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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界 산행기 스크랩 경남도계 10 (덕유교육원~토옥동)
조은산 추천 0 조회 219 15.09.16 15:0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경남도계(慶南道界) 10구간

 

2015. 9. 14()

산길 : 덕유교육원~토옥동계곡

사람 : 객꾼 학봉 조은산

거리 : 12.8km / 06:15

 

 

교육원갈림봉~4.2~남덕유산~1.1~월성치 /5.3km

(접근: 덕유교육원~1.1~백두대간, 탈출: 월성치~5.8~토옥동 / 6.9km)

 

Cartographic Length = 12.8km Total Time: 06:15

   

경남도계10(교육원~토옥동).gpx

 

 

 

 

 

 

 

 

한 달여 만에 도계를 이어간다. 객꾼은 그저께 백두대간 시료채취 하느라 덕유산 구간을 했으므로 한판 쉬면서 택배나 하겠단다. 15일짜리 북알프스종주에, 철인경기 출전에, 백두대간 시료채취에 지가 아무리 무쇠다리라 하더라도 한계가 온 모양이다.

 

텐트 지고 산에 올라가 야영한 횟수로 치더라도 객꾸이 만큼 한 사람도 드물끼라. 그런 객꾸이 입에서 이제 지고 못 올라가겠다소리가 나올 줄이야. 술이나 줄이면 회복이 빠를텐데 그 놈의 술은 단 하루의 휴식기도 없으니 철인 저그 할애빈들 견뎌나겠나.

 

좌우튼 객꾸이 덕분에 차량회수 문제가 해결이 되고 지난 차와 마찬가지로 학봉이와 둘이서 산행을 하는데 요 며칠간 하늘은 우째 그리도 맑든지, 남덕유에서 지리산, 오도산, 가야산, 향적봉, 적상산, 마이산, 팔공산, 성수산... 그야말로 아는만큼 보인다더니 시력보다 기억력만큼 보이더라.

 

 

진주 제일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서상IC 내려 영각사로 올라가다가 덕유교육원 진입로를 보고 좌회전해 들어간다. 정문이 어딘지, 이 길로는 들어가 본적이 없어 가는데 까지 가보자하며 좌우를 살피며 올라가니 정문이다. 막아놓지는 않았고 경비실에는 사람이 없다. 별 생각없이 무슨 큰일이야 나겠나 하면서 계속 올라가 차가 더 이상 갈 수 없는데 까지 들이 밀었다.

 

큰일은 내려가면서 생겼으나 그건 객꾼 몫이었고, 우리는 희희낙락, 오늘 객꾸이 덕분에 접근 하나는 기가차게 했다는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산행을 출발한다.

 

사실, 객꾼은 진주서부터 오는 내내 뒷자리에 누워 자면서 차가 멈출 때까지 어디로 어떻게 왔는지도 모른채 실려 온 것이다. 도착 하고서야 객꾼을 깨워, 지도를 짚어주면서 날머리인 토옥동으로 가라 하니, 자다가 깬 얼떨결에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차를 몰고 내려가다가 정문에 이르니 (올라 올 때는 없었던) 경비가 화들짝 놀라며 뛰쳐 나오더란다.

 

이들의 문답은 이렇게 시작되었단다.

경비 : 당신,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거야~!!

당신에, 반말에, 성질이 확 나지만, 이른 아침이라 한 템포 죽이고...

객꾼 : 자다가 일어나서 어딘지 모르겠네요

 

이 말을 들은 경비는 기도 안차는 거라. 씨커멓고 숭악하게 생긴 넘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씨부려대니 더 열을 내 마구잡이 반말로 욕을 섞어가며 고함을 치는지라, 객꾼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맞장을 떴더란다.

경비가 차 번호판을 가리키며, 사진을 찍어 무단침입으로 고발을 한다 하자

객꾼은 내 들어올 때 니는 자리 비웠으니 근무지 무단이탈로 맞고발 한다고 받았단다.

 

덕유교육원 입구에서 교육원 맨 안쪽 들머리까지 1km. 비스듬한 오르막 길이라 걸으면 이삽십분 걸리지 않겠나. 그 경비의 태도로 볼 때, 걸어 들어오는 사람도 고이 들여보내지는 않을 태세인데 좌우튼 우리는 그 경비의 잠깐의 근무지 무단이탈로 인해 길이 끝나는데까지 차를 몰고 들어온 특이한 혜택을 누렸다.

