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고개~외항재~배내고개는 낙동정맥중 가장 물과 먹거리가 풍부한곳이라 할만하다.
중간중간 물을 구할곳이 많아 서너시간정도 마실물만 준비하면 되겠다. 식사도 중간중간의 고개쉼터에서 해결이 가능하니 많은 준비가 필요없다.
등로는 백운산오름길이 억새와 잡풀더미로 인해 진행이 힘들고, 백운산 내림길에서 좌측 상선필방향 용암산쪽 숲길로 표지기가 잘못달려있는데 이쪽으로 들어서면 안되겠다.
백운산부터 고헌산까지는 방화선돌길을 따라 진행한다는것을 잊으면 안된다.
2번에 걸쳐 8월중으로 낙동정맥을 마치겠다고 계획을 했다.
울산,부산지역 국민학교동창들과는 지난 모임에서 간월산산행을 함께 하자고 얘기도 있었고하여 연락을 했더니 평일이라 외항재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하잔다.
2번에 나누어 1차로 광복절을 전후로 휴가를 내고 4일간 땅고개~부산 지경고개까지, 2차로 몰운대까지 계획을 세웠지만..
뜻하지 않은 비바람으로 1차출정에서 3일간 겨우 배내고개까지만 진행을 했다.
어찌 모든게 뜻한대로 이루어지랴..
8월11일 토요일저녁 계속 일기예보는 큰비를 예상했다. 어쩌겠는가..이미 휴가도 이틀이나 낸것을..
막바지 휴가인파가 몰린다는 얘기에 동서울터미널에 일찍도착했다. 계속 강릉, 속초, 춘천, 홍천등의 호객하는 호객꾼이 있고 정말 거의 벗은듯한 젊은여자애들이 많다.
하릴없이 어슬렁거리다 TV나 보려고 의자에 앉아있는데 시커먼 산꾼하나가 성큼들어온다. ㅋ
지리산 물구경(?)가신다는 광인행님이다. 함께 맥주한캔씩 하며 이얘기저얘기하다보니 시간이 후딱지났다.
1.산행일자 : 2007년 8월 12일(일)~14일(화)
2.산행구간 : 낙동정맥 땅고개~외항재~배내고개
3.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1일차 땅고개~소호령 :12시간 03분
2일차 소호령~가지산대피소 : 8시간 25분
3일차 가지산대피소~배내고개 : 4시간 50분
4.일행 : 홀로
5.사용경비 : 교통비
6. 산행교통정보()
.땅고개 오가는법
-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좌측 관광호텔사이에 350,355번 산내행 시내버스 요금 1500원(kb쿄통카드 가능)
- 첫차 06:15분부터..30분~1시간간격으로 있음.
.외항재 오가는법
- 언양버스터미널에서 산내행 시내버스(하루4번)
시외터미널 후문 정류장에서 소호리.태종마을행 대우여객 338번 버스 이용, 06:15, 08:30, 14:40, 19:10.
- 언양버스터미널에서 택시탑승(요금 13,000원, 15~20분소요,터미널에 택시많음)
.배내고개 오가는법
- 배내고개~언양: 배내골에서 07:20, 11:00, 17:40에 출발하는 언양행 시내버스(328번)가 배내고개
통과함.
언양-양산 : 1일 140회, 소요시간(완 0:40, 직 1:05)
언양-동서울터미널 : 양산에서 출발하는 버스임, 4:40 소요, 08:40, 10:10, 11:40, 13:40, 15:40,
18:40, 24:40(심야)
7. 식수,야영,숙박정보
야영 :
-땅고개 : 땅고개휴게소 정자가 좋다.
-방주교회처마밑도 괜찮지 싶다.
식수 : 땅고개휴게소, 메아리농장, 소호령 대성사, 외항재, 운문령휴게소, 쌀바위휴게소,
석남재휴게소, 배내고개
식사 : 외항재, 운문령, 쌀바위, 석남재, 배내고개휴게소 밥은 안되고 국수류만 가능하다.
주의할곳 : 백운산 오름길은 여름철 심한 억새, 잡풀숲을 지나야된다.
