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제 2 권
제삼. 비유품
제 2 장
그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내가 이제 천신과 사람과 사문 . 바라문 등 대중들에게 말하리라. 내가 옛날 일찍이 이만억 부처님 계신 곳에서 위없는 진리를 알게 하기 위하여 항상 너를 교화하였고, 너 또한 오랜 세월을 두고 나에게 배웠느니라. 내가 방편으로 너를 인도하여 나의 법 가운데 태어난 것이니라.사리불아, 내가 옛날에 너를 가르쳐서 불도에 뜻을 두게 하였는데, 네가 지금 그것을 다 잊어버리고 스스로 생각하기를 '이미 열반을 얻었노라.' 하는구나.내가 이제 너로 하여금 본래 원하고 행하던 도를 기억하게 하기 위하여 성문들에게 이 대승경전을 설하리니 이름이 묘법연화경이요, 보살들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보호하시고 생각하시는 경이니라.사리불아, 너는 미래 세상에 무량무변하며 불가사의 겁을 지나도록 여러 천만억 부처님들께 공양하고 바른 법을 받들어 지미며 보살이 행할 도를 구족하여 마땅히 성불하리니, 이름은 화광여래 . 응공 . 정변지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이니라.그 세계의 이름은 이구요, 그 땅은 평평하고 반듯하며 깨끗하게 장엄되어 편안하고 풍족하여 천신과 사람들이 불같이 번성하리라.또 땅은 유리로 되어 있고 여덟 갈래로 뻗은 길은 황금줄로 경계를 삼고 그 길가에는 칠보로 된 가로수가 있어서 항상 꽃과 열매가 무성하리라. 그 곳에서 화광여래도 삼승으로써 중생들을 교화하리라.사리불아, 그 부처님께서 출현하실 때가 비록 악한 세상은 아니지만 본래부터 세웠던 원력 때문에 삼승법을 설하는 것이니라.그때 겁의 이름은 대보장엄이라 하는데 왜 이렇게 이름하는가 하면, 그 나라에서는 보살로 큰 보배를 삼기 때문이니라.그 보살들은 한량없고 가이없어 헤아릴 수도 없고 숫자나 비유로도 알 수 없으니, 부처님의 지혜가 아니고는 알 사람이 없느니라.만일 걸어다니고자 하면 보배꽃이 발을 받치는데, 그 모든 보살들은 처음으로 발심한 것이 아니고 모두 오랫동안 덕의 근본을 심어 한량없는 백천만억의 부처님 처소에서 청정한 범행을 닦았으므로 항상 모든 부처님들의 칭찬을 받아왔으며, 늘 부처님의 지혜를 닦았으므로 큰 신통력을 얻어서 일체 법에 들어가는 문을 잘 알며, 성품이 정직하고 거짓이 없으며 뜻과 생각이 견고하니 그와 같은 보살들이 그 세계에 가득하리라.사리불아, 화광여래의 수명은 십이 소겁이니 왕자로서 성불하기 전의 수명은 제외한 것이며, 또한 그 나라 백성의 수명은 팔 소겁이니라.화광여래께서는 십이 소겁을 지내고 견만보살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시면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견만보살이 다음에 부처되리니, 그 이름은 화족안행 다타아가도 . 아라하 . 삼먁삼불타이며,그 부처님의 세계도 또한 지금 나의 세계와 같으리라.'사리불아, 이 화광 부처님이 멸도한 뒤에 정법이 세상에 머물기는 삼십이 소겁이며 상법도 또한 삼십이 소겁을 머물 것이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시려고 게송으로 설하셨다.
사리불이 미래세에 성불하여 부처되면
그 이름은 화광여래 무량중생 제도하리라.
무수한 부처님들께 공양하고 보살행을 구족하여
십력 등 공덕 갖추어 위없는 진리 증득하리라.
무량한 겁 지나가면 겁의 이름 대보장엄
세계 이름은 이구이니 청정하여 흠이 없고
유리로 땅이 되고 황금줄로 길에 늘이고
칠보 장식 가로수엔 항상 꽃과 과일 무성하리라.
그 세계의 모든 보살 뜻과 생각 견고하여
신통력과 바라밀을 이미 모두 구족했으며
무수한 부처님께 보살도를 배웠으니
이와 같은 큰 보살들 화광여래 교화로다.
그 부처님 왕자일 때 세상 영화 다 버리고
최후의 몸 받은 뒤에 출가하여 성불하니
화광 부처님 세상에서 십이 소겁 머무르며
그 나라 백성들의 수명은 팔 소겁이라.
그 부처님 멸도 후에 정법이 세상에 머물기는
삼십이 소겁이니 널리 중생 제도하고
정법이 다한 뒤엔 상법이 삼십이 소겁
사리가 널리 유포되어 천신과 사람들 공양하리니
화광 부처님 하시는 일 모두가 이와 같아
양족존의 부처님 가장 수승하여 비할 바 없으니
그분이 바로 너의 몸이라
마땅히 스스로 기뻐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