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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의 기름기를 빼야해 ~ 억지로 달려가서 의외의 수확을 명지지맥 2구간
마일리-우정고개-매봉(△929.2m)-x844m-깃대봉(△909.3m)-약수봉(x838m)-대금산(x706m)-x617m-
임도(절고개)-△592.7m-불기산(△600.7m)-빛고개(46번 경춘국도)
도상거리 : 지맥 14.75km 접근 1.5km 도로 2km
소재지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하면, 청평읍
도엽명 : 1/5만 일동
◁개 요▷
이 구간 매봉-깃대봉-약수봉-대금산 까지의 구간은 의외로 가파른 벼랑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겨울철
미끄럽지만 않다면 문제가 없지만 적설기에는 미끄러워서 빠른 진행이 어렵다
다만 이 구간 불기산 직전 까지 역시 방화선이 조성되어 특별한 독도가 필요 없겠다
(깃대봉-약수봉 일부 가파른 구간 방화선 없음)
우정고개에서 매봉 오름 초반 일반 등산로를 따르면 마루금과 다르다
산판 길을 만나서 오른 첫 번째 공터 봉우리에서 일반등산로와 만나는데 큰 차이는 없지만 정통 마루금을
밟느냐의 차이점이다
이 후 불기산 까지 독도의 어려움은 전혀 없이 그저 이정표와 방화선을 따라가면 혼란이 없을 것이다
매봉-약수산 구간은 중간중간 우측으로 벼랑이 나타나면서 방화선이 끊긴 곳이 많고 적설기에는
미끄러워 빠른 진행은 어렵겠다
대금산을 지나고 내려서고 다시 올라선 청우산 분기봉인 △592.7m봉 이 후 내려선 수리재 인근에서
불기산 오름이 제법 가파르고 불기산 정상에서 빛고개로 내려서는 마루금을 놓치지 말고 두 번째
나무기둥 표시를 지나면서 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에서 빛고개 방향 마루금을 잘 찾자
폐기물 처리장을 좌측으로 끼고 능선을 따른다면 맞는 것이다
빛고개에서 어느 쪽으로 가든지 경춘가도를 따라 가는 것은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그렇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다
상천리 쪽 보다는 가평 방향 상색리 쪽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청평에서 현리행 08시30분 군내버스 이용하면 되겠고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청량리-현리간
좌석버스도 있다
현리-마일리간은 10시40분 버스이니 아무래도 택시를 이용해야 겠다.
◁산행 후기▷
2009년 1월 27일 (화) 맑고 추위가 풀렸음
홀로산행
당초 계획된 산행이었지만 25일 전 구간을 산행하고 다음 날인 어제 설 날 차례를 지내고 음복부터
시작된 술 마시기가 성장한 조카들과 기분 좋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하루 종일 앉은 장소조차 옮기지
않으며 마셨더니 취하기도 하고 뱃속이 거북할 정도다
처가댁이고 친척집이고, 그게 문제가 아니다
기름진 음식을 도와서 이 뱃속을 거북하게 만들고만 많은 양의 술이 뱃살로 나오기 전에 산으로
달려가야 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날씬함을 유지하던 체형이 나이가 들면서,
담배를 끊으면서 체중이 조금씩 늘더니 작년 설에 한 이틀 먹고 마시고 뒹굴다보니 2kg의 체중이 늘더니
