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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 7구간
스무고개(36번국도)-△165.2m-백월산(x565m)-임도-공덕재(610번 지방도)-오봉산(x480m)-큰골고개(2차선 포장도)-
천마봉(△422m)-여두재(여주재36번국도)-△401 1990년 복구 삼각점-무곡고개(임도)-아리고개(29번 국도)
도상거리 : 17.5km
소재지 : 충남 청양군 청양읍 화성, 남양 비봉면
지형도 도엽명 : 1/5만 청양 보령
◁개 요▷
이 구간 몇 곳의 급한 오름이 이어지지만 대체적으로 부드러운 곳이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큰 힘듬없이 진행될곳이나 초반 백월산 정상 오름길이 잠시 가파르고 백월산 정상에서 공덕재로
내려서기전 청미래넝쿨과 잡목, 그리고 나타나는 벌목지대에는 억새와 각종 가시들이 진행을 방해한다
공덕재 이 후 오봉산을 향한 오름이 잠시 힘겹게 오르게되고 산불감시초소 봉우리에 한차례 오른 후
다시 내려섰다가 오르면 오봉산 정상이다
오봉산 정상에서 내려설 때 나무가 베어진 공터에서는 갑자기 표지기와 족적들이 사라진다
그냥 북쪽으로 방향만잡고 베어진 나무들과 잡목을 헤치고 날등으로만 내려서면 다시금 족적과 표지기들이 나타나니
당황하지말고 찾아가면된다
이 후 수목원의 임도를 따르는 편안함이 이어지고, 큰골마을 인근의 포장도로로 내려설 때 상당히 높은 절개지를
잘 내려서야한다
이 후 천마봉 정상 오름이 15분여 급하게 이어지나 별 것 아니라고 생각된다
여주재(여두재)로 내려서기전 잠시 잡목이 불편하고 여주재 정상의 좌측의 주유소에서 식수보충이 가능하니
이 점 염두에 둘일이다
여주재 출발 오르다보면 2000년 3월 인쇄의 1/5만 지형도에 표기되지 않은 “청양401 1990년재설”의 삼각점의
봉우리는 지도를 제대로 읽는 수준이라면 훌륭한 좌표가 되는 곳이다
해발 325~330m쯤 되는 이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설 때 방향이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막판 잦은 송전탑이 나타나면서 산판길도 나타나며 평탄한 산길이 이어지는데 매일유업으로 내려서기 전
"음성T/L No2" “신풍T/LNo 2“ 같은 2번 송전탑이 불과 얼마 사이를 두지않고 나타나는데 신풍2번 송전탑을 끼고
내려서는 것이 정상이며 이 후 매일유업 철조망이 나타나면 공장을 우측으로끼고 철조망의 좌측을 따라 내려서는 것이
정상이다
아리고개로 내려서도 정상적이라면 문박산(△337.5m)을 지나서 645번 지방도로상이나 더 진행한 후 최소한
“분골고개”까지 진행해주는 것이 좋을 듯싶다
어느 곳이든 하산 후 청양읍이 가까우니 청양읍에서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같다
◁산행 후기▷
2004년8월22일 (일) 날씨 흐리다가 비 내리다가를 반복함
홀로 산행
어차피 시작한 정맥산행이지만 딱히 정맥에대한 환상은 없었고 하다보니 이왕 시작한거 전 구간을 종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보지만 날은 무덥지 야산지대이지 하다보니 그동안 여기저기 가고싶은 산으로 다니며 한달 이상
금북정맥 이어달리기는 지체되고만다
낙동정맥이나 호남정맥을 종주할 때는 그렇지않았는데 금남정맥 한남정맥에 이어 금북정맥으로 들어서면서부터는
심드렁해져 버리고만 것이 도대체 산으로 가면서도 두근거리는 마음이 없다 ...
그렇게 산을 다녔으면서도 웬만한 산을 갈 때면 산으로 향한다는 그 자체가 아직도 가슴 설레임으로 다가오는데 ...
우째! 정맥을 이어가는 산행인데 그럴까?