백운산~고헌산구간은 방화산돌길을 따라 진행한다. 백운산내림길에서 좌측 숲길로 들어서면
안된다.
8. 산행경로보기(마젤란 GPS, Explorist500으로 측정)
9. 산행기록
- 1일차:땅고개~소호령
06:52 땅고개
4시간걸려 도착한 경주는 비도 오지않았고 구름반, 하늘반이다.
새벽 4시 너무 일찍도착해서 할게 없다. 터미널옆에 위치한 관광호텔골목의 해장국집에서 해장국을 먹으며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버스정류장 의자에 누워 잠도 청해보고, 뒹굴고있는 부산지역 알뜰시장 부동산시세도 보고..이리뒹굴 저리뒹굴거리니 시간은 흐른다.
06:15분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했는데 350번이 아니고 355번이다. 이버스도 350번과 코스가 같다고한다. 손님은 나하나..구비구비올라 지난번 내려섰던 땅고개휴게소에 도착했다.
새벽과는 달리 비가 곧 쏟아질듯 한두방울씩 떨어져서 배낭카바를 씌우고 출발을 한다.
07:25 계속 오름길을 오르니 넓은공터가 나온다. 능선에 선것인가? 지도상 능선삼거리인가보다. 정맥길은 우측으로 꺽어진다.
07:38 662봉 poi 001
텐트 2동정도를 칠 수 있는 넓은공터로된 662봉이다. 멋진소나무가 있고 아래로 조망이 있을것 같지만 운무로 인해 보이는것은 없고 바람과 시커먼하늘이 예사롭지 않고 곧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방수복으로 갈아입는다.일기예보가 맞을듯 제법 쏟아지기 시작한다.
단석산갈림길에 도착한다. 비바람에 보이는것도 없으니 단석산은 포기하고 우측으로 간다. 무덤이 나오고 길은 다시 사면길로 진행하여 3거리에 도착했다. 잠시 내리막길을 내려서다 넓은 임도같은곳이 나오고 조금 더 진행하니
09:03 방주교회
.내려선후 바라본 방주교회
넓은 초원이 나오고 정상에 교회건물이 서있다. 가까이 가보니 돌쇠님이 물을 보충했다는 오래된 채워진물병들이 있고 교회건물은 잠겨있다.
잠시 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제법 시야가 틔인다.
멀리 보이는 통신탑을 목표로 삼아 초지따라 진행한다. 죄측 멀리서 애들목소리가 재잘거리고 버스에서 내려서 이동하고있다.
초지 끝까지오니 건너편 숲으로 시멘트계단이 보이길레 어마어마한 잡목을 뚫고 올라서니 다시 내려서는것이 여기가 아닌가보다..다시 내려서니 초지 가장자리를 따라 표지기들이 붙어있다.
09:25 512봉(통신중계탑)
임도따라 올라서니 통신중계탑이 있고 넓은임도따라 진행하다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우측으로 수의동쪽 건물들과 저수지(낙시터?)가 보인다.비는 계속 퍼붇다 멈췄다를 반복한다.
낮은 봉우리를 하나넘으니 개 세마리가 짖고 그네가 있는 메아리농장에 도착한다.
10:30 메아리농장
.뒤돌아본 메아리농장
비가 심하게 퍼붇는다. 농장 할아버지가 비가 심한데 쉬었다가라한다. 사양하고 옆의 수도에서 물을 채워 바로 출발한다. 임도따라 올라서다 사진을 찍고있는 안동에서 온 부부정맥꾼을 만난다. 아마 단석산을 들리느라 나와 거리가 좁혀진듯하다,
임도를 지나고 키보다 높은 억새사이로 진행하니 앞서가던 부부가 보였다 안보였다한다. 잡풀과 덩굴은 점점더 심해지더니 봉우리에 섰다. 아마도 지도상 605봉인듯하다. 그러나 길은 이내 희미해져 없어지고..지도를 보니 좌측으로 꺽이는데...이리저리 헤메다 GPS트랙 근처까지 열십자로 뚫는방향으로 진행하니 아까 진행했던 길이 나왔다. 조금 올라서니 좌측으로 표지기가 몇개달린것이 보인다. 아까는 왜 못보았는지...
