놓고 이견을 보임. 산소가 언제 끊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함. 과연 영통 S산부인과에는 누가 전문가이고 의료인인지를 알수가 없었음.
화를 낼수도 없는 긴박한 상황! 그냥 하늘에 맡기고 출발했음.
서울역뒤 소화아동병원으로 가는동안 간호사2명이 한명은 펌프질을 하고 한명은 청진기를 가슴에 대고 심장이 박동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갔다. 영통 S산부인과에서는 자기네 병원에서 분만 도중에 아이가 죽어가는 위급한 상황이 벌어져서 다른 병원에 후송을 가고 있는데 어찌 담당했던 의사가 따라 가지를 않는건가? 아이를 소생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단 말인가?
09:10 서울 소화아동병원 도착함.
입원수속함.
매일아침 10시30분부터 11시까지 담당과장님과 면담이 있고 아이를 볼수있었음.
화, 목, 토요일은 오후 7시30분에 아이를 볼수 있었음.
14:00 담당과장님 면담.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다. 방사선 사진을 보니 폐에 태변이 흡착되어서 폐가 제 기능을 못할 뿐만 아니라 감염이 이루어 질 수도 있다. 계면활성제를 투여할 것이다. (폐 기능을 되 돌리기 위해서...) 장기도 산소공급이 원활치 않아서 괴사가 진행중인 것 같다.
최선을 다 해보겠다.
15:30 병원에 있어도 아이를 계속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수원으로 내려와 산모
를 돌봄.
23:00 서울 소화아동병원에서 전화가 옴.
아이가 심장마비가 왔다고 위험하다고 함. 바로 서울로 올라 간다고 하니 잠시후 전화 준다고...다시 전화가 왔는데 아이의 심장은 다시 정상적으로 뛰기 시작했으나
언제 다시 멎을 수 있는 위급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함.
2003.03.04 01:30 서울 소화아동병원 도착
아이를 면회함. (피부색은 발가스레 하고 너무 예쁜데 왜 깨어나지 않는건지....)
담당의사 써볼 수 있는 약은 다 써보고 있으나 혈압, PH, 호흡, 어느것 하나 기계
와 약물의 도움없이는 제어가 되지 않는 상태라고 함. 어려울 것 같다고 함.
11:00 담당과장 면담.
가용 한 모든 약을 다 투여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쇼크(경기)다. 지난밤에도 쇼크가 왔었는데 고비를 넘겼다.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 것이 다행일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19:30 오후 면회.
아이의 오른쪽 이마가 파랗게 변함. 오른쪽 허벅지도 파랗게 변함.
살색의 변화의 이유를 묻자 괴사가 진행 중인 것 같다고 함.
강제 산소투입기의 수치가 일반인의 경우는 120정도인데 반하여 현재 아이는
70-80수준이고 상태가 않 좋을 때는 30이하로도 떨어진다고 함.
피부 말단까지 산소가 공급이 되지 못해서 괴사가 진행중 이라고 함.
소변을 봐야 하는데 소변을 보지 못하고 있어서 몸이 산성화 되고 있다고 함.
담당의사 아이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고 오늘일지 내일일지 시간만 남은 것 같다고 말함.
2003.03.05 02:00 서울 소화아동병원에서 긴급히 전화가 옴.
아이에게 다시 쇼크가 있었다. 아무리 응급처치를 해도 잘 되지 않는다.
임종이 가까이 온 것 같다. 서울로 올라올 것인가? 올라간다고 하고 준비할 것이 있는가? 하고 물으니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함.
02:30 전화가 다시 옴.
아이가 죽었다고 함.
< 의료사고 문제 제기 >
1. 분만대기실 에서 3월3일 자정부터 5시35분까지 약 5시간 30분동안진통중
당직의사는 한번도 산모와 아기를 체크하지 않았다. 심지어 분만대 위에서 조차도 산모나 아이의 상태를 차트와 육안으로 밖엔 점검하지 않았다.
- 의료행위는 의사가 하는것 이지 간호사의 몫이 아닙니다. 저는 산부인과에 간 것이지
결코 조산원에 간 것은 아니지요.
- 5시15분에 분만실에 나타난 서창0 의사의 뒷머리에는 까치집이 나있고 산모와 보호자 앞에서 서슴없이 하품을 해 대더군요.
- 초산의 산통이 5시간30분이면 비교적 순산이라고 합니다.