몇 일전부터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곳에서 이 사람 저 사람 불러놓고 참! 엄청나게 마신 것이 취해서
헤롱댈 정도였고 자정이 헐씬 넘어서 잠에 빠졌는데 그래도 그 와중에 산에가야 한다는 생각은 뇌리에 깊이 박혀있는
모양이다
05시 도저히 산에갈 수 없는 몸은 고사하고 아직도 취기가 가시지않았는지 어리벙벙한 상태에서 대강 배낭을메고
나서는데 죽을 맛이다
토요일 아침 이 후는 밥이라고는 먹어보지 않은 상태임에도 음식 생각만해도 구토가 나고 메슥거리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그래도 혹시하고 평소 거들떠 보지도않던 김밥을 남서울 터미널에서 한줄 사넣고 청양행 버스좌석에 머리를 쳐박고
잠에 빠져든다
배낭속에 들어있는건 얼음물 1.8리터와 캔맥주 두개, 그리고 빵 두개에 김밥 한줄이다
청양에 도착하자말자 택시로 달려가지만 산행 출발시간은 09시38분 택시를 타자말자 기사는 처음에 오서산을
갈 것인가? 칠갑산을 갈 것인가를 물어보더니 스무고개쪽으로 가자고하니
“지두 5일만에 한번씩 쉬는 날은 이 일대 산으로 등산 다녀유 그런디 여그로 가믄 워드메 산으로 간대유”
아이고~ 머리는 뽀개지지 헛 트림은 게속 나오지 일일이 설명하기싫어 단답형으로 대꾸하다보니 오히려 이야기가
더 길어지네(^_^)
보령시 청라면과 청양군 화성면의 경계를 이룬다는 도로 이정표를 뒤로하고 산행시작,
잔뜩 찌푸려있는 하늘에다가 밤새 소나기라도 내렸던지 풀섶은 축축히 젖어있다
하기야 택시로 달려오며 바라본 오서산 정상일대는 시커먼 비 구름으로 가려있었다
◁산행이 시작되는 보령시 청라면과 청양군 화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스무고개▷
바로 절개지옆으로 붙어올라서니 미국자리공이 빼곡하고 잡목숲으로 답답하다
좌측으로 한차례 휘돌았다가 2분여 내려섰다가 남쪽으로 올라선다 (△162.2m봉) 살짝 한차례 오름이 후 중키의 소나무들이
줄지어 서있고 10분 후 전면이 확 터지면서 전주 이씨 무덤이 나타나고 전면으로 농가도 보이면서 고추밭을끼고 내려서니
수례길을 따르다가 수레길을 버리고 농가 옆 쪽의 능선으로 붙으면 무성한 대나무 숲을 지나간다
다시 무덤들이 나타나며 지나는데 벌초를하는 촌로에게 인사를 건네보지만 무표정한 모습으로 벌초작업에만 열중한다
다시 내려서면 수레길이 나타나며 “시온산 수양원”의 표석이 보이고 수레길을 그대로 따르다가보니 수양원 건물뒤로 휘돌아
오르는 것이 이상하다
다시 몇 걸음 되돌아나와 옥수수밭 뒤쪽의 능선으로 무조건붙어 들어서니 빼곡한 소나무 숲 아래로 들어서는데 자신있게
올라서니 잠시 후 산답자들의 표지기도 보이고 족적이 나타나면서 본격적 오름이 시작된다
◁산행시작 바로 △165.2m을 올라서면 전면이 터지면서 시온산 수양관이 보이고▷
오르는 발길이 너무 힘들어 초반부터 서울로 다시 되돌아가고싶을 정도로 컨디선은 엉망인데 오름길
미칠지경이다
그래! 어차피 한 두어시간 고생하며 땀 흘리다보면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만 없었다면 아마 처음부터 산행을 접지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결과를 먼저 설명한다면 산행 내내, 그러니까 하루종일 시달리며 고생한다
그렇게 초반부터 힘차게 오르지도 못하고 10분 여 오르니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4분 여 다시 오르니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는
능선 분기점이다
전면의 노송들 아래로 뚜렷하고 평탄한 능선을 2~3분 따르면 다시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내려선 잘록이에서 도저히 참을수 없는 욕지기와 여러 가지로 잠시 지체 후 10시37분 출발이니 벌써 출발한지 한시간이 넘었다
다 내려선 것 같았으나 그도 아닌 것이 다시 한 차례 더 내려서니 컴컴한 숲 아래 진짜 안부에 닿고 본격적 백월산 정상오릉은 시작된다
◁수양관에서 오르면 처음 나타나는 바위지대▷
산행 초반부부터 이렇게도 오르기싫은 경우가 몇 번이나 있었든가?