모두가 605봉전에 좌측으로 꺽어 진행하는듯하다. 이곳에서 정말 주의해야겠다.
신발속이 뽀송뽀송했었는데, 아까 잡목숲을 너무 헤메였나..잡목가시에 찔려 방수복바지에 구멍이 났는지 허벅지안쪽으로 물이 줄줄흘러들고 신발속도 수영장이 되어 걸을때마다 깨구락지소리가 난다.
11:23 산내고원한방휴양마을(전원마을)
잡목내림길을 내려서면 뻥뚤린 임도가 오른쪽으로 휘어져나가고 아래로는 휴양마을 개간지가 펼쳐져있다.
표지기를 따라 숲길로 들어서지만 이내 길은 희미지지고 이리저리 족적따라가니 다시 임도로 나온다.
그냥 임도따라가면 될껄..
다시 임도따라 진행하니 좌측 언덕위에 공사중인 전원주택이 보이고 오늘도 공사중인지 사람도있고 개도 짖는다. 전원주택을 지나 조금 더가 정맥길은 임도위 봉우리쪽으로 진행한다. 잡풀더미속에 표지기를 하나달고 진행한다.
비가 좀 가늘어질때 535.1봉쯤에서 잠시 앉아 양말도 짜내고 참외를 먹고 쉰다.물구덩이 쩔어 그만하고싶은생각이..아마도 부부산꾼이라도 안만났으면 날도 궂고해서 그만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말고도 같은길을 누군가와 함께 걷고 있다는 생각에 덜 외롭다.
조금 내려서니
12:05 임도사거리
우측은 아까 휴양마을임도에서 오는길인가보다 아까 임도따라갔음 조금더 수월했을껄..괜히 잡풀을 헤치며 봉우리를 하나넘었네...정확한 마루금을 그었다는 자부심보단 후회가 밀려드는건 무슨 조화냐..
건너편의 자갈깔린 임도로 조금진행후 산길로 다시 접어든다. 오름길을 올라 잡풀더미속의 헬기장을 2개지나고 자잘은 몇개의 봉우리와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700.1봉)를 폭우속에 넘는다.
13:38 소호고개(태종고개)
소호고개에 도착하여 잠시 부부산꾼을 기다리다 오지 않는것같아 그냥 먼저 올라선다.
잡풀과 억새와 바람과 비의 4중주속에 밑으로도 기고 양손으로 헤치며 겨우겨우 오른다. 철탑을 지나고 쩍바위를 지나고 운무속에 가끔 백운산쪽 조망을 잠시 보여줄때 백운산까지의 오름길을 보니 야~~! 죽었구나. 설마 끝까지 잡목이 계속되겠냐..잠시 기가 죽어 쉬고있으니 뒤에서 주고받는 부부산꾼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자분께서 아무래도 키가작으니 잡풀속에 갇혀 길이 어딘지 모르겠는 모양이다.
내가 쉬고있던 곳에 도착하더니 남자분은 신발을 벗어 양말을 짠다. 비가 퍼붇는데 양말을 짜봤자 소용있겠어요? 했더니 그래도 안하는것보단 낫단다.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전망바위에 도착했다. 아래쪽이 보이지도 않고..바람이 너무 세서 오래 못서있겠다.
암릉길과 잡풀속에 계속 고도를 높여가니 호미기맥분기점이정표도 지나고(15:22) 암반으로 이루어진 고래등바위를 지난다.
이렇게 암릉길과 잡풀, 키를넘는 억새와 씨름하다 비바람에 세차게 몰아치는 뻥뚤린곳에 섰다.
카메라에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갔나.. 액정이 이상하다.
잠시 넓은방화선길을 진행하니 정상석이 3개나 있는 백운산정상이다.
13:55(추정) 백운산(901m)
사진을 찍지못해 몇시인지 정확한 기억이없다.
비바람을 피해 옆의 나무숲에 앉아 신발을 벗고 양말을 짜고 있으니 부부산꾼이 도착한다.
방수카메라라며 빗속에서도 여유있게 사진을 찍는다. 나도 하나 찍어주길래 홀산, 홀대모 아무쪽이나 사진을 올려달라했는데..유일한 정상사진인데 아직도 올라온게 없어 아쉽다.
