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밤늦도록 학생들을 자식처럼 돌보며 지도해주고 있는 시골 교사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 2001년 9월 1일 최북단 지역인 하성면 마조리 소재 금성초등학교(교장 구순완)에 첫 부임한 김대원 교사다. 6학년생 26명의 담임을 맡고 있는 김대원 교사는 소규모의 작은 벽지학교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높이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경감과 바쁜 일손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지난 2003년 5월부터 6학년 전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교육을 시작해왔다. 방과후에는 즐거운 공부로 이어지도록 축구등을 통해 반의 화합과 일체감을 다지며 매일 밤 10시경까지 교과서를 중심으로 세부지도를 실시하여 2003년 12월 7일 실시한 김포시 학력평가에서 학생의 30%이상이 90점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본교 구순완 교장은 “매년 야간수업을 자원했으나 다른 선생님들과의 형평성 문제와 학생들의 안전귀가 문제등이 마음에 걸려 불허했다. 그러나 김 선생의 순수한 열정과 학생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보고 허락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에 감동을 받은 주민들은 학생들의 밤늦은 귀가를 해결하기 위해 매일 밤 4-5대의 자가용을 동원하였으며 저녁 간식도 제공했다. 학부모들은 사교육이 힘든 오지학교에서 김 선생의 헌신적인 열정과 사랑으로 자녀들이 몰라보게 바뀌었다며 기뻐했다. /문근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