운동을 아무리 해도 빠지지 않는다
이제까지 처음 경험한 것이라 이제는 명절 하루 외에는 무조건 예전같이 산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대단하게 마셔댄 그 놈의 술 때문에 새벽에 도저히 몸이 일어나지지 않고,
다시 잠에 빠져들고 숙취가 약간은 가시며 깨어보니 아뿔사! 06시40분이다
주섬주섬 배낭을 챙기고 늦게 나가는 대신 간단하게 아침까지 후다닥 챙겨먹고 청량리로 달려가 보니
마침 출발하려는 가평행 좌석버스가 있어 올라타고,
08시30분 청평터미널에 내리니 막 출발하려는 군내버스가 있어 무조건 달려가서 막아서니 마침 내가
가려는 현리행 버스다 모든 것이 착착 맞아떨어져 간다
배낭을 멘 나에게 관심을 표하며 말을 걸어오는 기사님에게 처음에는 시큰둥하게 단답형으로 대답을
하는 것은 내 못된(?)습관이다
하지만 말을 풀어가는 기사님의 이야기는 마루금 타기에 빠져있는 듯싶고 가평군내 능선에 대해서
내가 귀를 풀어서 들어줄 만할 정도로 이야기가 진하다(?) (^_^)
당연히 현리까지 언제 도착했는지 모를 정도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도착한다
* 산행 중 바라본 운악산
출발하려는 나에게 1/5만 지형도를 챙기고 있는 나에게 굳이 가평군내 지도를 건네는 친절에 당연히
부응하는데 옆에서 보던 직원이 한마디 던진다
“아이구 그저 배낭 멘 사람들만 보면 가이드하기 바쁘네요”
한 때 나도 山 전도사(?) 였던 적이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미소가 지어진다
이 기사님과의 인연은 다음 날 내 카페에서도 이어진다
8.500냥의 택시비로 마일리 국수당으로 달리는 택시 안에서도 명절 휴무에 홀로 산에 오르는 또라이(?)
에게 쉴 틈 없이 물음표를 던져대고,
09시07분 “매봉3.72km 소요시간 2시간30분”의 친절한 안내판을 뒤로 한다
올라서다보니 연인산 도립공원 표석이 여기저기 보인다
아! 명지산이 군립공원이고 그 이름도 요상한 연인산이 도립공원이라 말이지!
얼음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 외 모든 소리들도 설을 쐬는지 멈춰버린 것 같은 가운데 일단은 우정고개를
향하는 바쁜 걸음이다
젠장! 기름진 명절 음식이 뱃가죽을 두껍게 한 것이 아닐까! 발걸음이 팍~팍 줄지를 않는 것 같다
09시41분 이틀 전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서 비 오 듯이 쏟아지는 땀을 씻으며 우정고개 도달한다
2002년이든가! 2003년에는 30분도 안 걸린 것 같은데 나이 탓인가!
나이가 들면서 매번 이런 슬픈(?)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남서쪽으로 축령산(879m)과 서리산(825m)이 사이좋게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보며 불과 이틀 전만
하더라도 추워서 벌~벌 떨던 몸의 한 겹의 옷을 벗겨내고 배낭을 추스르며 6분 정도 지체 후 남동쪽
오름 짓을 하며 오늘의 지맥이 시작된다
◁우정고개를 바라보며 오르고▷
◁우정고개에서 마일리 쪽을 바라보면 축령-서리산과 주금산과 철마산이 보인다▷
넓은 산판 같은 턱을 올라서면 매봉을 오르는 일반등산로는 우측으로 휘어져 오르는 것으로 보여지고
정확한 마루금은 그 일반등산로를 버리고 남동쪽 무성한 잣나무 수림으로 6분 정도 오르니 평탄해지고