외항재에서 만나기로한 친구들에게 예상보다 늦겠다고하니 자기들끼리 한잔하고있을테니 걱정말고 오기나 하란다.
여기서부터 거친 방화선돌길을 따라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다 좌측숲길로 정맥표지기가 잔뜩붙어 부부산꾼을 선두로 자연스레 숲길로 접어든다.
이제 알바의 시작이다.
20여분을 완만하게 내려선다. 잠시 평탄한 억새숲을 지나 25여분여를 지속적으로 올라서니 "00산"(하도 당황하여 산이름도 기억못하고 사진도 못찍었다)이라는 나무 이정표가있다. 부부산꾼도 이상기운을 감지했는지 GPS를 들여다보고있고, 나도 내GPS를 들여다본다.
이런...소호령으로 향해야되는데 90도 꺽어 동쪽으로 진행을 하고있었다.
GPS가 2대나 있는데도 이런 알바를....
백운산부터 고헌산까지 방화선돌길을 따른다는것은 도상연습에서 충분히 알고있었던 사실...뭐에 홀렸나..GPS는 뭐에 쓸려고 한시간가까이 들여다보지도 않고... 자책을 해봐야 소용이없다.
본래의 길로 되돌아 나오는데 꼬박 한시간이 걸렸고, 이렇게 두시간을 그냥 흘려보냈다.
17:50 백운산아래 돌길복귀
친구에게 전화하니 벌써 외항마을에서 한잔하고 있다한다. 고헌산을 넘어 외항재까지 가는것은 여기까지온 친구들에게 예의가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며 소호령에서 내려서기로 마음을 먹는다.
소호령으로 내려서는 방화선돌길은 쉽지 않은길이다. 급경사인데다가 너덜에 비때문에 미끄러워 조심해야했고, 곳곳에 물웅덩이로 인해 시간을 엄청잡아먹는다. 그렇다고 계속 내리막길도 아니다.
부부산꾼도 소호령으로 내려서기로 해서 중간중간 서서 기다리나 시야에 들어오질 않고, 친구들이 기다린다는 조급함에 걸음을 빨리한다.
18:55 소호령
우측으로 임도따라 내려선다.직감적으로 무지 긴길이라 판단하고 친구놈에게 데리러오라하니, 오겠다고 대답하곤 소식이 없다.
전화를 다시하니 중간에 길이 끊어졌다나..어쨌대나..할 수 없이 터덜터덜 굽이굽이 시멘트길도 나오고 30분이상을 내려서니 전원주택이 나온다.
모임이 있는지 사람들이 떠들석하길래 이쪽길로 차량이 오를 수 있는지 알아보니 4륜구동이면 충분하다고 한다.친구놈은 딴데로 갔었나..
계속내려서니 아스팔트가 나온다.
여기서 다시 친구에게 연락해서 10여분뒤 도착한 친구차를 타고 석남고개로 이동하여 한친구를 히치하여 다시 와항마을로 돌아온다.
이친구(배현안)는 초등학교이후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얼굴을 보니 단번에 알아보겠다.
박성현 일구, 일구아내, 종권이, 현안이..성현이말고는 오늘이 처음이고 머리도 많이 벗껴졌지만 어릴때모습이랑 별로 변한게 없다.
그 유명한 언양고기를 먹으며 옛날얘기에 산길얘기에..중간에 탈출을 잘한거 같다.
텐트를 무겁게 지고왔지만 이런궂은날 도저히 텐트에서 못자겠다. 여관에 자릴 잡고, 소호령까진 울산에서 친구가 다시 올라와 데려다주기로 하고 울산에서, 부산에서 온 친구들과 헤어졌다.
- 2일차:소호령~가지산정상대피소
07:35 소호령 poi11
.돌길이 계속된다
어차피 와항마을을 지나니 여관에 큰짐을 맡기고 가벼운짐차림으로 나섰다.
친구의 사륜구동으로 손쉽게 20분만에 소호령에 섰다.걸었으면 한시간이상 걸렸으리라.
오늘도 비가 예보되었는데 아직은 비는 없고 운무와 거센바람만 분다.
