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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길 따라 가야산의 암릉도 지나고 덕숭산에 이른다 금북정맥 4구간
무르티고개(서산휴게소)-동암산(△174.7m)-모래고개(서해안고속도로)-가루고개(2차선 포장도로)-서산목장(옛 삼화목장)-
상왕산(△307.2m)-△358.4m-일락산(x521.4m)-사잇고개-석문봉(x653m)-가야산(△477.6m)-△412m-한치고개-뒷산447m)-
나본들고개(45번 국도)-덕숭산(x495.7m)-수덕고개(육괴정 622지방도로)
도상거리 : 22km
소재지 : 충남 서산시 운산, 해미면, 예산군 봉산, 덕산면
도엽명 : 1/5만 당진 홍성 2장
◁개 요▷
이 구간 전체적으로 뚜렷한 등산로를 지나게되고 일락산 이 후부터는 기존의 잘 조성된 일반 등산로와 이정표들과 더불어
많은 등산객들을 만날 수 있는 그런 구간이다
도로도 모래고개 가루고개 나본들고개의 세 곳밖에 지나지 않고 낮은 고개도 사잇고개 한치고개등 두 곳밖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심한 굴곡은 없는 편이다
가야산에 올라서면 보이는 수덕산은 의외로 뒷산까지 길고긴 능선의 오르내림 때문에 지루하고 피곤한 구간이 이어진다
서울에서 무르티고개에 접근하는 가장쉬운 방법은 남부터미널에서 서산행 버스를 이용하니 서해안 고속도로를 빠져나오자
말자 정차하는 운산 간이정류소에서 차량으로 5분도 걸리지 않는 지점이다
그러니 무르티고개에서 시작하려는 정맥꾼들은 운산에서 하차하면 접근이 쉽다
동암산을 지나서 서해안고속도로를 지나가는 모래고개를 지나면 굴다리 건너의 절개지로 자신있게 올라붙을 일이다
이 후 상왕산이 자리한 서산목장을 거치는동안 좋은 길 때문에 긴 거리가 빠른 시간에 줄어든다
서산목장은 5.16 주체인 김종필씨에 의해 만들어진 650만평의 방대한 삼화목장의 이 전신인데 80년 집권한 신군부에 의해서
부정축재재산으로 몰수되어 축협에서 관리하면서 서산 한우종축장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초창기 심어놓은 벛나무들이
벛꽃 개화기에는 장관을 이룬다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간다고한다
서산목장을 벗어나도 산길은 도시인근의 산책로같이 넓게 조성되어있고 한동안 짇은 송림숲 아래를 편안하게 이어진다
일락산 정상 오를 때 잠시 급하게 오른다는 기분이고 일락산을 내려서고 사잇고개서 석문봉을 오를 때 잠시 오름이 이어진다
석문봉에서 가야산 정상까지는 힘들지 않는 암릉길과 부드러운 능선이 어우러지고,
가야산 정상을 대신하는 시설물 직전의 바위봉에서 대개의 정맥종주자들이 좌측의 사면을 돌아갔다
하나, 결과적으로 저 쪽 너머로 돌아가보니 오히려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것이 시설물 정문앞의 도로를 따라 내리다가