좌측에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나서 우측으로 올라서면 넓은 공터로 올라서니 아까 버렸던 일반등산로 와
만난다 (09시57분)
뒤돌아보면 우목봉(연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이고 방화선을 따라서 살짝 내리고
오르고 또 내린다
4분에 걸쳐 오르고 잠시 평탄하고 다시 3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니 좁은 공터의 봉우리다 (10시13분)
우측(서쪽)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운악산이 험상한 몸짓을 보이고 바로 우측 아래는 마일리 골자기다
다시 3분 여 가파르게 오르고 오른 것을 다 까먹으며 내려서고 다시 오름이다
10시22분 국수당 삼거리의 이정표에는 매봉0.77km를 알린다
저 위로 험상굿은 모습을 한 바위봉우리를 향한 오름이 이어지고,
10시39분 올라선 동막골 분기봉에는 예전부터 있었던 매봉 표석이 서있고 동막골2.40km를 알리는
표시가 있다
매봉의 이름을 낳게 하지 않았나! 싶은 위압적인 암봉의 분기봉을 뒤로하고 6분 정도 더 올라서면
눈이 쌓여 글씨를 판독할 수 없는 삼각점의 매봉 정상이다
동쪽으로 회목고개를 거쳐서 칼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갈라지고,
북동쪽으로 우목봉과 명지산 화악산이 잘 조망된다
* 동쪽으로 매봉이 우뚝 솟아 골이 막역하다 하여 동막골이라 부르고 있음
* 전패에 장군 지혈이 있는데 이 혈의 말 매는 봉이라고 하였는데 그 후 주먹에 매 가 앉아 있는 것
같아 매봉으로 많이 부르고 있음
* 칼봉산은 산이 거대하며 산마루가 칼날처럼 예리해 보인다는 뜻에서 칼봉산이라 함
◁첫 번째 올라선 봉우리에서 뒤돌아 우목봉 쪽을 바라보고, 아래 방화선을 따라 오른다▷
◁정상 직전에 표석이 있고 올라서면 삼각점의 공터가 정상이다▷
◁현리시가지 저편으로 주금산이 보이고, 아래 서리산 축령산도 보인다▷
바로 앞의 시설물의 봉우리를 살짝 내려선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 막걸리 한잔과 간식으로 힘을
비축 후, 또 걸려오는 전화도 받으며 지체, 11시04분 출발
남서쪽으로 현리 시가지 저 편으로 여전히 주금산과, 서리산-축령산이 잘 조망되고 이제는 깃대봉을
향해서 부지런한 발걸음을 옮겨야 할 것이다
남동쪽 멀리 용문산이 역광에 희미하게 보이지만 사진으로 담을 수는 없고 깃대봉으로 향하는 능선의
우측은 가파른 벼랑으로 이루어져 있어 나무를 베어놓은 방화선은 대체적으로 날 등의 좌측 사면으로
나 있고 가파르게 내려서다가 잠시 오르기도 하며 위태위태하게 이어진다
좌측 아래로 경반리 골자기 저 편으로 개곡리 일대의 가평천도 보며 진행하면서 역시 80년대 자주 찾았던
경반리 골자기의 추억도 떠 올려본다
11시24분 다 내려서고 다시 오르니 ←경반리2.65km ↑깃대봉1km의 갈림길을 지나고 5분 후에는
추락주의의 표시판을 지난다
가파른 봉우리를 바라보며 오름이고 한 낮이 되면서 조망이 훨씬 좋아지며 뒤돌아보니 지나온 능선 뒤로
유난히 하얀 눈을 뒤집어쓴 화악산과 응봉이 뚜렷한 자태를 드러낸다
다 올랐나 하지만 살짝 내리고 오름이 이어지고,
11시53분 일동23 1983년 재설의 삼각점이 설치된 깃대봉 정상에 오르고,
정상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은 송이봉(x802m)을 거쳐서 경반리로 내려설 수 있다
* 회목고개는 안골 서북쪽에 있는 고개로 검봉산 서쪽이 되는데 휘어 돌아가서 회목고개라 함.
