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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오지 계곡과 연계된 양양지맥 2구간
면옥치리 평장동-조봉 분기봉(x1.157m)지맥시작-x1.052m-x1.072m-x1.055m-△1.116.9m-
x1.068m-임도-△1.027.7m-x1.200m-응복산(△1.359.6m)지맥 끝 백두대간 구간-만월봉
(△1.280.9m)-△1.210.1m 대간 끝 북동 분맥 시작-x1.111m-복룡산(△1.014.5m)-안부-
지 능선-지 계곡-부연동(산행 끝)-가마소 입구 도보
도상거리 : 면옥치골-지맥 4km, 지맥9km, 대간3km, 분맥 계곡 하산5km 총21km
소재지 : 강원 양양군 서면, 현북면,
도엽명 : 1/5만 연곡
◁개 요▷
이 구간 지맥을 분기시킨 백두대간을 만나는 구간까지는 도상거리 9km 남짓이다
중간에 끊어주는 도로상의 고개가 없기에 일대의 비경의 원시계곡과 연계하게 되고,
이 후 고속도로 같은 백두대간을 3km을 거쳐서 북동쪽 분맥을 따라서 복룡산을 거친 후
부연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아본다
이미 1구간에서 언급했듯이 백두대간의 응복산(△1.359.6m)에서 북쪽으로 1.000m대의
거대한 능선이 가지를 쳐 나가다가 도상거리 10km정도의 북쪽에 위치한 조봉(△1.182.3m)
분기 봉에서 서서히 고도를 낮추면서 정족산(△869.1m)을 지나서 양양 시가지 남쪽에 위치한
남대천과 후천이 합수하는 지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총 도상거리 약 27km의 능선을
신 산경표상에도 표기되지 않았지만 양양지맥 이라고 칭하면서 종주하며 오늘은 지맥 9km를
종주하면 지맥은 끝이 난다
이 능선은 남대천이 흐르는 어성전과 부연동 골자기를 사이에 두고 U자 형으로 백두대간과
연계해서 만월지맥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기도 하니 춘천지맥과 영월지맥이 한강기맥을
중매자(?)로 하여 영춘지맥 이라고 칭하듯이 전체를 양양지맥으로 칭해도 되겠다
어차피 아직까지 지맥의 명칭도 학술적으로 정리된 것이 아니라 가칭 이니까 말이다
하여튼 본인은 이 두 구간을 양양지맥으로 하고 이미 진행 중인 만월지맥도 두 구간으로
마치기로 하면서 그냥 분류하기로 한다
면옥치 평장동에서 조봉 분기봉까지 오르는 계곡 코스는 상당히 오지의 계곡을 느낄 수 있고
도상거리 4km남짓의 거리지만 부지런히 걸어도 3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류와 본류는 확실히 분류되고 거의 서쪽으로 이어진다 중간에 임도를 한번 건너고 오른다
지맥의 능선은 원시림이고 약초꾼들이 지난 흔적들은 있다
2006년 이전의 수정된 지형도라면 지형도상의 △1.116.9m봉의 삼각점은 엉뚱한 곳에
설치되어있다
x1.068m봉 방면으로 방향이 바뀌며 내려서는 지점에 설치되어 있으므로 일기불순해서 보이지
않을 때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이다
방향이 바뀌는 분기봉을 확인하는 것도 신경써야할 부분이다
x1.068m봉 일대에서 마루금을 그대로 따르며 임도로 내려설 때 엄청난 산죽과 잡목 그리고
넝쿨로 진행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따라서 지형도상의 좌측 가까운 임도를 목표로 하고 동쪽 사면으로 미끄러지듯이 내려선 후
임도를 따르면 된다
임도 이 후 △1.027.7m봉을 거친 후 응복산 까지 꾸준한 오름에는 족적이 확실하게 나있다