반사경 우측의 가파른 사면을 오르지 수고를 하지 않아도되니 후답자들은 우측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는 본인도 좌측으로 돌아갔으나 다시 절개지를 올라선 시설물앞에서 만난 잘못온 일반 등산객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별 어려움 없이 왔다는 이야기고 그들이 다시 그 쪽으로 쉽게 돌아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많은 이정표와 넓은 산길은 가야산 정상을 지나면서부터 사라지고 본래의 일반적인 능선이 펼쳐지는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봉우리 이 후부터는 오래전 산불지역이라 햇볕에 노출되고 잡목의 저항으로 불편한 진행이 이어진다
능선은 크게 갈라지는 곳이 없으니 독도에 어려움은 없고 시종일관 한서대학교와 수덕산을 바라보며 진행된다
천주교 순교자들의 흔적이있는 한티고개 인근에는 정맥의 날등을 파고들어온 채석장을 바라보면 가슴아픔이고 그 굉음이
요란하다
뒷산 정상을 오르 때 급격하게 오름이 이어지고 정상 살짝 못미쳐서 정맥은 좌측(동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면서
내리막으로 떨어진다
45번 국도가 지나는 나본들고개 전면의 절개지쪽으로 오르면 능선은 이어지고 덕숭산 정상 오름이 급격하게 이어진다
바위반석들이 나타나는 지점부터 급격하던 능선은 부드러워지고 이내 덕숭산의 일반 등로를 만나면서 부터 부드럽게
오름이 이어진다
덕숭산 정상에서 수덕고개까지는 시종일관 내리막으로 이어지는데 빨리 뛰어내린다면 20분이면 내려설 것으로 보이고
시간적 여유가있다면 홍동산을 넘어서 “중계리”쪽으로 내려선 다면 홍성시가지와 가까울 것으로 본다
수덕고개에는 많은 식당들이있고 홍성과 예산을 이어주는 군내버스가 자주 다닌다
◁산행 후기▷
2004년 5월 23일 (일) 날씨 : 아주 맑고 바람이 강해서 시원했음
홀로 산행
밤도깨비 선배가 주축이된 추백팀의 고치령-죽령 코스의 버스에 동승해서 고치령으로 같이 접근해서 형제봉-베틀재-마대산
을 오르고 영월에서 열차로 서울로 돌아오려고했던 산행계획은 추백팀의 산행코스 변경으로 무산되면서 만만한(?)
금북정맥 종주로 돌아선다
이번 구간은 석문봉과 가야산 그리고 덕숭산같은 바위가 멋진 구간도 펼쳐지고 서산목장의 광활한 초원지대로 지나는
나름대로의 매력있는 구간이다
05시40분쯤 집을 나서는데 이미 떠오른 해를 쳐다보니 따가운 날씨를 예감할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워낙 시원하게 불어준
바람 덕분에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어 걸었어도 산행내내 시원함을 느낄수 있었다
06시40분 발 서산행 버스는 80분 만에 운산에 도착했는데 조금만 더 잠에 빠졌어도 서산까지 가서 되돌아 나올뻔했다
하여튼 서해안 고속도로 덕분에 금북의 접근은 순조롭다
◁무르티고개에서 동암산 일대는 이렇듯 부드러운 숲길이 이어진다▷
잠시 후 서산행 버스를 이용 금새 도착하는 무르티고개를 출발하며 산행이 시작된건
08시13분이고 휴게소 오른쪽의 산판길로 들어서며 동쪽으로 올라간다
금새 잘 조성된 곡성 양씨 무덤이 나타나면서 능선의 날등위로 올라서고 곧 걷기좋은 산책로가 송림숲 아래로 펼쳐지니
경쾌한 발놀림이다
5분 후 좌측으로 운산 시가지가 바라보이는 곳을 지나 잠시 내리막이었다가 올라간다
여러가지 새소리가 정겹게 들려오는데 그러나 요란한 까치떼들의 소리는 고요한 숲의 침입자에 대한 경계의 소리겠지!
평탄한 오름길 오른쪽에는 철조망이 나타났다가 휘어져 버리고 숲은 아주 강한 향기를 풍겨주니 무슨 향기인던가!
