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언제 오세요?"
마치 사진속 동자승처럼 생긴 조카녀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건 서울심념처 모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다.
녀석이 '사람'보다 '스님'이라는 타이틀을
더 좋아하는 것을 보면 분명 전생에 스님이 아니었을까?~~^ ^*
성난 갈매기가 무쟈게 토해내는 빗줄기 속을
붉은가사 휘날리며 경기도 시흥으로 냅다 달린다.
이튼날 갈매기가 남기고 간 미풍과 함께
구름낀 선선함이 관곡지의 연방죽으로 가기에는 아주 딱!~
룰루~~랄랄~~ ^ ^*
어서옵쇼~~여기는 시흥 관곡지 연방죽입니당~~
지금부터 테마별 연꽃을 관람하실 것입니당~~후후....
워매~~넓기도 해라. 그냥 쬐그만 둠벙인줄 알았더니 이렇게 크다냐?
아이고~~곱기도 해라~~붉은수련에 쌍벌이....
아니~이건!! 사진이나 그림으로만 보던 바로 그....그 가시연꽃 아닌가벼?
아이구~참! 신기하기도 해라~~
그리고 파초닢에 보라빛 꽃의 水草라!~~
숨을락 말락~~수줍은 색악시 볼처럼...
연잎파리 뒤에 서서 새 신랑 마중나온겨?
어화둥둥~~내 사랑아~~
청아의 대명사 백련이라더니....정말 함초롬이 피었군~
음~~저~ 연향 내음~~
우유빛 살결! 우리 아가 엉덩이!~~
아~근디 저 밑에 검은 점 같은 뮈시라냐? 하필~~^ ^*
백옥속에 여린 연밥! ~낸중엔 줄밥으로 되겠지? ~~^ ^*후후...
어영차~~
어서 마지막 남은 한닢마져 떨궈내 줄밥으로 커야징~~
그래야~상주 모심기때 써 먹~찌이~~~~~~~
아~~세상에 이렇게 붉고 아름다운 연꽃 봉오리가 어디 있을꼬?
그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도 나만 못할 거야! 그치?~~
고개숙인 백련~~선배 蓮을 보며 下心하나이다....나모따사~~
녹과 적의 조화?...
잠시 연방죽 삼매에서 빠져나옴시롱 한방 찰칵~~
-<계 속>-
첫댓글 와~~~ 굉장하네여...연꽃의 그 우아함 ....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순수함..~~ 스님과 연꽃의 조화~~ 근데 스님 많이수척해 지셨지만 .. 대신 강건한 모습으로..~~ 시흥에 이런 곳이 있군여...아 ~ 연꽃처럼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