가파르게 오르듯 하다가 어느 순간 오른쪽으로 사면을 휘돌 듯 오름이 이어진다
10시54분 일반등산로와 만나면서 북쪽의 정상을 향한 오름이 다시 이어지고,
5분여 오르니 표지석이 설치되고 울툭불툭한 바위가 눈길을끄는 백월산 정상이다
흠사 콘크리트 반죽을 하다가 잘못된 것같은 바위덩어리가 곳 곳에 눈길을끄는 정상에서 휴식하며
불어오는 바람에 추워진다
참! 간사한 인간의 신체조건임은 틀림없는데 속은 게속 울렁거리고 죽을 맛이다
다시 북쪽을 쳐다보며 급경사 내리막 흙길이 이어지는데 물먹은 내리막이 미끄럽다
11시24분 잘록이에 닿게되고 전면의 소나무가 무성한 지역으로 오름이 시작된다
숲은 젖어있지만 고도를 떨어트리면서 개스는 사라지고 나뭇가지사이로 조금씩 보여진다
산초나무와 청미래넝쿨 등 잡목들이 무성한 지역을 잠시 내려서고 잠시 후 억새와 싸리나무들이 무성한 지역이 나타난다
◁백월산 정상▷
11시34분 나무들이 벌목된 억새지역으로 올라서니 북서쪽으로 오서산이 여전히 비구름에 가려진체로
스무고개쪽의 파란색 지붕들의 화성농공단지들도 뚜렷하고 동쪽 멀리 칠갑산 정상부도 비구름에 가려 바라보인다
뒤돌아본 백월산의 모습도 500m급 산 답지않게 묵직한 자태로 보인다
11시50분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나는데 이 임도는 초반의 수양관 인근에서 만났던 임도가 백월산 북쪽 산허리를 돌아서 이어지다가
“족한마을”쪽으로 이어가는 것으로 지도상에 나타나 있으니 정맥종주가 아니라면 임도를 따라왔다면 힘들이지 않고 쉽게 오지않았을까
(^_^)
다시 5분여 오르니 바위가 있는 무명봉에서 산길은 수레길 수준의 평탄한 내리막이다
주위는 중키의 소나무들이 보기좋은데 컨디션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않으니 죽을 맛이다
12시정각 절개지를 피해서 좌측의 배수로쪽으로 내려서니 남양면의 이정표가 서있는 공덕재는 차량의 통행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하여튼 오르는 행위가 이렇게 힘든날은 처음인데 평범한 절개지를따라 오르고 5분 여 후인 나무 그늘 아래서 물을 마시며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정말 죽을 맛이다
◁공덕재로 내려서면서 바라본 지난번 구간인 광천의 오서산은 정상부가 구름에 가려있다▷
오늘 구간의 주위는 대체적으로 야생의 토종밤나무들이 눈에 많이띠고 작은 밤송이들이 탐스럽게 달려
도토리도 풍년인 듯 자주 눈에띤다
7분 간의 휴식 후 출발 가파르게 9분정도 오르니 좌측으로 지능선 하나가 분기하는 분기점이고 살작 오름이 후 벌목지역이 나타나고
역시 오서산이 잘 바라보인다
아주 잠깐 벌목지대를 지나서 송림숲으로 한동안 걸어가다가 내려서니
12시32분 도착한 잘록이안부에서 힘찬 오름이 이어진다
일주일 사이에 사라진 것으로 알았던 늦은 매미소리들도 요란한데 게속 구토와 어지러움으로 거의 헥헥대며 올라서니 산불감시탑이있는
봉우리에 12시51분 올라선다
오봉산 정상은 저 오른쪽위에 올려보이고 기운이없어서 더 힘든가보다하고 뭘 먹고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아침에 사서 넣어둔 김밥과
캔맥주 하나를 꺼내고 주저 앉는다
그러나 김밥 두개를 억지로 입속에 밀어넣어보지만 구토와 욕지기로 뱉어내어버리고 할 수 없이 캔맥주만 억지로 목으로 넘기는데
이거 힘이 부쳐서 산행이 제대로 이루어질꺼나!!!