출산전까지 아이와 산모가 다 정상이었다고 병원측 에서도 말하고 있는데 그럼 어디부터
잘못된 건가요? 왜 아이가 언제부터 태변을 흡입하고 울지않고, 숨쉬지 않으며 태어나게 된 건가요? 의사 한테는 분만전 산모와 아이의 상태를 적극적으로 체크하고 점검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 아닙니까?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것 을 미리 알 수 있었다면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서라도 아이를 구할 수 있었을 것 아닙니까?
- 산부인과를 이용해서 아이를 낳는 출산문화가 불과 얼마 전부터 였던가요? 저도 집에서 태어 낳고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가정에서는 30년전 만해도 집에서 아이를 낳는 출산행태 였습니다. 우리가 산부인과를 찾아가서 아이를 낳는 이유는 숙련된 전문가의 도움으로 위험을 최소화 또는 예방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현대식 장비의 도움을 받아서 안전하게 사랑하는 아기를 출산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에 따른 금액도 지불하는 것입니다.
저는 정당한 의사의 의료행위를 받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의사는 자신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그래서 아이가 죽은겁니다.
2. 김현0, 전혜0간호사의 불성실한 분만실 행동과 산모를 경시하는 태도
- 분만고통시 호흡법만 알려주고 산모를 방치했고 나중에 초음파 기록을 보며 호흡을 잘 못하고 있다고 이러면 아이가 힘들어 진다며 산모에게 오히려 화를 냄.
- 내가 산모를 도와 힘을 주는 일을 하고 있으니 30분에 한번씩 나타나 체크를 하고는 잘 하고 있다고 계속 더 하라며 본인들 일을 봄.
- 산모에게 양수가 터졌냐고 3번이나 똑같은 질문을 함.
(냉같은 분비물만 조금 나왔다고 대답함.)
- 산모를 경시하는 말을 자주 함. 출산을 독려하기 위해 하는 말 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경우가 지나친 말들을 함. (그렇게 힘 주어선 아이 낳을 수 없어요. 말씀 하시는 것 보니
힘만 있네요. 그렇게 할말 다 하면서 아이를 낳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덜 아프신것
같네요.)
- 아이를 서울로 후송을 준비하며 내가 의사와 협의중일때 산모가 분만실에서 회복실로 이동중 출혈이 많았던 관계로 어지러워서 쓰러졌다고 합니다. 간호사가 일으켜주면서 어지러우면 미리 말했어야지 막 주저앉는다며 화를 냈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고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지도 못한채 분만대 위에서 한시간동안 피를 흘리며 있다가 한시간 후에 회음부 절개부위를 마취없이 생살을 꼬맸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당한 그리고 몸이 성치 못한 산모에게 백의의 천사이신 김현0, 전혜0간호사님께서 하실 말씀입니까? 할 행동입니까?
3. 서울로 위급한 아기를 후송하는 앰뷸런스에 왜 의사는 같이 가지 않은것 인지?
- 영통 S산부인과측은 의료사고라고 말하지 않겠지만 어쨌든 의료행위중 신생아가 위독한 상황이 되었는데 그래서 서울의 큰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찌하여 책임있는 의사가 같이 배석해서 후송을 돕지 않고 달랑 신생아실 간호사 2명만을 보내는 건가요?
의사한테 위독한 환자를 돕는일 외에 더 중요한 일이 있는 겁니까?
4. 영통 S 산부인과에는 강제호흡기를 왜 두지 않은 겁니까?
- 담당의사인 이문0 의사에게 물으니 출산시 아이가 태변을 흡입하는 일은 간혹 있는일이라고 빈도가 아주 많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정도에 있어 우리 아가는 좀 많이 흡입한 것 이겠지요. 그렇다면 당연히 산부인과 전문병원이고 수원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큰 병원인 S 산부인과에서 위급한 일이 있을때 꼭 필요한 강제 호흡기를 고가의 장비라서 보유하고 있지 않은건 말이 되지않는것 아닙니까? 그 장비가 고가라서 구입할 수 없었다면 또한 분만을 해서는 않되는 병원아닌가요? 이런일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 일 아닙니까? 서창0 의사는 한달전에도 이런일이 있어서 빈센트 병원에서 완치 되었다고 하던데 만약 그 기계가 있었다면 우리 아이가 산소공급을 빨리 받아서 살 수도 있었을 겁니다.