다만 은근히 꾸준하게 오르는 원시림이 조금은 지루할 따름이다
이 후 백두대간의 뚜렷한 길은 언급할 것이 없다
복룡산으로 이어가는 능선도 뚜렷하니 지형도와 방향만 잘 맞춘다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산행 들머리인 면옥치나 하산 지점인 부연동 일대 교통편이 여의치 않다
자가 차량을 가져왔다 해도 회수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택시를 부른다 해도 양양이 상당히
먼 곳이니 교통비가 만만치 않겠다
사전에 여러 가지 정보를 얻고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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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2007년 7월 8일 (일) 하루 종일 흐리며 짙은 농무, 오후 늦게 비 내림
광인 과 11명이 같이한 산행
-산행 시작 면옥치리-
어느 구간인들 날씨가 맑고 좋아야 하지 않겠나 만은 이 구간 설악산이나 오대산 일원의
산들과 멋진 계곡들도 조망하면서 진행했으면 했던 것이 두 구간 모두 좋지 않은 날씨 속에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접근에 어려움이 따르는 구간이니 여럿이 같이하는 산행 약속이 이루어
졌으니 일기예보가 틀리기만을 기대하면서 산행에 들어가기로 한다
어프로치 구간인 면옥치골의 원시계곡 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면서 말이다
05시 무렵 이 골자기 저 골자기 돌다가 찾아든 평장동의 골자기의 모습은 짙은 안개로 시야가
없고 그나마 시원한 기온이 온 몸에 와 닿는다
산행하면서 밥 먹는 것이 아직도 익숙하지 못해서 두 개씩 준비하자던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았다 일행들이 식사를 할 때 서로 보기가 안 좋으니 일행들이 먼저 출발하고 간단하게 물을
끓여서 사발면 하나를 먹고 혼자서 출발하기로 한다
어제 이래저래 마실 일이 있어서 과음의 잔재가 온 몸으로 느껴진다
빡센 산행 전날이든 무슨 날이든 그 놈의 아직은 자제가 되지 않는 술 마시기 이니 ... 원!
05시30분 평장동 삼거리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주 계곡을 따라서 임도를 걸으며 오늘의
산행이 시작된다
이른 아침 산속의 상쾌한 산 공기는 어제 밤 출발 직전까지 마시며 찌들어 있는 육신이
부끄러워 진다
사람 사는 곳이니 있는 전신주야 그렇다 치지만 이 깊은 골자기에 흐르는 계류 옆은 온통
시멘트로 발라놓았으니 주위 그림과 영 ~~ 어울리는 않는 것 이란!!!
◁평장동 출발점의 모습과 일대의 계곡들▷
-면옥치 골-
10분 정도 임도를 따라 오르니 좌측 아래 전원주택 같은 것이 보이고 휘돌아 오르면 망초가
군락을 이룬 묵밭이 나타난다
임도는 우측으로 휘돌아서 그 위로 민가가 있는지 개짓는 소리가 요란하다 물 먹은 망초군락을
헤치며 오르니 역시 묵은 임도가 나타나고 그 아래 정자 하나가 보이면서 일행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먼저 천천히 올라가겠다하고 잠시 오르니 임도는 끝이 나고 계곡 건너 좌측으로 민가가
하나 보이면서 작은 폭포가 나타나면서 잠시 지체하면서 지도도 보고 행장을 단도리 한다
06시05분 주 계곡으로 그대로 들어서고 북쪽으로 본류를 거슬러 오르니 이 수수한 원시의
계곡은 탄성을 지르게 한다
화려한 것 보다 수수함이 좋은 나로서는 더욱 그러하다
하기야 화려함이 있었다면 아직까지 그대로 이런 모습이 남아나 있을까!
