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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에 등장하는
겨울에 따스함을 쫓아 남쪽으로 가는 가진 계층의 사람, 종교적 신념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 문명의 값진 유산을 허식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상류계층의 속물 같은 인간, 생명력의
원천으로서 성(性)의 의미를 생각하지 못하는 타락한 여인, 상업적 이익에만 몰두하는 장사치들, 구원의 인물을 유혹해서 위험에
빠뜨리는 거리의 여인 등 수많은 인물은 모두 황폐한 정신을 지녔으면서도 그것에 대해 절망할 줄 모르는 그야말로 정신적으로 죽은 자들 즉 황무지에
사는 사람들이다.
다음에 인용한
부분은 총 5 부로 된 ‘황무지’ 중에서 제 1 부이다.
1. THE BURIAL OF THE DEAD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5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Summer surprised us, coming over the Starnbergersee
With a shower of rain; we stopped in the colonnade,
And went on in sunlight, into the Hofgarten, 10
And drank coffee, and talked for an hour.
Bin gar keine Russin, stamm' aus Litauen, echt deutsch.
And when we were children, staying at the archduke's,
My cousin's, he took me out on a sled,
And I was frightened. He said, Marie, 15
Marie, hold on tight. And down we went.
In the mountains, there you feel free.
I read, much of the night, and go south in the winter.
* 주요한 단어 및 표현 연구
-breeding(adj.) 키우는, 자라게 하는
-stirring(adj.) 일깨우는, 흔들어 깨우는
-colonnade(n.) 주랑, 회랑
-archduke (n.) 대공작
-sled (n.) 썰매
-frightened (adj.) 겁을 먹은
-hold on tight (v.) 꼭 붙들다
* 인용부분 번역
1부. 죽은 자의 매장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웁니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습니다.
망각하게 해주는 눈으로써 대지를 덮고
메마른 구근 (球根)으로 약간의 목숨을 연명케 해주었지요
슈타른 버거호 너머로 소나기와 함께 갑자기 여름이 왔지요.
우리는 주랑(柱廊)에 머물렀다가
햇빛이 나자 호프가르텐 공원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동안 얘기 했어요.
저는 러시아인이 아닙니다. 출생은 리투아니아지만
진짜 독일인입니다.
어려서 사촌네인 대공작의 집에 머무를 때
그가 썰매를 태워줬는데 무척 겁이 났어요.
그는 말했죠. 마리, 마리 꼭 붙들어.
그리곤 쏜살같이 우리는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지요.
산 속에 있으면 당신은 자유로운 느낌이 들겁니다.
나는 밤에는 대개 책을 읽고 겨울엔 남쪽으로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