출발하자마자 5분거리에 건물이 있고 기도도량 대성사라 써있다. 건너편 우측으론 수도꼭지가있어 물을 보충한다.
운무속에 보이지않는 돌길을 오르고 또 계속올라간다. 끝이 어딘지도 모르고 계속오르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서서히 경사가 완만해지는것이 끝이 보이나보다. 바람도 더욱더 거세졌다.
08:14 산불감시초소
돌탑과 산불감시초소가 짙은운무속에 보인다. 바람을 피해 산불감시초소 안으로 들어가 정비를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날이 개일려고 하는지 운무가 옅어진다.
08:26 고헌산(1033m) poi12
.외항재로의 내림길
고헌산에서 건너편 가야할길과 가지산, 간월산조망이 좋을텐데..참 복도 없구나
잠시 완만한 내림길로 접어들다 다시 오름길로 접어드니 어째 이곳이 고헌산보다 더 높은듯보인다.
GPS고도도 고헌산(1033m)보다 높은 1039m가 나온다.
간혹 운무가 걷히며 외항재쪽과 어제 지난 백운산방향으로 멋진 조망이 틘다.
오늘은 비가 오면 안되는데..어째든 날이 개이면서 조짐이 좋다.
10여분 돌길을 내려서면 좁은 숲길로 바뀌고 다시 넓고 완만한 편안한길로 바뀐다.
낮은 절개지의 좌측으로 내려서고 건너편에 표지기가 잔뜩붙어있으나, 어젯밤 여관에 맡겨논 무거운짐들을 찾을 겸 도로따라 내려선다.
오늘은 간월재까지만 하기로 하여 시간여유가 있는것같아 짐을 찾고 근처 식당으로 들어가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도 마시며 여유를 부린다.
이런.. 맑을것 같았던 날씨는 점점 시커멓게되더니 드디어 비가 내리기시작한다.
오늘도 또 우중산행이 되겠구나.
.가보자~무슨뜻인지...
대현숯불갈비와 산마루노래방사이의 도로따라 들어간다.
표지석이름이 재미있다.(가보자) 그래 가봅시다~~
시멘트도로따라 쭉 올라가면 우성목장이 있고 도로따라 끝까지 올라간다. 도로가 내리막길로 바뀌는곳에서 좌측 봉우리로 올라선다.
11:23분에 해발809고지도착했다. 조금더 올라서면
길게 내려서면 같은 곳이 있고 바로 아래가 운문령이다.
차량소음이 들리며 짙은 운무속에 운문령 2차선 도로가 지나는 고개마루에 매점이있다.
밥류는 팔지않고 국수류만 판다. 감자수제비(4000원)를 한그릇먹고 물을 채운후 출발한다. 오전 7시전에는 열고, 오후 7시30분경까지만 영업한다고 한다.
넓은 임도따라 진행하다, 우회하는 임도를 가로질러 숲길로 왔다갔다하며 진행하다 숲으로 들어간다.
귀바위,상운산을 거쳐 임도를 만나 임도따라 조금 더 진행하니 쌀바위대피소건물이 보인다. 비는 세차게뿌렸다 잠잠했다 반복한다.
대피소문은 닫았다. 물길이 된 거친돌길의 등산로로 진행하니, 비바람은 점점더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다.
이런날씨에도 가지산등산객이 있는지 한분이 내려온다.
16:00 가지산(1240m,poi 19)
.대피소
.8월11은 경치가 아름다웠단다. 불과 이틀전인데..오늘과 날씨가 딴판이었나보다
세찬 비바람속에 정상에 섰다. 예상대로 아무도 없다.
정상석 2개와 낙동정맥/운문지맥 갈림길 표지석이 서있다.
운무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대피소로 내려서고 오늘은 여기서 접기로 맘을 먹는다.
대피소는 주말에만 주인장이 오는듯, 별로 관리가 안되어서인지, 반쯤 채워진 음식잔반통에선 잔반이 썩어 냄새가 진동하고 있고 내부는 날파리들로 가득하다. 그래도 이렇게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게 어디냐.
조금있으니 부부산객, 전라도 월출산가려다 비소식에 핸들돌려 가지산왔다는 남녀대학생등 갑자기 대피소가 떠들석해진다.