온통 구조물로 치장하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을 것이다
당연히 오염이 되어 있을 것이고,
썩은 고목을 넘으며 오르니 계곡은 서서히 좌측(서쪽)으로 휘어지며 좌측 건너로 묵은
산판길이 휘어져 오르는 것이 보이지만 그냥 계곡의 본류를 따라 오른다
작은 폭포들이 연신 눈길이 가게하고 젖은 숲은 짙은 농무로 괴기스럽기 까지 하다
06시22분 계곡은 협곡같이 번하면서 가파른 폭포를 이루니 우측의 사면으로 올라서보니
어디서부터 이어졌는지 모르지만 풀이 무성한 묵은 산판 길의 흔적을 따라 오른다
7~8분을 더욱 뚜렷해지는 산판 길을 따라서 오르니 제법 높은 작은 폭포가 나타나면서
길 흔적이 사라지면서 우측의 사면에 바짝
붙어서 내려서면 폭포 위가 되며 계곡을 한번 건넌다
이미 땀은 쏟아지고 잠시 바위반석에 배낭을 내리고 세수를 하고 출발한다 (06시40분)
◁묵밭을 지나면 계곡 본류를 따르게 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인적이 많이 없는 청정 계곡이다▷
-임도-
이끼 낀 계곡의 바위들은 오랜 세월동안 그렇게 홀로 이 계곡을 지켜왔던 것으로 보여지고,
계곡은 협곡에서 다시 폭이 조금 넓어지면서 우측의 좁은 지 계곡을 지나니 진행방향으로
올라서보니 방향도 맞지 않고 주 계곡은
당연히 좌측(서쪽)으로 깊게 패어 들어가니 그 쪽으로 향한다 (06시45분)
좌측의 계곡으로 휘돌아 들어가니 계곡은 정말 상당한 협곡을 이루며 우측 사면의 상당한
높이로 올라서서 휘돌아가니 미끄럽고 버겁다
머리 위로 올려다보니 짙은 농무 속에서도 베어져서 흘러내린 나무들이 보이니
“아하! 저 면옥치에서 휘돌아서 올라온 지형도상의 임도가 위로 흘러가고 있구나! ”
그렇게 짐작하고 올라서기 시작한다
가파르게 미끄러지며 올라서니 임도는 아니고 벌목지대로서 농무 속에서도 조금 전의
계곡 합수점 일대가 내려 보이고 여기저기서 일행들의 야호!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여기저기
흩어진 모양이다
베어진 나무 등걸에 앉아서 올라서는 일행을 기다리다가 먼산님과 같이 송림 아래 지 능선으로
올라서니 약초꾼이나 심마니들의 족적이 뚜렷하다
본래 거슬러 오르려했던 주 계곡은 서쪽 저 멀리 멀어지고 지능선은 북쪽으로 철쭉과 진달래를
헤치고 그리고 노송들이 보이는 가운데 가파른 오름이다
07시19분 가파른 지능선을 7~8분 정도 치고 오르니 조금 전 생각했던 그 임도에 올라선다
먼산님은 뒤에 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라 하고 주 계곡으로 계속 올라서서 건너는 임도까지
임도를 따라서 먼저 간다 중간에 지 계곡이 나타나는데 숲으로 직벽에 숨어있는 가는 폭포가
멋져서 그 앞에서 막걸리 한잔을 마시며 사진을 찍는 사이 일행들이 온다 (45분)
◁계곡을 따르다가 지 능선으로 올라서니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건넌 주 계곡 쪽으로 향하다가 만난 이름 없는 폭포▷
-조봉 분기봉 지맥 시작-
08시 정각 무렵 10분정도 임도를 더 휘돌아가니 주 계곡에서 올라오는 지점의 임도에서
서쪽의 주 계곡을 따라 오르다보니 계곡 자체로 오르기가 불편하고 사면으로 돌아가는데
상당히 가파르다 그렇지만 이 원시의 밀림에는 심마니들이 다닌 흔적은 곳곳에
보이지만 딱히 우리와 같은 목적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니 따라가는 우를 범하면 안된다
