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양종지도보사은 (擧揚宗旨道報四恩)-하편이백품제3. p.414(불교학과 4학년 경오)
-포교의 목적은 종지를 드날려 부모와 군왕 그리고 중생과 삼보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
按各本末寺法第9章(布敎). 布敎目的. 擧揚宗旨. 先導衆生. 修養信念. 務報四恩-四恩者『心地觀經』所云. 父母恩君王恩衆生恩及三寶恩.
각 본· 말사법 제9장(포교)를 살펴보면, 포교의 목적은 종지를 드날려 중생들을 잘 선도하여 사은(四恩)에 보답하는 신심을 수양하는 데 있다.-사은이란 『심지관경』에서 말하기를 부모 · 국왕 · 중생 및 삼보의 은혜이다. 라고 하였다.
尙玄 曰。 夫四恩者。 曰君王恩。曰父母恩。 曰衆生恩。 曰三寶恩。 爲敎師者。 宣揚佛旨。 指導人民。 將如何以報君王恩。 如新羅圓光法師。 敎貴山帚項世俗五戒。 事君以忠。 臨戰無退。 後果如其敎。 此可以爲法也。
상현은 말한다. 대저 사은이란 군왕의 은혜, 부모의 은혜, 중생의 은혜, 삼보의 은혜를 말한다. 스승이 된 자는 부처님의 종지를 드날려 사람들에게 장차 어떻게 하면 군왕의 은혜를 갚을 것인가를 지도하여야 한다. 신라의 원광법사는 귀산과 취항에게 세속오계를 가르치기를 “임금을 충성으로 섬기고, 전쟁에 임하여서는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 고 하였다. 후에 과연 그 가르침대로 하니, 이것은 그 근거가 될 만하다.
將如何以報父母恩。 曰以孝道報父母恩。 卽如大舜之德。 曾子之行。 與夫養口體。 養志立身揚名 以顯父母。乃至氷鯉。雪筍。 懷橘。 扇枕等。 世間之孝。儒書詳之 今不必多言。而世或有以佛爲蔑倫絶嗣。不孝莫甚者。不可不辯。
어떻게 해야 부모의 은혜를 갚을 것인가. 효도로서 부모의 은혜를 갚는 것은 곧 저 순임금의 덕과 증자의 효행처럼 자기 몸을 가꾸며 의지를 기르고 입신양명하여 부모를 빛나게 하는 것이다. 그 밖에도 빙리, 설순, 회귤, 선침 등이 세간의 효이다. 유가의 서적에 자세히 있으니, 이제 많은 말이 불필요하다. 그러나 세상에서 어떤 이들은 불교가 인륜을 무시하고 대를 끊는다하여 이보다 더한 불효가 없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朝鮮中葉。 芙蓉靈觀大師。 淸虛休靜禪師之師也。 其言曰。 出家者。遁世以求其志。 變俗以達其道。 變俗則不與世典同體。 遁世則宜高尙其迹。 達三乘開人天。 拯五族拔六親。猶如反掌也。是故雖離乖天屬之重。而不違其孝云云。此卽出世間之孝也。 孝至拯拔五族六親而極矣。 奚止立身揚名以顯父母而己哉。
조선 중엽의 부용영관대사는 청허 유정선사의 스승이다. 그 말씀에 “출가자는 세상에 숨어서 그 뜻을 구하고, 세속의 모양을 고쳐서 그 도에 통달하고자 한다. 세속과 모양을 달리하니, 세속의 전적과 예가 같지 않다. 세속에서 숨어사니, 마땅히 뜻이 높아 그 자취를 숭상할 만하다. 삼승에 도달하여 인천을 여니 오족을 건지고 육친을 구제하는 것은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쉬운 일이다. 이런 까닭에 비록 천속의 중대함을 떠난다고 할지라도 그 효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이것이 곧 출세간의 효이다. 효의 지극함이 오족을 구하고 육친을 구제하는 데까지 미치는데 어찌 입신양명하여 부모를 세상에 드러내는 정도에 그치겠는가.