찔레꽃 아카시꽃이 어우러져 홀로산꾼의 시선을 유혹한다
◁동암산 정상을 지난 봉우리에서 서쪽의 성암저수지와 서산들녘▷
08시26분 아주 잠시 오르막으로 올라서니 나무들이 베어져있는 공터 풀섶에는 아주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동암산 정상이고
장끼 한 마리가 푸드덕하고 날아오른다
내려서는 산길 우측으로 산판길이 나타나고 폐무덤 하나를 지나가니 좌측 아래로 서해안 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의 굉음이
들려온다
잠시 후 나무가 베어져서 시야가 터지는 봉위리에서니 서쪽으로 푸른 “성암저수지”와 넓은 평야와 구릉지대들 뒤로
멀리 서산시가지가 보인다
좌측으로 살짝 내려섰다가 우측으로 다시 돌아 내려서는 것은 이 곳이 산불의 흔적으로 나무들이 아무렇게가 베어져
쓰러져있고 잡목들이 많아서이다
잠시 잡목을 헤치며 진행하다가 숲으로 들어서면 이번에는 왼쪽으로 철조망이 보이고 내려서는 산길에서 달려간다
내리막으로 내려서다보니 우측으로 송전탑이 보이고 좌측으로 잘 조성된 밀양 박씨 무덤쪽을 내려다보니 민가 하나와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굴다리가 보여서 그 쪽으로 내려선다
멋지게 지어진 녹색의 기와를 한 민가를 지나서 굴다리를 통과하니 08시46분 모래고개 다
◁모래고개를 지나서 바라본 고속도로너머의 민가와 그위의 밀양박씨 무덤일대▷
고속도로 진행방향과 같이 이어지는 시멘트길에 올라서 좌측의 절개지 사면으로 올라서니 잘 조성된 무덤을 지나 날등으로
올라서니 고속도로와같이 능선이 한동안 이어진다
많던 표지기들은 고속도로옆부터 보이지 않지만 자신있게 올라선다
송전탑 때문에 생긴 듯 넓은 산판길을 지나고(52분) 내려서면서 삼거리 시멘트길이 나타나면서 확신을 가진 듯 표지기들이
몇 개 붙어있는 것을 볼 수있다
좌측으로 초지들이 나타나고 다시 삼거리 시멘트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2차선 도로의 가루고개를 내려서니 “소중1리”라는
표지석을 볼 수있다(09시)
도로 건너 넓은 길로 올라서면 민가 하나가 나타나면서 넓은 초원지대가 펼쳐지면서 철책문이 가로막으며
“출입금지, 한우 종축장으로서 출입을 통제한다”는 통제판이 붙어있는 서산목장으로 들어선다
목가적 분위기라는게 이런 풍경을 가르키는 것 일거다
좁은 국토에 70%가 산인 우리나라에서 광활한 초지를 본다는 것 자체가 이색적인 풍경인데 하물며 오르내리는 산길에서
바라보는 것이란 가슴을 확 트이게 하는 것같다
◁가루고개를 지나면 나타나는 서산목장의 초원지대▷
잠시 오른쪽으로 펼쳐진 넓은 초원지대를 바라보며 오르면 오른쪽 능선의 날등쪽으로 절개해 놓은 지역을 지나고 전면의
콘크리트 시설물을 지나면 방향은 남동으로 휘어져 내리면서 민가 하나와 푸른 지붕의 축사를 지나 내려선다
09시13분 철문을 지나면 잘록이 부분에 해당하는 사거리에 나서는데 우측 초원지대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한우들의 모습이
보기좋다
잘록이 인근에는 잘 가꾸어진 벛나무 몇 그루가 서있는데 전체적으로 삼화목장의 진입로부터 조성해놓은 벛나무길은
벛꽃이 한창일때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고한다
전면의 산판길로 올라서면 다시 출입통제 간판이 나타나고 우거진 숲깊이 이어진다
지능선 하나가 우측으로 분기하는 지점에 오르면 산판길은 다시 좌측으로 휘어지면서 내려서는데 고사리를 꺽으러온
일가족들이 지나면서 물어온다
“아저씨 이리가면 무슨 산으로 가요?” 라는데 뭐라고 설명을 해야할지 곤혹스럽다
좌측의 날등에 해당되는 부분에는 밤나무들이 줄지어 서있고 코끝을 자극하는 진한 향내는 하얀 찔레꽃들과 듬성 듬성 서있는
아카시꽃들의 향기다
◁축사를 지나 잘록이에 내려서니 한가로이 풀을뜯는 한우들▷