짇은 송림숲으로 가려진속에 지어진 산불감시탑이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은 비단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아마! 이 곳을 지나는 산꾼들은 다그렇지 않을까!
◁오봉산 정상 직전의 산불감시탑 봉우리▷
13시05분 출발하며 한 차례 잠시 내려서면 소나무아래 철죽과 진달래나무들이 어우러지고 올라섰다가
급한 오름이 이어진다
13시24분 힘겨워하면서 올라선 곳은 “이 곳은 정상입니다”라는 나무표시가 서있는 오봉산 정상인데 짇은 숲 아래 그냥 평범한 곳이다
북쪽으로 몇 걸음 벗어나면 나무를 베어놓은 공터가 나타나는데 가야할 방향이든 옆이든 베어놓은 나무들로 진행하기가 어렵고
도대체 정맥종주자들은 어디로 진행했는지 족적이 보이지않는다
이 쪽 저 쪽 몇 번을 왔다갔다하다가 에라! 방향만잡고 잡목을 헤치며 내려서니 모두들 어디서 날아왔는지 송림 숲 속에 갑자기 족적도
나타나고 표지기들도 걸려있다
오봉산 정상 출발 10분이 지나도 게속 이어지는 내리막길이고 송림숲 아래 잠시 노간주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것이 보이며
게속 고도를 낮춘다
13시57분 작은 돌들이 어지럽게 널린 낮은 지역을 지나 올라서니 시야가 확 터지면서 수목원의 조림지대가 나타나고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 뚜렷한 청양시가지와 더 오른쪽으로 칠갑산이 여전히 조망된다
◁오봉산 정상▷
정맥의 날등은 수목원에서 조림지를 조성하면서 나무를 베어놓아 날등의 우측 아래로 만들어진 임도를 따라 편안한 진행이 한동안
이어지는데 살작 한번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의 임도가 이어지고
14시14분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슬적 올라서면 무성한 숲으로 다시 들어서고 무명봉 하나를 오르는데 저 아래 수목원
건물쪽에서는 견학온 많은 사람들로 요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청미래 넝쿨과 잡목들이 다시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곤두박질 치듯이 뛰어내려서니 얼마 후 다시 평탄한 내리막이 이어진다
앞이 터지면서 내려다보니 상당히 고도가 높은 절개지가 나타나지만 급격한 벼랑을 이루고 있지는 않아서 위험스럽지는 않는데
저 아래를 내려다보니 어차피 우측으로 내려서야 할 것이 도로쪽을 막아 놓은 철망때문이다
14시29분 오른쪽으로 “큰골”의 민가가 가까이 보이는 포장도로로 내려서는데 후답자들은 혹시 식수를 보충하려면 이 가까운 민가를
이용하면 될 것같다
도로 마루턱에 배낭을 걸치고 잠시 숨을 가다듬어보지만 웬만하면 가실 것같은 숙취 기운은 게속 괴롭히니 그렇게 퍼 마셔댄 내자신이
원망스럽다
◁정맥상에서 내려다본 수목원 건물과 멀리 청양시가지▷
14시40분 도로위로 올라붙으니 잡목과 가시나무들이 무성한데 금새 민가쪽에서 올라서는 좋은 길을 만나면 넓은 분지같은 곳이
나타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고구마 참깨등이 재배된 밭이다 밭 상단부 직전의 오른쪽 숲으로 들어서면 다시 천마봉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노간주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보게된다