08시20분 우측으로 패어 들어간 계곡을 버리고 그냥 좌측(남쪽) 지 능선으로 치고 오르기로
한다 어차피 일행들과 떨어져서 홀로 움직이고 있으니 내 맘 내키는 대로 올라 가는거다
억센 철쭉 가지를 헤치며 가파르게 오름은 이어진다
쉬고 싶은 마음이 날 정도로 가파르게 오르니 희미한 심마니들의 족적이 나타나고,
08시50분 올라선 곳은 목적한 조봉 분기봉에서 오늘 진행해야할 남쪽으로 한참 치우친
x1.052m봉 인근의 키 작은 산죽들이 무성한 곳이다
마루금을 이어가야 하니까 어차피 다시 이곳을 지날지라도 북쪽으로 마루금을 따라 역으로
진행한다
금방 나타날 것 같은 조봉 분기봉은 나타나지 않고 무성 한 풀숲으로 초반 10분정도 고만고만
하게 평탄한 듯 진행하다가 표고차 100m정도를 치고 올라야한다
09시10분 10분 정도 그렇게 치고 오르면 너무도 평범한 조봉 분기봉이다
지난 첫 구간 때 제법 내리던 빗속에서 허기가 져서 게걸스럽게 먹던 생각만 난다
좁은 공터도 없이 무성한 잡목들이 있는 곳인데 신경을 쓰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고 말
그런 곳이다
거의 4시간만에 도상거리 4km를 오르고 이제부터야 지맥이 시작되는 것이다
안개가 자욱해서 보이지 않는 가운데 휴식을 하며 기다리는 동안 여기저기 흩어진 인원들이
올라서고,
◁임도를 건넌 원시 주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특징 없는 조봉 분기봉이다 여기서부터 비로서 지맥이 시작된다▷
-x1.072m-
09시40분 남은 지맥을 걷기 위해서 출발한다 무성한 풀숲을 헤치며 5분 정도 내려서면
부드러운 포아풀들이 잠시 보이고 남쪽으로 조금 더 내려섰다가 살짝 오르니,
10시05분 아까 그 산죽지대의 x1.052m 봉이다
키는 작지만 제법 무성한 산죽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그 산죽 군락들 사이에 여기저기 멧돼지들이 잠을 잔 흔적들이 보인다
이 일대 능선은 참나무 대신 온통 단풍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그 아래 산죽들이다
우측(북서쪽)으로 내려서면 펑퍼짐한 안부 정도인데 다시 오르는 곳에서 새끼 멧돼지의
죽음을 본다
아마도 자연 속에서 살아남지 못할 정도로 약한 놈들은 이렇게 도태된다고 하더니 아무리 봐도
맹수의 공격으로 죽은 것 같지는 않다 자연의 섭리겠지!!!
올라서면 능선 곳곳에 아직도 파란 잎들이 살아있는 잡목 가지들을 꺽어서 만들어 놓은
멧돼지 잠자리가 곳곳에 십 수개 목격된다
일대에는 가는 잡목가지들을 온통 잘라 놓은 흔적들이다 여전히 남쪽으로 다시 내려선다
여전히 단풍나무 들이 많고 간간히 산죽군락들이다 멧돼지의 잠자리 터는 곳곳에 나타난다
썩은 고목들도 곳곳에 널려있고 대단한 원시림이다 날이 맑다면 그래도 나뭇가지 사이로
뭔가라도 보일 테지만 그저 부우연 농무 사이로 나침반에 의지한 체 걷는다
10시35분부터 오름이 시작된다 곧 펑퍼짐한 능선 상에 바위 하나가 버티고 서있는 것이
눈길을 끌면서도 은근한 오름이다
10시45분 작은 바위 하나가 보이고 잡목이 무성한 x1.072m봉에서 살짝 내려선 후 휴식이다
◁짙은 농무 속에서 지도와 나침반에 의지한 체 마루금을 걷는다▷
◁산죽의 x1.052m봉 이고 펑퍼짐한 능선을 내려선다▷
◁새끼 멧돼지의 죽음과 멧돼지의 흔적들▷