蓮宗寶鑑云 念佛乃諸法之要 孝養爲百行之先 孝心卽是佛心 孝行無非佛行 欲得道同諸佛 先須孝養二親 故賾禪師云 孝之一字 衆妙之門 佛語以孝爲宗 佛經以孝爲戒 言中不昧 口出戒光 直下分明 頓改心地
연종보감에 이르기를 “염불은 모든 법의 요점이며, 효양은 백행의 으뜸이다. 효심은 곧 불심이며, 효행은 불행아님이 없다. 따라서 도를 얻어 모든 부처님처럼 도를 얻고자 한다면 먼저 모름지기 부모에게 효양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각종색선사가 이르시길, ‘효한 자가 온갖 미묘한 법문을 담고 있느니라.’고 한 것이다. 부처님의 말씀에 ‘효를 으뜸으로 삼으라’하셨다. 말 가운데 환하게 빛나고, 입에서는 계의 빛을 내어, 모든 것이 분명해지고 한 순간에 심지를 열게 된다.
夫孝子有在家之孝。 有出家之孝。 在家之孝者。 父母愛之。 喜而不忘。 父母惡之。 勞而不怨。 承順顔色。 以盡養生。 出家之孝者。 割愛辭親。 飡微契本。 深入無爲之理。 上酬罔極之恩。 趣解脫之要途。報慈親之捷徑。
모름지기 효에는 재가의 효와 출가의 효가 있다. 재가의 효란 부모님이 그를 아끼고 사랑하면 기쁘게 잊지 않으며, 부모님이 그를 미워하면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애쓰면서도 원망하지 않고 안색을 살피며 온 힘을 다하여 부모님을 봉양하는 것이다. 출가자의 효란 사랑하는 부모님을 떠나 미묘한 이치를 맛보고 본원에 계합하는 것이다. 깊이 무위의 이치에 들어가는 것이 위로는 망극한 은혜를 갚는 것이며, 해탈로 가는 긴요한 길이 사랑하는 부모의 은혜를 갚는 가장 빠른 길이다.
非但未來獲益。 亦於現世成功。 所以。 如來子夜踰城。 道圓雪嶺。 盧能白金遺母。 法繼黃梅。 然而以法斷恩。 應思報德。 是以。 迦維省父。 忉利甯親。至於貧乏無依。 理合躬親給侍。
비단 미래에 이익을 획득할 것뿐만 아니라 또한 현세에서도 공을 이룰 수 있다. 그러므로 여래께서는 한밤중에 성을 넘어 떠났지만 설령에서 도의 근본을 캐내었고, 혜능대사는 어머니에게 백금을 남기고 출가하여 황매산 홍인선사에게서 법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법을 이유로 부모의 은혜를 끊었더라도 응당 은덕에 보답하려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므로 가유(카필라국)로 돌아가서 아버지의 안부를 살피고, 도리천에 올라가 어머니를 뵙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드렸던 것이다. 궁핍하여 의지할 것 없는 이의 경우에도 부모님을 가깝게 모시고 시중을 드는 것이 합당하다.
是故畢陵迦起盡心之戒。 忍大師有養母之堂。 陳睦州織屨供親。 朗法師荷擔遊學。 然則出家著。 以法味爲甘旨。 不忘返哺之心。 以佛事爲勤勞。 未遺世諦之禮。 非但一世父母。 以多生父母皆報。 不惟一身父母。 而法界父母皆度。 同登覺岸。 豈非周公之配天。 普示迷津 故逾考叔之純孝。 出家之孝。 其利博哉。
이런 까닭으로 필릉가가 온 마음을 다 기울이겠다는 계를 일으켰고, 홍인대사는 어머니를 봉양하는 당을 갖추었고, 진목주선사는 신발을 삼아서 양친을 봉양하였으며, 낭(郎)법사는 부모님을 짊어지고 공부하러 떠났던 것이다. 그러므로 출가자는 법미를 감지로 삼아 은혜를 갚는 마음을 잊지 않으며 불사(佛事)를 노동으로 여겨 세속제의 예법을 버리지 않는다. 이는 한생의 부모뿐만 아니라 여러 생에 걸친 부모의 은혜를 갚는 것이며, 자기 한 몸의 부모뿐만 아니라 여러 생에 걸친 부모의 은혜를 갚는 것이며, 자기 한 몸의 부모뿐만 아니라 법계의 부모님들을 다 제도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게 하니, 어찌 주공이 그 조상을 배향하는 것과 다를 것이 있겠는가? 번뇌에 얽매인 삼계(迷津)를 널리 알려 주어 바른 길을 가게 하는 것이므로 아버지와 숙부를 넘어서는 지극한 효성인 것이니, 출가자의 효도는 그 이익이 넓은 것이다.