 

지난차에도 내려올 때, 함양경찰서 과장님의 택배를 지원받았고, 오늘 접근도 교육원 경비의 무단이탈 지원을 누렸으니 남덕유에 오면 관계당국의 협조 하에 뭔가 일이 잘 풀리는거 같다.

 

구간 안분으로 볼 때,  오늘은 삿갓재까지 가서 황점으로 내려가면 적당하겠는데 객꾼이 택배조를 자원하는 바람에 여름 내내 토옥동을 겨냥하고 있었던 터라 황점은 다음 들머리로 하고, 오늘은 토옥동계곡 탐사를 하는걸로 구간을 바꿨다. 토옥동을 일부러 찾으려면 쉬운 일이 아니므로 도계구간에 덤으로 살짝 끼워 넣었다. 길이는 더 짧아졌으나 짧아진 길이에 태클을 걸기는 커녕 오히려 환영해 마지 않는다.

 

 

 

 

07:25 덕유교육원

07:51 교육원 갈림봉(백두대간)

08:14 교육원 갈림길(폐쇄)

08:23 헬기장

08:46 암봉 조망

09:33 서봉직전 토옥동 갈림 공터봉

09:35 서봉(×1496.5m)

10:25 남덕유산 (1,507.4m)

11:40 월성치

12:30 토옥동계곡

13:25 알탕

13:40 토옥동 양악저수지

 

 

 

 

잠이 덜 깬 객꾼은 여기가 어딘지 모른다.

 

 

덕유교육원 (760m)

지도상 교육원 구내도로 끝지점. 수십명이 한꺼번에 사용할 만한 급수대 시설이 있고 위에는 골프장처럼 넓은 잔디밭이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텐트를 치고 하루 자면 좋겠다 했는데, 천지분간을 못한 겁때가리 상실한 소리란걸 아직은 미쳐 몰랐어라.

 

 

 

덕유교육원의 푸른 초원

 

 

 

 

교육원 들머리

 

급수대 뒤로 들어가면 논개시가 적힌 간판 뒤로 들머리가 보인다. 들어서면 곧바로 도랑을 건너게 되는데, 물병을 꺼내 물을 채우고, 도랑 건너편에 올라서면 수렛길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데, 아래쪽은 지난번 내려갔던 영각교로 가는 그 길이고, 위쪽이 서봉에 더 가까운 쪽인데, 우리는 정면 산길로 붙었다.

 

 

백두대간 교육원 갈림봉

 

교육원 갈림봉(910m)

교육원에서 25분 걸려 능선에 올라서니, 경남 함양군 서상면과 전북 장수군 장계면을 가르는 도계능선이다.

교육원에서 서봉쪽으로 질러간다고 생각했는데, 올라서고 보니 지난번 하산했던 그 봉우리다. 물을 담은 도랑 건너 우측 수렛길을 따라 올랐으면 900m 북쪽 울타리로 막아놓은 교육원 갈림길로 가는데, 빼먹지 않고 정확하게 올라섰으니 오히려 다행이랄까.

 

한 달전에 내려왔던 길을 올라가면서 둘이 다 기억을 못했으니 머리가 나쁜건지, 산길이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건지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전자일 확률이 높겠쟈? 어쨌든  현재시각에는 객꾸이 맹키로 여기가 그긴줄도 모르고 도계산행을 시작한다.

"여가 그가? 그가 여가?" 하다가... 갔다 와서는, "그가 그다"로 결론.

 

 

 

올라선 910봉에서 900m 북쪽의 교육원 갈림길 [탐방로 아님]

 

 

 

지리산이 보인다

 

 

 

 

계관산(대봉산), 백운산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지리 주능선

 

소나무 위로 할미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그 뒤로 우측 깃대봉(구시봉), 우측 아래 길쭉한 타원은 마사회 목장 경주트랙

그 위로 왼쪽 계관산에서 백운산 라인, 우측으로는 장안산

그 뒤로 상봉에서 반야봉 라인이 희미하지만 알아보겠다.

지리산 윤곽은 고도를 높힐수록 조금씩 조금씩 그 모습을 더 보여주더라

 

 

와룡도사에서 득유도사로 탈바꿈 중.