◁보이는 것이 없는 원시 능선과, 아래 사진은 x1.072m봉 너무 평범한 곳이다▷
-△1.116.9m-
10시58분 다시 출발이다 살짝 내려서고 남쪽으로 오름이다 8분 후 오르고 다시 내리막이다
11시 바위가 눈길을 끄는 지역을 지나고 잠시 후 멧돼지가 완전히 초토화(?)시키고 지나간
흔적을 지나면서 한차례 오르고 내려선다
11시10분 내려선 곳은 槐木이 눈길을 끄는 곳이고, 3~4분 살짝 오르니 지형도상의
x1.055m봉이다 역시 그저 평범한 그런 곳이다
능선의 방향은 다시 서쪽으로 바뀌면서 능선은 평탄하다
잠시 후 나무와 얽혀진 기암을 지날 때면 바닥에는 돌들이 깔려있는 곳이다
11시20분 무렵 철쭉나무 참나무 아래 부드러운 풀들이 깔린 곳을 지나고 잠시 후 오름이
이어진다 4~5분 정도 오르면 키 작은 산죽들이 무성한 분기봉이다
즉 지형도상의 마루금에서 서쪽으로 살짝 벗어난 △1.116.9m봉이 분기한 곳이며 삼각점
확인을 위해서 살짝 내려서고 올라보지만 산죽만 무성하고 삼각점이 설치되어야 할
봉우리에는 삼각점이 없다
다시 분기봉으로 되돌아 나오니 11시35분이다 (분기봉 독도주의)
무성한 산죽 사이에 너무도 평범한 분기봉은 신경을 바짝 쓰지 않으면 그냥 서쪽 능선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그런 지형이다
무성한 산죽을 헤치며 남쪽(좌측)으로 내려선다 이 일대 족적은 거의 없는 곳이다
고도를 떨어트리며 무성한 산죽도 헤치고 오래된 멧돼지 보금자리들도 지나며 10분 정도
내려서니
11시47분 “연곡315 2005년 재설”의 삼각점이 나타난다
이 곳 삼각점도 2005년에 새로 재설하면서 지형도상의 위치에 재설하지 않고 분기봉에서
x1.068m봉 방향 남쪽으로 한참을 진행한 평범한 곳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역시 2005년 이 후 수정한 지형도에 어떻게 인쇄된 것인지를 봐야지 잘못인지 어떤지
판단할 것이다
◁바위가 눈길을 끄는 곳을 지나고, 아래 사진은 1.055m봉을 내려선 나무와 얽혀진 기암지대▷
◁1.116.9m봉 직전의 분기점이다 독도주의 해야한다, 아래사진은 오래된 멧돼지 보금자리▷
◁엉뚱한 곳에 설치된 1.116.9m봉 삼각점▷
-△1.027.7m-
다시 내려서다가 대단히 큰 살모사를 발견하고는 사진을 찍는다고 지체한다
하루 종일 좋지 않은 날씨였는데 아주 잠깐 해가 나려고 했던 순간인데 아마도 체온을
올리려고 나왔던 모양인데 도망도 잘 가지를 않는다
11시55분부터 다시 오름은 시작되고 미역줄 넝쿨과 산죽, 잡목을 헤치며 오른다
12시04분 역시 무성한 참나무 아래 잡목이 무성한 x1.168m봉에 오른다 역시 평범하다
2~3분을 지체한 후 살짝 내려서면 몸이 빠져나가기 힘들 정도의 산죽과 넝쿨이 어우러진
능선이다
한참을 그렇게 진행하다가 지형도상 어차피 건너 가야할 임도가 좌측 아래 가까이 지나가는
것으로 보이니 그냥 좌 사면으로 산죽을 헤치며 내려가는데 이것도 장난 아니다
수영하는 모습으로 가슴 이상까지 차는 무성한 산죽을 헤치며 내려선다
12시20분 임도로 내려서고 임도를 따라 남쪽으로 향한다 여전히 짙은 농무로 보이는 건 없다
12시30분 서쪽 미천골 방면 “불바라기 약수” 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삼거리 도착이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는데 밥을 일부러 준비하지 않은 나는 막걸리 한 병과 찐 계란