잘록이 부분에 해당되는 곳부터는 다시 초원지대가 펼쳐지면서 우측 아래로 민가들도 보이고 좌측의 날등에 해당되는 숲의
철조망을 넘어서 오름이 이어진다
10분 정도 올라선 무명봉에서 남쪽으로 꺽이면 좌측 숲사이 아래로 “고풍저수지”가 내려 보이는데 은근하게 들려오는
예배당의 종소리가 귀를 맑게한다
목장쪽에서 올라오는 산판길을 만나면서 서서히 오르면 우측에 송전탑이 보이는데 전면의 봉우리를 오르니 바로 그 송전탑의
산판길을 만나서 그대로 다음 송전탑을 바라보며 산판길이 이어진다
09시55분 마지막 송전탑을 지나 숲으로 들어서니 날등을 우측으로두고 왼쪽의 사면으로 따르면 금새 날등과 만나며
잠시 오름이다
10시02분 “당진28 , 1985년 복구”삼각점의 상왕산 정상에 올라서서 얼린 캔맥주 하나로 힘을 비축하고 10분 후인
10시12분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곤두박질 치 듯 고도를 내리면 5분 후 다시 하나의 무명봉을 오르는 듯, 이 후 정신없이 내려서니 좌측에서 오는 산판길을
만나서 따르다가 곧바로 산판길을 우측으로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가는데 정상에서 산판길을 만날 때까지 표지기 하나 보이지
않다가 산판길에서 갑자기 덕지 덕지 붙어있다
◁마루금은 목장의 임도로 이루어져 걷기가 너무도 편하다▷
무명봉 하나 오르면 다시 그 산판길을 만나는 사거리인데 이 곳에서는 전면의 봉우리를 오르지 않음은 다시 그 산판길을
만나기 때문이고 이 후 한동안 넓은 산판길이 이어진다
10시30분 오름길에는 참나무 억새들이 빼곡하고 망가진 철선과 밤나무 억새 키큰 싸리나무들이 보이고 은근한 오름이
이어진다
잠시 후 철조망이 나타나면서 다시 목장의 초원지대가 펼쳐지며 멀리 서산쪽의 넓은 평야 지대가 가슴이 터지도록 시원스럽게
바라보인다
은근하게 오르는 초원지대에서 뒤돌이 바라보니 상왕봉 오름길의 송전탑이 아득히 바라 보이는게 산길이 좋아서
짧은 시간에 상당히 멀리 달려왔다는 느낌이다
완전히 오르고나면 저 멀리 △350.4m봉이 보이고 우측 초원지대 아래로 목장의 시설물과 용비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시멘트로 이루어진 날등상의 임도를 따라 한동안 진행한다
10시50분 시멘트 임도가끝나는 잘록이 지점부터 다시 좌측으로 빙빙 돌 듯이 오름이 시작되고,
5분 여 후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의 넓은 산판길을 따르는데 우측의 △350.4m봉 정상은 생략하고 잘 닦여진 산판길에서
시간을 줄이려 바쁘게 달려간다
산판길의 정점에서 내리막으로 이어지는데 햇볕이 차단된 송림숲 아래 넓은길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시원하고
잠시 후 우측으로 내려서는 좁은 소로를 지나간다
지도상으로 볼 때 아마 개심사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아닐까싶다
◁다시 나타나는 초윈지대에서 뒤돌아보니 멀리 송전탑이 보이는 상왕산 일대▷
11시10분 여전히 좋은 산판길을 달려가노라니 우측의 송림숲 공터가 보이면서 분기하는 능선 갈림길을 지나고 5분후
좌측으로 지능선 하나 분기하는 곳에는 그 쪽으로 산길도 보이고 그리고 다시 왼쪽으로 휘어내려가는 넓은 임도가 갈리는
지점에는 이정표에는 “일락산1.6km ← →보원사지터 2.6km”을 가르킨다
햇볕에 잠시 노출된체 진행하면 전면으로 “옥양봉”이 바라보이고 잠시후 다시 “일락산 1.2km”를 가르키는 임도 삼거리가
나타나고 살짝 올라선 곳에서 평탄하듯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 임도길이 사라지고 좋은 등산로가 펼쳐지며 발밑에는 간간히
바위들이 밟히기 시작 하면서 짇은 송림숲이 이어진다