창원황씨와 파평윤씨의 합장묘를 지나고 도로 출발 15분 여가 지나면서 천마봉 직전의 전위봉에 올라서니 아까 도로의 좌측에서
올라온 듯 표지기도 붙어있는 등산로와 만난다
몇 걸음 내려섰다가 오름이 이어지고 15시05분 KBS 방송송출 시설물을지나 바로 올라서면 깃대 외 국방부 지리연구소 설치의
금속 삼각점이있는 천마봉 정상에 올라선다
백월산 정상부터 몇 방울씩 내리던 비는 이 곳서도 몇 방울씩 뿌리지만 시야는 터져있다
털석 주저앉아 하나남은 캔맥주와 빵조각으로 기운을 차리며 숨을 고르며 주위를 살펴본다
천마봉 정상은 조망이 아주 좋은 편이다
북쪽 저 멀리 예당저수지가 보이고 좌측에 눈길을끄는 봉수산(△483.4m)이고 예당저수지 오른쪽으로는 진행해야할 정맥의
국사봉(△488.5m) 능선이 늘어서있는 것이 보인다
서쪽으로는 광천시가지의 아파트군들이 보이고, 동쪽의 청양시가지는 한층가깝다
◁천마봉 정상에서 북쪽 멀리 바라본 봉수산 우측 예당저수지▷
15시22분까지 휴식을 마치고 출발하지만 컨디션은 여전히 엉망이다
내 술을 그렇게 마셔봤지만 오늘처럼 하루종일 고생해보기는 처음이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마셔대고도 정맥산행을 나선 내자신이 정맥이나 산을 너무 경시하는 것이 아닌가싶어
또 다음을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기로한다
2분 여 진행하면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고도를 낮추며 급격하게 떨어져 내린다
내려서다보면 가축의 분뇨냄새가 심하게 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두재”동쪽아래의 여티마을 목장에서 나는 냄새였고 정상에서
13분 내려선 잘록이에는 우측 아래로 오래된 하우스가 폐허가된체 보이고 좌측 아래로 민가가 살짝보인다
15시39분 잡목과 맹감넝쿨을 헤치고 내려서니 해발 210m의 “여주재”는 아침에 청양읍에서 출발지인 스무고개로 가면서 택시로 지나갔던
곳이다
도로 좌측의, 그러니까 화성면쪽으로 주유소와 구봉휴게소 간판이 보여서 혹시 뜨거운 국물이나 국수 등 이라도 먹을 수 있을까 싶어
내려가보지만 누런 黃狗 한 마리가 으르렁 거리며 위협만하지 휴게소는 장사가 안되는지 “임대문의” 글씨만 보인다
제법 비는 뿌리는 가운데 어쨋거나 아무리 컨디션이 나쁘기로서니 이 곳에서 오늘 구간을 접을 수는 없다
싶어 몇 분 후 고개상단으로 올라서서 전면의 숲으로 올라선다(15시45분)
◁여두재(여주재)▷
14분 후 하나의 봉우리를 또 올랐나했으나 게속 오름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16시07분 해발 약 300m의 봉우리에 그냥 주저앉아서 물 마시며 남겨논 빵조각을 씹는다
그넘의 김밥은 냄새만 맏아도 구토가나니 내려가서 버려야겠다
그러니까 토요일 아침에 밥을먹고 점심때는 국수로 요기하고부터 저녁부터 내내 술만 마시고 이 후 물 1.8리터에 캔맥주 두캔,
약간의 미수가루와 두조각의 빵으로 연명을하며 정맥산행을 하다니 내가 생각해도 기가막히다
7분 여를 지체 후 웩 웩~ 거리며 출발인데 동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내려서다가 잠시 후 북동쪽으로 내려가지만 금새 북쪽으로 향한다
십수년생 소나무 아래 노간주나무들이 빼곡한데 살작 내려선 후 오름이 잠시 이어지고 8분여 내려서다보니 우측으로 청수동,
좌측으로 뱀실저수지가 보이고 매암실쪽으로 내려가는 소로 갈림길에는 정맥종주자들에 의해서 돌 몇 개가 쌓아지고있는 모양이라