하나로 점심을 대체한다
덤으로 소주까지 얻어 마시고, 13시 출발
잠시 임도를 따라 3분 정도 더 진행한 후 임도가 마루금을 자르고 넘어가기 전 좌측의 무성한
숲으로 들어서며 △1.027.7m봉을 향한 오름이 시작된다
산죽을 헤치며 오르면 발아래 족적은 뚜렷하다 곧 싸리나무도 빼곡해지고 미역줄 넝쿨까지
가세하지만 발아래 족적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줄기차게 오름은 이어진다
13시20분 다 올라섰나했지만 우측으로 살짝 꺽으며 5분 정도 오르니
“연곡435 2005년 재설” 삼각점의 △1.027.7m봉 정상이다
◁살모사도 만나고, 아래 사진은 역시 평범한 x1.168m봉 이다▷
◁엄청난 산죽들이 발길을 잡고, 아래사진은 식사 후 마루금의 임도를 따른다▷
◁임도와 작별하고 잡목을 헤치며 다시 오름이 이어진다▷
◁1.027.7m봉 정상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아래사진은 가야할 능선이 농무 속에 보인다▷
-백두대간 응복산-
날씨만 맑다면 상당히 조망이 좋을 그런 곳이다 농무 속에서도 서쪽 아래 미천골 상류부
지점이 살짝 내려 보이는 것이 그렇다
아마도 북쪽으로 설악산도 아주 멋지게 조망되지 않을까 짐작은 하지만 보이는 건 없다
13시40분 모두들 모여서 다시 응복산 정상을 향해서 출발이다
이제 표고차 300m이상을 줄이며 3km정도의 오름이 이어질 것이다
출발 5~6분 정도는 억세 철쭉과 싸리 진달래 등의 가지들의 저항을 받으며 날 등에 위치한
바위를 피해서 우 사면으로 내려선다
13시52분 미역줄 넝쿨까지 잠시 헤치며 내려서서 다시 짙은 수림으로 들어서면 산죽들도
나타나고 오름이 시작된다
그저 원시의 수림을 헤치며 오름이 이어질 뿐이고,
오름 시작 7~8분 후 바위 하나가 덩그런 곳도 지나면서 보이지 않는 마루금 오름만 이어진다
14시25분 그저 평범한 오름만 이어가다가 한차례 살짝 내려서고 이 후 줄기차게 오른다
특별하게 보이는 것도 없는 그런 능선 오름이다
임도 이 후 족적은 뚜렷하지만 양양지맥 전 구간 표지기는 하나도 없는 청정 능선이다
14시50분 끊임없는 오름으로 슬슬 지칠 무렵 억센 잡목을 헤치며 올라서니 바로 백두대간상의
응복산 정상에 올라선다
“연곡11 1991년 재설”의 1등 삼각점이 설치되고 정상석 위로는 ←구룡령6.71km●진고개
15.29km→을 가르킨다
8년만에 올라본 곳이다
간식을 들며 30분을 지체하는데 먼저 올라온 한 무리의 산행객들은 길도 없는 곳에서 올라온
우리들에게 신기한 듯 여러 가지를 물어온다 15시20분 출발
지맥에서 대간 길로 들어서니 갑자기 깃털처럼 가벼워진 느낌은 배낭도 젖어서 처음보다
크게 가벼워지지는 않았지만 시종일관 억센 가지들과 넝쿨들의 저항이 없으므로 그만큼
힘이 덜 드니 그런 것 일거다
◁초반은 잡목을 헤치며 잠시 내려서고, 아래사진은 곧 원시의 능선은 펼쳐진다▷
◁특징 없는 청정 능선을 줄기차게 오른다▷
◁드디어 백두대간상의 응복산 정상에 올랐다 온 몸이 깃털 처럼 가벼워 지는 순간이다▷
-만월봉 그리고 분기봉-
남쪽으로 뛰다시피 10분 정도 내려서니 공터 같은 곳을 지나가고,
15시30분부터 오르기 시작하고, 박새 꽃이 저렇듯 예쁜 모양인 것은 그렇게 산을 다니면서도
무관심이었든지 오늘에야 알았다
응복산 출발 15분 정도가 지나니 박새군락인데 꽃들이 많이 피어있으니 문득 생각난 것이다
참으로 편안한 능선을 걸어간다 시야가 터지기라도 했더라면 더 나았을테지만, 욕심인가!