제대로 된 장비 없이 의료행위를 한 것은 잘못된 것 아닙니까?
5. 응급상황시 숙련되지 않고 허둥되던 구호조치
- 의사가 심장소생술에 필요한 주사를 하기위해 엠버젼시 킷(구급함)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간호사끼리 그게 어딨냐?고 묻더니 가져온 구급함에 필요한 주사는 있지도 않고 다시 소아과 의사가 어디에 있으니 가져오라고 하고 하여 그제야 가져오는등 의료지식이 없는 제가 봐도 의사 간호사 모두가 허둥대기만 할뿐 아이를 살리기 위한 구호조치가 미흡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무얼 믿고 이러한 한심한 의료진과 병원에 내 아이를 맡긴 건지 나 스스로 한탄 스러웠습니다. 응급상황시에 숙련된 행동과 요령은 병원에서는 필수가 아닌가요?
김현0 간호사와 전혜0 간호사는 간호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인가요?
6. 의료기록 챠트를 열람하고 복사해 달라고 했더니 담당의사가 와야 해 줄수 있다고
거부하더군요. 도대체 당신들이 떳떳하다면 무엇이 겁나서 주지 않은겁니까?
- 3월4일 오후 5시경 영통 S 산부인과 6층에 간호사실에 가서 진료기록을 복사해 달라고 했더니 이문0 의사가 들어오면 그때 주겠다며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보호자가 요구할때 언제든 진료기록은 공개 해야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포장해서 자신들 쪽으로 유리하게 하고 싶어서 그때 주지 못했나요? 그후 전 이문0 의사의 면담을 요청했고 위의 이야기를 조목조목 따져 물었더니 마음은 아프나 본인들은 최선을 다했고 의사로서의 책임은 없다라는 말을 하더군요. 진료기록은 3월5일 퇴원수속을 하면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설프게 작성되어있는 진료기록부를 보면서 이 의사가 정상적인 학위를 받은사람 인지도
의심스럽더군요.
< 맺음말 >
아이가 죽고 서울에 소화아동병원에 가면서 유아용 비누와 샴푸를 그리고 수건과 아이를 위해 준비해 두었던 옷과 발싸개, 손싸개, 작은이불을 가져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늘나라 가는 우리 이쁜 아가를 이 못난 아빠가 머리도 감기고 목욕도 해 줄려고 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아직도 온기가 남아있는 죽어있는 아가의 몸을 만져보며 한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의사선생님께 목욕을 제가 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해줄 수 있냐고 하니 그럴수는 없다고 하더군요. 이해합니다. 내 아이만 있는 병원이 아니니 병균의 노출 등 무리한 부탁인걸 잘 압니다. 고맙게도 물수건을 주셔서 고단하고 짧았던 2일간의 삶의때를 닦아낼 수 있었습니다. 서울 소화아동병원 관계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남영미 선생님, 구미림 과장님 정말 성심껏 저의 아가를 돌봐 주신점 잘 알고 있습니다. 깊은 감사 드립니다. 세상에는 존경받아야 하는 헌신적인 의사선생님과 쓰레기 같은 의사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연습도 없이 준비없이 단 한번인 내 인생에 한번의 잘못된 선택이 지울 수 없는 큰 아픔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3월6일 수원연와장에서 화장을 했습니다. 아이 작은 아버지가 작은 목관과 그 안을
꽃으로 장식해서 가져왔더군요. 누님들이 흰색 예쁜 레이스가 달린 원피스와 신발과 머리띠를 사와서 넣었고 난 한지에 편지를 써서 비행기를 접었습니다. 아빠와 엄마의 마음을 적은 비행기를 타고 하늘나라에 잘 날아가라고... 쵸코렛과 엄마아빠 사진도 하나 넣었습니다.
하늘에서 엄마아빠 보고플때 보고 기억해 달라고.... 그리고는 불속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라서 가루가 얼마 나오지 않더군요. 노란색 한지에 가루를 담아 차마 뿌리면 너무 마음이 허전할 것 같아서 별모양의 유리병에 곰인형과 머리묶는 고무줄을 담아서 제 어머니 산소곁에 묻었습니다. 할머니가 우리 아가를 잘 보살펴 주시겠지요.
아가야 부디 다시 만나는 날까지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거라!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 부디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기도 드립니다.
병원과 의사 선택에 신중함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이쁜 아가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이 아빠는 늘 죄인의 심정으로 살아 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