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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역 바람이 풀잎을 집적거리는 그리움이 한정 없는 세상 들물은 무수히 핏줄 이어가고 대지의 갈증이 헐거워지면 냇물이건 강물이건 인생은 흘러 비린내 어슷하게 써는 갯물에 한동안 침묵으로 감기어야 했다 이음 없는 수평선 끊어내던 파도가 상한 마음 하염없이 긁어대며 바람의 역성으로 밀려오는 해안 얼마나 많은 사연이 쓸려갔을까 눈부신 풍경 햇살을 해감하다 핏물 짙게 배긴 저녁 노을은 슬픔이 미어져 내린 꽃잎이었다 이제는 비워둘 수 없는 인연 어둠에서 별을 후비던 기억이 비등하게 잠긴 울음 끄집어내고 응어진 세월을 헤집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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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재원 시인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유재원
첫댓글 멋진시군요.
강의 밋물이 드넓은 바다의 짠물에 스며들때 얼마나 긴장과 두려움 희망에 파도치며 쓸려 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