태고시대 이곳일대가 전나무가 무성했으며 거목들이 많아 회목동이라 함
◁매봉 정상에서 뒤돌아본 우목봉과 명지산, 아래 화악산도 희미하다▷
◁깃대봉 약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아래 경반리 골자기▷
◁매봉에서 지나온 능선이 보이고, 아래 그 뒤로 화악산과 응봉이 더 잘보인다▷
◁깃대봉 정상▷
12시 서쪽 현리시가지 저 편으로 여전히 주금산을 바라보며 깃대봉을 뒤로 한다
약수봉은 1.58km를 알리는 표시가 있고 절벽을 피해서 내려서는 우측의 급사면은 얼었다 녹고 얼음이
되풀이되어서인지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조심스럽게 휘돌아 내리면 절벽 아래 날 등으로 다시 올라서고 우측으로 “기쁜우리샘물2.98km"의
표시가 보이고 다시 오름이다
5분 후 좌측 경반리 쪽으로 “윗삼일 김 할머니집2.74km"의 표시를 지나고 6분 후인
12시25분 역시 같은 방향의 갈림길 표시다 약수봉은 0.46km를 가르킨다
바위벼랑을 피해서 우측으로 돌아내리고 오름이다
12시32분 다시 윗삼일 갈림길 표시고, 우측 아래를 보면 바로 조금 전에 보았던 표시의 샘물공장이
내려 보이며 거친 오름이 시작되고 젖은 습설은 제법 미끄럽다
12시47분 나무를 베어놓아 좁은 공터를 이룬 약수봉이다
다른 곳에는 친절한 표시와 이정표들이 많은데 이곳은 그냥 아무 것도 없다
10분 정도 지체 후 한 차례 내려서고 울툴불툭한 바위지대를 오르고 험한 곳은 좌측 사면으로 등산로가
이어져 있다
13시10분 거대바위지대를 피해서 좌측으로 돌아내려서니 좌측으로 분기한 능선으로 윗삼일3.28km
대금산1.39km의 갈림길이다
마침 바람도 불지 않는 양지쪽이라 막걸리 한잔에 간식을 하고 13시20분 출발,
좌측 사면으로 휘돌아 가다가 대금산 쪽 날 등을 잡아 내려서는데 이 지점에서 홀로 휴식을 하던
산객 한 사람과 만나서 10분 정도의 이야기가 오간다
웬만하면 인사만 하고 바쁘게 움직이는데 어찌어찌 이야기가 오가고 하다 보니 넷상에서의 닉네임도
알려주고 카페도 알려주다 보니 연휴 끝에 다시 인사가 오가는 경우가 된다 (^_^)
* 옛날 이곳에 삼의 장군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임
◁운악산도 잘 보이고, 바람에 쌓인 적설은 상당히 빠지는 곳도▷
◁깃대봉을 뒤로 하면 바위지대를 돌아가는 곳이 나타나고 윗삼일 이정표가 자주 나타난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약수봉을 지나니 적설이 별로 없다▷
고도가 낮아지고 남쪽을 바라보며 이어지는 능선이라 그런지 눈도 거의 녹아있는 부드러운 능선이
뜀박질하기 좋게 이어지고
13시44분 바위 위에 소나무가 뿌리를 내린 곳을 지나니 금방 깃대봉 이 후 사라졌던 방화선이
다시 펼쳐지며 남동쪽으로 불기산이 드디어 뚜렷하게 자태를 드러낸다
불기산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들은 춘천지맥을 이어가는 산들일 것이다
넓은 방화선을 고도를 뚝 떨어트리며 내려서니 ←윗두밀2.75km ↑대금산0.22km를 알리는 표시다
(13시51분)
전면에 보이는 대금산 정상을 향해서 오름이고 마지막 바위지대 가파르게 오르면 정상석과 시설물의
시야가 확 터지는 대금산 정상이다 (13시57분)
80년대부터 따진다면 대금산도 대 여섯 번 정도 오르지 않았나 싶다
서쪽으로 운악산과 악귀봉이 보이고, 남동쪽 불기산은 좀 더 가까워 보인다
뒤돌아 지나온 능선도 시원스럽게 보일만큼 날씨가 좋다 (4분 지체)
청우산5.20km의 이정표 방향으로 내려서면 곧 절벽을 피해서 우측으로 돌아내리는 대금산 정상아래
절벽지대다
