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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젊음을 다하며 다니던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할때
겨우 콘도 3박의 숙박권을 주더군요.
평생을 함께한 직장인데 정년 퇴직자에게 너무 홀대한다는 생각이...
어찌되었든 그것으로 통영과 대천에서 잘 자고 구경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25일 아침 서둘러 집을 나섭니다.
400여키로미터를 달려 가야 하는 최장의 거리.
처형부부와 처남등 모두 5명이 함께 하는 여행이라 기대가 됩니다.
정오가 지나는 시간 경남 산청의 휴계소에 잠시 들렸습니다.
이곳이 동의 보감의 저자 허준 선생의 테마 공원이 있는곳입니다.
잠시 들려 주위를 돌아보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발길을 돌립니다.
드디어 통영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2박을 묵을 충무 마리나 리조텔모습입니다.
바닷가에 자리하여 15층 270여개의 객실을 가지고 있는 마리나 리조트는
충무에서도 손꼽히는 풍경을 자랑하는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통영시는 한반도의 서남부 고성반도의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심장으로써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바다에는 526개의 크고 작은 섬이 산재해 있습니다.
통영은 1955년 충무시와 통영군으로 분리 되었으나
1995년 통영시로 다시 통합되었습니다.
팔자 좋은 사람들의 요트~~
나도 하나 장만 해 볼까나~~ㅎㅎ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바다쪽 방은 1만원의 추가 요금을 받더군요.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습니다.
짐을 풀어 놓고 오후 시간을 즐기러 나왔습니다.
목적지는 인근에 있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한국의 100대 명산(산림청 지정) 중 하나인
통영 미륵산(해발 461m)에 설치된 국내 최장(1,975m)의 케이블카입니다.
8인승 곤돌라(총 48기)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보석 같은 섬들과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 항,
그리고 용화사와 미래사를 비롯한 고찰,
이순신 장군의 구국의 혼이 서린 한산대첩지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요금은 1인 9.000원.
미륵도 중앙에 해발 461m로 우뚝 솟은 위풍 당당한 미륵산은
100대 명산 중 하나라고합니다.
일요일이라 많은 대기손님들이 있어 한참을 기다려야 햇습니다.
이곳은 2번째와 4번째 월요일은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륵산을 용화산(龍華山)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산에 고찰 용화사가 있어 그렇다고합니다.
또 이 산은 미륵존불(彌勒尊佛)이 당래(當來)에 강림하실 용화회상(龍華會上)이라 해서
미륵산과 용화산을 함께 쓴다고도 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통영을 구경합니다.
미륵산 자락에는 고찰 용화사와 산내암자 관음암, 도솔암이 있고
효봉문중(曉峰門中)의 발상지 미래사(彌來寺)가 있습니다.
미륵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명산으로서의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어
울창한 수림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고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과 바위굴이 있으며
고찰과 약수, 봄 진달래와 가을 단풍이 빼어나다고 합니다.
우리 일행들...
산정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 조망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우며,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보인다고 합니다.
한참을 올라오니 까마득히 출발지가 보입니다.
앗! 저수지다.
누가 낚시꾼 아니랄까봐 저수지만 보이네요.
케이불카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갑니다.
정상에 오르면 옛날 통제영(統制營) 봉수대터(경남 기념물 제210호)가 있고,
산 아래 계곡에는 통영시 상수도 제 1수원지가 있습니다.
특히 석축 흔적만을 남기고 있는 봉수대 뒤편 평지에는
건물터와 기와조각이 출도되고 있는데,
조선시대 기와조각과 함께 통일신라시대 도장무늬토기 조각도 함께 출토되어
이곳이 조선초기보다 훨씬 앞선 통일신라시대에도
제사를 위한 장소로 이용된 명당이었으리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륵산 정상인 461미터 고지입니다.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의 경치...
멀리 점점히 박힌 섬들이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 합니다.
날씨만 좋으면 대마도 까지 볼 수 있다는데...
봉수대가 있는곳...
저 아래 또 저수지가 보이네요.
멀리 숙소인 충무마리나 리조트가 보입니다.
통영 시내가 한눈에 보이고,..
또 소류지 2개가 보입니다.
의외로 소류지가 많이 있네요.
찌 한번 세워보고 싶습니다.
오른쪽으로 케이블카 상부역시가 보입니다.
시원한 바람이 마음까지 상쾌하게 합니다.
박경리 묘소 전망쉼터.
이곳에서 보면 박경리 묘소가 보이나봅니다.
그런데 어디인지 모르겠더군요.
정상에서 내려 왔습니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 갑니다.
통영에 왔으니 회 한접시 먹고 가야지요?
여객선 터미널 부근에 있는 중앙시장을 찾았습니다.
남해안 최대의 수산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앙시장은
통영시 중앙동 55번지 일원에 위치해 통영경제의 발상지로
통영의 정서와 매력이 넘쳐나는 명물시장입니다.