11시35분 일락산 정상을 향하며 오르는데 잠시 바위전망대가 나타나며 원평리 골짜기쪽의 구비도는 임도길이 보이고 시원한
바람이 연신 불어댄다
11시42분 벤치가있고 제법 많은 등산객들이 그늘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고 석문봉1.8km의 이정표가 있는 일락산 정상에
올라 3분간 지체 후 살작 내려서면 산죽과 바위들이 보이고,
잠시 후 올라선 봉우리가 시야가 확 터지면서 조망이 기가 막히다
전면에 내가 가야할 석문봉이 올려보이고 우측 저 아래 산사면에 일락사와 황락저수지 너머로 해미읍이 보인다
◁일락산 정상 오름전 내려다보이는 원평리 골짜기▷
다시 소나무가 하나 말라죽은 바위봉우리를 지나 내려서다보면 노송들이 보기좋다
“일락사 1.7km↑ ↓용현계곡3.2km 석문봉0.9km ←→ 일락산 0.8km”의 이정표가 있고 넓은 길로 이루어진 “사잇고개”에
내려선 후 전면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벤치가 있는 시설물을 지나서 본격적으로 석문봉 오름이 시작된다
아주 급격하지는 않으나 적당한 오름이 이어지는데 정상쪽에서 내려서는 등산객들을 자주 만나고
12시14분 올라선 공터의 쉼터에는 일가족들이 한가롭게 식사를하는 모습이다
산불난 흔적들이 보이며 오르다보니 다시 이정표 하나 나타나는 두르뭉슬한 봉우리고 두 개의 바위가 얹혀진 모습이 보인다
12시20분 돌탑이서있고 태극기가 휘날리는 석문봉 정상에 오르니 남쪽 가야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암릉이 참 보기좋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인파 때문에 잠시 지체 후 가야산쪽으로 향하는 한적한 세 번째 암봉에서 도시락을 펼치고 식사를 하고
가려는데 뭔가 보이지않는다(12시30분)
당연히 있어야할 소주가 없으니 밥맛도 나지 않아 몇 숫갈 깨작거리다가 덮어버리고 아직도 얼음이 녹지않은 캔맥주를 마시며
서쪽 아래를 내려보노라니 산불의 흔적이 대단하다
12시47분 출발이다
◁석문봉 정상과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바위지대를 내려서다보니 그리 필요치는 않으나 밧줄들도 메어져있는 이 능선은 흡사 계룡산의 자연성능을 연상케는 하지만
그렇게 아기자기한 편은 아니다
가야산 정상 1.65km의 이정표가있는 갈림길에는 벤치가있고 지나니 전망좋은 바위봉에 올라서서 사방을 둘러보는 여유로움
이고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물론 이 바위봉을 우회해도 되고,
부지런히 달려나가자니 11시03분 가야산 정상0.4km 좌측으로 주차장 3.12km“의 이정표쪽은 중계골로 내려서는 등산로인
것 같은데 이 곳부터 본격 가야산 정상 오름길이다
13시19분 가야산 정상을 대신하는 바위봉에 올랐으나 인파 때문에 왼쪽으로 내려서고 Y자 갈림길에서 최대한 시설물의
철조망을 가까이 하면서 사면을 치고나간다
13시28분 전면이 터지고 너른 평야지대가 내려보이는곳에서 철조망 가까이 올라서니 한국통신과 TJB시설물의 정문앞
아스팔트길로 오르고 도로를따라 내려간다
잠시 후 적사함이있고 전면의 전망좋은 바위봉에 올라 가야할 마루금을 살펴본다
소나무 하나있고 그아래 쌓아논 작은 돌탑의 이 봉우리 남동쪽의 원효봉 너머로 수덕산과 그왼쪽으로 수암봉과 용봉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가야할 정맥의 능선의 바위들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옥계저수지 너머로 넓은 평야지대가 끝없이 펼쳐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가야산으로 향하며 바라본 석문봉-가야산 암릉들▷