웃통 벗을 날씨는 아니더라

 

 

 

서쪽으로  마이산을 찾았다. (직선거리 25km)

 

 

 

가을이다

 

 

 

서봉 직전 토옥동 갈림길

 

 

 

 

쑥부쟁이 너머로 지리산까지

 

서봉(西峰 ×1,496.5m)

남덕유산의 서쪽 봉우리라 이름도 '서봉'이 되었는데, 장수군에서는 '장수덕유산'으로 옛이름 되찾기 운동을 전개중이다. 단순히 방향을 딴 이름들, 예를 들어 동면 서면 남면이나, 중구 동구 등등 보다는 고유지명이 훨씬 이름값을 하겠지만 행정구역의 경계에 있는 지형지물에 지역의 이름을 넣기란 쉽지않다. 장수군에서 함양과의 경계선에 있는 산을 장수덕유로 한다면 함양사람들 가만 있겠나 말이다. 마천면을 지리산면으로 바꾸려다가 인근의 다른 면들이 반발하는 바람에 물건너 갔다. "너그만 지리산이가~?"

 

 

북쪽으로 향적봉. 삿갓봉 꼭대기에 뭐가 반짝거린다

 

 

서봉에서 삿갓봉, 무룡산, 향적봉까지 뚜렷하다. 하늘에 구름이 뭉쳐줬으면 더 조은 그림이겠다만 내게 구름을 움직일만한 재주가 없음이 아쉽도다. 저 우측으로 희미한 산그리메는 무언고? 방향으로는 삼도봉, 민주지산이 되겠는데 높이가 저만큼이나 되나...

 

 

 

과남풀에 작업중인 벌

 

서봉에서 철계단을 내려오면 150m 정도 고도가 떨어지고, 다시 남덕유산으로 올라간다. 북쪽 월성치쪽으로 질러가는 길이 있으나 남덕유를 빼먹을 수야 없지 않은가. 떨어진 만큼 다시 올라서면 남덕유산이다. 1,500에서 7미터를 보탠 높이.

 

사방 팔방 십육방으로 트이지 않는데가 없다. 일찌기 남덕유를 여남은번은 올랐었다만 오늘같이 맑은 하늘은 처음이다. 기억은 주로 눈 쌓인 겨울철이나, 한 겨울철에도 이만큼 보인적이 없었다. 조금이라도 더 멀리 볼꺼라고 가장 높은 바위를 밟고 올라서고, 심지어 나무계단 울타리 목책 위에도 올라봤다.

 

넋을 잃고 앉았으니 부부지간 두 사람 올라 온다. 삿갓재 대피소에서 자고 영각사로 내려갈 요량이라는 서울사람들이다. 멍하니 앉았더니 배고파 그런줄 알고 소세지를 하나 주길래 감사한 마음 표하느라 맛있게 먹었더니 하나 더 내놓네. 내 평소에 소세지라고는 입에 대 본적이 없는 사람인데, 거절하기가 난감해 억지로 고마우틱한 표정관리를 해주며 또 받아 먹었더니, 결국 토옥동 계곡 내려서면서 吐해 내고 말았다.

 

 

김종직 할배는 지리산에서 대마도가 보인다 했는데...

 

 

 

사과 한 알, 꿀빵 한 접시 놓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다.

 

남덕유 산신령님께옵서 진주 달인꿀빵 잡숴봤겠나.

우야든동 우리 아들 과거급제 하게 해주십사...

나무계단 난간 기둥위에 카메라를 얹었더니 삼각대로 십문칠이다

 

 

 

향적봉으로 올라가는  덕유 주능선

향적봉 왼쪽으로 적상산, 오른쪽으로 가야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월봉산 너머로  금원 기백, 거망 황석...

 

 

 

 

지리산에서 올라 온 백두대간

지리산까지  직선거리 48km

 

 

 

이 그림같은 그림을 속세로 내려보낸다.

 

 

 

 

엉컹퀴에 작업중인 벌

 

 

 

 

신호 증폭...?

 

 

 

뭔 수린고 읽어봤더니, 휴대폰 신호가 안잡혀 통화를 못할 때(통화불능 지역), 이 기계 버튼을 누르면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신호를 발생시킨다는 건데, 3분간, 그것도 KTF 만 (KTF 아직 살아인나?)

그런데, 이 기계 앞에서 통화 시험을 해보니 긴급버튼 누르지 않고도 통신사 불문하고 빵빵 터지더라. (이 바람에 한참 잘 자고 있는 객꾸이 깨웠다)

 

지리산에서도 이 장비를 더러 본거 같긴한데, 정말로 통화가 안되는 깊은 계곡에서는 아주 요긴하겠다 싶으면서도, 이 장비가 어디 있는줄 알고 이거 찾으러 헤맬것이냐 말이지, 겨우 찾아 놓고서,  KTF만... 이따구 소리 하면 SK 사용자는 우짜란 말이고?