뒤편 언덕은 동양의 몽마르트라 불리는 동피랑이 자리하고 있고,
시장 바로 앞은 강구안이라 부르는 포구가 있는데,
거북선 한 척과 어선들이 정박하고 있으며 널찍한 문화마당은
옛날 조선 통제영시설에 군점하던 병선마당을 연상케 합니다.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 납니다.
가격도 상상외로 쌉니다.
커다란광어 한마리와 참돔한마리 그리고 덤으로 우럭한마리...
4만원 주고 회를 떳습니다.
상추사고 초장 사고...
숙소로 돌아오는 중에 해저터널을 돌아 봅니다.
차를 운전해야 하는 저는 건너편에가서 기다리고 일행들은 해저터널로 걸어갑니다.
통영 해저터널은 1931년부터 1932년까지 1년 4개월에 걸쳐 만든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입니다.
길이 483m, 너비 5m, 높이 3.5m입니다.
양쪽 바다를 막아 바다 밑을 파서 콘크리트 터널을 만든 것으로,
터널 입구에 쓰여 있는 용문달양(龍門達陽)은
""섬과 육지를 잇는 해저도로 입구의 문"" 이란 뜻이라네요.
일제시대에 이주 일본인이 늘어나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심심하니...
릴대 들고 숙소앞으로 나갔습니다.
첫 스윙에 입질이 들어와 챔질하니 묵직하니 뭔가가 달려나옵니다.
큼직한 물고기가 걸렸는데 앞 방파제 틈에 끼어 나오지를 않네요.
강제 집행하였더니 목줄이 끊어지면서 자동방생...
우리 숙소는 6층이었는데 숙소 베란다에서 집사람이 찍은사진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밤중에 찍은 사진이라 잘 보이지가 않네요.
피곤하여 아주 푹 잤습니다.
숙소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로 달려 갑니다.
7시에 출발하는 소매물도행 배를 타기위해서입니다.
엔젤 3호.
6시 50분이 되어서야 항구에 도착하여 서둘러 배를 탑니다.
1인당 16.050원
소매물도에서는 14.600원.
갈때와 올때 배요금이 틀리네요.
하루 3차례 왕복하는데 7시,11시,14시30분.
주말에는 몇편의 배가 더 운항합니다.
여러사람 갈때는 거제도 저구항에서 가는것이 빠르고 요금도 쌉니다.
저구항에서는 갈때 10.000원
올때는 9.000원이랍니다.
통영항을 떠나자마자 보이는것은 푸른바다와 섬뿐입니다.
통영을 출항한지 40분만에 비진도에 도착합니다.
비진도는 양쪽이 모래사장인 해수욕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40분뒤.
멀리 소매물도가보이고 그 앞에 바위섬들이 서 있습니다.
왼쪽의 소매물도와 오른쪽의 등대섬...
오늘은 물때가 좋지 못해 등대섬으로 갈수 없다고 합니다.
국립 해상공원으로 지정된 소매물도.
섬 이름인 '매물'이 '메밀'의 경상도 사투리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 다른 유래로는,
섬의 형상이 전장에서 개선하는 장군이 탄 군마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마미도(馬尾島)로 불리웠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섬 소매물도...
섬을 개발하려는 업체와 주민들간의 싸움으로 소송으로 얼룩진 추악한 모습.
왜 그런지를 알아야 할 이유는 우리에게 없습니다.
그저 아름다운섬 소매물도를 보는것만으로 족합니다.
다만 이 아름다운 섬을 돈으로 보는 개발 업체와
관광지로 뜨고나니
섬 전체를 팔았던 주민들의 가슴을 치는 모습도 보기에 좋지는 못하네요.
뱃터에서 10여분을 올라오니 탁 트인 바다가 또 눈앞에 들어옵니다.
이곳에는 초등학교 분교가 폐교된체 무너진 문짝만 보여 쓸쓸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름 다운 모습만 보면 좋을텐데 왜 이런 것도 눈안에 들어 오는지...
계단을 조금오르면 매물도 관세 초소가 있는 망태봉이 나오며,
그 정상에 관세역사관이 있습니다.
너무나 멋진 등대섬...
사진 아래쪽에 자갈길이 열리며 건너갈수 있는곳입니다.
하지만 이날은 물때를 잘 못 만나 길이 열리지 않는시간이네요.
너무나 아쉬워서 자꾸 바라만 봅니다.
등대섬에는 갈 수 없어도 아래 까지는 가야 한다는 관광객들...
우리들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것이 힘에 부쳐 포기합니다.
등대섬과 소매물도를 잇는 70m의 자갈해변(몽돌해변)을 열목개라고 하는데
밀물과 썰물에 의해 4시간씩 하루에 두 번 물길이 열립니다.
선착장에서 망태봉을 거쳐 등대섬까지 가는 데는 1시간30분 정도 걸립니다.