15시48분 올라선 곳은 “연곡434 2005년 재설”삼각점의 만월봉 이다
솔직히 백두대간 때의 만월봉 기억은 거의 나지 않는다 그저 백두대간 이전에 서쪽 약수동
통마람골을 통해서 이쪽으로 올라보았던 기억은 오히려 새삼스러운데 말이다
16시 만월봉을 출발하고 12분 정도 너무 좋은 길을 따라 뛰어 내리고 4분 정도 평탄하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대간 길을 버리고 흐릿한 능선을 다시 오르기 시작한지 2분 만인
16시18분 오른 곳이 “연곡433 2005년 재설” 삼각점의 △1.210.1m 봉이다
응복산 정상에 올라서고 백두대간 길을 따라서 3km 남짓을 36분 정도 소요된 것이니 길 없는
지맥과 대간을 걷는 소요시간이 이렇게 많은 차이가 날줄이야!
이제부터 대간을 버리고 다시 북동쪽 능선을 따라서 복룡산으로 향할 것이다
같이한 일행들은 신배령 방향으로 대간을 조금 더 걷다가 서쪽의 “가마소”계곡으로 내려설
것이다 본인은 2년 전 가마소를 거슬러 올라서 서쪽의 오대산 조개골을 경유해서 청도리로
내려선 경험이 있어 가보지 못했던 복룡산을 경유한 코스를 선택한 것이다
어차피 하산하면 인근에서 만나게 될 것이지만 가마소 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조금 빠를 것
같아서 부지런히 움직이기로 한다
먼저 같이 올라온 상록수 부리부리 삼은님과 남은 막걸리 한 병을 나누어 마시고
16시23분 일행들과 헤어지고 북동쪽 능선으로 들어선다
◁응복산에서 만월봉으로 향한다 박새 꽃이 저렇게 예쁜지 처음 알았다▷
◁만월봉 정상이다▷
◁1.210.1m봉 여기서 대간과 작별한다▷
-복룡산-
복룡산으로 향하는 능선은 의외로 표지기가 몇 개 달려있고 바로 앞에 많은 인원이 지나간
것 같은 흔적들이 보인다
그저 그냥 아무 표시 없이 지나가면 좋으련만, 산악회라면 후미가 회수해서 내려가는 것도
좋을 텐데, 그저 내 욕심일 뿐이다
잠시 내려서면 울툭불툭한 하얀 바위들이 보이고 출발 10분 정도 후 온통 철쭉가지들이 배낭을
잡아끈다
응복산 직전부터 조금씩 뿌리던 가랑비가 제법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내리니 숲은
어두컴컴하다
능선은 북동쪽으로 줄기차게 내려서는 것이니 뛰다시피 움직인다
16시33분 한 턱을 오르고 나서 방향은 동쪽으로 바뀌며 내려간다
40분부터 오름이 5분 정도 이어지니 상수리 철쭉들이 어우러진 봉우리의 x1.111m봉이다
아마도 한동안 잊혀 지지 않을 봉우리의 높이 1 이 네 개다
어쩌면 좌 합실골 상류부나 우 가마소 계곡 쪽이 잘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알 수 없다
다시 방향을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계속 내려서다가
16시56분부터 노송들이 어우러진 곳을 잠시 오른다 잠시 후 바위가 있는 곳에서