나도 하나를 추가해 올린다 이렇게 오랜시간이 지나면 보기좋은 돌탑이 생겨날 것이다
역시 인간의 신체는 묘하고 무엇에대한 반응은 금방온다
빵 한조각을 먹었다고 그래도 한동안 기운을 차리고 부드러운 진행이 이어진다
◁동쪽 청양시가지 멀리 바라보이는 칠갑산도 정상부가 구름에 가려있다▷
16시27분 큰 힘들이지않고 올라서니 평탄한 능선상의 흙속에 방치된체 박혀있는 삼각점은 아무 표시가
것인지 무슨 이미가있는 것이지 알 수없다
1분 후 능선이 분기하면서 좌측의 길을 쳐다보며 우측의 능선으로 향한다
약 7분간의 급격한 오름이 이어진 후 “청양401 1990년재설”의 지형도에 나타나있지않은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는 대강 해발 325~330m로
추정되는데 1/5만 지형도상으로 볼 때 청수리 서쪽,
즉 여주재쪽에서 북동쪽으로 급격하게 꺽어지는 정점상의 봉우리이고 이 후 다시 북서쪽으로 능선이 꺽어지는 부분이 이 봉우리로
보여진다
이 봉우리 부근에도 작은 밤송이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토종 밤나무들이 즐비한데 삼각점위에 주저앉아 다시 휴식이니 하여튼
오늘 대단하게 혼나는 날이다
여주재 부근에서 조금씩 더 내리는 것같던 비줄기는 게속 고만고만하게 내리는데 그나마 추위를 느낄 정도의 바람마저 불어주지 않았다면
산행이 이어졌을까
16분이나 지체 후 출발하는데 3분여 북서쪽으로 내려섰다가 잠시 올라선 곳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내려선다
◁지형도에는 나타나 있지않은 삼각점▷
16시53분 약 3~4분 시간사이에 두개의 무명봉을 지나가니 북동쪽 저 아래 오류동마을로 추정되는 곳에서
회심곡이 잠시 나오더니 누구 누구 모친이 숙환으로 별세했으니 마을분들은 조문을 가라는 그런 내용인데 이런 시골에서나 볼 수있고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싶다
잠시 후 "154kv 관창T/L No 9" 송전탑을 지나간다
17시08분 약 5분간에 걸쳐서 오름이 이어진 평범한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능선을 버리고 동쪽의 사면으로 내려선다
6분 여 후 고도를 제법 떨어트리며 내려서니 잔디가 아주 멋지게 조성되고 주위에 나무를 심어놓고 봉분도 아주 커다란 무덤이지만 비석과
석물이 없어 눈에띤다
그러나 무덤 조성때문인지 넓은 수레길이 생겨난 것이야 그렇다치고 잘자라난 소나무들이 무참하게 베어져나간 것이 눈에 거슬린다
넝쿨식물들이 마구 휘감고 올라간 죽 죽 뻗은 소나무들이 무성한 지대를 지나노라니 마을이 가까워서 인지 개 짓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17시18분 떨어져 내리니 좌측은 시멘트로 포장되고 우측은 비포장인 고개에 내려선다
북쪽은 “용천저수지” 남쪽은 “오류골마을”로 이어주는 임도로 지형도에는 표기되어있다
좌측은 민가도 보이고 낙엽송 조림지대가 눈에띤다
◁봉분이 큰 무덤을지나 내려서면 나타나는 임도길▷
절개지쪽으로 올라서니 6분 후 북쪽으로 분기하는 뚜렷한 능선길을 버리고 동쪽의 길을 따르고 5분 후
그렇게 조금씩 고도를 낮추며 내려서니 운곡윤씨 함평이씨 합장묘가 비석 때문에 눈에띠고 곧 넓은 산판길이 나타나면서 평탄하게
이어지는데 비는 여전히 내리고 숲은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않아 김녕김씨 파평윤씨 무덤을 지나간다
“공조참의 파평 윤공 숙부인 동래 정씨” 무덤을 지나 숲으로 들어서려니 무덤 아래로 마을이 자리한 것이 보이는데 굴뚝을 통해서