전망대바위를 다시 내려서서 도로를 잠시 내려서다가 13시44분 도로가 꺽이는 지점인 반사경이 있는 곳에서 도로를 버리고
사면을치고 오른다
다시 시설물이있는 가야산 정상의 남쪽에 오르니 길을 잘못든 일반 등산객 3명을 만나면서 시설물을 굳이 왼쪽으로 돌지 않고
오른쪽으로 돌면 편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13시59분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의 봉우리에 오르니 반대쪽에서 오고있는 산악회단위의 정맥꾼들 볼 수 있고 남서쪽으로
한서대학교의 너른 캠퍼스와 산수저수지가 보기좋다
살작 내려서면 송림숲이고 바로 비죽 비죽한 바위들이 보이고 다시 전망좋은 바위봉에서 급격하게 내려서다보니
산불흔적인데 굴참나무 싸리나무 산초 억새등 주로 산불난지역에서 많이 보이는 수종들이고 아무래도 지금까지보다 발길을
잡아채는 잡목들로 진행이 귀찮다
14시19분 싸리나무 안부를 지나 바짝 치고오르면 하나의 봉우리에 오르는데 거리상으로 보아서는 △412m봉은 아닌 것같다
여전히 가야할 능선의 뒷산과 한서대학교 덕숭산쪽등 같은 그림이 게속 펼쳐진다
◁원효봉과 옥계저수지 뒤돌아본 가야산 정상▷
14시29분 한차레 올라서는 듯 하는 곳부터 산불지역도 끝난 것 같고 송림숲이 펼쳐진다
10분 후 그늘진 숲에서 주저앉아 10분간 휴식 후 출발이다
14시55분 오른 봉우리가 거리상 △412m봉으로 생각되나 삼각점은 확인할 수없고 뒷산이 정면으로 바라보이고 우측 아래로
시끄러운 소리가들려 내려다보니 정맥의 날등까지 파고 들어온 채석장이니 마루금 이어가는 산꾼 입장에서 바라보자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잠시 후 오른 봉우리는 묘를 이장을 한 듯 공터로 이룬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꺽이는 길에 표지기들이 붙어있어 한참을 따라
내려서다보니 이상하다
계곡으로 내려서는 것같은 느낌을 받는 곳에서 우측의 사면을 따라돌아가다보니 역시 제대로 내려오는 능선과 만난다
15시08분 한티고개에 내려서니
“이 곳은 1790년 1880년까지 내포지방에서 주님을을 배교 하기보다는 기꺼이 죽음을 택한 3000여 무명 순교자들이 매질과
압박속에서도 주님의 영광을 노래하며 넘던 고개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그분들의 순교정신을 기억하고 한치고개의 성지화를 기원하면서 이 십자가의 길을 만들고 세웠습니다“ 라는
안내판과 여러 시설물들이 보이는 초원지대이다
◁한티고개와 일대의 마루금을 훼손한 채석장▷
저앞으로 보이는 시설물뒤의 숲길로 올라서면 이제 본격적 뒷산 오름이 시작된다
한차레 치고오른 봉우리가 뒷산인가 했으나 한참을 더 치고 올라야할 것같고,
15시32분 오른 곳이 뒷산과 정맥이 갈라지는 지점이며 뒷산 정상만찍고 동쪽으로 틀며 방향을 바꾼 곳이 걸터앉을 수 있는
바위가 하나있어 8분간 지나온 능선의 조망을 즐기며 물 한모금 마시고 나본들고개를 향해서 내리막을 뛰어간다
6분 후 경주이씨 일가의 무덤을 지나고 우측 아래로 파란지붕위 민가가 나타나고 곧이어 밭 사이로 내려서는 일대는 정맥이
갸날프게 이어짐을 알 수있다
아카시고목과 찔레꽃들이 어우러져 향기를 피우는 밭 지대를 내려서면 나본들마을이 양쪽으로 보이고 밤나무 앵두나무들을
볼 수있다
15시56분 45번 국도의 나본들고개에 내려선 후 고개왼쪽으로 건물들이 바라보여서 혹시 막걸리라도 사먹을 수 있을까 싶어
내려가보았으나 무슨 가든이니 웨딩부페 간판이다
16시03분 도로 확장공사로 고개 사면을 절개해놓은 쪽으로 올라서다가 오른쪽 사면으로 들어서는 숲길로 발길을 옮긴다
◁나본들고개 내려서기전 바라본 가야산 일대와 가야할 덕숭산▷
잠시 후 무덤이 나타나면서 서서히 오름이 이어지는데 고개에서 10분 후 날등과 만나니 날등쪽에서 올라온 표지기들을
만날 수있고 이 후 본격적 덕숭산 오름이 급하게 이어진다