얼마뒤 이들은 떠나고 적막한 대피소에서 씻을 준비를 한다.
옷을 벗을려고 하면 사람목소리가 들리는듯하여 나가보면 건물이 바람에 흔들려 들리는 이상한 소리를 자꾸 착각을 한다.
옷을 모두 벗고 문밖으로 나가 5분여 서있으니 저절로 목욕이 되었다.
18:28 비는 이제 양동이로 퍼붓듯 쏟아진다. 정말 여기서 머물길 잘했다는 생각이든다.
아까 등산객의 핸드폰은 잘 터지더만, 내것은 스무번쯤해야 겨우 한번통화되고 문자도 10여번 재발송해야 겨우겨우 나간다.
어제 못온 부산 국민학교동창과 연락이되어 배내고개에서 12시쯤 만나기로 약속하고 잠을 든다.
대피소 가운데 테이블위에다 잠자리를 깔았는데, 테이블과 건물 철제기둥이 붙어있어 심한 바람이 불때마다 테이블도 함께 흔들리는통에, 잠들만하면 깨고하여 깊은잠을 자지 못한다.
- 3일차:가지산정상대피소~배내고개
06:00 기상 07:10 출발
비바람은 어제보다 더 세졌다. 주기적으로 양동이로 퍼붓듯 내리는 빈도도 더 심해지고..
어쩌냐..그렇다고 여기에 계속 머물는 없는거고..그래 또 가보자~~
한 30여분 내려섰을까..놀랍게도 올라오는 등산객을 한분 만난다. 늘 오르는곳이라 날씨하곤 상관없이 오른단다. 조금더 내려서니 비가 좀 잠잠해진다. 날이 갤려는듯 구름사이로 조망이 언뜻언뜻 보이기 시작한다.
.유일한 인물사진
08:29 석남재대피소
문은 자물통으로 잠겨있다.
석남터널위를 지나면 또 양동이로 쏟아붇는다. 간월산으로 계속진행할까말까 계속 비처럼 오락가락한다.
08:57 돌탑이 있고 석남터널, 가지산, 밀양, 살티마을, 능동산방향 4갈래 표지목이 있다. 여기가 지도상 석남고개인가?
09:06 쓰러져있는 나무표지목에 석남터널 0.5km가 써있다. 여기가 터널위인가 보다.
이제 정말 날이 갤려나..간혹 세차게 쏟아지긴 하지만...시야가 많이 틔였다.
09:57 813.2m봉(삼각점,언양150,1982재설)
능동산과 가지산 그리고 고헌산까지 조망이 가능한 위치인데 운무속에 아무것도 안보인다.
바로 조금전까지만 해도 해가 비쳤었는데..이놈의 날씨가 정말 화나게한다.
10:46 능동산
배내고개로 내려서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친구를 12시에 만나기로 했으니 보일것은 없지만 능동산을 오르기로 한다.
세찬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능동산정상에 섰다.
내려서다 친구차를 타야되는데..물바다를 만들 수는 없으니 앉아서 양말도 짜고 양치질도 한다.
왜냐..여자친구이니까..
내리막길로 접어드니 다시 날이 개이면서 배내고개 모습이 들어온다. 흠..그럼 잠시 만나 식사만 하고 그냥 진행할까...
.배내고개전경
12:00 배내고개
도착하니 또 쏟아졌다말았다를 반복한다.
그래 이제 정말 포기한다.날이 맑은날 간월산을 넘자.
20여분뒤 부산서 달려온 친구가 도착한다. 지난달 안양에서 모임때 30년만에 처음보고 오늘이 두번째다.
차를 타고 내려가 밥을먹고, 가지산온천에서 목욕까지 마친후,언양이든, 양산까지만 태워달라니까 집이 금정구라 노포동을 거친다며 부산노포동도 얼마안걸린다며 노포동으로 가잔다. 그래 이왕 풀서비스받는거 끝까지 신세지자꾸나.
국민학교때는 왠수진것도 없는데 오다가다 만나면 서로가 외면하기바빴었다. 남녀간에 얘기하면 뭐가 그리 큰일이 났었는지 그당시는 그랬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