하늘로 올라가는 저녁 연기가 정겹게 보인다
숲으로 들어서니 상당히 컴컴하고 방향은 완전히 동쪽으로 이어지고,
몇 발자국 내려서면 잘록이가 나타나고 우측 마을민가가 손에 잡힐 듯한 산판길이 나타나고 전면으로도 이어진 산판길로 올라서는데
빗 줄기는 조금씩 굵어진다
올라서니 밤나무가 무성하고 뽕나무도 무성한 지역이며 잠시 후 여뀌풀 군락과 사료용으로 재배되는 풀들이 무성하고 간간이
커다란 당귀들도 눈에띠는 지역을 헤치고올라서니
17시41분 이고 고개를 숙이고 진행해야할 정도로 무성한 숲으로 들어서니 가시들이 괴롭힌다
잠시 후 시야가 터지는 곳으로 올라서는데 저 아래 29번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보이지만 아직도 거리상으로는 멀기만하다
◁여뀌풀과 억새 등 풀이 무성한 봉우리▷
옷들이 거의 말라간다고 생각했는데 후반부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온몸은 다시 젖어들고 바지자락을 타고 흘러들어간 빗물로 등산화는
질척댄다
벌목지대를지나 내려서니 오래된 묵밭을지나 내려서니 14분 후 정맥을 가로지르는 산판길을 가로질러 전면의 능선으로올라선다
18시 “154kv 음성T/L No 4” 송전탑을 지나서 넓은 산판길을 남쪽 방향으로 따른다
붉은 황토지역이 나타나고 “경계”라고 나무에 붙여진곳에서 무덤을 우측으로끼고 내려서니 3번 송전탑을 만나서 진행하는데
좌측 저 아래 민가도 보인다
참! 이 시간까지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린다는 것에 내 몸에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게한다
18시11분 임도는 끝이나나 했더니 올라서면 다시 산판길이 나타나고 우측으로 내려서니 "음성T/L No 2번" 송전탑이 나타나며
저 아래 고압선이 많이보이는 시설지대가 내려보이는곳에서 약간의 혼돈을 느끼다가 다시 처음 산판길이 시작된 지점으로 올라서니
“신풍T/L No 2번“ 송전탑을 좌측으로 끼고 숲으로 들어서면 저 아래 매일유업에서 들려오는 기계의 굉음이 웅 웅 거리며 들려온다
◁벌목지대를 내려서면 잦은 송전탑이 나타나고 송전탑 공사를위해 조성된 산판길이 잦다▷
매일유업의 철조망이 나타나면서 공장의 우측으로 돌아갔어야 할 것을 좌측의 철조망을 끼고 돌아가느라
곤욕을 치르고 공장의 정문 앞의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18시44분 청양자동차공업사 청양장례식장을 지나서 학당주유소가 자리한 29번 국도상의 고개에 내려 섬으로 곤혹스러웠던
오늘의 금북정맥 구간종주를 마감한다
당초 게획한 구간의 2/3밖에 못했지만 초반 되돌아갈까 했던 것에 비한다면...
인적을 피해서 상 하의 모두를 갈아입고 길건너 작은 가게에서 청양택시를 불러 청양터미널에 도착하니 서울행 버스는 고사하고
천안행 버스도 끝났단다
30분 후 출발한다는 예산행 마지막 버스표를 구입하고 허기진 배를 움켜보지만 밥은 도저히 넘겨질 것 같지않다
라면 한그릇을 시켜놓고 먹자니 어째 서운한 것이있다
습관과 버릇은 어절 수 없는 걸까! 그렇게 하루종일 시달리게한 소주를 옆 가게에서 사다가 반 병을 홀짝대고 청양-예산 예산-천안 천안-
서울의 릴레이식으로 귀가하니 늦은 시간이다.
◁산행이 끝나는 고개에는 학당주유소가 자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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