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니, 무한리필 코스가 세 종류가 있네요. A코스는 오리로스와 오리주물럭 2종류만 무한리필할 수 있고, B코스는 훈제오리와 오리로스, 오리주물럭, 이렇게 3가지를 무한리필할 수 있네요. C코스는 B코스에 오리죽이 하나 더 포함되어 있고요. 세 가지 다 먹을 수 있는 14,000원짜리 B코스로 주문했답니다. 훈제오리가 먼저 나왔네요. 감자와 양파와 함께 오리훈제가 한 접시 나와주셨지요. 훈제오리는 미리 한 번 훈제가 된 것이라, 불판에 얹으니까 금방 익더군요. 노릇노릇하게 익자, 바로 먹기 시작했답니다. 오리는 미리 며칠 전부터 숙성을 시킨 거라 전혀 오리의 누린 맛이 없습니다. 훈제향으로 인해 아주 담백하고 부드럽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훈제오리를 해치우자, 바로 오리로스가 나왔습니다. 오리로스는 전혀 양념이 안 된 순수한 오리고기 그 자체지요. 요 녀석을 거의 다 먹으니 벌써 배가 꽉 차 오르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리주물럭이 나왔네요. 오리로스에 고추장과 양념을 넣고 열심히 주물러 놓은 거라 보시면 됩니다. 맵지 않고, 아주 양념이 잘 되었습니다. 적당히 뒤집고 있으면, 아주머니들이 오셔서 잘 익고 있나 봐주시니 좋더군요.
일요일 데이트 장소로 이곳저곳 살피다가 결국은 인계동의 소고기 부페 "와규샵" 으로 결정했습니다. 1인당 13,000원 내고, 배터지게 소고기 한 번 먹어보자고 3시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갔더니, 벌써 두 팀이 자리잡고 앉아 먹고 있더군요. 곧이어 두 팀이 더 들어오고 금세 왁자지껄해지더군요. 야채부터 챙기고 난 뒤에 고기를 가져오는 게 좋다는 친절하신 사장님 말씀대로 야채를 챙겨왔습니다. 사실 전 고기를 먹을 때는 거의 야채를 먹지 않는 편입니다. 제대로 된 고기맛을 음미하기 위해 야채는 거의 나중에 한 두 개 정도 먹는 편입니다. 야채도 종류별로 엄청나게 많은데, 저는 간단하게 저 먹을 것만 챙겨왔습니다. 먹고 싶으면 또 가져다 먹으면 되니까요. 고기를 보관 중인 냉장고죠. 종류별로 다 접시에 담겨 있습니다. 고기가 떨어지면 주방에서 사장님이 바로 썰어서 보충합니다. 고기는 정말 널널하게 많습니다.
24시간 언제든지 무한리필로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사실 요 앞을 자주 지나다녔었는데, 별 신경을 안 썼었는데, 우연히 겁색을 하다가 맛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지난 일요일 낮에 바로 갔지요. 일단 올돈코스가 1인당 12,500원이네요. 훈연삼겹과 생삼겹, 그리고 석갈비와 오리로스, 김치전골까지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니 당연히 이걸로 먹어 봐야죠. 처음 간 집은 그 집 대표음식으로 시작을 해봐야 하는 법이죠. 그리고 김치전골이 나와주셨네요. 어묵도 들고 버섯과 돼지고기가 들어서 아주 맛있습니다. 한 번 끓여서 나와서 바로 먹어줘도 됩니다. 이 집은 탁자 위에 불판말고도 이렇게 김치전골을 얹을 수 있는 가스랜지 한 구가 어 있어서 좋습니다. 한쪽에서 고기가 익고 또 한 쪽 불에선 김치전골이 보글보글 끓지요.
오랫만에 장어를 먹어러 갔지요. 원래 장어이야기는 인천 소래가 본점인데, 본점은 너무 사람이 많아서 번잡합니다. 요렇게 수원에도 지점이 생겼답니다. 작년에 한 번 가고 올해 또 갔습니다. 장어를 배터지게 원하는대로 맘껏 먹을 수 있는 집이라서 갑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어뼈 튀김이 보이네요. 바삭바삭한 게 살짝만 씹어도 입 안에서 사르르 바스라집니다. 겉절이도 탐스럽지요? 모두가 다 무한리필입니다. 원하는만큼 실컷 먹을 수 있답니다. 드디어 장어가 도착했네요. 소금구이와 양념구이가 반반 나옵니다. 요거 몇 판이건 알아서 계속 내줍니다. 고기 다 떨어지기 전에 알아서 척척 내줍니다. 위장만 튼튼하다면 10판을 먹어도 됩니다. |
출처: 걸어서 하늘까지 원문보기 글쓴이: 폴스
첫댓글 ㅎ가봐야것넹...........
찿아가 봅니다
연화는 누굴 따라갈까?ㅎㅎㅎ
캇 ~~ 장어 입맛댕기네 가바야지 ㅋㅋ
아쉽게도 많은집이 문을 닫았읍니다/ 불황 심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