다시 내려간다
억센 철쭉과 진달래 싸리나무들이 빼곡한 곳이 나타나면 평탄한 진행이다
17시08분부터 오름이 시작된지 2분 만에 나무가 베어진 공터에 “연곡312 2005년 재설”
삼각점의 복룡산 정상이다
도상거리 2km 남짓의 내리막길인데 47분이 소요된 것이다 역시 뚜렷하고 넓은 대간 길을
걷는 시간과 대비되는 것이다
남은 간식을 먹고 17시17분 출발이다 비는 제법 젖을 정도로 내리고 보이는 것은 없다
5분 정도 동쪽으로 급한 내리막을 뛰어 내리고, 이 후도 내리막은 이어진다
17시26분 소나무가 있는 지역을 몇 걸음 올라서니 폐 무덤 하나가 나타나고 내려서면
곧 오름이다
17시31분 한차례 살짝 오르니 다시 급한 내리막이 3분 정도 이어지고 이 후 평탄하며 능선에는
썩은 고목들이 여지저기 쓰러져 있는 모습이다
◁복룡산으로 향하는 북동릉이다▷
◁복룡산 정상▷
◁복룡산 정상에서의 하산 길▷
◁무덤지대를 지나서 내려서면 계곡이 나타나고▷
◁가마소 입구에는 부연 영농조합 간판이 보인다▷
-하산... 비 내리는 부연동-
17시38분 미끄러지듯 뛰어내리니 밀림 아래 키 작은 산죽들이 나타나고 능선의
우측(남쪽)으로 등산로가 나타나며 그 쪽으로 방향을 틀어 부지런히 내려간다
17시45분 넓은 공터의 무덤지대를 지나서 뛰어 내리니 좌우로 좁은 지계곡이 내려보인다
무덤에서 5분 후 계곡을 좌로 건너고 이제부터 계곡을 끼고 사면으로 내려간다
좌우로 5분 간격으로 계곡을 건너며 사면을 부지런히 내리는데 정강이까지 빠지는 축축한
낙엽들이 발목을 잡는다
18시 제법 보기 좋은 폭포 하나를 우측 아래로 보면서 좌 사면을 부지런히 내리고 5분 후
다시 와폭 하나를 지난다
16시17분 울창한 밀림에서 벗어나서 시야가 터지면서 어둠에서 벗어난다 2분 후 다시
마지막으로 작은 폭포 하나를 지나서 넓은 산판길이 나타나고 옥수수 밭과 비닐하우스,
벌통들을 지나니 곧 부연동 민가가 들이 나타나고 도로변의 가계로 나선다 (18시20분)
이로서 산행은 끝이 났다 호스로 물이 콸콸 흐르는 곳에서 얼굴을 씻고 있는데 가계의 몇 몇의
산행객들 사이에서
“어이! 광인”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몇 차례 같이 산행을 한적 있는 벽산님이시다
알고 보니 구룡령에서 이곳까지 산행한 안내산악회를 따라왔다니 복룡산 일대의 앞선
사람들의 흔적들이 이들의 흔적인 모양이다
“죄짓고는 어디 숨어서 살 수 없다”라는 말을 새삼 떠 올리는 것은 여기가 어디인가?
이 오지의 골짜기에서도 아는 사람을 만나니 말이다
벽산님과 작별한 후 다시 도로를 전후치 방향으로 따라서 10분 정도 진행하니 “삼산교”다리를
건너기전의 부연동영농조합 간판을 보면서 가마소 쪽으로 오르니 영농조합 농가 앞에서
차량을 만난다 이 후 나보다 1시간이나 더 늦게 내려온 가마소 방면의 일행들과 합류 후
전후치를 넘어서 주문진으로 이동하고 상당히 늦은 시간에 식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