밧줄이 걸린 사면을 돌아가는 발아래도 절벽을 이루고 있고 돌아내리면 우측 “대금이”쪽은 급하게
사면이 이루어져 있다
다시 올라서면 바위 봉이고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다시 넓은 방화선이 펼쳐지며 급하게 뚝 떨어져
내려가게 된다 방화선 상에도 바위지대가 있어 한차례 피해 내려가고,
14시16분 내려선 사거리는 ←윗두밀1.60km↓대금산0.40km↑청우산4.80km→대보리2.40km를 알리는
이정표다
* 대금산은 금(金)이 잘 나오며 큰 금덩어리가 묻혀 있다고 하여 대금산이라고 함
* 윗두밀은 두밀리의 일부를 구분한 것임
◁눈이 없는 대금산 직전의 봉우리에서 불기산이 보이고, 다시 방화선을 부지런히 내려간다▷
◁다 내려서서 뒤돌아 약수봉 능선을 올려보고, 대금산 정상을 오른다▷
◁대금산 정상에 올라서니 운악산과 악귀봉이 같이 보인다▷
◁대금산 정상에서 바라본 청우산, 아래, 정상에서 내려서면 절벽지대를 돌아가고▷
◁다시 바위봉을 오르면 저 앞으로 592.7m봉과 청우산이 보이고▷
◁바위지대도 있는 방화선으로 내려서면 윗두밀 안부를 지나 오른다▷
남서쪽으로 잠시 오르면 넓은 헬기장이고 내려섰다가 5분 여 급격히 올라서니
14시28분 별 특징이 없는 x617m봉이다
몇 걸음 내리면 평탄하고 다시 내리고 오르면 1분후 우측 대보리 쪽 분기봉이고
마루금은 좌측인 동쪽으로 살짝 내리고 오른 곳에서 다시 남동쪽으로 내려간다
14시40분 고도를 뚝 떨어트리며 넓은 방화선을 내려서니 임도의 “절고개”다
청우산3.70km 윗두밀2.10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보며 전면의 날 등으로 굳이 오르지 않음은 내려서며
이미 이어가는 능선을 보았기 때문이다
날 등의 좌측으로 휘도는 임도를 따르면 임도의 좌측은 낙엽송 조림지다
임도를 따라 5~6분 후 날 등과 만나는 임도삼거리다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올라서는 방화선으로 올라서면 곧 조금 전의 임도와 만나고 그 임도 쪽으로는
↗청우산3.06km를 가르키고 가야할 마루금 방향은 ↑불기산5km를 가른킨다
능선의 좌측으로 무성한 잣나무 수림을 끼고 가파르게 잠시 오르니
14시57분 글씨를 알아볼 수 없는 삼각점이 설치되고 시야가 터지는 △592.7m봉 정상이다
진행방향 남쪽은 청우산(619.3m)으로 이어지고 가야할 마루금은 좌측인 남동쪽으로 불기산을 바라보며
급하게 방화선을 따라 내려서야 한다
바람을 피해서 막걸리 한 잔과 간식 후 14시15분 출발,
불기산은 아주 가깝게 보이고 불기산 남릉 뒤 쪽으로 주발봉에서 호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그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들은 춘천지맥의 능선들이다
좌측 아래로 두밀리 마을을 바라보며 내려선 후 다시 전면의 바위 봉을 향한 오름,
◁헬기장에 올라서면 지나온 대금산이 보이고, 아래, 약수봉 일대의 능산도 보인다▷
◁뒤돌아본 대보리 능선 분기봉이고, 아래, 저 아래 절고개로 내려선다▷
◁청우산 방면의 임도와 헤어지고 592.7m봉 오름에서 뒤돌아본 대금산-약수봉 능선▷
◁592.7m봉에 올라서서, 다시 뒤돌아본 대금산-약수봉-깃대봉-매봉 능선▷
◁불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불기산, 두밀리 마을들도 보인다▷
15시30분 바위 봉우리 올라서니 불기산이 저 앞에 막아서있고 역시 넓은 방화선을 따라서 떨어져
내려야 한다
이거 얼마나 또 올라야 하나! 할 정도로 짜증나게 내려서고 5~6분 후 좌측 두밀리 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울툭불툭 바위지대를 지나고도 여전히 3~4분 더 내려가고,