如或因緣未和。父母不聽。 宜盡在家之孝。修出世之因。 若能卽俗而眞。 亦有成佛之路。 顗反嬰兒之行。無携膝下之嚴。 復雙親顧復之勞。 致一乘圓滿之地。 遂使在家菩薩。 行解無碍。 出俗高人。 因斯可鑑。 其有局於事佛。不能盡於事親。 覩玆有感于中。 可以克全基孝。
만약 인연을 알지 못해 부모님이 출가의 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마땅히 재가의 효를 다하고 속세를 떠날 인연을 닦아야 할 것이다. 만약 속에 가깝게 나아가서도 참될 수 있다면 이 또한 성불에 이르는 길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어릴 적 행동을 반성하며 바로잡길 바라고 슬하에 있을 적의 엄격함이 이지러짐 없듯이, 양친께서 자식 걱정에 기울였던 노력을 되갚아 일승의 원만한 경지에 이르기도 한다. 드디어 재가의 보살로 하여금 행해(行解)에 거리낌이 없이 없게 해 속세를 떠난 고인이라도 귀감으로 삼을 만하다. 그는 부처님을 섬기는 재능이 있어 부모를 섬기는 데에 진력할 수 없지만, 그 가운데에 있는 마음의 움직임을 보면 그 효도를 온전하게 해 낼 수 있다.
嗚呼。 光陰易往。父母難忘。 有親在堂。 如佛在世。 以此報親之德。 圓成念佛之功。 如父母喜歡。 則諸佛喜歡。此心淸淨則佛土淸淨。 可謂野色更無山隔斷。 月光直與水相通。
오호라! 세월은 빨리 흘러가지만 부모님의 은혜는 잊기 어려우니, 부모가 집에 계신 것은 부처님께서 세상에 함께 계신 것과 같도다. 부모의 은덕을 갚게 되면 염불의 공덕을 원만성취할 수 있다. 부모님께서 기뻐하신다면 모든 부처님들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다. 이 마음이 청정하면 불토가 청정하고 들판의 경치가 산으로 가로막혀 끊어지는 일이 없고 달빛이 물과 서로 통한다고 할 만하다. ”고 하였다.
將如何以報衆生恩。一切衆生 同業相感。 依報共受。 同此佛土 皆有佛性。 旣無彼此。 焉有親疎。墨之兼愛。 耶之博愛。 孔之仁愛。 其猶病諸。惟我佛道。 能報其恩。
장차 중생의 은혜를 어떻게 갚을 것인가. 일체중생은 같은 업에 서로 감응하여 의를 함께 받고 이 불국토에 함께 나와 모두 불성을 지녔다. 이미 저것과 이것이 없는데 어찌 가깝고 먼 사람이 있겠는가? 묵자(묵자)의 겸애, 예수의 박애, 공자의 인애를 오히려 어렵게 여긴다. 우리 불도만이 그 은혜를 갚을 수 있다.