잠시 시야가 터지는 지역은 말라죽은 소나무들로보아 아주 오래전 산불지역이다
14시30분 바위지대가 나타나며 시야가 터지고 시원한 곳에서 다시 주저앉는 것은 아직도 한참을 올라야 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바위반석에 앉아 멀리 남쪽을 바라보니 다음 구간의 홍동산이 가까이 보이고 멀리 오서산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10분 휴식 후 다시 5분간 치고오르니 덕숭산 기존의 등로를 만나면서 넓은 산책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우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니 바닥에 울툭불툭한 돌들이 밟히고 주위는 기암들을 볼 수있다
◁덕숭산 정상일대▷
16시52분 우측 아래 수덕사에서 올라오는 기존의 등산로를 만나니 등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녔는지 푹 파여진 먼지나는
산길이고 2분여 오르니 덕숭산 정상이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두어사람외 정상 일대를 청소하는 사람이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밟아 누어런 흙 바닥이 드러난
덕숭산 정상에 대한 기억은 20년도 넘는 세월의 저편인 것같다
그 때야 지금같은 산행이 아니고 수덕사를 거쳐서 덕숭산 정상 찍고 바로 내려가던 일반적인 형태의 산행,
그러니까 막 산에 재미만 붙이던 그런 시절이었다
바로 앞으로 수암산과 용봉산이 나지막하게 뻗어있고 남쪽 저멀리 일월산 옆으로 홍성 시가지가 보이고 더 멀리 희미하게
광천의 오서산이 아스라이 보인다
바로 북쪽으로 가야산이 가까이 보이는데 빙 돌아오다보니 시간이 걸렸다
시간이 참! 어중간한 것같은데 1시간여의 여유만 있어도 수덕고개로 내려서서 홍동산을 넘어서 홍성으로 가고픈 생각이
들기도하지만 서울행 막차시간에 또 허덕일 것 같아서 마음 편하게 수덕고개에서 예정대로 마치기로하고 여유로운 운행을
하고자한다
◁산자락에 위치한 수덕사와 용봉산 너머로 보이는 홍성시가지▷
덕숭산 정상에서 잠시 지체 후 곧바로 남쪽 수림아래의 등로로 내려간다
초반은 넓은 일반 등로를 따라 내려서다가 두개의 커다란 바위지대를 지나면서 넓은 산길을 우측으로 버리고 정맥길은
남쪽으로 내려서면서 소로로 변한다(17시05분)
가끔씩 터지는 바위지대로 나서다보니 남서쪽 저아래 수덕사의 건물들의 지붕들도 보이고 그 앞으로 위락지구 주차장뒤로
홍동산이 버티고 있다
하산하면서 내내 바라보는 수암산 용봉산 그리고 그아래 용봉저수지를 바라보는 경치가 괜찮고 더 이상의 진행을 않으려니
여유롭고 편안한 하산길이다
17시16분 2기의 무덤을 지나고 게속 내려서더보니 고개가 가까워지면서 바위반석들이 자주 나타나고 작은 소나무와
노간주나무지대를 지나니 색깔이 붉그스무레한 넓은 반석이 펼쳐지고 바로 아래 수덕고개를 지나는 차량의 굉음이 들려온다
17시29분 수령 250년된 느티나무고목이 몇 그루있고 많은 식당들이 즐비한 수덕고개에서 오늘 정맥산행을 마감하고 수돗물이
콸 콸나오는 어느 식당앞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대강 땀내음을 지우고 두 병의 소주까지 반주로 마시고나니 예산경유 서울까지
언제 돌아왔는지 모를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서 돌아온다. -狂-
◁622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수덕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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