15시48분 더 이상 내려설 곳이 없는 수리재 갈림길의 안부다
우측 상천리 수리재 0.78km ↑불기산1.86km를 알리는 이정표의 좌측 아래도 샛두밀 쪽 건물들이 보인다
안부에는 서낭당 터인 듯 고목나무에는 울긋불긋 천조각이 걸려있고 오름은 급하게 시작된다
날 등의 좌측은 낙엽송, 우측은 잣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오르고 평탄하다가 살짝 내린 후
본격적 오름이 시작된다
교통호를 따라서 오르다보니 서낭당 안부에서 10~11분 후 벙커가 나타나고 살짝 내리고 오르면
16시06분 헬기장이다
살짝 내려서면 방화선은 끝나고 무성한 잣나무 수림으로 바뀌면서 ←윗두밀1.70km↑불기산1.16km의
표시며 급오름이다
16시18분 올라서니 좌,우로 상당한 고도의 벼랑을 이룬 바위지대를 잠시 지난 후 급 오름이고
7분 후 남쪽 상천리 쪽 △419.1m능선 분기봉에는 불기산0.49km를 알린다
곧 벙커나 나타나고 오름에는 역시 벙커 하나,
16시31분 우측으로 “샘말쉼터2.02km"를 알리는 표시의 봉우리다
* 마을 북쪽에 배(舟)미턱 이라는 작은고개가 있는데 아득한 옛날 강물이 넘쳐 흘러 수리재라
불러오고 있음
◁불기산 남릉 저 뒤로 호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바위 봉 오름이다▷
◁다시 내려서는 방화선에는 한차례 바위지대가 있고 내려선 수리재 안부 서낭당 터▷
◁낙엽송과 잣나무의 도열을 받으며 불기산으로 향하다보면 불기산이 가까워 진다▷
◁헬기장을 지나면 잣나무 지대 잘록이에서 방화선은 끝나고 급오름이다▷
◁상천리 쪽 491.1m능선 분기봉에 올라가고, 아래, 샘말쉼터 이정표에 오르면 오름은 끝▷
곧 바위 봉을 올라서고 북동으로 평탄하게 참나무 진달래 능선을 진행하니,
16시36분 “일동315의 삼각점과 삼각점 안내문과 정상석과 정상목이 서있는 불기산 정상이다
북서쪽으로 석양의 대금산에서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이 제법 육중하게 보이는
이곳 불기산 정상에 대한 추억도 오래 동안 잊지 못하는 그런 것이다
1989년 12월 가평 응봉 자락의 촉대봉을 올라서 각자 산에서 만난 사람들의 지금의 내 닉네임 狂人을
있게한 4명의 선 후배 그룹들이 몇 년 동안 한주일도 쉬지않고 전국의 산야를 누빌 때
어느 겨울 빛고개에서 불기산 대금산으로 향하는 적설기 산행을 하기로 한 날,
일행 중의 형님 한 분이 매 주말 산으로 향하는 것에 불만인 아주머니께서 불만을 토로하자 밤새
부부싸움을 하고 산에 가지 않는다며 양주 두 병을 비우고 새벽이 되었는데 약속한 산을 가지 않는다면
후회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란다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나와서 우리를 만나고 산행을 하는데 불기산을 오르니 이미 그 형님의 상태는
오락가락, 그냥 혼자 하산하라니 굳이 오르겠다기에 천천히 한 사람을 붙여서 뒤에 따라오게 했더니
청우산 분기봉인 592.7m봉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니 완전히 탈진한 상태로 올라선다
그 때만 해도 주위에 벙커가 많아서 깨끗한 벙커로 들어서서 바람이 없는 벙커 안에서 콜맨 버너 3대를
가동시키고 뜨거운 물을 끓여 먹이고 마사지를 해서 그냥 두밀리로 탈출했던 기억을 떠 올리니
빙그레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마지막 한잔 남은 막걸리를 마시며 후식 후 16시16분 출발