통신사에 상관없이 전파만 내줄게 아니라, 긴급버튼 누르면 바로 응답이 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라면 '좋아요' 눌러 주겠다만, 이거는 아닌거 같다.

 

 

 

 

 

 

남덕유에서 30분간 비몽사몽 하다가, 북으로 30분간 거의 내림길인 능선을 따라가니 월성재다. 동쪽 아래 거창 북상면에 월성리로 내려간다고 월성재라 하는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남덕유 내려서면서 함양땅은 뒤로 보내고 거창땅을 밟고 있네.

 

 

월성재

 

月城峙(1,224m)

왼쪽은 전북 장수군 계북면 양악리 토옥동이고, 오른쪽은 경남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 황점마을이다. 능선에서 황점으로 내려가는 가장 빠른 길이고, 토옥동 계곡 깊숙히 옛 수렛길의 형태가 남아 있는걸로 봐서, 예전에는 전라도 장수와 경상도 거창을 넘나든 주요 길목이었겠다.  

 

 

 

남덕유산을 봉황산, 무룡산을 불영봉으로 적었다

 

 

오늘 경남도계는 여기까지다.

다음차는 황점마을에서 출발 하겠지만 아무래도 여기 월성재보다는 삿갓재로 올라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 근래 축지법에 맛을 들인 학봉이가 가차븐길 놔두고 멀리 돌아갈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토옥동계곡이 국립공원에서 단속을 한다는 비지정구간이라 길이 험하지 않겠냐 싶었던거는 완전 헛통빡이었고, 주능선 만큼이나 다져지고 넓혀졌다. 이십여분 내려가니 물길이 보이더니 조금씩 넓어지고 수량도 많아진다.

 

 

산죽이 바짝 말랐다

 

수명이 다한건지, 돌림병이 들었는지, 어떤 미생물의 작용인지,

한묶음 떠다가 일출봉 능선에 심으면 옆에 것들도 다 이 모양 될라나...?

그게 성공하면, 황금능선을 비롯한 지리산 산죽 밀림 다 정리가 되겠구마는...

 

 

 

계북면, 양악

 

 

 

욕조 같은 沼

 

 

 

 

토옥동계곡

 

 

 

 

있으나 마나 다리

 

 

 

 

 

 

 

토옥동은 비지정 구간 (국공 생각)

 

 

 

 

 

쇠사슬로 차가 못들어오게 막아 놓은 곳. 바로 우측에 송어양식장이다. 횟집을 겸하고 있는데 평일이라 장사를 하는지 모르겠다만, 송어회는 겨울철이 제맛이라. [상수원보호구역] 팻말이 여기저기 보인다만, 우리 두 몸띠이에 묻은 땀이 송어횟집 꾸정물보다 더할라고. 살짜기 갯가로 내려가 퐁당 빠졌다.

 

 

산이름 찾기 운동 - 조은운동

 

 

 

여름의 끝물에 들어앉았다.

 

 

 

 

 

저 윗쪽 쇠사슬로 막아놓은데 까지 차를 올려놨으면 더 좋았겠는데, 객꾸이라는 인간은 토옥정 정자에 드러누워 있다. 책을 본답시고 손에 쥐고는 있는데, 옆에 있는 꺼먼 봉다리 안에는 빈 막걸리병이 세 개나 들었다.

 

 

 

토옥동

 

 

 

계북면으로 나가는 길에

 

 

 

술이 있어 행복한 인간

 

젊은 아낙네 혼자 지키는 식당인데 맛이 깔끔하더라

 

 

묵은지 갈비찜

 

 

 

고마리

 

며느리밑씻개로 알았는데, 삼규선생이 고마리란다.

비슷하게 생긴 며느리밑씻개는 줄기에 가시가 있어. 가시가 난 걸로 어떻게 밑을 씻노?

 

 

며느리밥풀꽃

 

주걱에 붙은 밥풀을 떼먹다가 시어미한테 들켜 맞아죽고 환생한 며느리밥풀꽃

 

 

여뀌 ?

 

 

 

바디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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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5.09.17 08:48

    첫댓글 계관산(대봉산) (×) → 괘관산(대봉산) (O)
    바로잡습니다. (스크랩 한거는 본문 수정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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