將如何以報三報恩。 在家出家。 修道行道。 千百公案。 八萬法問。 開示悟入佛之知見。 惟一事實。 餘二非眞。將此深心。 以奉塵刹。 是則名爲報佛之恩。
장차 무엇으로 삼보의 은혜를 어떻게 갚을 것인가. 재가와 출가, 수도와 행도, 천백 공안과 팔만 법문이 오직 한 가지만 사실이고 나머지 둘은 참이 아니라는 부처님의 지견을 열어 보여서 깨달음에 들게 함이다. 장차 이 깊은 마음으로 무수한 세상을 받들어 모시니, 이것이 곧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것이라 하겠다
*二十四孝 故事
○ 二十四孝 故事 解題
이 책은 元나라 郭居敬이 편찬한 책으로, 중국 고대의 대표적 효자 24인의 사례를 수록한 아동 교훈서이다. 이처럼 중국이 이십사효를 뽑아 효행의 대표적 사례로 삼았던 것은, 중국 사회를 효로 확립함으로서 그 당시의 봉건국가를 안락하고 태평하게 유지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처음 목적이 무엇이었던지 간에 이 二十四孝의 이야기나 ≪二十四孝圖≫는 중국의 어린이를 위시하여 중국 사회 전반에 걸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므로, 점점 효가 중시되어 정착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책으로, ≪三綱行實圖≫도를 편찬하였는데, 삼강행실도는 세종 14년(1432년), 집현전 부제학 설순(偰循)에게 왕명을 내려, 예로부터 전해오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기록을 참고하여 군신, 부자, 부부의 삼강에 모범이 될 만한 충신, 효자, 열녀의 행실을 모아 만든 책이다. 이 책이 다시 成宗 12년(1481년)에 한글로 풀이한 ≪三綱行實圖≫로 출간되어 보급되었는데, 105인의 행적을 한 책으로 줄여서 발간하였다. 효자, 충신, 열녀 모두 각각 110인으로 정하였는데, 효자편의 경우 이중 88명이 중국의 효자, 효부의 행실 사례로 실려 있고, 충신, 열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사대사상이라기보다는 유교 문화권의 공통적인 윤리관에 바탕한 일체감으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본 번역서는 1981년 3월, 대만의 광전출판사에서 출판한 《二十四孝故事》를 저본으로 하고, 청나라 구중용이 교정한 《校正今文孝經, 二十四孝考》-<附二十四孝圖前後說>을 참고하였다.
○ 二十四孝 故事 解題 1
1. 효심이 하늘을 감동시키다(孝感動天효감동천) 2
2. 직접 탕약을 맛보다(親嘗湯藥친상탕약) 2
3. 손가락을 깨무니 가슴에 통증을 느끼다(嚙指痛心교지통심) 3
4. 홑옷을 입고도 어머니께 순종하다(單衣順母단의순모) 4
5. 쌀을 메고 와 부모를 봉양하다(負米養親부미양친) 4
6. 몸을 팔아 아버지의 장례를 지내다(賣身葬父매신장부) 5
7. 사슴의 젖으로 부모를 섬기다(鹿乳奉親녹유봉친) 6
8. 날품을 팔아 어머니를 모시다(行傭供母행용공모) 6
9. 귤을 품에 넣어 어머니께 드리다(懷橘遺親회귤유친) 7
10. 시어머니께 젖먹이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다(乳姑不怠유고불태) 8
11. 모기가 배부르게 피를 먹도록 내맡기다(恣蚊飽血자문포혈) 8
12. 얼음 위에 누워 잉어를 구하다(臥冰求鯉와빙구리) 9
13. 어머니를 위하여 아들을 묻다(爲母埋兒위모매아) 10
14. 호랑이 목을 졸라 아버지를 구하다(搤虎救親액호구친) 10
15. 관직을 버리고 어머니를 찾다(棄官尋母기관심모) 11
16. 변을 맛보며 근심하다(嘗糞憂心상분우심) 12
17. 색동옷을 입고 부모를 기쁘게 해드리다(戱綵娛親희채오친) 12
18. 오디를 주워 어머니를 봉양하다(拾椹供親습심공친) 13
19. 베개를 부채질하고 이불을 따뜻하게 하다(扇枕溫衾선침온금) 14
20. 샘물이 솟아나고 잉어가 뛰어오르다(涌泉躍鯉용천약리) 14
21. 천둥소리를 듣고 무덤에 가서 울다(聞雷泣墓문뢰읍묘) 15
22. 나무를 조각하여 부모님으로 모시다(刻木事親각목사친) 15
23. 대나무를 붙들고 통곡하니 죽순이 돋아나다(哭竹生筍곡죽생순) 16
24. 어머니의 변기를 씻다(滌親溺器척친익기)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