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온지도 한달하고 보름이 지났습니다.
5월부터 시작된 태국어 공부는 이제 회화 2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문장을 만들어보고 말을 많이 해야 하는데, 마음은 원이지만 잘 되지 않는 나 자신을 보며
'이렇게 게을러서 태국어를 잘 할 수 있겠느냐?'라고 생각해 봅니다.
주일에 출석하고 있는 은혜 교회에서 5월 말에 여름성경학교가 열렸습니다.
은혜 학교는 5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방학입니다. 그래서 방학 하자마자 여름성경학교가 2박 3일로
열렸는데, 첫날 저녁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태국에 와서 처음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교이지만
설교를 하게 되어서 얼마나 긴장했는지 모릅니다. 그것도 여름성경학교 설교라 더 부담이 되었습니다.
은혜교회 담임이자 은혜 학교 교장선생님인 정석천 선교사님은 학교와 교회에 많은 봉사를 해 주길 원하시는데,
사실 마음으로 부담이 되어 선뜻 나서지지 않습니다. 두가지를 동시에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사역에 뛰어들면 사역에
집중하게 되어 공부를 등한시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어 지금은 예배에 참석하고 지난 주 토요일부터 매주 토요일
전도에 참석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이번주 수요일 저녁에 설교하라고 하시네요;.
막내는 한인 유치원에 보내려고 합니다. 아직 한글을 몰라 은혜 학교 일학년에 올라가서 영어를 배우는 것은 무리인 것 같고, 경제적인 부담도 있어 교회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 보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유치원 버스 시간이 태국어를 배우는 시간과 달라 (저희들이 먼저 집을 나서게 됨)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첫째 아들이자 둘째인 태민이도 태국어를 계속 배워 현지인 학교로 보내려고 계획중입니다. 이번달부터 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선교사로 오니 자녀들 교육문제가 심각함을 느낍니다. 자녀들 교육문제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물론 재정이 충분하다면 국제학교에 보내면 좋겠지만, 그렇더라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후원금을 자녀 교육에 이렇게
사용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합당한 것인지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실 줄로 믿습니다.
6월에 접어드니 예고 없이 폭우가 쏟아집니다. 순식간에 장대같은 비가 내립니다. 그래서 요즘은 항상 우산을 준비합니다. 언제 비가 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런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 주님이 오셔서 심판하실 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깨어있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충만을 사모하며 늘 성령님과 교제하는 삶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기도제목
1. 태국어를 성실하게 배우게 하소서.
2. 사역(학교, 교회)의 범위와 지경을 감당할 수 있는 만큼 결정하고 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옵소서.
3. 막내 영민이 유치원 문제가 잘 해결되게 하시고, 아토피가 낫게 하소서
4. 자녀들 교육비가 부족하지 않도록 채워주시옵소서.
5. 둘째 태민이가 태국어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잘 배울 수 있게 하소서.
6.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 주시고 강건케 하소서
7. 한국에 있는 가족들, 특히 두 가정의 어머니(친모, 장모)의 건강을 지켜 주소서.-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염려하지 않도록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뜨인돌 선교회 이사모임 가운데 성령의 충만함이 더욱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첫댓글 경덕아....보내신 하나님께서 돌보시고 인도하시리라 믿는다. 그리고 이말이 힘이 될지 모르겠는데..." 네가 부럽다" 기도하마. 화이팅!