* 불기산은 옛날 삼국시대에 불교신자들이 산 중턱에서 살었다 하여 불기산이라 함
◁잠시 평탄하게 따르면 불기산 정상이다▷
◁대금산에서 바라본 대금산-약수봉-깃대봉 능선▷
산림조합2.10km를 보며 1분도 채 진행하지 않으니 산림조합 쪽 두렷한 능선 길 버리고 마루금은 우측의
사면 같은 남동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진행방향의 산림조합을 가르키는 곳은 북쪽 두밀삼거리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보인다
이 지점은 나무로 만든 표시가 있는 곳이다
내려서면 곧 낙엽송 조림지대를 지나고 끈이 둘러쳐져 있으며 “위험”표시가 걸려있고 곧 넓은 무덤지대
를 지나며 남동쪽으로 고도를 떨어 트린다
급격하게 내려서던 능선은 뚜렷하고 능선의 좌측은 잣나무수림들이다
17시03분 2기의 무덤을 지나니 삼거리 정상, 절터를 알리는 나무표시가 서있고 금방 능선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 삼거리에서 우측의 능선을 따라야하는데 좌측방향의 능선을 따른 것이 실수 였다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서니 오래된 석물의 무덤들이 보이면서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의 굉음이 요란한데
전면의 능선 상에 폐기물처리장 철망이 보인다
그러니까 마루금과 내가 잘못 내려서고 있는 능선사이에 폐기물처리장이 자리한 것인데 나는 그 것도
모른 체, 잘못 내려서는 것도 모른 체, 진행한다
17시30분 무렵 저 아래 도로가 시야로 들어오면서 빛고개가 우측으로 보이는 것이 보여서 다시 역으로
올라서기로 하는데 그러나 이때만 해도 폐기물처리장의 좌측 철망만 따라 내리면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폐기물 처리장 철조망까지 역으로 올라서고 좌측으로 따라 내려서니 에구!
마지막에 마음을 놓아버린 것이 엉터리가 되었다
결국은 다시 뒤돌아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폐기물처리장 정문 앞으로 내려서니 걔 훈련장이 나타나며
바로 우측으로 마루금이 빛고개로 흘러가는 것이 보인다
17시48분 결국은 빛고개 좌측으로 비켜나서 내려서고 말았고 산행은 끝난다
* 이 고개에서 동쪽 방향을 내려다 보면 그 경치가 곱다하여 빚고개라고 함
* 가평읍 상색리와 외서면 상천리에 걸쳐 있는 산의 고개로써 고개가 험하고 생긴 모양이 험하게
생겼다 하여 빗고개라 부름
◁정상에서 1분도 되지 않아서 우측으로 꺽어 내려간다▷
◁무덤지대를 지난 후 만난 이정목에서 곧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야한다▷
◁폐기물처리장을 무조건 좌측으로 보며 가면 되고,
저 송전탑을 만나면 무조건 뒤로 잠시 돌아가서 다시 능선을 찾을 것▷
◁폐기물처리장 입구로 나서니 빗고개에서 살짝 벗어났다, 확인한 빗고개 상단부 절개지 오름내림 길▷
고속으로 질주하는 차량통행이 굉장하고 인도가 없고 좁은 갓길을 따라서 빛고개로 올라서고 버스를
탈 수 있는 상천리까지 걸어가는데 몸을 스칠 정도로 고속으로 질주하는 차량으로 정신이 혼미(?)할
정도다
18시15분 상천리 건물들과 음식점들이 많은 곳에 내려서니 버스정류장이고 잠시 후 청평으로 들어가는
군내버스로 청평도착, 바로 출발하려던 청량리행 좌석버스에 몸을 실을 수 있으니 오늘은 아침부터
버스가 약속한 듯이 기다리는 시간 없이 척~척 잘도 맞는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