쉬엄쉬엄 걸으며 충분히 주변의 경치를 만끽하며 즐겨도 3시간 정도면 넉넉하지요.
등대섬을 구경하고 다시 왼쪽길을 돌아 나오면 가파른 경사길을 내려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매물도에 내리면 왼쪽길로 들어서지말고
곳바로 위로 올라가 망태봉부터 거치는것이 편합니다.
한참을 돌아 내려오다보니 남매바위가 있습니다.
쌍둥이 남매였던 두사람은 어릴때 헤어져 각각 살아오다 성인이 되어 다시만났습니다.
두사람은 사랑을 하게 되었고 부부의 연을 맺으려는 순간 하늘이 노하여
벼락이 내리면서 두사람은 바위가 되어버렸다는 전설...
그 바위 아래 내려 가니 이런 소라들이 까맣게 달라 붙어 있습니다.
한바퀴 돌아 선착장에 내려 왔지만 배가 들어오려면 2시간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등대섬을 다녀 오지 못했기에 부질없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8시 30분쯤 소매물도 도착.
약 2시간에 걸쳐 한바퀴 돌고 왔지만 10시 30분.
배는 12시 50분.
그래서 시간을 잘 맞춰서 천천히 돌아 보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선착장옆에 해산물을 파는 할머니들 5분.
서로들 호객행위를 하시네요.
못이기는척 다가가 싱싱한 멍개,해삼,소라등을 시켜 먹었습니다.
일금 3만원...
그런데 이곳 할머니들은 초고추장이나 술은 판매를 하지 못하게 한다네요.
옆에 있는 매점에서만 독점 판매...
꼭 이래야 하는지...
12시 50분 배가 정시에 출항합니다.
아침 일찍 서둘다 보니 피곤하여 배에 오르자마자 잠들어 버렸습니다.
얼마후 잠을 깨 보니 통영항이가까이 다가옵니다.
사진에 보이는곳은 통영 등대 낚시공원.
입장료 1만원을 받고 낚시터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숙소 충무 마리나리조트
저곳의 6층에 2박3일 동안 머물렀습니다.
갈때는 1시간 20분이 걸렸는데 올때는 2시간가까이 걸렸습니다.
같은 거리인데 왜 이리 시간차이가 날까요?
배가 커서 속도가 느렸나?
항구밖으로 나오니 모두 충무 김밥집입니다.
여기 까지 왔으니 충무 김밥 맛은 봐야겠지요?
뭐 별것 없는것 같습니다.
김밥속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옆에 있는 오징어무침,어묵,깍두기등을 김밥과 함께 먹습니다.
앞에 있는 우거지 된장국...
차라리 이것이 시원하니 아주 맛이있습니다.
늦은 점심을 충무 김밥으로 채우고 또다른곳을 찾아갑니다.
미륵도로 부처님이 오셨다는 뜻으로 미래사라는 절입니다.
미래사는 1951년 효봉(曉峰)의 상좌였던 구산이 석두, 효봉 두 승려의 안거를 위해
2∼3칸의 토굴을 지은 것을 시작으로 하여 1954년에 법당을 낙성하였다고 합니다.
1975년 미륵불상을 조성하고 1977년 6월 토굴 중수의 불사가 이루어졌으며,
1983년 대웅전을 중건하고
1884년 7월에는 미래사 도심포교당 불일회관 여여원을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1990년에는 부처의 진신치아사를 봉안한 삼층석탑을 건립하였고,
같은 해 10월 석두의 부도를 건립하였고.
1993년 6월 21일 범종루를 창건하였으며,
30여 년 동안 중창을 계속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십자팔작누각의 범종각이 있고,
티베트에서 가져온 부처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절 입구에는 석두·효봉의 부도탑과 사리탑비가 있고,
그 아래쪽에 효봉이 만년에 머문 토굴이 있다고 합니다.
조용한 산사...
이곳을 지나 1.2키로쯤 올라가면 전날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던
미륵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절안에는 예쁜 연꽃이 피어있습니다.
편백나무의 은은한 냄새와 더불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절 내부는 손이 많이 간듯 정결하게 가꾸어져 있습니다.
스님들이 많이 부지런한 분들인 것 같습니다.
주위는 온통 편백나무.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다 해서 산림욕이나 아토피 치료에 좋다고 합니다.
쭉쭉 뻗은 나무 만큼이나 마음도 시원합니다.
특히 편백나무의 특유한 향내가 코 끝을 자극합니다.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럿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을 맞이합니다.
하루 일정이 너무 힘이 들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뭔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일출이었습니다.
늦잠자느라 해가 올라오는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이만큼이라도 보았으니 고맙지요.
아침 식사를 하고 숙소를 나왔습니다.
다음 여행지 진주성, 마이산, 대천 그리고 부여 낙화암...
충무 여행은 이것으러 끝내고 다음편에 나머지 올려 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